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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김명근 앵커
■ 출연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의 당원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김문수 후보 자격은 즉시 회복됐고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관련 소식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새벽에 급작스럽게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교체에 나섰던 국민의힘 지도부. 당원투표 결과로 찬반을 물었는데 과반이 안 돼서 부결됐습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도 기다리고 있었고 당원 투표 결과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당원 투표 결과가 먼저 나왔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빚어진 건데. 가처분신청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도 있었을까요?
[정광재]
가처분신청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김문수 후보로서는 훨씬 더 컸죠. 김문수 후보 측도 이대로 당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진행돼서 그걸 근거로 당원들이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거 어쩔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를 삼아서 거기에 기대려고 했었던 게 더 컸죠. 그래서 직접 어제 있었던 가처분 관련 심문에도 김문수 후보가 참석해서 관련한 소명을 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법원을 통해서 법원 판결을 통해서 우리 당의 후보고 정해지는 것보다는 결국은 이것은 당원에게 의중을 물었고 당원들이 결정해 줬으니까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훨씬 더 정당성을 김문수 후보는 갖게 됐다. 그리고 우리 당원과 현역 의원들도 이것을 명분으로 하나로 집결돼서 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는 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후보 지위 취소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신청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당원투표 결과가 먼저 나왔는데 결국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법원의 결과보다 당원 투표 결과가 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정광재]
이건 압박이 아니라 거의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표결 결과 그러니까 당원 표심을 조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만약에 법원이 김문수 후보가 했었던 가처분을 인용함으로써 결론이 났다면 좀 더 복잡한 문제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정말 비대위원장이 직인을 찍어줄 거냐 안 찍어줄 거냐 이런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나 명확하게 당원들이 후보를 이렇게 교체하는 것. 그러니까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당원중심주의 또 당심이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거스를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는 거죠. 어떻게 생각하면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성격이 있었다고도 봐야 되잖아요. 비대위원장은 만약에 이게 단일화되지 않는다면 본인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과반의 당원들은 이런 절차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거죠. [앵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친한계 의원들이 성명서에서도 밝혔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도 함께 사퇴를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정광재]
당내 지도체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누가 뭐래도 권영세, 권성동 이른바 쌍권 지도부가 이런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거고 또 하나는 김문수 후보가 이제 완전한 당무우선권을 갖게 되는 거잖아요. 당무우선권에 대한 해석과 관련해서 가처분 소송을 했을 때는 단일화 작업까지 당무우선권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식으로 기각됐는데 이제 단일화가 아니라 전반적인 당무우선권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았다고 봐야 할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지도부를 어떻게 재편해야 될 것인가 여기에 김문수 후보의 의중이 굉장히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일임했다고는 하지만 일임하는 과정에서 소외됐었던, 참여하지 않았던 40여 명이 넘는 국회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앵커]
법원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는데 법원의 결정이 무의미해진 상황입니다. 김문수 후보 측에서 취하할 가능성도 있겠죠.
[정광재]
저는 그게 옳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법적 다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성과물이 전혀 없고 본인이 지금 최종후보로서 등록할 수 있는 권한, 법적, 정치적 권한을 확보한 상태에서 굳이 계속해서 법원의 판결을 받을 이유가 없을 것 같고요. 법원에서도 사실 이게 다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각하의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예상해 볼 수는 있겠죠.
[앵커]
소송으로 구할 실익이 없기 때문에 각하할 가능성도 있고 또 김문수 후보 측에서 취하할 가능성도 있고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김문수 후보 측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후보 재선출 당원투표 부결로 후보 지위가 회복되면서 사필귀정이다, 민주영생이다, 독재필망이다. 이런 단어들을 썼고요.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주자들과 한덕수 후보와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 당내 입지가 이제 앞으로 어떨 거라고 보세요?
