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이재명표 빅텐트, 선거일 다가올수록 '메가 텐트'로?

[뉴스UP] 이재명표 빅텐트, 선거일 다가올수록 '메가 텐트'로?

2025.05.20. 오전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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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민 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 정국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요 대선 후보들, 어제는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을 했습니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상황부터 짚어보면 3년 전엔 수도권에서 고전하는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박성민]
아무래도 수도권 민심이라는 게 자주 바뀌기도 하고 그리고 지난 선거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정권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심판 정서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도권 차원에서 부동산 민심이라든가 굉장히 예민한 부분들이 꽤 있었고 그래서 좀 어려웠던 지점들도 있었으나 이번에 이재명 후보의 유세 일정을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역을 한번 쭉 돌았습니다. 영호남을 가로지르면서 굉장히 통합적인 유세 행보를 보이고 있고 험지부터 텃밭까지 이렇게 두루 훑은 모습인데요. 이제는 또 수도권에 올라와서 어제부터 오늘까지도 수도권 유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 수도권에서도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분노가 굉장히 컸던 지역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전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어떻게 보면 수도권에서 굉장히 많은 의석을 얻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수도권의 민심을 국민의힘보다는 비교적 더 잘 알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별로 지역에서 최대한 촘촘하게 유세를 하고 있고 이재명 후보 역시도 지금 수도권 유세의 지역들을 공들여 선점하게 되면서 굉장히 수도권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보이고 이런 점에서 여러 가지 공약들도 이제 구체화가 되고 있는 시점이고 통합이라든지 중도 보수의 입장, 이런 것들까지 내세우게 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좀 표류하고 있던 민심이라든지 아니면 보수층의 민심까지도 끌어모으는 그런 유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험지부터 텃밭까지 훑는 것도 통합 모습이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제도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왜 이렇게 갈라져서 싸우느냐, 이런 언급도 했더라고요.

[이재영]
뭐라고 그랬죠? 양파라고 그랬나요? 좌파, 우파, 무슨 파, 무슨 파라고 해서 양파다라고 얘기했는데 하여튼 이번에 이재명 후보의 행보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지 양쪽을 다 섭렵하려는 그런 노력은 많이 보여집니다. 그런데 너무 과도한 것 같아요. 이게 사실 정치라는 게 진보, 보수 어떤 특정 개념, 그다음에 이념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여러 가지 정책. 그것이 경제가 됐든 사회 분야가 됐든 문화가 됐든 이런 쪽으로 해서 계속해서 그 정책을 갈고 닦고 날카롭게 만들고 그걸 계속해서 발전시키면서 서로 선거 때마다 필요에 의해서 그 정책으로 서로 대결을 하고 그것을 국민들로 하여금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선택하게 만드는 게 중요한데 이재명 후보 얘기 들어보면 분명히 진보 정당인데 민주당인데 자꾸 자기가 보수라고 얘기하고 양쪽을 다 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이게 과연 진정성이 있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본인이 지금까지 해왔던, 수십년간 해 왔던 말과 행동에 어긋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결국에는 이번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을 할 수밖에 없고 너무나도 사람이 바뀌어 버리니까 그것 또한 유권자들이 처음에는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이 너무 못하고 있으니까 이재명 후보의 저런 발언들이 들어왔을 수는 있으나 이제 선거 국면에서는 과연 저럴 수 있을까, 과연 그렇게 할까, 이게 결국 문재인 시즌2 되는 것 아니야라는 걱정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앵커]
이재명 후보, 어제 봤더니 방탄유리막 안에서 유세를 했습니다. 그동안은 신변 안전 위협 이런 것 때문에 방탄조끼는 입었었는데 방탄유리는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40년 만에 유세현장에 등장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박성민]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이재명 후보에 대한 테러 협박글이 8건이 접수가 됐고 한 건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고 나머지 7건은 경찰이 내사 중인 단계, 그러니까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상황 자체가 심각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사실 지지자 간의 대립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양진영 간에. 그러다 보니까 경찰 쪽에서도 굉장히 테러 위협에 대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 당 차원에서도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가 과거에 부산에서 피습을 당했던 일이 있었다 보니까 실제로 이런 테러 위협이라든지 협박이라든지 온라인상에 올라오는 글들이라든지 여러 가지 제보라든지 소문들, 이런 것들 하나하나를 쉽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의 신변에 최대한 위협이 없도록, 그리고 최대한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는 조치를 구체적으로 강구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의 경호라든지 아니면 이런 방탄벽이라든지 유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도입되는 상황이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 역시도 얼마나 유권자들이랑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고 싶고 손을 맞잡고 싶고 눈을 맞추는 것을 넘어서 일종의 스킨십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분명히 할 텐데 사실 저렇게 불가피하게 거리를 유지하거나 방어벽을 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 자체를 아마 후보가 가장 답답하고 안타까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연단에는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도 등장을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가짜 보수, 가짜 개혁이다라고 비판을 했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재영]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이 지난 2년간, 특히 12월 3일 계엄 이후로는 매우 국민들 보기에 안 좋은 모습들 많이 보여왔죠. 그런데 그것이 모든 구성원들을 다 가짜 보수라고 몰아세우는 게 과연 맞을까. 왜냐하면 본인 스스로도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그것도 비례대표로 시작한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결국 간 곳이 밖에서 무소속으로 이런 국민의힘이 변해야 한다, 개혁해야 된다라고 하면서 보수의 가치를 얘기했으면 그것도 들어줄 만할 것 같은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에서 보수를 외치는 게 말이 되나요?

