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2025.05.11.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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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6.3 대선 후보등록이 마감됐습니다.국민의힘은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등록을 했고 일찌감치 후보에 등록한 이재명 후보, 이준석 후보는 한발 앞서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요. 본격화하는 대선 정국 두 분과 전망해보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그리고 이종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젯밤 국민의힘 당원 투표 결과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되면서김문수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 오전에 공식 후보로 등록했고요.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참 궁금하네요. 먼저 평론가님 어떻게 보셨나요?

[이종근]
저는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이런 이야기를 기자 시절에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벌어진 후보 강제 교체 사태와 관련해서 그야말로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라는 말을 체화했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냐면 이 정당, 보수 정당,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당 기득권, 주류가 어떠한 결정을 하고 밀어붙이면 당원들은 사실 순응하는 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간 3년간 지켜보셨지만 당대표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거나 혹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어떤 의원을 당대표로 끌어올리거나 하는 과정이 굉장히 인위적이었거든요. 그런데 당원들이 대개는 그것을 수긍하고 받아들였습니다. 보다 더 큰 뜻이 있겠지.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뭔가 호흡이 더 맞아야 돼. 이런 스스로 명분을 세워서 받아들였죠. 그런데 그제, 어제, 오늘 도저히 이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대통령 후보를 정당하게 당원들이, 40만 명이 넘는 당원들이 스스로 참여해서 투표를 하고. 물론 여론조사도 포함돼서 선출된 후보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고 새벽 3~4시까지 딱 1시간 동안만 아무도 모르게 단 유일하게 한덕수 후보만 알 수 있게 후보등록을 하게 만드는 최소한 우리가 초등학교 때 배웠던 선거의 4원칙 중에 보통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누구나 후보에 등록할 수 있다,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다. 피선거권은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그 원칙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그러자 보수정당의 당원들이 드디어 레드카드를 던졌습니다.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아무도 짐작을 못했지만 당원들의 마음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당 지도부에 레드카드를 보낸 보수정당 사상 최초의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원들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무리수였다 평가하셨고요.

[차재원]
아무래도 나락의 위기에 빠질 뻔한 국민의힘을 구한 현명한 당원들의 집단지성의 발휘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번 후보교체의 불합리성은 충분히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놀라운 결과죠. 사실 8일, 9일 당에서 실시한 한덕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덕수 후보를 미는 당원들이 훨씬 많았다고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다음 날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 변경 안건에 대한 찬반투표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당원들이 반대를 했다. 하루 사이에 이렇게 돌변한 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인 거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공당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뽑힌 후보가 나름대로 경쟁력이 처진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 지도부가 교체를 하고 그리고 바로 이어서 새로운 후보를 공고를 하는 과정에서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단 1시간만 받는데 거기에 입당도 하지 않았던 한덕수 후보가 입당과 함께 등록을 했고 김문수 후보를 비롯해서 이번 경선에 나왔던 다른 후보들은 전혀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것이 진행됐다? 이거야말로 한덕수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소위 속된 표현으로 짜고 친 고스톱 아니냐. 이것이야말로 어떻게 보면 정당 민주주의를 완전히 허무는 것이다. 이 사안 자체는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래서 김문수 후보로 계속 가서 설사 대선에서 진다고 하더라도 원칙적인 패배가 오히려 향후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의 재건과 혁신에 나름대로 씨앗이 될 거라는 생각이 당원들 사이에 이심전심으로 퍼졌던 그 결과가 이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변화무쌍한 과정을 거쳐서 어쨌든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로 확정됐고요. 오늘 김문수 후보는 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해서 당 내홍 수습에 나섰습니다. 화면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경선 과정에서 때로 의견 다를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말과 행동이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서 저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했던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입니다.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합시다.]

[앵커]
김문수 후보, 화면에는 안 나왔지만 큰절까지 올리면서 승리를 다짐했고요. 후보가 결정된 만큼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자라는 의미 같은데 정말 적지 않은 진통이 있지 않았습니까? 대선까지 한목소리가 가능할까. 어떻게 보시나요?

