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이준석 측 “친윤, 당권 주겠다며 단일화 제안” 막판 변수 되나

[시사정각] 이준석 측 “친윤, 당권 주겠다며 단일화 제안” 막판 변수 되나

2025.05.22.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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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이승훈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이승훈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오늘로 대선이 12일 남았습니다. 막판에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범보수 단일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제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후보의 유세현장까지 직접 찾아갔는데 별다른 소득은 없었던 것 같아요.

[송영훈]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서 아예 아무런 마음이 없으면 저는 안철수 의원을 만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후보 간의 악연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중에도 어떤 것이 있냐면 2023년 10월에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당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운동을 주도했습니다.

4만 명이 당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윤리위에 전달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안철수 의원은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당 밖으로 나가게 된 것에 중요하게 일조한 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났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준석 후보가 완전히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았다고 보이고. 중요한 것은 우리 정치에서 제3 후보가 이렇게 등을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제3 후보의 지지세는 공고하게 유지되기가 어렵습니다.

즉 결국에는 단일화를 하겠구나 하는 예상이 힘을 얻게 되면서 점점 지지율이 빠지거든요. 그런 부분을 이준석 후보가 의식해서 아마 오늘 전화를 차단한다, 그런 포스팅도 SNS에 올린 것이 아닌가 이해됩니다.

[앵커]
만난 것만으로도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셨는데 위원장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승훈]
정치는 생물이다 보니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경계하고 있어요. 다만 단일화를 왜 하느냐에 대한 해답이 있어야지만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했을 때 시너지가 있을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를 막겠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를 막아서 자신들이 더 유능하고 자신들이 더 책임지는 정당이고, 국민을 통합시키겠다.

이런 메시지라든가 기대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힘 보면 유능하지 않잖아요.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망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또 책임을 졌느냐. 아직도 김문수 후보는 탄핵에 대해서 잘못됐다라고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통합의 관점에서도 결코 통합을 잘 시킬 거라는 생각이 안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명분이 없다. 1+1이 2가 아니라 한 1.2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어서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보면 유인할 만한 매력이 없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나온 여론조사가 있어서 한 가지 짚어보면요. 지지율을 봤더니 이재명 후보가 48.1%고요. 김문수 후보가 38.6%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9.4%로 나왔어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로 좁혀진 걸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판이 뒤집힐 수 있다, 뒤집을 여지가 있다 이런 게 가능하지 않나 생각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송영훈]
저 조사만 놓고 보면 그런 해석도 가능해 보이죠. 특히 리얼미터는 ARS 방식으로는 상당히 정례적으로 여론조사를 꾸준히 해 오고 있는 기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무시할 수 있는 조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고들 이야기되지만 성공 조건이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명분이 뚜렷하게 있어야 되고운 되고요. 두 번째로 국민들께 감동을 드리는 단일화여야 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해서 이길 수 있어야 되고요. 세 번째에 대해서는 방금 말씀드렸고 첫 번째 명분은 민주당에서는 없다고 주장을 하시지만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도 굉장히 위험한 경제관, 경제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내지 않았습니까?

그런 위험한 이재명 후보의 세상을 막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명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단일화인가가 문제가 될 텐데 뒤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지금 일각에서 나오는 개혁신당의 수석대변인이 제기한 당권거래설, 이런 것들이 만에 하나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런 부분은 국민들께 감동을 드리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대의와 명분에 입각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승훈]
그런데 저번에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과정 봤잖아요. 김문수 후보가 곧 단일화할 것처럼 해 놓고 뒤통수 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도 이게 굉장히 두려울 거예요. 단일화하자고 해 놓고 시간만 끌다가 결국에는 자신의 지지율만 폭락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쉽게 나서지 못한다고 말씀드리고. 김문수 후보가 친윤과 절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마치 조선시대 폐위된 임금 모시듯 하고 있어요. 폐위된 임금이 영화도 볼 수 있고 사람도 만날 수 있고 계엄이 잘됐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 이런 정도 수준이고. 부정선거 의혹도 해소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해서 아직도 이 후보가 과거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이준석 입장에서 보면 단일화했을 때 자신의 이미지가 굉장히 구태정치인처럼 보여질 수도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단일화가 상당히 어렵다. 어려울뿐더러 이준석 후보의 젊은 정치 이미지도 깎아내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서 단일화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셨는데 데드라인으로 나오고 있는 게 1차 데드라인 시한이 내일모레 토요일입니다. 그리고 2차 데드라인이 28일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이때까지 성사가 가능할까.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있는데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송영훈]
말씀하신 것처럼 1차 데드라인이라고 일컬어지는 24일, 그러니까 투표용지 인쇄 전 여기에만 국한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2022년에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생각해 보면 그때 대선이 3월 9일이었습니다. 그런데 2월 20일에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는 결렬됐다는 선언을 해요.