[정광재]
일단 김문수 후보가 사실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게 최종목표는 아니었지 않습니까? 결국에는 대선을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이른바 반명 빅텐트 내지는 민주당의 입법독재에 의해서 행정부까지 확보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그 뜻을 다 모아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죠. 당연히 그래야 하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함께 경쟁했었던 그러니까 경선과정에서 경쟁했었던 후보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가 제일 큰 관건이 될 거고요. 그 이후에는 한덕수 전 권한대행 이분도 이제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니까 평당원으로 돌아가기는 하지만 당원으로서 또 마지막까지 단일화의 대상으로 자신이 약속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겁니다. 본인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등지면서까지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었던 건 결국에는 이재명 정권을 막겠다는 대의명분을 갖고 나온 거잖아요. 그렇다면 한덕수 전 권한대행도 확실히 김문수 후보를 돕는 역할을 해야 할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김문수 후보가 빅텐트 이야기를 하면서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또 함께 경선을 치른 후보들 그리고 한덕수 전 대행까지도 함께해달라고 밝혔잖아요. 이렇게 되면 어쨌든 손을 먼저 내민 셈이 되는 건지. 앞으로 한덕수 전 대행의 행보는 어떻게 되는 건지가 궁금합니다.
[정광재]
사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후보가 가장 열심히 뛰게 되는 거죠.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본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지지하지 않았던 경쟁했던 간에 그 사람들까지 다 포섭해야 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마음은 가장 간절하게 갖고 있을 겁니다. 아마 지금은 새벽 시간이지만 오늘 아침에라도 한덕수 전 권한대행을 만나서 본인을 도와달라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이번 표결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얻었을 거라고 본인은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처음 나온 메시지들이 함께 경쟁했었던 후보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어요.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절차적인 문제나 당내 민주주의 복원에 대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겠죠. 왜냐하면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불리하다, 만약에 이렇게 당원투표로 가게 된다면. 그런데 하루 만에 여론이 바뀔 수 있었던 건 저는 지도부가 했었던 절차적인 문제도 있지만 당내에서 함께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 안철수 후보라든가 한동훈 후보라든가 나경원 후보가 적극적으로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냈거든요. 그러니까 그분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표심이 이건 맞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는 김문수 후보가 그 후보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한덕수 전 총리가 과연 적극적으로 대선운동에 나설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참 궁금한데요.
[정광재]
저는 한덕수 전 권한대행의 애국심과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역정을 봤을 때는 당연히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대하고 예상하는 바가 무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약속했던 게 있잖아요. 이재명 정권을 막기 위해서 누구라도 힘을 합해야 하고 당장 어제 당사에 와서 기자회견을 할 때도 나덕수, 안덕수, 한덕수, 김덕수 모든 얘기를 하면서 포용하겠다고 했었는데 본인이 선거를 뛸 때는 그러면 그 사람들의 도움을 다 요청했으면서 다른 후보가 정해졌다고 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역할을 방기한다면 그분에 대한 우리 당원이나 중도 보수 진영의 마음을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저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사실 그동안 단일화가 아름답게 이루어지지 않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공방이 컸잖아요. 두 사람이 만났을 때 22번나 단일화를 약속하지 않았느냐라고 하면서 한덕수 전 총리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쏘아붙였고 김문수 후보는 나도 돈도 많이 쓰고 경선과정 다 거쳤다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정광재]
그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어느 한 사람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장난명이라고 손바닥 하나로 소리가 나지 않잖아요. 결국에는 두 사람이 끝내 아름다운 단일화. 이게 사실 당심으로 결정됐으니까 결국에는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볼 수 있겠죠. 패자도 승복했으니까. 그런데 갈등을 벌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던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같은 목표가 이제 현실화됐을 때는 자기가 갖고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꼭 그럴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한동훈 후보 그리고 안철수, 나경원 의원 어제 새벽에 후보 교체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당이 이러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밝혔잖아요. 그럼 앞으로 대선운동에 대해서 경선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가세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광재]
지금 나경원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은 이미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돼서 활동하고 있고요.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원장 임명장을 아직 받지는 않았고요. 공식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후보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지는 제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저는 한동훈 후보도 당원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지향하는 가치가 아주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 있죠. 김문수 후보는 탄핵과 관련해서 끝까지 반대했고 한동훈 후보는 탄핵과 관련해서 찬성했고 이것을 정치적 자산으로 지난번 당심에서도 40%를 받았고 민심에서는 거의 대등한 수준을 받았었기 때문에 이러한 큰 차이와 관련해서 일정 부분의 접점을 찾는다면 한동훈 후보도 대선과정에서 열심히 역할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긴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앞서 안철수 후보는 계엄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김문수 후보 측에서 그런 사과 발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죠?