[이종근]
글쎄요, 한목소리를 내야만 그래도 아직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쫓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유는 첫 번째는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가 왜 이렇게 진통을 많이 겪었느냐. 당내 자기 세력이 없기 때문이에요. 김문수 후보는 원래 당적이 국민의힘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한나라당 계열 정당에서 계속 대통령 후보 경선에도 참여하고 서울시장 후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그 이후에 당적을 이탈해서 자유통일당을 만드는 데 창당을 했고 그런 다음에 노동부 장관이 됐습니다마는 아직 입당하지 않은, 복당하지 않은 상태였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 당과 거리를 두는 시간이 길었고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처음에 후보로 나왔을 때 현역의원들이 거의 함께 캠프에 참여하지 않았었습니다. 지금도 사실은 김문수 후보가 자기 세력 그러니까 자기와 함께 뜻을 같이하는 그런 현역의원 동지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큰절을 하는 것도 사실 첫 번째 이유는 자기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그러니까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22번이나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선출되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 그래서 그 점에 대한 사과와 함께 보다 너그럽게, 자기야 어쨌든 선출이 됐으니까 원팀이 돼달라는 호소가 잇따른 건데 사실 오늘도 30여 명의 의원. 그러니까 한덕수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걸 보면 쉽지 않은 과정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헌상으로는 대통령 후보는 당무결정권이 있다고 그러잖아요, 당무우선권. 앞으로 이걸 대선까지 쭉 이런 권한을 밀고 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보시나요?

[차재원]
내일부터 바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잖아요. 정상적으로 만약에 선거를 한다고 했다고 했다면 아마 후보 선출이 대통령 선거일보다 한 2~3달 앞서 후보가 선출된 경우에는 당무우선권이라는 게 상당한 무기가 될 수 있고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지금 내일 당장 23일간의 총레이스이기 때문에 사실 대선후보가 당무에 대해서 신경쓸 겨를이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당무우선권이라는 건 제가 생각했을 때는 거의 의미가 없다. 다만 이번 후보 결정이 되고 난 이후 일주일 사이에 후보 교체와 관련해서 단일화 부분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해서 소위 말하는 쌍권체제 그리고 쌍권체제를 뒷받침하는 친윤 주류들이 후보를 흔들었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나름대로의 섭섭함이 남아 있겠죠. 그러나 일단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 때문에 더 이상 지금 현재 당직과 관련된 여러 가지 교체나 이런 부분들을 할 생각은 별로 없을 거라고 봅니다. 어차피 23일 동안 선거운동 과정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은 국회도 거의 올스톱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누가 하든 그건 문제가 별로 없다고 보는 거고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상당수 모습을 안 드러냈던 의원들이 주로 친윤계 의원들이에요.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자신들 잘못보다는 김문수 후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거기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친윤계들의 당직 문제는 일단 뒤로 미루고 자신에게 토라져 있는 친윤계를 어떻게 포용하고 이 사람들을 선거운동으로 끌어내느냐가 오히려 더 급선무이기 때문에 당무와 관련된 부분은 아무래도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친윤계와 한목소리를 내기에는 조금 숙제가 남아 있지만 당무우선권 그 권한을 발휘하기에는 무리라고 했는데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면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직을 내려놨죠, 책임지고. 그런데 그 자리에 김용태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김용태 의원이 누구입니까? 초선이고 30대란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그렇죠. 당무우선권 말씀하셨지만 이게 당무우선권이에요. 어떤 의미에서는 당무가 다른 게 아니라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서 이 당을 이끌고 가는데 거스를 수 있는 그런 요인들을 다 제거할 수 있는 권리가 바로 당무우선권이거든요. 이를테면 사무총장 그러니까 예산과 조직을 집행하는 그런 사무총장을 내 마음대로 임명한다든지 이게 바로 당무우선권이고 또 지금 비대위원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대로 한다면 원내대표가 사실은 겸임하거나 혹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수 있는데 김문수 후보의 의지가 보이거든요. 첫 번째는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가 고령이잖아요, 비교적 상대적으로는. 51년생이고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세대교체, 시대교체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후보하고의 그림에서 상당히 세대교체에 대한 부분에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이준석 후보가 있잖아요. 제3지대에서. 그래서 김용태 즉 이 당에서 가장 젊은 의원이죠, 35세. 그리고 더군다나 한 가지 사연이 더 있죠. 이번 비대위원 그러니까 권영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원이었는데 적극적으로 권영세 비대위원장에 비토를 놓은 비대위원입니다. 그러니까 한덕수 전 총리로의 인위적인 교체를 가장 큰 목소리로 비대위원으로서 반대를 했거든요. 그런 사연까지 포함해서 전면적으로 자기가 약점으로 꼽히는 그런 고령을 많이 보완해 줄 수 있는 보다 더 젊은 이미지의 그런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문수 후보가 51년생이고요. 김용태 의원이 90년생. 그러니까 거의 40살 가까이 차이가 나고 이준석 의원이 85년생. 이준석 의원보다도 5살이 더 어린 사람을 비대위원에 앉혔단 말이에요.