그냥 정체성으로도 이해가 안 가고 맞지도 않고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이라든지 구성원들도 지금 선거를 위해서 저 모습이 연단에 세워서 하는 모습은 선거를 위해서는 좋아보일 수도 있고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 그분들 굉장히 짜증날 것 같아요. 지난 수년간 어찌 보면 이재명 후보를 굉장히 어려운 고비도 많았잖아요. 그것을 다 뚫고 같이 왔는데 될 만하니까 나타나서 연단에 올라와서 손들고 서 있고 웃고 떠들면 밑에서 보는 사람들은 입이 많이 나와 있을 것 같은데요?

[박성민]
불필요한 걱정을 해 주시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당에서는 그리고 지지자들 역시도 압도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강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 그리고 보수 정당이라고 이제는 더 이상 말할 수가 없는 정당이 됐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최근에 있었던 새벽에 후보 교체 촌극도 그랬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당에서 취할 수 있는 제명 조치라든지 이런 것조차 끝끝내 미루다가 하지 못한 채로 이 시간들을 흘려보냈던 것이고 그동안 이 당의 구성원들을 봤을 때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헌재 앞에 몰려가서 시위하고 관저 앞에 가서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이라든지 이런 데 있어서 계속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이랬던 게 사실 국민의힘의 지난날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최근에 후보 교체를 기점으로 해서, 후보 교체 사태를 기점으로 해서 이 당의 건강한 질서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라는 생각이 들고 아마 보수 지지를 오랫동안 해오셨던 분들 역시도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을 하셨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에서 빠져 나온 지지층들이 표류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것이고, 개혁신당이 그것을 온전히 흡수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재명 후보가 계속해서 통합을 외치고 중도에 실용적으로 소구될 수 있는 정책들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 이 전략들이 저는 유의미하다고 보고 있고, 실제로 지금 보면 이 정치권어서도 빅텐트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이 먼저 쳐졌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국민의힘에서 얘기했던 빅텐트는 빈텐트가 된 지 오래고 민주당에 진짜 거대한 빅텐트가 쳐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분들이 사실 이재명 후보가 등 떠밀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러 오신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심지어는 주요 정치인들이라든지 의원 출신의 인사들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들, 이런 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을 봤을 때 이것을 과연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국민의힘 측에서 비판해 왔던 그런 공격들이 과연 유효했는가, 이런 지점도 생각해 보게 되고 지금 국민들이 그리고 보수 지지층들이 바라는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재영]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만 드릴게요. 국민의힘이 지난 계엄을 포함해서 탄핵이라든지 그리고 지난 2년간 굉장히 못난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아까 앵커께서 물어보신 건 뭐였냐면 가짜 보수,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정치는 위에 있는 사람들, 현역들 보고 정치하는 게 아닙니다. 지지자들을 보고 하는 거거든요. 지지자들은 수십만, 수백만, 수천만의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지지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당을 안 떠나고 있고 이들이 당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고 있고 이들이 예전보다는 적게 보이지만 그래도 당을 지지해 주고 계세요. 그런 분들을 보고 하는 게 정치입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 몇 명, 많아봤자 100명이에요, 우리는 지금. 그 사람들만 보고 저기는 가짜 보수다라고 얘기하면 그것은 정치인으로서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을 하고, 만에 하나 민주당으로 가는 데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이념이나 체제나 여기에 변화가 생겼다. 그러면 갈 수 있어요. 그런 일은 우리가 역사 속에서 많이 봐왔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닌데 나는 보수다라고 얘기하면서 민주당 가는 것은 이거는 그냥 대선에 한몫하겠다고 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는 제가 봤을 때는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도 어제 서울 유세에 집중을 했는데 선대위에서는 매일 지지율을 1%포인트씩 올려서 사전투표 전까지는 이재명 후보와 골든크로스, 그러니까 역전을 이루겠다, 이런 목표예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이 되어 있을까 궁금한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재영]