그리고 2월 27일에는 안철수 후보 측에서 윤석열 후보 측에 아침 9시에 이제 단일화는 더 이상 없다고 통보도 합니다.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3월 4일부터 사전투표를 앞두고 3월 3일 아침에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3번의 법정 TV토론은 모두 거치고 나서 그다음 날 아침에 단일화를 한 것이거든요. 그런 전례에 비춰보더라도 투표용지 인쇄 전보다는 제가 봤을 때는 사전투표에 돌입하기 전이 아니냐, 이 부분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승훈]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안철수 후보가 과거에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잖아요, 단일화한다면. 그런데 단일화하고 나서 거의 국민의힘에서 왕따 수준이었잖아요.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안철수 후보 때문에, 단일화 안 했으면 훨씬 더 많은 표차로 이겼을 텐데 적은 표차로 이기게 된 것이다. 이 단일화는 잘못됐다는 평가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이준석 후보가 생각해볼 부분이에요.

단일화를 통해서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고 국민의힘에도 이익이 될 건지, 저는 그 명분이 없다는 측면에서는 단일화를 하지 않지 않겠나라고 생각됩니다. 어제 개혁신당 이동훈 공보단장국민의힘 측에서 단일화를 하면 이준석 후보에게 당권을 주겠다, 이런 제안을 받았다 폭로했습니다. 관련해 정치권에선 어떤 반응들이 나왔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이번에는 좀 어려울 것 같다. 단일화가. 보수는 어차피 제가 볼 때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이기면 개편될 수밖에 없거든요. 시간의 문제겠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이준석 후보가 완주하면 그 주도권을 쥘 수 있죠. 당 대표 한 다음에 모욕적으로 소위 말하면 쫓겨난 사람인데 당 대표 정도로 유혹이 될까요? 그런데 더구나 두 번째는 친윤이 그걸 대선 이후에 어떻게 담보합니까?]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친윤한테 버림받아진 사람이에요. 그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있었을 때입니다. 당시 원내대표가. 그런데 버려졌던 사람인데 지금 당권을 주겠다는 저 말을 믿을 수가 있을까? 이런 생각하지 않겠어요? 이준석 후보가 우리 당을 장악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이준석 후보한테는 아주 중요한 문제일 거예요. 그런데 지금 봐서는 친윤들이 기득권을 갖고 있고 이동훈 단장이 일종의 폭로를 하고 이준석 후보도 계속 안 하겠다고, 단일화 안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게 그런 큰 그림 속에서 저는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이 당권을 줄 테니 김문수로 가자고 했다는 거예요. 사실 여부에 대해선 어떻게 보세요?

[송영훈]
저는 개인적으로 사실이 아닐 것으로 믿고 있고 또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유상범 의원이 오늘 아침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했죠. 거기서 이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단일화를 위해서 이준석 후보가 원하는 것이라고 하면 다 들어줄게라는 것을 사실상 그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던데.

이 얘기인즉슨 지금 항간에 나돌고 있는 당권제안설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 라고 단칼에 잘라서 부인하지는 않는 것처럼 들리기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개혁신당의 이동훈 공보단장이 이분이 페이스북에 올려서 거론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준석 후보가 이제 나는 전화를 수신 차단하겠다고 밝힐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런 제안이 있었는지, 혹은 개혁신당 쪽에서, 이준석 후보 쪽에서 당권 비슷한 것을 요구하거나 시사한 적이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원과 국민들께서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 판단을 하시겠죠.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거라는 말도 했던데요. 이게 성립이 가능한가요?

[이승훈]
대가 관계잖아요. 후보직을 사퇴하고 그 사퇴하면 선거 비용을 대신 물어주고 너한테 당권을 줄게라고 하는 거래관계가 성립된다면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죠. 문제는 증거수집은 어렵겠죠. 다만 당권 줄게, 당권 먹으라고 한다면 당권을 줄 사람은 친윤이잖아요.