[정광재]
저는 그래서 계엄과 탄핵과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가 이제 최종후보가 된 이상 본인이 갖고 있던 과거의 생각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현실을 반영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반명 빅텐트라는 것도 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원래 반명 빅텐트를 이야기했을 때는 이른바 비명으로 분류됐었던 이낙연 전 총리까지도 포함하는 내용이었잖아요. 그러려면 탄핵이라는 강을 건너지 않고서는 우리가 반명 빅텐트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당심에서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 과반을 얻지 못한 것 역시 어쩌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평가였다. 이렇게도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덕수 전 권한대행을 국민의힘 후보로 추대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결국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일부 친윤 의원들의 의중이 강했던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 발생해서 이번 표결 결과로 이어진 것 아니냐라고도 해석해 볼 만한 대목이 있다는 거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전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대표적인 인물이고 김문수 후보는 끝까지 탄핵에 반대해 왔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아직 입장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전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이번 국면에서는 김문수 후보 측의 편을 들어준 건 이건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라 당 지도부가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정광재]
그렇죠. 당내 민주주의라는 게 있잖아요. 그리고 당에서 선출한 후보에 대해서 절차적 하자나 그 부분이 갖고 있었던 후보가 되기 어려운 흠결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그 후보를 교체하려는 듯한 움직임. 특히 어제 새벽에 있었던 과정. 예를 들어서 가장 대표적인 게 후보 등록을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32개의 문서를 다 제출해야 하는데 그 1시간 동안 하려고 했던 건 누가 뭐래도 한덕수 후보를 그냥 우리 당의 후보로 앉히기 위한 조치 아니었느냐라고 의심해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이에 대한 반발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본 한동훈 후보의 페북 메시지를 보면 김문수 후보와 본인은 지향하는 가치의 차이가 크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후보가 단일화되고 교체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은 명백하게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냈고. 결국에는 그런 메시지가 당심에도 영향을 미쳤던 게 아니냐라는 분석도 가능하겠죠. 단기간에 여론이 한덕수 후보 불가피론에서 이렇게 바뀔 수 있었던 것은 함께 경쟁했었던 다른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냈기 때문에 그에 동조하는 당심이 이번에 반영된 게 아닌가 이렇게 저는 해석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평소에 그런 여론이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는 데 영향을 미쳤을까요?
[정광재]
당연히 그렇다고 봅니다. 사실 그런 메시지가 저는 한동훈 전 대표든 아니면 친한계든 이런 목소리가 좀 더 일찍 나왔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제 있었던 의총에서 불과 64명만 참석했습니다. 64명만 참석했다는 건 나머지 4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건데 그 가운데의 대부분은 친한계 의원들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때 참석자 명단만 본다고 하더라도. 의총에서 본격적으로 이런 목소리를 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젯밤에 친한계 의원들이 모여서 당내에서 이렇게 진행된 것과 관련해서 많은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 모임이 끝나고 당심에서 50%를 넘기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성명서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함께 그런 메시지를 내면서 지도부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목소리들이 당내 질서,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 조금 더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단일화를 빨리 해야 한다. 그리고 을지문덕을 외치던 김문수 후보 왜 말 바꾸느냐. 이렇게 비판했던 의원들도 이번 국면에서는 어쨌든 절차를 지키지 않은 당 지도부를 비판했고요. 또 지난 7일부터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단식투쟁을 이어왔던 김무성 전 대표도 단식을 중단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렇습니까?