구체적인 방안이 있으면 저도 좀 알고 싶은데요.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변화가 조금 감지되는 건 있어요. 뭐냐 하면 사실 우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절연이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오랫동안 갈팡질팡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주말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얘기는 있지만 어찌됐든 간에 그것으로 인해서 생기기 시작한 변화 하나가 예를 들면 오늘부터 한동훈 전 대표가 전국적으로 지원 유세를 다니거든요.

그러면서 할 수 있는, 보여줄 수 있는 모습, 거기서 나오는 메시지들, 이런 것들이 당원들 사이에서는 그래, 이제 드디어 선거 치르나 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몇몇 여론조사를 보면 TK나 PK에서 굉장히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들이 우리가 들리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조차도 이제는 우리가 다시 마음을 돌려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굉장히 큰 핵심적인 포인트가 있죠.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이준석 후보하고 토론회에서도 보셨지만 여러 가지 정책 면이나 메시지 면이나 아니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이나 이런 과정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이 보였거든요. 그래서 어제 김문수 후보가 나왔던 얘기들도 보면 우리가 합쳐야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나중에 만에 하나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저는 그건 파급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에서 골든크로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앞서가는 입장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저는 일종의 정신승리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왜냐하면 지금 사실 1%씩 올린다고 하는 것은 캠프 차원에서는 그렇게 목표를 잡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현실적으로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의문입니다. 전략도 부재한 것 같고,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지금 보면 내부 화합조차 사실은 잘 안 되는 상황 속에서 골든크로스를 노린다고 하는 것이 너무나 호기로운 목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이 선거의 기본적인 정신을 좀 보시면 불법 계엄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당했고 그로 인해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첫 후보자 간의 토론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문수 후보는 내란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또 선을 그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권영국 후보한테 굉장한 질타를 받기도 했었죠.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국민의힘의 얼굴이고 간판인 상황 속에서 이 후보를 가지고 어떻게 이길 수 있겠다는 것인지 저는 좀 의문이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보면 제가 내부 화합이 잘 안 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실제로 유세 현장에 나가시는 분들은 더 그런 것들을 느끼실 것 같아요. 저도 지나가면서 보기도 하고 그러는데 일단 지역별로 의원들이 제대로 뛰고 있냐, 이런 부분도 체크를 해 봐야 할 것 같고. 왜냐하면 이런 게 결국 경선을 치르면서 경선 과정에서 남은 어떤 상처, 흉터 이런 것들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실제로 후보 단일화 얘기를 그렇게 꺼냈었던 한덕수 전 후보 같은 경우에 지금 적극적으로 유세를 돕고 있는 상황이 아니죠. 그리고 한동훈 전 후보 같은 경우에도 이제야 어떤 유세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어떤 마이웨이 행보를 보인다. 혹은 친한계 의원들 지역구만 챙겨서 다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외국에 가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결국 경선 과정에서의 후유증을 여전히 국민의힘이 극복하지 못했고 내부 화합조차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이준석 후보에게 구애를 하고 빅텐트를 외치고 골든크로스를 외쳐도 저는 그것이 다 일장춘몽에 불과한 것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은 원팀이라는 구호 아래 뛰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한동훈 전 대표가 유세전에는 뛰어드는데 김문수 후보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단 말이죠. 그러니까 같이 연단에 올라가서 손을 잡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인데 여기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한 것 같아요. 어떤 입장이신가요?