그런데 선거 이후에 친윤이 어느 정도 권력을 형성할 수 있을지 모르죠. 그리고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 같은데 이준석을 이용해서 한동훈을 견제한다. 이런 전략이 있는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가 만약에 당대표 후보 나갑니다. 한동훈 대표도 나갑니다.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나온다고 치죠.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되는 거 아닙니까? 이준석 후보와 한동훈 후보 모두 다 탄핵을 찬성했던 세력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오히려 친윤이 정권을 연장해 갈 수 있거든요. 이건 이준석 후보를 이용하려고 하는 얄팍한 노림수가 아닌가 생각되고요.

당원들이 선택할 몫들을 국회의원들이 당권 줄게라고 한다는 얘기 자체가 저는 민주정당으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 부분도 궁금해요. 국민의힘의 당권 장악이라는 부분이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가 혹할 만한 내용인가, 그 부분도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승훈]
혹할 만하지 않죠. 이미 당대표까지 했잖아요.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 등에 의해서 쫓겨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그 당에 들어가서 다시 당권을 잡는다고 해서 그 당권이 얼마나 유지될지 모르거든요. 아직도 다수 세력은 친윤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와 연합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홀로 떠 있는 것에 불과해서 저는 이준석 후보가 이걸 가지고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는 단일화가 아니라면 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됩니다.

[송영훈]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민주당에서 이른바 당권제안설을 법적으로 문제삼겠다고 하잖아요. 이것은 좀 자가당착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에 관해서 정치의 사법화가 너무 과도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가장 정치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후보 단일화를 법적으로 문제 삼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선거법에 관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책은 대검찰청에서 나온 공직선거법 벌칙 해설입니다. 그 책에 보면 매수 및 유도죄에 해당하는 공사의 직과 관련해서 권한이 없는 경우에도 사회통념상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직무에 취임시키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경우에는 성립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의 당대표는 친윤이나 누가 줄 수 있는 겁니까?

당대표라고 하는 자리는 당원이 선출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과연 누가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인가 저는 여기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의문이 있고. 그리고 정당민주주의에 반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여기에 대해서 주체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삼을 일인지도 의문이거니와 정치적으로도 그런 당권을 제안하거나 보장하는 것은 결국은 당원들의 선택에 의해서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런 제안들이 왔다는 것에 대해서 이준석 후보 측에서 굳이 폭로를 한 이유도 궁금한데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시나요?

[송영훈]
제가 봤을 때는 물론 해석입니다마는 이준석 본인의 생각인지 아니면 주변의 생각인지는 따져봐야겠습니다마는 단일화를 한다면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일종의 협상전술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봅니다. 앞서 제가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에 2022년 단일화 과정에서도 2월 22일에 안철수 후보 측에 공개적인 단일화는 끝났다는 기자회견, 그리고 2월 27일에 단일화 결렬 통보 이런 것들이 있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런 것도 그렇다면 이준석 후보 측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과정의 일환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여기서 정치적인 셈법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면 그것이 이준석 후보와 이준석 후보 측에 매우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치를 길게 할 생각을 가지고 있을 텐데 대의와 명분에 입각한 선택을 해야지 주판알이 튕겨지는 것이 국민의 눈에 보이면 그것은 큰 마이너스가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위원장님께서는 어떤 의견이신가요?

[이승훈]
개혁신당의 이동훈 공보단장이 얘기한 거잖아요. 굳이 얘기를 했겠어요? 당권을 먹어라라고 하니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한 것이고요. 결국에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보면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 측의 제안을 받아서 정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느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느냐의 문제와,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명분이 있느냐의 문제인데 막기도 어렵고 명분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지금 한번 길거리에 보시면 개혁신당 선거운동 본 적 있습니까? 없잖아요. 그건 그만큼 비용을 많이 안 쓴다는 거예요. 현수막 정도 쓰고 있고요. 선거 홍보물도 아마 장수를 굉장히 줄일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건 이준석 후보가 독자 후보로서 끝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과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선거운동원이라든가 선거비용을 많이 썼어요. 그건 아마도 단일화하면서 국민의힘에서 다 지불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서 맨날 저 사람은 철수한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개혁신당의 이동훈 공보단장 친윤의 제안을 보면 결국에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당권을 못 주겠다, 이런 게 내비친다는 언급도 했거든요. 이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송영훈]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한동훈 전 대표가 선거 승리의 선결과제로 제시한 것이 세 가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계엄과 탄핵에 대한 올바른 입장 정리와 사과, 그리고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그리고 자유통일당으로 대표되는 부정선거 세력 등 극단적인 세력과의 거리두기, 이런 것들입니다.

