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춤·보수 후보 상승...보수 단일화 최대 변수

이재명 주춤·보수 후보 상승...보수 단일화 최대 변수

2025.05.23.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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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대선 투표일이 이제 11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는 있지만 지지율은 하락 추세이고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이 시작되면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와 함께 지지율 추이 살펴보겠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적극 반대하고 있지만 막판 보수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통해 보는 판세와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동우 YTN 해설위원 실장 나와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를 알아보지요

[기자]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앞서고 있습니다만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주 22%포인트 격차에서 이번 주에는 9%포인트 차이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래픽 화면을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 51%에서 45%로 6%포인트 줄었고요.

김문수 후보는 7%포인트 늘면서 36%를 기록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도 2%포인트 증가하면서 어제 NBS 여론조사에 이어 10%로 두 자릿수에 올라섰습니다.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6%로 이재명 후보 45%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입니다.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이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입니다.

결국 후보 지지율은 정당지지율과 비슷하게 수렴하는 특성을 가지는데요.

정당 지지율도 지난주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주 18%포인트 격차에서 이번 주는 6%포인트로 눈에 띄게 좁혀진 것입니다.

[앵커]
지역별로도 달라진 표심을 보였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지역별로 후보 지지율을 보겠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와 인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청권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김문수 후보가 앞서기 시작했고요.

대구 경북과 부울경 지역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고 있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부울경 지역에서 두 후보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오기도 하고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30%를 넘기도 했었던 것에 비하면 달라진 표심을 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음 주 화요일인 27일까지 여론조사한 내용만 공표할 수 있는데요.

대선일 포함해 일주일 동안은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포함해 5일 동안 이뤄지는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얼마나 좁혀질지 또는 벌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어제 나온 NBS 여론조사 내용을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먼저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 회사가 매주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 NBS 여론조사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6%,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3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이 조사에서 1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주와 비교해서 이재명 후보는 3%포인트 내려갔고, 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5%포인트와 3%포인트가 올랐는데요.

그러다보니 지난주 이재명 김문수 후보간 격차는 22%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크게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양상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9%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는데요.

이는 지난주 81%보다 8%포인트 올라간 수치입니다.

반면에 민주당 지지층의 95%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라갔습니다.

그만큼 보수 지지층의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는 것이지요.

만약 김문수·이준석 두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2%로, 이재명 후보와 4%포인트 차이입니다.

정당지지도는 지난주 14%포인트 차이에서 이번 주 9%포인트 차이로 줄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지지도보다 6%포인트나 높지만 김문수 후보는 겨우 1% 높은 정도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당 지지도 5%에 비해 2배 높은 10% 지지율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여론 격차도 지난주 25%포인트 차이에서 이번 주 21%포인트 차이로 다소 줄었습니다.

[앵커]
어제 지방신문협의회가 의뢰한 갤럽 여론조사도 발표됐지요? 결과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가 어제 발표됐는데요.

NBS 여론조사에 비해 이재명-김문수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더 줄었습니다

그래픽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46%,김문수 후보 34%, 이준석 후보 11%, 권영국 후보 1%를 기록했습니다.

김문수 이준석 후보 두 명을 단순 합칠 경우 45%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가운데 최대치인 지지율 11%를 얻었습니다.

[앵커]
이번엔 리얼미터 여론조사 보실까요?

[기자]
그래픽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에너지 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 48.1%, 김문수 후보 38.6%, 이준석 후보 9.4%입니다.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수치가 48%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과 거의 같습니다.

이 조사는 전화면접 조사가 아니라 자동응답방식인 ARS 조사입니다

다음엔 보수 진영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대결 볼까요?

김문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50.3%, 김문수 43.5%로 나타나 격차가 6.8%포인트로 좁혀졌고요.

이준석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이재명 49.5%, 이준석 37.7%였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단일화 여부가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를 선언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극구 부인하며 완주를 선언했습니다

단일화 관련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두 자릿 수 나오는 여론조사가 공개되면서 단일화 가능성에 쐐기를 박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대선 뒤에 보수 정치권 재편에서 주도권을 쥐려하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시간은 자신의 편이라고 믿기 때문인데요

지금 몸이 단 것은 사실 국민의힘 쪽이지요.