[이재영]
저는 소위 말하는 한동훈계 사람들한테 후보와 같이 다니지 말라고 얘기했어요. 왜냐하면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후보라는 1명밖에 안 보여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경선이 있었고 어쨌든 간에 소위 말하는 대표주자급, 굉장히 스타성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이 한동훈 후보가 대표적인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같은 동선으로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대에 있을 필요가 없어요. 그것은 전략적으로 잘못된 겁니다. 오히려 김문수 후보하고 정반대에 가 있든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 가서 한동훈 후보가 할 수 있는 얘기, 그러면서도 우리가 왜 같이 이 선거를 치러야 되는지에 대한 얘기를 본인의 목소리로 했을 때 그게 훨씬 더 선거에는 파급력이 있다고 저는 생각이 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도 저는 따로 다니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얘기도 해 보면 지금 대선을 앞두고 거의 화제의 인물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하와이에서 특사단을 만났는데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얘기를 했다는 보도도 있고 아직 공식적으로는 얘기가 나온 바가 없는 거죠?

[이재영]
네, 그런데 어제 해프닝도 있었잖아요. 넥타이를 빨간색으로 했다, 파란색으로 했다. 보니까 같은 옷인데 넥타이 색깔만 바꾼 것 보니까 컴퓨터도 조작을 잘하시나 봐요. 그런데 제가 얘기를 들어 보면 거기 갔던 인물들이 결국에는 홍준표 전 대표 후보하고 굉장히 친한 분들이에요. 그리고 같이 정치를 오래했고 저 왼쪽에 보이는 김대식 의원인가요. 저분 같은 경우에는 17년도, 18년도 홍준표 대표할 때 여의도연구원장까지 했던 분입니다. 그래서 라포가 있는 분들이 갔죠. 그래서 최소한 오지는 않겠다는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 나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얘기를 거짓말했을 리는 없다. 그리고 만약에 그게 거짓이었으면 홍준표 전 대표 성격에 가만 있지 않았을 거예요.