그런데 선거 승리를 위한 세 가지 선결과제는 적극적으로 이행되지 않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배제를 위해서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처럼 보인다면 정치에서 개인이 좋고 싫은 것은 늘상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그 개인에 대한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고 변화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거기에 문제의 중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을 이렇게 비유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식당의 주방 안에서 누구는 절대로 주방장이 안 돼, 이렇게 생각하면서 요리사들끼리 아웅다웅하고 있으면서 음식은 식어서 나오고 또 맛이 없게 나오면 손님들께서 계속 계시겠습니까? 떠나가겠죠.

그러니까 빨리 주방에 있는 요리사들이 합심해서 좋은 음식을 빨리 내놓는 데 전념해야 됩니다. 다행히 옆에 파란 간판을 달고 있는 가게는 사실 원산지 표시 문제도 있고 식품위생법 위반 문제도 있고 많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을 놓치지 말고 합심해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그제부터 유세에 나섰죠. 한동훈 전 대표. 어제는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습니다. 그 모습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 (한동훈 최고!) 여기서는 저를 외치지 마십시오. 여기서는 우리 국민의힘의 승리, 김문수를 외쳐주십시오. (김문수, 김문수!)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보수를 재건하는 새로운 불꽃을 살려봅시다. (한동훈, 한동훈!) 우리 당의 승리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세상을 막기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 싸울 것입니다.]

[앵커]
기존의 모습과 조금 바뀌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김문수를 외쳐달라고 하던데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승훈]
처음에는 김문수라는 이름이 안 들어가 있었어요. 그래서 국민의힘은 지지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후보로서 인정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언론에서 말은 얘기들이 나왔기 때문에 아마 그런 태도가 한동훈 후보에게는 배신자라는 것, 인정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프레임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서 김문수 후보를 연호해 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문시장에서 김문수 후보 연호하지 말라는데 한동훈 후보를 연호하니까 속으로는 얼마나 좋겠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한동훈 후보가 자신의 차기 당대표를 위해서 벌써부터 뛰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국민의힘의 숙제는 뭐냐 하면 한동훈 전 후보가 뛰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도 뛰잖아요.

그래서 이게 혼란스럽다, 이런 생각이 들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사과하는데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폐위된 임금 정도로 모시고 있으니까 굉장히 혼란스럽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이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또 유능하지 못하다는 관점에서는 국민의힘이 굉장히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이 부분이 혼선된 메시지가 단일화되지 않는다고 하면 시너지 효과는 굉장히 미비할 것이다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어제 서문시장에는 역대 최대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김문수 후보의 유세현장보다 사람이 몇 배나 많이 모였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 캠프 측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송영훈]
오늘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이 한 라디오에 나와서 이렇게 얘기를 했더군요. 김문수 후보를 돕겠다는 진정한 진정성을 보이고 도와주시는 것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 측에서 매우 감사하고 있다, 대선 승리에도 큰 역할을 해 주신다고 저는 믿고 있다.

후보 비서실장이면 후보의 의중을 정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 측에서 한동훈 대표의 선거운동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서문시장에 대단히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그만큼 한동훈 전 대표가 대중 동원력이 있어서 선거기여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지금 김문수 후보는 이번 주에 일정을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짜고 있죠.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부터 시작해서 부산, 대구, 청주, 원주 이렇게 북상해갑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동선으로 일종의 쌍끌이전략처럼 소구해 나가는 것이 선거에서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손학규 전 대표가 라디오에 나와서 한덕수 전 총리, 김문수 캠프 합류 권유를 거절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자연인으로 살겠다는 말도 남겼다고 해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송영훈]
저는 그런 한덕수 전 총리의 선택은 상당히 유감스럽게 봐요. 왜냐하면 5월 10일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의 시간을 주고 입당을 하고 서류를 내라고 했을 때 민주주의에 관한 원칙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라면 그 제안에 응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나는 밝은 대낮에 정식으로 당당하게 입당하겠다. 그리고 우리 당원들의 환영을 받아가면서 임하겠다 하는 게 맞았거든요. 그런데 한덕수 전 총리는 그 순간에 입당을 하고 서류를 내는 걸 선택했습니다. 그때 과오가 한 번 있어요.