[차재원]
비대위원장이 일종의 당의 대표격인데요. 사실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 보면 23일 동안 당의 간판을 누구를 세우느냐 부분이 되거든요. 사실상 만약에 지금 평상시에 비대위원장이나 당대표를 이렇게 당의 최연소 의원을 내세울 경우에는 당내 반발이라든지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선거운동이 이제 시작되기 때문에 선거운동에서 던지는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의힘의 이번 후보교체 소동과 관련해서 정치구태라는 여러 가지 지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그런 구태를 벗어나서 좀 더 신선한 이미지, 새로운 이미지로 그래서 우리는 최연소 의원을 우리 당대표로 내세운다는 그 이미지 이상도 이하도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이 부분이 과연 선거에 어떤 파장을 갖고 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퀘스천마크를 갖고 있고요.

[앵커]
김용태 의원이 소장파라면 소장파죠. 비대위에서도 대선후보 재선출 절차 의결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해요.

[차재원]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이번 비대위원회에서 후보교체에 대해서 강한 목소리로 반대를 냈던 이런 부분들도 상당히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공당이 지켜야 될 민주주의적 가치 이런 부분들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젊다. 그리고 개혁적인 이미지다. 그리고 또 하나의 노림수는 앞서 잠깐 말씀하셨지만 본선 무대에서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원샷경선 이 이야기를 김문수 후보는 추진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럴 경우에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김용태 의원이다. 과거 천아용인이라고 얘기할 때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 이준석 대표가 대표시절에 개혁파를 상징하던 그 4명 중 1명이 바로 김용태 의원이었거든요. 그런 측면도 저는 고려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대선이 끝나고 나면 바로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체제가 들어설 것이기 때문에 지금 김용태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됐다고 그래서 그렇게 당권을 강하게 행사한다든지 그런 것보다는 일단 선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게 작대기라도 하나 더 갖고 온다는 심정으로 그런 노림수를 갖고 인선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용태 의원을 후임 비대위원장으로 내정을 하는 그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가 권성동 원내대표하고 만나서 상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퇴해야 된다. 이런 당내 목소리가 많이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될까요?

[이종근]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가 후보자 인위적 교체 해프닝... 해프닝은 아니죠. 완전히 그렇게 만들었으니까요. 그 사건의 전말에서 사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함께 각각 큰 역할을 했어요. 알량한 대통령 후보직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들을 지켜본 당원들이나 혹은 의원들이나 혹은 지지자 입장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못지않게 권성동 원내대표가 책임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당심이 레드카드를 보냈는데 왜 권성동 원내대표는 물러나지 않느냐. 이런 불만 또는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타당한 지적이긴 한데. 그러나 어쨌든 이 모든 것을 김문수 후보가 판단하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 원내대표는 선출직입니다. 그러니까 의원들이 선출해야 되는데 이 와중에 의원들이 또다시 누구와 누가 경쟁을 해서 공고도 하고 해서 급히 한다고 하더라도 2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선거기간 동안 또다시 분쟁을 일으키거나 할 이유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권성동 원내대표에 협조를 구하면서 원만하게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기에서 더 책임론을 다시 불거지게 해서 분쟁을 일으킬 이유는 없다라는 게. 또 더군다나 자기 세력이 없는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품자라는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김문수 후보가 대선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고요. 그러면서 선거기간 동안 역할을 해달라 이렇게 당부했다고도 하는데 어떻게 될지 함께 보고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를 만나서 대선 승리를 다짐했는데 이 자리에서 한덕수 전 총리한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는데 한 전 총리가 이 자리에서는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서 직접적인 발언을 피했습니다, 확답을.