페북에 막 글을 올리셔서 나는 그런 말한 적 없다 이렇게 주장하셨을 분인데 그런 말을 하신 게 아닌 것을 보면 아마 나는 김문수를 지지한다. 보수가 통합했으면 좋겠다. 다만 나는 돌아가지 않겠다. 이 말 정도는 저희가 믿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사진이 홍 전 시장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었는데요. 다시 한 번 좀 보여주시죠. 특사단이 하와이에 도착을 한 시각에, 왼쪽 사진입니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바꿨다가 특사단을 만난 직후에 다시 오른쪽, 빨간색 넥타이로 프로필 사진을 바꿨습니다. 이것으로 봤을 때 홍 전 시장의 심경 변화를 지금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지금 해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그런데 지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거의 카멜레온급으로 시시각각 본인의 마음이 계속 변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모 언론사와는 하와이 특사단 가기 전에 취재를 했을 때 두 번 사기 당하고 세 번 사기 당하고 이러면 공범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기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더 당하지 않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언론에다 대고 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굉장히 요지부동의 입장을 보여왔던 것이고 지금 이미 버스 떠났다, 이렇게 계속 말씀을 해오셨던 것인데 지금 특사단의 입장을 보면 사진도 바뀌었고 그뿐만 아니라 특사단 쪽에서도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이런 갈등들을 봉합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핵심은 두 가지에 있다고 보는데요. 첫 번째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저격하는 SNS를 그만 쓸 것이냐, 이게 첫 번째일 것 같고요.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그러면 귀국해서 선거를 도울 것이냐. 이 부분일 것 같습니다. 사실 그것이 아니라 그냥 말로만, 특사단 측에서 잘 만났고 만났더니 보수의 승리를 원하시더라. 혹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시더라 정도의 립서비스 수준의 말을 듣고 온다고 한다면 저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어떤 말을 어떻게 쓸지 모른다라는 생각도 들고 또 동시에 말로써, 전언으로써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런 메시지가 갈라진 지지층에게 그리고 중도 유권자들이나 무당층에게 어떤 감동과 어떤 명분을 줄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핵심은 들어와서 김문수 후보의 유세현장에 나타나서 손을 같이 들어주고 지지를 해 주느냐, 이 부분이 핵심일 것 같습니다.

[이재영]
홍준표 대표가 이미지는 앵그리버드라고 하는데 사실 되게 선하세요, 착하시고. 저 파란색 넥타이도 아마 너희들 진짜 오면 나 민주당 가버린다, 으름장 놓기 위해서 했다가 비행기에 탔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다시 빨간색으로 바꿨다고 생각을 하고요. 홍준표 전 대표만큼 당을 사랑하시는 분도 없습니다. 그래서 보수가 잘 되기를 위하는 바람, 그것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마 특사단이 성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SNS에 당을 비판하든 당에 쓴소리하는 것은 저는 오히려 계속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그것에 의해서 후보가 됐든 캠프가 됐든 그 말 좀 듣고 입장 변화도 하고 선거 전략에 대한 수정도 하면서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남은 14일간 보여주는 게 저는 확실히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특사단에서 공식적으로 결과를 발표한다고 하니까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국민의힘 빅텐트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인물이 있죠. 한덕수 전 총리인데 김문수 후보가 내놓은 개헌안이 임기 단축에 4년 중임제지 않습니까? 이게 한덕수 전 총리가 주장했던 내용이랑 같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한덕수 전 총리를 포함해서 이낙연이라든지 손학규 전 대표라든지 개헌 빅텐트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재영]
사실 단일화 과정이 굉장히 거칠고 못난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실망한 것은 사실인데 그전에 있었던 저희가 가지고 있던 빅텐트의 개념에 소위 말하는 텐트 기둥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단연코 개헌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후보들이 3년 임기 단축을 얘기했었고 28년에 있을 총선에 대선과 총선을 같이 치르겠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모습을 보여줬냐면 대통령이 돼서 개헌 논의가 싹 들어간 이유는 하나잖아요. 대통령 권력이 누수가 되니까, 약해지니까. 그런데 그거를 감수하고라도 개헌을 하겠다. 즉 개헌이라는 게 우리가 겪었던 계엄과 탄핵에 대한 반성의 모습이었거든요. 우리는 권력을 잡고 그것을 휘두르겠다는 의미가 아니고 이번만큼은 우리가 개헌을 통해서 87체제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겠다.