그런데 어쨌든 당원의 선택이 있어서 김문수 후보가 후보로 유지됐고 본인이 후보가 되지 않았잖아요. 그러면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더 나아가서 선거를 돕는 것이어야 할 텐데 선거에도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면 정당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대단히 부족하신 분이 아닌가 생각되고. 지금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면 한덕수 전 총리가 선거에 등판한다고 해도 제가 봤을 때는 큰 효용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의 캠프 합류 거절이 유감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 둘이 함께할 수 있겠느냐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는 있어 왔어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승훈]
한덕수 전 후보가 나온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에게 도움이 될까요? 그렇지 않아도 김문수 후보가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데 내란 정부의 2인자였던 한덕수 대행이 나온다면 또 내란 프레임에 더 엮일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고. 한덕수 대행뿐입니까? 홍준표 전 후보도 안 오고 있잖아요.

하와이에서 쉬고 계시는데 말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전언은 있습니다마는 사실상 저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의사가 없다라고 생각해요. 김문수 후보를 후보로서 인정하지 않는 거 아닌가. 그리고 존재감 자체도 김문수 후보가 후보같지 않고 한동훈 후보가 후보 같고 안철수 후보가 후보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권성동, 권영세 의원이 한덕수 후보로 몰기 위해서 대리사장을 만들어놓다 보니까 이게 수습이 안 된다.
후보 자체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는 저는 국민의힘이 상당히 반성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어제 큰 이목을 끈 뉴스가 있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정선거 관련한 영화를 공개 관람했는데요. 관련 영상 먼저 보고 오겠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송영훈]
대표적으로 한 의원은 제발 윤 전 대통령을 다시 구속해 달라는 SNS 포스팅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당내에서 일부 격앙된 이유는 윤 전 대통령이 물론 국민의힘을 탈당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당원이 아닙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분리된 것이 맞습니다마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행동으로부터 과거에 있었던 비상계엄을 연상하게 되고 오버랩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비판하고 절연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됩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주 토요일 아침 9시 반경에 탈당 입장을 밝혔는데 제가 그날 오전 10시에 YTN에 출연하지 않았습니까?

이 국면에서 국민들께서 보시고 싶어했던 것은 국민의힘의 윤 전 대통령과의 분리 의지고, 그 분리 의지를 명확하게 확인시켜드리는 것이 앞으로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지금 이 국면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리고 저 영화가 공교롭게도 부정선거에 관한 영화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더더욱 국민의힘에서 이 부분은 분명하게 선을 긋고 비판해야 옳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중도보수, 중도에 대한 소구력을 가지기 어렵고 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길이 멀어질 수 있다는 고언 아닌 고언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쨌든 애써서 선을 긋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는 영화도 많이 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좋은 거 아니냐, 이런 입장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승훈]
조선시대 폐위된 임금으로 계속 모시고 있는 겁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탈당했으니까 무관한 사람이다. 심지어 김재원 비서실장까지도 무관하다라고 하는데 정작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쥐어잡고 있어요. 이런 사고를 갖는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인지, 아니면 대선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당권을 쥐기 위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중도층 국민들과 생각과는 완전히 멀어지는 행태를 띠고 있고요. 또 부정선거에 대해서 인정하는 거잖아요.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시키는 게 맞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선관위 사무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분이거든요.

그러면 이 부정선거를 도대체 누가 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이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는 특이하다고 보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후보가 뛰니까 본인도 뛰겠다라고 하는 것인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뛰어서 저번 총선도 망했잖아요. 그래서 이번 대선도 김문수 후보가 절연하지 못하는 걸 보니까 대선이 목적이 아니라 당권이 목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까?

[앵커]
김문수 후보는 이런 얘기도 했어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관위에서 해명 노력을 계속해야 되고 의혹이 완전히 일소될 수 있도록 자신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송영훈]
제가 봤을 때 김문수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에 관해서 는 메시지를 내는 포인트가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부정선거라고 하는 주장은 헌법재판소에서도 이번에 인정되지 않은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떤 점에서도 공론장에서 그런 것이 있다고 할 만한 확증이 없는 거예요.

그렇다면 부정선거 음모론과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는 것은 분명하게 구별돼야 합니다. 즉 선거관리에 있어서 선거관리 부실이 없도록 하고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성,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하는 것은 맞아요.

그러나 부정선거 음모론과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특히나 국민의힘 지지층에도 사전투표는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됩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3일간 투표를 하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본투표날에 하루만 투표를 한다면 투표 기간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기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이죠. 이런 점에서 제가 봤을 때 김문수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에 관해서는 발언하는 포인트를 달리하실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선관위도 조금 전에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부정선거 의혹 조목조목 반박을 했어요.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움직임, 영화 개봉에 대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게 우려를 하더라고요.