[차재원]
아무래도 한덕수 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이런 상황 자체가 곤혹스럽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본인이 지난 5월 1일날 출마선언을 해서 불과 9일몽으로 끝났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로 9일 만에 정치를 접어야 되는 상황이 있고 사실은 이번 소동과 관련해서 가장 어떻게 보면 정치적 타격이 큰 사람이 저는 한덕수 후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사실 지난번 대선 출마를 할 때 나름대로 국가가 처한 비상시국에서 자신의 모든 걸 던져서 국가를 구하기 위해서 결단을 한 것처럼 이렇게 포장됐습니다마는 지금 드러난 바에 의하면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한덕수 후보를 일방적으로 추대하기 위한 소위 말해서 당내 친윤계 주류의 쿠데타였다. 그 쿠데타에 어떻게 보면 알게 모르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상당히 동조하는 그러한 이미지로 비치고 있는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아마 김문수 후보가 선대위원장 제의를 했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과연 실질적으로 당에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을 분명히 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소동에 대한 자신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된다는 생각도 분명히 했을 것 같고. 또 하나는 본인이 평생 관료를 했기 때문에 사실은 전면에 나서서 선거를 지휘하는 그런 역할보다는 오히려 예를 들면 통상 문제가 심각하니까 대미통상과 관련된 정책이라든지 아니면 경제수장을 했던 경력도 있는 만큼 경제나 정책에 관한 전체적인 조율이나 조언을 하는 쪽으로 역할분담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식으로 자신의 역할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덕수 전 총리 입당한지도 얼마 안 됐지만 탈당 요구도 있거든요, 당내에서. 그런데 오늘 한 전 총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그래서 이게 탈당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야? 이렇게도 해석을 하던데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글쎄요, 본인은 정말 돌아가고 싶을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간 진짜 수십년의 공직자 생활. 그러니까 대통령 되지 않고는 모든 것을 다 해 본 사람입니다. 또 고건 총리와 딱 두 사람이죠. 진영을 달리해서 어쨌든 국무총리를 두 번 했던 사람이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이렇게 출마소동을 빚으면서 온갖 비판을 받은 건 생전 처음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조용히 시민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마음이 편하겠죠. 하지만 대단히, 대단히 부적절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정치에 나오겠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한 말은 뭡니까? 누란의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어느 위치에서든 사실은 누란의 위기는 구해야 됩니다. 그렇게까지 독하게 마음을 먹고 자신의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얘기한다면 내려놓고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만큼 더 지금 절실한 게 내려놓고 이 당의 승리를 위해서 뛰어야 되고 내려놓고 어떤 자리든 정치에 나오겠다고 그렇게 독하게 결심했다면 끝까지 해야 됩니다. 그런데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든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반기문 사무총장이나 고건 권한대행이나 또는 옛날 이용구 전 국무총리 등등 총리 출신의 정치인들은 대개 대통령 후보감으로 칭송받았으나 실제로 대통령이 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징크스가 있을 정도로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엇인가 낮은 자세로 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일본의 노다 총리라는 분이 이런 말을 했었어요. 금붕어가 되기보다 미꾸라지가 돼야 된다. 정치라는 건 이렇게 논바닥에서 진흙탕에서 헤쳐나가면서 실제로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된다. 어항 속에 금붕어가 돼서는 안 된다는 그런 명언을 남겼는데 사실 대비해 보면 김문수 후보는 진짜 논바닥의 미꾸라지처럼 그렇게 처절한 과정을 거쳐왔지만 지금 한덕수 전 총리는 여전히 금붕어가 되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시민으로 돌아간다는 건 그 이미지 그대로 그냥 가겠다는 그런 뜻으로 들려서 왜 정치를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반문을 다시 해 보고 싶습니다.

