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우자 TV 토론' 제안...민주 "황당하고 해괴"

국민의힘, '배우자 TV 토론' 제안...민주 "황당하고 해괴"

2025.05.20.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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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 제안
김건희 여사 고리로 ’김혜경 리스크’ 부각 의도
김혜경, 비공개 행보…설난영, 유튜브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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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국민께 실망을 안기는 악순환의 반복을 막자며, 대선 후보 배우자가 참석하는 TV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흥적이고 대책이 없는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 배우자 간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참석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과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견해를 진솔하게 밝히자는 겁니다.

배우자 토론이 필요한 이유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김문수 후보도 필요한 토론이라고 거들었지만,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거나, 설난영 씨가 제2의 김건희 여사라는 직감이 든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그러면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합니까. 그게 그 당의 문제입니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고.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스스로 선거 전략을 못 세우면 돈 주고 컨설턴트를 쓰라며 국민의힘을 맹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전격적인 제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임기 내내 '리스크'였던 김건희 여사 논란을 고리로 이재명 후보는 물론, 김혜경 씨의 '사법 리스크'를 더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현재 김혜경 씨는 언론 노출을 삼가며 종교계 위주의 비공개 행보를, 설난영 씨는 언론사 유튜브 등에도 출연하며 비교적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이상은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지경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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