그렇기에 안철수 의원이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 후보를 찾아가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지만 당장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합이 이재명 후보를 앞서거나 비슷한 경우가 계속 나올 경우에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도 보수 유권자 층의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개혁신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이같은 지지자들의 여론을 무시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어제 긴급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입니다. 6월 3일 본투표일까지 앞으로 12일 남았습니다.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친윤계에서 당권을 줄테니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는 폭로도 어제 나왔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를 폭로한 주인공은 개혁신당 이동훈 선대위 공보단장인데요

이동훈 공보단장은 한국일보,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윤석렬 대선 후보의 공보 담당을 했던 인물이었는데요

이준석 후보의 측근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친윤 쪽에서 차기 국민의힘 당권을 주겠다면서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한 것인데요.

사실 당 대표든 장관 임명권이든 자리를 약속하고 단일화를 제안한다면 후보매수죄로 처벌될 수 있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장 민주당도 이런 부분을 집중 지적하면서 자리를 매개로 단일화한다면 중대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하면서 김문수 후보와 불상의 친윤계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가 친윤계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면서 국민의힘 계파갈등이 재점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차기 당권을 향한 신경전이 조기에 점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여론조사 상으로는 단일화 효과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온다면서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 내용은 YTN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그래픽 화면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이준석 지지자들의 이동을 보면요.

김문수 후보에게는 29%만 이동하고 무려 20%가 이재명 후보로 옮겨갑니다.

51%는 아예 지지후보 없음으로 바뀝니다.

다음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자의 44%가 이준석 후보 지지로 이동하고 4%만이 이재명 지지로 옮겨갑니다.

48%가 지지후보 없음으로 바뀌고 4%는 잘 모르겠다 또는 기타 후보로 이동합니다.

결국 이 결과는 절반 넘는 지지자들이 단일화 후보로 이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요.

특히 김문수 후보보다는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할 때 그나마 표의 손실이 적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하기는 쉽지 않고 김문수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적게 나오는 것이 현실인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에서 김문수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고요.

반대로 김문수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누구로 단일화하든 김문수, 이준석 지지자의 절반 이상이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요.

특히 이준석 지지자는 20%나 이재명 지지로 돌아선다는 점은 딜레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단순히 단일화 효과 측면에서만 본다면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그나마 표를 흡수한다는 측면에서는 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항상 선거 때마다 나오는 말이 샤이보수가 실제로 있느냐 인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기자]
샤이보수는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어제 NBS조사를 보면 지지후보가 없다, 모름, 무응답이 지난주 16%에서 이번 주 10%로 줄었는데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10% 대부분이 샤이보수라고 평가합니다.

전문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최근 발표되는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무응답층은 대부분 '샤이 보수'라고 볼 수 있는데 대통령 탄핵 파면으로 실시되는 이번 조기 대선에서 보수유권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 꺼려한다는 것인데요. 다만 이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갈 것인지는 불확실해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느닷없는 계엄과 탄핵에 이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치러지는 대선에서 보수 유권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길 꺼려한다는 것이지요.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자동응답방식 ARS조사에서는 이런 샤이보수 표심도 잡히지만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에서는 이런 표심이 무응답이나 지지후보 없음으로 답변한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두 차례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77%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들 무응답층은 결과적으로 투표 요인이 생기지 않는한 기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 전망인데요.

다만 보수 후보 단일화나 막판 선전으로 박빙 승부 등으로 바뀔 경우 이들이 투표장으로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선거전이 이제 중반을 지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 앞으로 판세를 흔들 수 있는 변수,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는 비상계엄사태와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그만큼 이른바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이란 성격 강해서 다른 변수가 크게 작용 못 하는 상황입니다.

보수 진영에선 거대 1당인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집권에 따른 위기감 확산시켜 절대권력이 들어설 것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단일화를 둘러싼 자중지란까지 겹치면서 힘에 부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앞서 얘기한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가 가장 큰 변수이긴 하지만 효과가 상당히 제한적이고요.

이마저도 효과를 보려면 사전투표가 치러지는 다음 주 목요일 29일 이전에는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이른바 빅텐트로 불리는 외연 확장을 위한 상대 진영 인사의 영입이나 막판 지지층 결집 여부도 상당한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갈등을 얼나마 해소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홍준표 전 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와 화학적 결합을 보여준다면 지지 회복 기대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갈등은 여전해 보입니다.

또 앞으로 남은 두 차례 TV토론에서 말 실수나 가짜뉴스 관련 공방이 확산될 경우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세 과정에서 신변 위해 등 돌발 사태나 북한 관련 동향도 변수로 꼽히지만 말씀드린 대로 전체적인 대선 구도에는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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