[앵커]
고려를 해 본다고 했으니까 아직까지는 확답이 안 나와서 어떤 결정을 할지 보기로 하고요.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말 오랜만에 메시지를 냈습니다. 국민회의 대선후보 결정 이후에 메시지를 내놨는데 바로 이렇습니다. 격렬한 논쟁과 진통의 과정이 당의 건강함을 보여줬다. 그리고 한덕수 전 총리도 끝까지 함께해 주리라 믿는다.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요?

[차재원]
저는 저분의 메시지를 듣고 또 다시 떠올린 생각은 저분의 멘탈을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 지난번 비상계엄 때도 2시간짜리 내란이 있느냐. 또 경고용 계엄이었다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통해서 상당히 국민들을 기함하게 만들었습니다마는 이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가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어제 벌어졌던 국민의힘 내에서의 후보교체 소동이 사실은 쌍권과 친윤의 주류들의 일방적인 후보교체라는 쿠데타라는 이야기가 상당히 일반적인 해석인데 그리고 이 모든 친윤의 이런 행위 속에 그것이 순순히 그들의 뜻만 작용했을까. 그 뒤에는 예를 들면 대선 이후에 펼쳐지는 정국에서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잖아요. 제1야당이 되는 정당의 당권에 대해서 여전히 친윤과 그리고 더 이해관계가 일치된다고 보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비호로 있는 게 아닐까 그러한 따가운 시선이 모여지고 있는데 이 메시지를 던졌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본인 입장에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모든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됐다는 데 대해서 건강함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그러나 이 건강함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단어인가?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주류인 친윤의 쿠데타라는 이야기가 지금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모습을 당의 건강함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고요. 또 하나는 지금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해서 축하한다는 뜻을 이야기했는데요. 사실 국민의힘의 당의 선출과정에서 최종후보는 사실 김문수 후보가 지난번 당내 경선이 끝났을 때 그때 축하를 했어야 돼요. 그때 축하하고 있지 않다가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가 끝나고 난 뒤에 이제 최종후보가 됐다는 식의 표현은 그럼 본인이 내심 한덕수 후보와 뭔가의 작용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해석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또 한덕수 후보의 거취와 관련해서 끝까지 김문수 후보와 함께해달라고 당부 아닌 당부를 하는 것 자체가 여전히 본인이 대통령으로 착각하고 계신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당내에서도 오늘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못마땅해하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한동훈계가 특히 그렇고. 한 전 대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탄핵 반대에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되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해서 김문수 후보가 과연 여기에 대한 응답을 어떻게 내놓을지 어떻게 보시나요?

