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김, 사흘째 수도권 공략...윤 영화 관람 논란

이-김, 사흘째 수도권 공략...윤 영화 관람 논란

2025.05.21.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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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대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오늘 일제히 수도권 표심 공략에 집중합니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영화 관람에 나선 것을 두고, 뒷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대선후보들 오늘 어떤 일정 소화하는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습니다.

그제 서울, 어제 경기에 이어 사흘째 수도권을 누비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린 최대 승부처 표심을 공략합니다.

오늘도 윤석열 정권 실정과 비상계엄 심판론을 부각하면서 자신이 국가 혼란을 해결할 유능한 일꾼이란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흘째 수도권 유세를 이어가는 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마찬가집니다.

오전에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뒤 고양시를 시작으로 경기 북부지역을 순회합니다.

경기 북부는 어제 이재명 후보가 다녀간 지역이기도 한데, 청년 농업인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젊은 층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어제까지 호남을 누볐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오늘 과거 이재명 후보가 시장을 지냈던 경기도 성남을 찾아 수도권 유세전에 합류합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정치 입문 계기라고 설명했던 성남의료원을 찾아가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찾아 비판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영화를 보러 갔다고요?

[기자]
네, 지금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있는데, 영화 주제가 부정선거 의혹입니다.

역사강사였던 전한길 씨가 초청한 자리라는데, 내란 혐의 재판 출석 말고 윤 전 대통령이 공개 행보에 나선 건 파면 이후 처음입니다.

당장 정치권에선 대선을 앞에 두고, 자신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으로 내세웠던 부정선거 의혹 영화를 보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그게 윤 전 대통령이 얘기한 백의종군이냐, 백의종군을 영화관 가서 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이 이미 당을 떠난 자연인이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다만 내부적으론 당이 반이재명 표심 결집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행보가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YTN에 이 시기에 가만히 있으면 좋을 텐데, 윤 전 대통령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SNS에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는 건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적었습니다.

[앵커]
대선이 이제 2주도 안 남았습니다.

각 당 전략 싸움도 치열하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에선 남은 기간 어떻게든 진영 내부 결집을 이루고, 지지세를 키워야 한다는 절박감이 느껴집니다.

상대인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는 입법권에 행정권까지 넘겨주면 독재를 할 거라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요.

내부적으론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 등 비윤계,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세력까지 끌어안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결국 막판엔 범보수 진영이 결집할 거라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늘 이준석 후보 일정에 동행도 하는데, 다만 이 후보는 아직 단일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건 단일화를 했을 때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여론 지형이 아직 형성되지 못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보수 진영 단일화를 명분 없는 야합, 내란 세력 결집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아침 회의에서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저들을 심판해야 한다며 겸손하게 지지를 구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남은 기간 이재명 후보 1강 구도에 변수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읽힙니다.

이 후보 지지세가 공고하긴 하지만 상대 진영이 막판 결집할 수 있고, 또 다 이긴 것처럼 굴다간 되레 민주당 지지층이 방심하고 투표장에 안 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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