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직 던지고 경선…결선 문턱서 탈락
’홍준표 총리설’ 선 그어…"선거 중 고민하겠나"
홍준표, 각종 여론조사서 ’비이재명 2030’ 지지
탄핵 반대했지만…계엄 비판·친윤계에 ’쓴소리’
’홍준표 총리설’ 선 그어…"선거 중 고민하겠나"
홍준표, 각종 여론조사서 ’비이재명 2030’ 지지
탄핵 반대했지만…계엄 비판·친윤계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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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범보수 진영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까지 손을 내밀며 '총리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직까지 던지며 대선 경선에 나섰지만 '한덕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되며 결선 문턱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홍준표 / 전 대구시장 (지난달 29일) : 더 이상 정치 안 하겠습니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한덕수 단일화' 띄우기의 배후에 용산과 지도부의 의중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날을 세웠고, 선대위 참여 요청에도 하와이로 떠났습니다.
이후에도 연일 당을 향해 사이비 보수, '국민의짐'과 같은 가시 돋친 표현을 쏟아냈고,
정계 진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조언에 따라 '꼬마민주당'으로 갔다면 가슴앓이하지 않았을 거라며 후회하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균열로 인한 빈틈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파고들었습니다.
홍 전 시장을 향해 상대진영이지만 밉지 않았던 분이라며, 돌아오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고 SNS에 적은 겁니다.
홍 전 시장 고향인 경남 창녕 유세에선 두 사람 사이의 통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훌륭한 분'이라고 홍 전 시장을 추켜세웠습니다.
일각에서 흘러나온 '홍준표 총리설'엔 선거 중에 그런 고민을 하겠느냐고 선을 그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진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6일) : 어떤 사람을 어떤 직책에 기용할 것이냐는 우리가 이긴 다음에 고민하는 게 옳지 않을까…. 인수위 없이 바로 출범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빠른 시간 안에 그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겠죠.]
홍 전 시장은 대선을 앞둔 여러 여론조사에서 '비이재명' 2030 세대로부터 보수 주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탄핵엔 반대했지만, 계엄에 비판적이고 평소 윤 전 대통령과 친윤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 역시 고려 대상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홍준표 / 전 대구시장 (23년 11월) : 윤석열 정부 들어오고 난 뒤에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아요. 대통령하고 거리가 좀 가까웠다고 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이 지금 위계질서가 다 깨지고 개판이 되어 버렸어요.]
여기에 압도적 다수당인 민주당이 대통령까지 배출할 경우, 일당 독주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와 반발 심리를 '통합형 인선'으로 줄일 수 있단 측면도 거론됩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15일) : (진보적 가치를 중시한 정당이기 때문에) 중도와 보수의 영역에서 활동하실 분들을 위한 공간이 훨씬 넓다…. 깜짝 놀랄 인사들도 들어오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의 발걸음 역시 바빠졌습니다.
보수정당 궤멸의 위기에서 큰 역할을 해준 보수의 영웅이라고 지원을 호소하거나, 향후 있을지도 모를 '보수 재편'에 있어 홍 전 시장 역할론을 부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 단장 (16일) : 마음의 상처,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위로해드리고 이런 부분이 좀 소홀하지 않았나…. (김문수 후보도) 주변 분들하고 '어떻게 좀 위로해드릴 방법이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셨던 건 사실인 것 같아요.]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대선 종료까지 정치 포스팅 중단을 선언한 홍 전 시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전에 미칠 영향, 그리고 대선 이후 영향력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전휘린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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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범보수 진영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까지 손을 내밀며 '총리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직까지 던지며 대선 경선에 나섰지만 '한덕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되며 결선 문턱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홍준표 / 전 대구시장 (지난달 29일) : 더 이상 정치 안 하겠습니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한덕수 단일화' 띄우기의 배후에 용산과 지도부의 의중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날을 세웠고, 선대위 참여 요청에도 하와이로 떠났습니다.
이후에도 연일 당을 향해 사이비 보수, '국민의짐'과 같은 가시 돋친 표현을 쏟아냈고,
정계 진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조언에 따라 '꼬마민주당'으로 갔다면 가슴앓이하지 않았을 거라며 후회하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놨습니다.
균열로 인한 빈틈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파고들었습니다.
홍 전 시장을 향해 상대진영이지만 밉지 않았던 분이라며, 돌아오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고 SNS에 적은 겁니다.
홍 전 시장 고향인 경남 창녕 유세에선 두 사람 사이의 통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훌륭한 분'이라고 홍 전 시장을 추켜세웠습니다.
일각에서 흘러나온 '홍준표 총리설'엔 선거 중에 그런 고민을 하겠느냐고 선을 그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진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6일) : 어떤 사람을 어떤 직책에 기용할 것이냐는 우리가 이긴 다음에 고민하는 게 옳지 않을까…. 인수위 없이 바로 출범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빠른 시간 안에 그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겠죠.]
홍 전 시장은 대선을 앞둔 여러 여론조사에서 '비이재명' 2030 세대로부터 보수 주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탄핵엔 반대했지만, 계엄에 비판적이고 평소 윤 전 대통령과 친윤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 역시 고려 대상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홍준표 / 전 대구시장 (23년 11월) : 윤석열 정부 들어오고 난 뒤에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아요. 대통령하고 거리가 좀 가까웠다고 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이 지금 위계질서가 다 깨지고 개판이 되어 버렸어요.]
여기에 압도적 다수당인 민주당이 대통령까지 배출할 경우, 일당 독주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와 반발 심리를 '통합형 인선'으로 줄일 수 있단 측면도 거론됩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15일) : (진보적 가치를 중시한 정당이기 때문에) 중도와 보수의 영역에서 활동하실 분들을 위한 공간이 훨씬 넓다…. 깜짝 놀랄 인사들도 들어오실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의 발걸음 역시 바빠졌습니다.
보수정당 궤멸의 위기에서 큰 역할을 해준 보수의 영웅이라고 지원을 호소하거나, 향후 있을지도 모를 '보수 재편'에 있어 홍 전 시장 역할론을 부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 단장 (16일) : 마음의 상처,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위로해드리고 이런 부분이 좀 소홀하지 않았나…. (김문수 후보도) 주변 분들하고 '어떻게 좀 위로해드릴 방법이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셨던 건 사실인 것 같아요.]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대선 종료까지 정치 포스팅 중단을 선언한 홍 전 시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전에 미칠 영향, 그리고 대선 이후 영향력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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