[이종근]
그렇죠. 한동훈 전 후보가 이번 사태 그러니까 후보 강제 교체 사태에 직면해서 쏟아내는 워딩이 직접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하고 또 김건희 여사까지 부부라는 표현으로서 함께 포함해서 직격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사실 바로바로 여기에 대해서 친윤그룹의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역시 배신자다 이런 소리를 하겠는데 워낙에 이번 후보교체 사태가 준 충격이 강해서. 왜냐하면 기시감이 들어요. 지난 3년간 이 정당은 늘 이랬거든요. 인위적으로 당대표를 끌어내리고 또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끌어올리고 이런 과정들이 이번에 대통령 후보 교체랑 똑같았어요. 그때마다 윤 전 대통령이 개입을 하고 윤 전 대통령의 정무적인 판단이 제대로 되지 못해서 사실 총선에서도 졌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뜬금없이 계엄으로 보수 우파 정당을 괴멸의 위기에 처하게 만든 장본인이 대선에 사실 거리를 두고 자신의 사법리스크 그러니까 자신의 내란과 관련된 재판을 조용히 받아야만 하는 입장이 도리어 이렇게 이런 발언을 함으로써 또다시 위기로 이 정당을 몰아넣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윤 전 대통령 내일 내란혐의 형사재판 3차 공판에 참석을 하는데 처음으로 출석하는 모습이 공개되잖아요. 거기서 과연 포토라인에 설까. 또 선다면 어떤 메시지를 낼까 이것도 상당히 궁금한 상황이고요. 이재명 후보, 오늘 전국 경청투어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대선 후보 확정을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겨냥했는데요. 화면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봤는데 그러기 전에 국민에게 사죄부터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김문수 후보, 후보로 확정되신 거 축하드리고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개선할 것인지 발전적이고 건전한 정책 대결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의 사과를 압박하는 부분을 들으셨는데요. 그런데 이게 김문수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차재원]
당연히 김문수 후보를 겨냥한 측면이 분명히 있죠. 그런데 오늘 이재명 후보의 김문수 후보와 관련된 메시지는 두 갈래라고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 한 이야기는 그겁니다. 엉터리 후보 교체가 그래도 안 돼서 김문수 후보가 돼서 다행이다. 그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만큼 국민의힘의 정체성이나 민주성 자체가 상당히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지난 12.3비상계엄 때 보여줬던 국민의힘의 반응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탄핵국면에서 보여줬던 반민주성 이런 부분을 다시 한번 더 부각하고 그래서 이런 정당에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문수 후보가 탄핵 국면에서 일관되게 탄핵을 반대했던 그런 부분들을 더 강하게 공격을 하면서 자신과의 차별화를 보여주는 그런 정치적 수사를 했는데요. 그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당연한 정치적 반응이고 그런 부분들은 익히 예측됐던 정치적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이렇게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민주당도 곧바로 김문수 후보를 향한 공세수위를 올렸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이 공세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이종근]
정치의 세태라는 건 하루하루 1시간, 2시간이 다릅니다. 어제까지 김문수 후보를 칭송했던 민주당입니다. 김민석 최고위원 뭐라고 했습니까? 참으로 청빈한 후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러니까 자신이 경기도지사를 할 때 후원금 20억을 받았는데 그걸 당에 기부한 사람이다. 이런 아주 아름다운 미담까지 소개를 하면서. 왜냐하면 그때는 김문수 후보가 완전히 교체되는 상황으로 판단했겠죠. 오늘 갑자기 이제 김문수 후보의 옛날 망언들 이런 걸 모아서 민주당이 발표한다거나 각 후보들이 김문수 후보의 옛날 자유통일당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등 당연하겠죠. 대선 후보가 선정되니까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 그건 너무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좀 더 페어플레이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재명 후보의 수권정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의 말이라면 좀 더 무게감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아쉽게 든 게 어제의 발언입니다. 아무리 YS의 말을 빌려서라도 지금 상대당이 정말 최악의 상황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가만히 있으면 자빠져서 우리가 이긴다. 이렇게 자빠진다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그것을 꼭 조롱했어야 될까. 바로 이렇게 김문수 후보가 돼서 김문수 후보를 공격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일관되게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나니까 상대당이 빨리 후보가 나와서 정책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정도의 태도를 유지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하고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는 사실은 약한 고리로 보이는 것이 한동훈 전 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이 부분을 상당히 공격했던 적이 있었잖아요.

[차재원]
사실 전광훈 목사하고의 관계가 어제 새벽에 후보 교체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류층의 변명에도 등장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왜 이렇게 새벽에 후보를 교체해서 이 소동을 일으켰느냐 하는 식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톡방에서 난리가 난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양수 당시 사무총장이 뭐라고 했냐면 한 정치평론가가의 글을 대신해서 올렸는데 그 정치평론가가 새벽에 후보교체가 정당하다고 하면서 내세웠던 논리가 그대로 두면 김문수 후보가 일방적으로 선관위에 등록을 하고 그래서 등록이 된 상황에서 당무우선권을 발휘해서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다 자기 마음대로 바꾸고 그래서 그 틈을 타서 전광훈 세력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돈 몇 백억을 자기들 뜻대로 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할 수 없이 주류들이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런 평론을 자신의 입장인 것처럼 올리니까 의원들이 무슨 소리하느냐. 지금 정치평론가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되느냐고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어쨌든 당내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었던 주류들 입장에서는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가 상당히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분명하다는 하나의 방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 나와계신 정치평론가 두 분은 정론직필을 하고 계신데요. 어쨌든 이재명 후보 일찌감치 대선레이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인데 강원 그리고 TK, PK, 충청지역도 물론 거쳤고요. 호남까지 험지와 텃밭을 두루 방문하면서 전국 경청투어를 마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됐다고 보시는지?

