민주 "비법조인 대법관 법안 철회"...국민의힘 "이준석, 단일화 조건 제시하라"

민주 "비법조인 대법관 법안 철회"...국민의힘 "이준석, 단일화 조건 제시하라"

2025.05.26.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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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대위 회의서 "대법관 증원 등 법안 철회"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가능 법안도 추진 않기로"
’사법부 압박’ 기류서 물러서…중도층 표심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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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선 중도층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란이 일었던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가능 법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을 향해 단일화 조건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아침 회의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앞서 발의된 대법관 구성 문제를 다루는 법안을 철회하겠다고 했다고요?

[기자]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을 겨냥한 법안 두 개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범계 의원이 낸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가능 법안과, 대법관 수를 현재 14명에서 100명까지 늘리겠다는 장경태 의원 법안이 그 대상입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대선 레이스 후반부에 접어든 뒤, 국민의힘과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좁혀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지지율 누수의 배경엔 중도층 이탈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사법부를 향한 고강도 압박 움직임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겁니다.

민주당 아침 회의에서 이번 선거의 본질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란 주장을 재차 띄우기도 했는데,

이 역시 경쟁자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선거 구도를 확실히 못 박고, 중도층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아침 회의에선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 한동훈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고 나온 걸 계기로, 내부 결집은 어느 정도 성사됐다고 보는 기류입니다.

이젠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마지막 숙제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개혁신당을 향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먼저 제시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막겠다는 목표가 있으면 결코 다른 편이 아니란 점을 강조하며, 단일화 성사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경기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 조성 사업을 언급한 걸 두고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공실률이 87%에 육박하는데도 '치적'이라고 홍보하는 이 후보의 정치엔 반성과 책임이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이 역시 민주당의 정책 신뢰도를 깎아내리며 부동층 표심을 자극하는 메시지란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선거까지 1주일 여밖에 남지 않았았는데, 오늘 각 당 후보자들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경기도를 다시 찾습니다.

이번엔 동남부 지역을 주로 훑는데, 수원시와 용인시에 이어 남양주시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오전에는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 간담회도 진행하는데, 캠퍼스에 가는 건 대선 출마 선언 뒤 처음입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대학생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고민과 어려움을 듣고, 더 많은 기회와 일자리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청사진을 나누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오늘 이재명 후보와 마찬가지로 경기도에 갑니다.

이른바 '맞불 유세' 전략으로 지지율 추격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인데, 오후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가는 게 오늘 일정의 핵심입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반도체 공장 유치는 김 후보의 최대 치적이라며, 행정 경험과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또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주한미군 주둔 및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오늘은 현장 유세를 쉽니다.

대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는데,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에 거부 입장을 재확인할 거로 보입니다.

2030 세대에 집중하며 독자적 영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방송 출연과 TV 토론 등을 적극 활용해,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겠단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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