[정광재]
실제로 이번에는 지도부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는 인식들이 강하게 퍼지고 있는 것 같아요. 김무성 상임고문 같은 경우에도 단식까지 하면서 단일화 만들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단일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니까 단식 그만두셨거든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해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당내 민주주의라는 건 뭐냐. 절차적 정당성이 있어야 되고요. 당원들의 마음이 전적으로 반영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비대위가 그러면 과연 당원들을 대신해서 이렇게 읍참마속한다고 그랬는데 그런 권한이 있었느냐라는 데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결국에는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번에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반영돼서 50%를 넘지 못했던 게 아닌가 그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이 부분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는데 그러면 비대위원장 대행체제로 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행이 될 텐데 친한계 의원들이 성명서에서 냈다시피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퇴를 함께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광재]
그 부분에 대해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결단하기에 따라 달릴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김문수 후보가 어떤 스탠스를 보일 것인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이제 정말 말 그대로 당무우선권을 갖게 되고 선대위를 구성하게 되거든요. 그럼 선대위가 구성되게 되면 실제로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일정 정도의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를 바꾸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왜냐하면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이 24일인가요, 오늘로 D-23일인가 이렇게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가 갖고 있는 생각이 가장 중요할 거고요. 본인이 정치적인 책임을 지려고 할지 안 하려고 할지 그것도 권성동 원내대표의 의중에 달려 있기 때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 다만 비대위원장이 그만두게 되면 비대위원장 대행체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하는 게 원칙적으로는 맞겠죠.
[앵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선대위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이목이 집중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광재 (lemonade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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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국민의힘의 당원투표에서 후보 교체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김문수 후보 자격은 즉시 회복됐고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관련 소식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새벽에 급작스럽게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교체에 나섰던 국민의힘 지도부. 당원투표 결과로 찬반을 물었는데 과반이 안 돼서 부결됐습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도 기다리고 있었고 당원 투표 결과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당원 투표 결과가 먼저 나왔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빚어진 건데. 가처분신청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도 있었을까요?
[정광재]
가처분신청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김문수 후보로서는 훨씬 더 컸죠. 김문수 후보 측도 이대로 당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진행돼서 그걸 근거로 당원들이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거 어쩔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를 삼아서 거기에 기대려고 했었던 게 더 컸죠. 그래서 직접 어제 있었던 가처분 관련 심문에도 김문수 후보가 참석해서 관련한 소명을 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법원을 통해서 법원 판결을 통해서 우리 당의 후보고 정해지는 것보다는 결국은 이것은 당원에게 의중을 물었고 당원들이 결정해 줬으니까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훨씬 더 정당성을 김문수 후보는 갖게 됐다. 그리고 우리 당원과 현역 의원들도 이것을 명분으로 하나로 집결돼서 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는 되지 않았는가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후보 지위 취소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신청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당원투표 결과가 먼저 나왔는데 결국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법원의 결과보다 당원 투표 결과가 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정광재]
이건 압박이 아니라 거의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표결 결과 그러니까 당원 표심을 조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만약에 법원이 김문수 후보가 했었던 가처분을 인용함으로써 결론이 났다면 좀 더 복잡한 문제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정말 비대위원장이 직인을 찍어줄 거냐 안 찍어줄 거냐 이런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나 명확하게 당원들이 후보를 이렇게 교체하는 것. 그러니까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당원중심주의 또 당심이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거스를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는 거죠. 어떻게 생각하면 비대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성격이 있었다고도 봐야 되잖아요. 비대위원장은 만약에 이게 단일화되지 않는다면 본인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과반의 당원들은 이런 절차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거죠. [앵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친한계 의원들이 성명서에서도 밝혔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도 함께 사퇴를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정광재]
당내 지도체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누가 뭐래도 권영세, 권성동 이른바 쌍권 지도부가 이런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목소리를 낼 거고 또 하나는 김문수 후보가 이제 완전한 당무우선권을 갖게 되는 거잖아요. 당무우선권에 대한 해석과 관련해서 가처분 소송을 했을 때는 단일화 작업까지 당무우선권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식으로 기각됐는데 이제 단일화가 아니라 전반적인 당무우선권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았다고 봐야 할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선대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지도부를 어떻게 재편해야 될 것인가 여기에 김문수 후보의 의중이 굉장히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이렇게 일임했다고는 하지만 일임하는 과정에서 소외됐었던, 참여하지 않았던 40여 명이 넘는 국회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앵커]
법원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는데 법원의 결정이 무의미해진 상황입니다. 김문수 후보 측에서 취하할 가능성도 있겠죠.