[이승훈]
부정선거 의혹이 있어서 사전투표 하지 말라는 거잖아요. 본투표만 하라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말 듣고 본투표만 할 것 같아요. 그러면 당연히 투표현장에 많이 못 나오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백의종군이라는 말을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러면 계급장 떼고 돕겠다는 거잖아요. 자신이 열심히 돕겠다고 하는 것이니까 결국에는 그것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절연하지 못하는 것은 계급장 떼고 돕는 것을 적극 받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김문수 후보의 생각이 굉장히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때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평가를 해주셔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국민의힘의 어제 김용태 위원장이 과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과를 했고요. 그러면서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투명한 검증엄정한 처벌, 가족과 친인척 감시 제도 개선 등세 가지도 약속했습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라 보시나요?

[송영훈]
적시에 사과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본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그동안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사과한 것은 필요했고 적절했다고 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국민의힘은 그래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지금이라도 사과했는데 민주당은 계속 대통령 배우자가 되겠다고 하는 분에 대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죠. 과거에는 김혜경 씨 본인도 무한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사례도 있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오히려 이 문제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자가당착, 자기모순이 발견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봤을 때 이렇게 민주당이 대통령 배우자에 관한 투명성을 회피하고 있는 그런 태도를 지금 국민들께서 유심히 보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훈]
국민의힘이 참 정치 쉽게 해요. 김건희 여사 권력 있을 때 디올백 받았다고 하니까 파우치라고 옹호하신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디올백 가니까 샤넬백이 오잖아요. 정권 다 뺏기고 권력 다 뺏기니까 샤넬백 계속 비판하면서 이재명 후보도 비판한다? 김혜경 여사는 이미 사과했어요.

사과했다는 말씀드리고요. 권력이 있을 때 자체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것, 그게 건전한 정당이고 건전한 검찰이거든요. 그렇지 못해 놓고 이제 와서 상대편 탓하는 것 자체가 저는 어불설성이다, 이런 얘기를 드립니다.

[송영훈]
제가 여기서 한 말씀만 드리고 가겠습니다.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대통령 가족에 대한 감시가 온전하게 이뤄졌다면 국민의힘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설득력이 떨어질 거예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감찰관을 한 번도 임명하지 않았잖아요.

특히 2020년부터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국회 의석을 단독으로 가진 다수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감찰관 추천을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그러면 이미 선거법 위반으로 2심 유죄 판결까지 받았고 또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도 받았던 그런 김혜경 씨 비롯해서 이재명 후보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온전하게 감시와 견제가 이루어지겠는가 그런 부분을 제기하는 겁니다.

[이승훈]
딱 한마디만 하겠는데요.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감찰관 임명 안 했다고 5년 동안 비판했잖아요. 그리고 집권한 지 3년 동안 임명도 안 했잖아요. 그것 때문에 비판해서 대통령이 됐으면 임명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할 때마다 자꾸 윤석열 정부가 떠오른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돈이 도는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서 든 비유가 이번 대선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일명 호텔경제학인데요. 보수경제의 비판에 맞서서 이재명 후보 정면돌파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유세현장 모습 보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 부자 세금 깎아주려고 하고 지방에는 그냥 시장은 따라서 할 거야, 방치하면서 그게 마치 자유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집단이 있길래 제가 이해하라고 이렇게 얘기했어요. 아무것도 없는 동네라도 경제가 사실은 100만 원이 있더라도 그게 딱 멈춰 있으면 불경기, 그리고 공황이다, 그게. 경제는 순환이다. 100만 원을 가지고 있어도 누가 움켜쥐고 꼼짝 안 하면 그게 경기 침체죠. 불경기죠. 돈이 돌지 않으면 돈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10만 원이라도 돈이 이 집 저 집 왔다 갔다 몇 번 돌면 그게 10바퀴 돌면 100만 원 되는 거다. 그게 경제가 활성화되는 거다. 이 얘기하려고 설명을 좀 했더니 그거를 이상하게 꼬아가지고 이해를 못 하는 거면 바보고 곡해를 하는 거면 나쁜 사람들이죠.]

[앵커]
이재명 후보 지금은 국가재정을 풀 때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호텔경제론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이게 어떻게 돈이 된다는 건가요?