[이종근]
글쎄요, 일단 사진을 찍고 예를 들어서 각 지역마다 지역에 맞는 발언들을 한 건 맞습니다. 예를 들면 창녕에 가서는 뜬금없이 홍준표 상대당 후보를 입에 올리면서 참 귀엽고 재미있는 분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자신보다 아마 한 10살 정도 연세가 위일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그런 표현까지 쓰면서 그 지역의 맞춤형 발언들을 이어나갔습니다. 진주에서는 또 헌재 문형배 권한대행의 은사라고 하는 지역 어른을 만난다든지. 그러면 들었다면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결코 그런 것 같지 않은 게 이를테면 이번 경청투어에서 경제 5단체장을 만났어요. 경제 5단체장들은 사실 이재명 후보가 2017년 대선에 나왔을 때나 2022년 대선에 나왔을 때 재벌 해체를 요구하면서 한경련이지만 그 한경련의 전신인 전경련은 완전히 해체돼야 된다고 주장을 했었고 그런데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다. 그러면서 굉장히 친기업적인 행보를 보일 것처럼 얘기했는데 그렇지도 않아요. 민노총 가서는 보다 더 센 노란봉투법을 만들겠다든지 또는 상법 개정, 보다 더 적극적으로 상법 개정을 한다든지 경제 5단체장이 절대 이걸 해서는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라고 얘기했던 것을 거꾸로 민노총 만났을 때는 또 얘기를 합니다. 과연 듣는 게 정말 실행으로 갈 수 있는 또는 자신이 그렇게 이야기한 보수 정당이고 나는 우클릭을 하고 있다는 게 실천 가능한 것인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차재원]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상대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도 제대로 선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상당히 정치적 혼란이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선거캠페인을 정해진 대로 아주 뚜벅뚜벅 저는 의미 있게 잘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번에 경청투어를 어디에서부터 시작했느냐 하면 경기 북부 접경지역부터 시작해서 경북을 거쳐서 부산, 경남을 거쳐서 전라남도까지 가서 끝을 맺는 상황이었는데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 상당히 고사 위기에 놓여 있는 지방, 상대적으로 피폐된 상황에 처해져 있는 농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 정책적인 우선순위를 두겠다. 그런 메시지를 이야기하고 그리고 대규모 군중을 끌어모아서 하는 유세가 아니라 정말 서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진짜 경청이라고 하면 귀를 기울여서 듣겠다는 얘기잖아요. 그런 자세들은 상당히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평소 이미지하고는 뭔가 다르게 살갑게 다가온다는 식의 평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한다면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레이스에도 좋은 하나의 출발점을 만든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시간이 다 됐는데 끝내야 되는데 하나만 여쭤볼게요. 10초씩만 답변을 부탁드리는데 제일 궁금한 게 이준석 후보, 이준석 후보가 과연 지금 이렇게 급변한 이 구도에서 어느 정도나 득표할까요? 10초씩만 말씀해 주세요.

[이종근]
첫 번째로 완주할 것이다. 현재는 아주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두 자릿수까지 가능할까 하는 건 이준석 후보의 안티세력도 만만치 않으므로 현재 환경은 좋으나 두 자릿수까지 진전될 수는 없을 것이다.

[앵커]
올라가긴 올라갈 것이다.

[차재원]
저는 원샷경선 특히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한다는 그런 식의 조건변화가 있다고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은 저는 두 자릿수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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