[정광재]
저는 그게 옳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법적 다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성과물이 전혀 없고 본인이 지금 최종후보로서 등록할 수 있는 권한, 법적, 정치적 권한을 확보한 상태에서 굳이 계속해서 법원의 판결을 받을 이유가 없을 것 같고요. 법원에서도 사실 이게 다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각하의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예상해 볼 수는 있겠죠.
[앵커]
소송으로 구할 실익이 없기 때문에 각하할 가능성도 있고 또 김문수 후보 측에서 취하할 가능성도 있고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김문수 후보 측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후보 재선출 당원투표 부결로 후보 지위가 회복되면서 사필귀정이다, 민주영생이다, 독재필망이다. 이런 단어들을 썼고요.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주자들과 한덕수 후보와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 당내 입지가 이제 앞으로 어떨 거라고 보세요?
[정광재]
일단 김문수 후보가 사실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게 최종목표는 아니었지 않습니까? 결국에는 대선을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이른바 반명 빅텐트 내지는 민주당의 입법독재에 의해서 행정부까지 확보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그 뜻을 다 모아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죠. 당연히 그래야 하고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함께 경쟁했었던 그러니까 경선과정에서 경쟁했었던 후보들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가 제일 큰 관건이 될 거고요. 그 이후에는 한덕수 전 권한대행 이분도 이제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니까 평당원으로 돌아가기는 하지만 당원으로서 또 마지막까지 단일화의 대상으로 자신이 약속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겁니다. 본인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등지면서까지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었던 건 결국에는 이재명 정권을 막겠다는 대의명분을 갖고 나온 거잖아요. 그렇다면 한덕수 전 권한대행도 확실히 김문수 후보를 돕는 역할을 해야 할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김문수 후보가 빅텐트 이야기를 하면서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또 함께 경선을 치른 후보들 그리고 한덕수 전 대행까지도 함께해달라고 밝혔잖아요. 이렇게 되면 어쨌든 손을 먼저 내민 셈이 되는 건지. 앞으로 한덕수 전 대행의 행보는 어떻게 되는 건지가 궁금합니다.
[정광재]
사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후보가 가장 열심히 뛰게 되는 거죠.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본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지지하지 않았던 경쟁했던 간에 그 사람들까지 다 포섭해야 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마음은 가장 간절하게 갖고 있을 겁니다. 아마 지금은 새벽 시간이지만 오늘 아침에라도 한덕수 전 권한대행을 만나서 본인을 도와달라는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이번 표결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얻었을 거라고 본인은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처음 나온 메시지들이 함께 경쟁했었던 후보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어요.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절차적인 문제나 당내 민주주의 복원에 대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면 이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겠죠. 왜냐하면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불리하다, 만약에 이렇게 당원투표로 가게 된다면. 그런데 하루 만에 여론이 바뀔 수 있었던 건 저는 지도부가 했었던 절차적인 문제도 있지만 당내에서 함께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 안철수 후보라든가 한동훈 후보라든가 나경원 후보가 적극적으로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냈거든요. 그러니까 그분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표심이 이건 맞지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는 김문수 후보가 그 후보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한덕수 전 총리가 과연 적극적으로 대선운동에 나설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참 궁금한데요.