[이승훈]
간단하게 얘기한 것들을 너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같은데요. 이재명 후보 예를 들어 호텔에 돈을 쓴다고 한다면 그 호텔 사장이 가구를 사고 가구 사장이 치킨을 사먹고 이렇게 돈이 돈다는 거예요. 돈을 도는 건 굉장히 좋죠, 순환하는 거니까. 그런데 노쇼가 됐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노쇼 됐다고 한다면 경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쇼에 중점을 뒀다기보다는 돈이 돌아야 되는데 지금의 경제는 돈이 너무 안 도는 세상이기 때문에 돈을 돌 수 있도록 정부가 재정정책을 펴야 된다. 부자감세만 집중할 게 아니라 선순환 경제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재정을 풀어야 된다.

정부의 재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데 자꾸 노쇼가 됐는데 이게 무슨 돈이 되느냐고 하는, 말다툼 정도 수준인 건데요. 이재명 후보가 그 정도로 경제 의식수준이 낮지 않습니다. 굉장히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잡을 게 없으니까 꼬투리라도 잡겠다, 이런 것 같은데요. 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정규재 주필, 보수 논객인데, 최근에는 이재명 대표에게 우호적인 입장도 보였습니다마는 호텔경제론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더라고요.

[송영훈]
저게 현실에서 도저히 성립할 수 없는 그림이기 때문에 그렇죠. 10만 원을 내고 예약을 했다가 노쇼로 취소해서 다시 가져가도 돈이 돌고 경제가 살아난다. 이것은 마치 무한동력 같은 주장입니다. 그렇게 돈이 실제로 들어가지 않아도 경제가 돌 수 있으면 전 세계의 경제가 어려운 나라가 돼 있겠습니까?

도저히 성립할 수 없는 주장이고. 그림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그림에 틀린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노쇼뿐만 아니고 예를 들어서 최초에 10만 원이 쓰인다고 해도 그 뒤에 계속 돈이 돌 때 저렇게 10만 원이 그대로 돌지 않습니다. 저런 승수효과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아요. 민주당 쪽에서는 저것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어떻게 강변하냐면 호텔 예약을 했다가 취소하는 것을, 재난지원금 지급, 민생기본 지급, 이런 것들에 빗대서 설명을 하던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통계로 입증된 바가 있습니다. 2020년에 우리나라가 전 국민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을 했잖아요.

그 뒤에 KDI가 계량적인 효과를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KDI 보고서에 의하면 100을 나눠주면 실제로 국내 소비 증가는 28에서 38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왜? 경제주체는 그 돈을 받으면 전부 소비에 쓰는 것이 아니고 일부 저축을 하거나 빚을 갚는 데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노쇼를 해서 10만 원을 도로 가져가면 그림이 반대로 돌아서 돈을 다시 민간에서도 연쇄적으로 회수하는 효과가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여러모로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그림인데 이재명 후보의 SNS에 2017년에 올라왔고 본인이 최근에도 유세에서 이 발언을 반복했기 때문에 발생한 논란이다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저 그림 자체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해 주셨는데 어떤 입장이실까요?

[이승훈]
현실적으로 맞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데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꼴이에요. 노쇼의 관점이라기보다는 지금 우리 경제에 돈이 안 돌고 있기 때문에 피가 안 돌고 있기 때문에 피를 돌려야 되는데 노쇼라 할지라도 경제적으로 순환된다고 하면 중요한 점이 있다는 걸 강조한 건데 노쇼가 됐는데 어떻게 경제가 성장하냐라고 비난하는 것 자체가 너무 죽자고 달려드는 것이다라고 말씀드리고요.

우리가 지방에 작은 행사에도 행사를 하면 돈이 많이 돌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돈이 지금은 건축경기도 너무 죽었고 자영업자도 죽었어요. 이거 누가 죽였습니까? 윤석열 정부가 죽였잖아요. 왜 계엄을 해서 자영업자들을 힘들게 만듭니까?

그렇다면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계엄 했으니까 내 책임 아니야, 나는 너한테 돈을 줄 수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 향해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해, 이러면 되는 겁니까, 정부의 역할이? 그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대승적 관점에서 정부가 바라봐야 된다라고 생각됩니다.

[송영훈]
한마디만 더 하고 넘어가면요. 민주당 쪽에서 저 그림을 계속 합리화시키는데요. 정부가 무한정 돈을 풀 수가 없지 않습니까?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아닙니다. 돈을 무한정 찍어낼 수가 없고 우리나라의 국가부채가 이미 기축통화국이 아닌 11개 선진국의 평균을 돌파했다는 최근 보도가 있습니다.