이것이 큰 메시지였기 때문에 만약 이 개헌 논의가 계속 진행된다면 한덕수 전 총리라든지 방금 말씀하셨던 이낙연 전 총리도 개헌 논의에만큼은 참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본인들도 스스로 주장을 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것이 굉장히 대한민국 정치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것은 저는 두고보고,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랑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어제 서울시청 토론회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가 다른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당이 잘못해서 헤어졌지만 멀지 않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의 마음은 이미 많이 멀어진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지금 김문수 후보는 계속 이준석 후보를 짝사랑하고 있는 입장인 것 같아요. 계속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고 일부러 이준석 후보를 추켜세우거나 우리 당이 잘못해서 고생을 한다, 이런 식의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준석 후보는 사실 여기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결국 이준석 후보의 지금 전략은 이번 대선에서 어떤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를 확인하는 데 있기 때문에 이것이 굳이 김문수 후보가 벌여놓은 판 안으로 들어가서 거기 안에서 어떤 원 오브 뎀으로 역할을 하겠다라는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독자적으로 완주를 해서 이번 대선을 끝나고 받아드는 성적표만이 의미가 있다라는 확신이 있는 상태인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라든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꺼낸다고 하더라도 이준석 후보는 지금 굉장히 일관되게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아무리 보수지지층 내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여론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여기에 응답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이미 저는 손익계산이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쨌든 지금 남아있는 여러 가지 가능한 단일화 시나리오 가운데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가장 파급력이 크다고 보고 있는 거겠죠?

[이재영]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준석 후보의 행보를 보고 언행을 보면 단일화에 관심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으로 단일화하라는 얘기겠죠. 그런데 일단은 시작점이 단일화를 통해서, 그리고 어젯밤에 나왔던 메시지 같은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뭔가를 굉장히 특단의 조치가 필요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특단의 조치가 단일화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정치권에서 해석이 나오고 있기는 한데 김문수 후보가 당이 잘못해서 이준석 후보가 저렇게 됐다는 사과의 말, 이런 것에 대해서도 김문수 후보의 언급에 대해서는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보다, 아니면 지지난주보다는 조금 더 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 맞거든요. 그래서 단일화라는 그 단어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단일화 가능성 전혀 없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그러니까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라는 카드를 선택할 이유도 없고 명분이 없어요. 왜냐하면 일단 첫 번째로 김문수 후보가 이기는 판이었다고 한다면 이준석 후보도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 본인에게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김문수 후보가 약세인 상황이기 때문에, 약세에 처해 있는 상황이고, 내부에서조차도 화합이 안 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서 굳이 그 아수라장 속으로 이준석 후보가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개혁신당이 독자적으로 두 자릿수의 득표를 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 아마 핵심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준석 후보는 그리고 또 본인이 그동안 해왔던 입장 자체가 계엄에 대해서 반대했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입장이에요. 그런데 지금 보면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계엄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내란은 또 아니다. 그거는 법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이런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란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대국민 인정을 하지 않고 있는 김문수 후보와 손을 잡는다라는 것은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도 정치적인 이익을 떠나서 본인의 지지층을 배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이익 측면에서도 그리고 명분 측면에서도 단일화라는 카드 자체가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약한 카드이고 고려할 가치가 없는 카드다, 이렇게 보입니다.

[이재영]
제가 12년부터 정치를 했으니까 꽤 오랜 기간 하면서 우리 당원들을 어느 정도 이해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최소한 수도권에 있는 당원들과 상당수 책임당원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우리 당을 지지해 주셨은 말씀을 들어보면 이준석 후보가 우리랑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세요.

단일화 이런 얘기가 아니고 이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도 어찌 보면 이준석 후보한테 굉장히 모질게 했던 사람이 나간 거잖아요.
이제는 그 사람도 없어지고 했으니 이준석 후보 같은 젊은 차세대가 우리 당에 와서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그 이후까지도 생각하고 고려하면서 그런 말씀들을 합니다. 제가 처음에 아까 그런 말씀 드렸잖아요.

정치인은 그냥 위를 보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고 당원들 보고 국민들 보고 하면 된다고.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부분이 있으면 이준석 후보한테는 사실 들어와서 아니면 같이 함께하면서 본인의 세력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거예요. 그게 아까 말씀하셨던 정치적 셈법에도 들어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셈법이라든지 손익계산서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짧게 여쭤보죠.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했는데 당원 자격심사위를 열기로 했더라고요. 원래 이런 과정이 있는 겁니까?

[이재영]
아니요. 웬만해서는 그냥 다 받아주죠.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계몽됐다는 분 아니에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반대하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 이런 특정인, 유명인, 이런 분에 대해서는 좀 특별심사가 있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결과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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