D2 기준입니다. 비금융 공기업 부채까지 합한 거예요. 그러면 저런 그림은 정부가 설령 노쇼가 아니라 돈을 푸는 방식으로 하더라도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승훈]
한 가지만 말씀드리는데요. 문재인 정부 그렇게 많이 욕했잖아요. 돈 많이 써서 재정 적자 늘어났다고. 윤석열 정부 돈 안 쓰겠다라고 그렇게 강조했어요, 재정 적자 때문에. 그런데 왜 재정적자가 150조 이상 납니까? 이해가 안 되는 경제정책 아닙니까?

돈을 안 썼는데 왜 적자가 나죠? 그건 기업들이 돈을 못 벌기 때문이에요.
그러면 선순환 정책으로 정부가 돈을 풀었을 때 그게 기업의 수익이 되고 기업이 다시 세금을 내는 겁니다. 돈의 순환 구조를 강조한 것인데 자꾸 웃자고 하는 얘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것 자체가 너무 고정적이고 편협된 경제관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경제라고 하는 것은 교수들이 말하는 순서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우발변수가 있고 여러 가지 다른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한 가지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더 위험한 경제정책일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송영훈]
K엔비디아를 만들기도 전에 30%를 가져간다는 얘기부터 하면 큰 기업들이 대한민국에서 기업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러면 세수는 더 안 늘어나죠.
[앵커]
호텔경제론뿐만 아니라 커피 원가 130원 논란 등 이런 이재명 후보는 가짜뉴스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가짜뉴스 대응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유튜브 방송에서 일부 언론을 비난을 하면서 SNS가 나의 목숨줄이다, 이런 언급을 했던데 이건 어떻게 들으셨나요?

[송영훈]
그런데 저는 뭐가 가짜뉴스인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커피원가 120원 발언 이재명 후보가 실제로 유세에서 한 발언입니다. 우리 언론에서 보도할 때 그 유세 영상 그대로 따서 들어주고 있잖아요. 그리고 호텔경제론도 본인이 언급했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2017년의 이재명 후보의 SNS 실제로 올라온 겁니다. 그러면서 SNS가 목숨줄이다.

글쎄요, 저는 어떤 의도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이해를 못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논쟁은 이재명 후보가 내가 잘못 이해했다, 이해가 부족했고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커피 하시는 자영업자 사장님들 마음 다치지 않게 해드리겠고 경제정책은 전문가들 말씀을 잘 들어가면서 신중하게 하겠다라고 정리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 계속 극구 본인이 잘못한 것이 없는 것처럼 강변을 하고 더더군다나 민주당의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이것에 대해서 바로잡는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께서 가장 심각하게 보고 계시는 지점은 민주당에도 경제전문가들이 많다고 하는데 왜 저런 말도 안 되는 경제관념에 대해서 제대로 말을 못하는가 이 부분일 겁니다.

아마 이재명 정부가 탄생한다고 했을 때 그 정부의 경제정책은 대단히 위험하겠구나라는 것을 가늠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일 겁니다.

[앵커]
보통 저희가 뉴스를 전할 때도 사회 이슈에서도 SNS를 통한 거짓정보를 조심해야 된다, 이런 얘기는 많이 했습니다마는 SNS를 통해서 댓글을 확산시켜달라, 이것이 나의 목숨줄이다라는 거는 낯선 표현이거든요.

[이승훈]
어떻게 보면 낯선 표현이죠.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굉장히 예민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그런 카톡을 자주 봤거든요.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공산화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중국이 부정선거를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중국이 부정선거를 한 것은 친중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라는 거예요.

이만큼 가짜뉴스인데 이걸 믿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중심을 가져야 된다라고 말씀드리고요. 자꾸 커피원가 120원 가지고 굉장히 침소봉대하시는데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강가에 무단 점거해서 식당들이 백숙을 팔고 있고 백숙을 사먹지 않으면 거기에 앉아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철거시키면서 꼭 이게 백숙만 팔아야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 원가가 싼 커피를 팔아도 된다라고 하는 차원에서 무단점거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온 커피 얘기를 가지고 자꾸 왜 120원이 아니고 원가가 600원인데 왜 그러세요라고 하는데 너무 어린이들 같지 않나요?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앵커]
대선 정국 상황은 여기까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훈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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