[정광재]
저는 한덕수 전 권한대행의 애국심과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역정을 봤을 때는 당연히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대하고 예상하는 바가 무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약속했던 게 있잖아요. 이재명 정권을 막기 위해서 누구라도 힘을 합해야 하고 당장 어제 당사에 와서 기자회견을 할 때도 나덕수, 안덕수, 한덕수, 김덕수 모든 얘기를 하면서 포용하겠다고 했었는데 본인이 선거를 뛸 때는 그러면 그 사람들의 도움을 다 요청했으면서 다른 후보가 정해졌다고 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역할을 방기한다면 그분에 대한 우리 당원이나 중도 보수 진영의 마음을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저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앵커]
사실 그동안 단일화가 아름답게 이루어지지 않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공방이 컸잖아요. 두 사람이 만났을 때 22번나 단일화를 약속하지 않았느냐라고 하면서 한덕수 전 총리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쏘아붙였고 김문수 후보는 나도 돈도 많이 쓰고 경선과정 다 거쳤다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정광재]
그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어느 한 사람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장난명이라고 손바닥 하나로 소리가 나지 않잖아요. 결국에는 두 사람이 끝내 아름다운 단일화. 이게 사실 당심으로 결정됐으니까 결국에는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볼 수 있겠죠. 패자도 승복했으니까. 그런데 갈등을 벌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던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같은 목표가 이제 현실화됐을 때는 자기가 갖고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꼭 그럴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한동훈 후보 그리고 안철수, 나경원 의원 어제 새벽에 후보 교체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당이 이러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밝혔잖아요. 그럼 앞으로 대선운동에 대해서 경선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가세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광재]
지금 나경원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은 이미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돼서 활동하고 있고요.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원장 임명장을 아직 받지는 않았고요. 공식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후보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지는 제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저는 한동훈 후보도 당원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지향하는 가치가 아주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 있죠. 김문수 후보는 탄핵과 관련해서 끝까지 반대했고 한동훈 후보는 탄핵과 관련해서 찬성했고 이것을 정치적 자산으로 지난번 당심에서도 40%를 받았고 민심에서는 거의 대등한 수준을 받았었기 때문에 이러한 큰 차이와 관련해서 일정 부분의 접점을 찾는다면 한동훈 후보도 대선과정에서 열심히 역할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긴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앞서 안철수 후보는 계엄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아직 김문수 후보 측에서 그런 사과 발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죠?
[정광재]
저는 그래서 계엄과 탄핵과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가 이제 최종후보가 된 이상 본인이 갖고 있던 과거의 생각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현실을 반영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반명 빅텐트라는 것도 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원래 반명 빅텐트를 이야기했을 때는 이른바 비명으로 분류됐었던 이낙연 전 총리까지도 포함하는 내용이었잖아요. 그러려면 탄핵이라는 강을 건너지 않고서는 우리가 반명 빅텐트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당심에서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 과반을 얻지 못한 것 역시 어쩌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평가였다. 이렇게도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덕수 전 권한대행을 국민의힘 후보로 추대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결국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일부 친윤 의원들의 의중이 강했던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작용이 발생해서 이번 표결 결과로 이어진 것 아니냐라고도 해석해 볼 만한 대목이 있다는 거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한동훈 전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대표적인 인물이고 김문수 후보는 끝까지 탄핵에 반대해 왔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아직 입장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고요.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전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이번 국면에서는 김문수 후보 측의 편을 들어준 건 이건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라 당 지도부가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정광재]
그렇죠. 당내 민주주의라는 게 있잖아요. 그리고 당에서 선출한 후보에 대해서 절차적 하자나 그 부분이 갖고 있었던 후보가 되기 어려운 흠결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그 후보를 교체하려는 듯한 움직임. 특히 어제 새벽에 있었던 과정. 예를 들어서 가장 대표적인 게 후보 등록을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32개의 문서를 다 제출해야 하는데 그 1시간 동안 하려고 했던 건 누가 뭐래도 한덕수 후보를 그냥 우리 당의 후보로 앉히기 위한 조치 아니었느냐라고 의심해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이에 대한 반발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본 한동훈 후보의 페북 메시지를 보면 김문수 후보와 본인은 지향하는 가치의 차이가 크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후보가 단일화되고 교체되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은 명백하게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냈고. 결국에는 그런 메시지가 당심에도 영향을 미쳤던 게 아니냐라는 분석도 가능하겠죠. 단기간에 여론이 한덕수 후보 불가피론에서 이렇게 바뀔 수 있었던 것은 함께 경쟁했었던 다른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이렇게 가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냈기 때문에 그에 동조하는 당심이 이번에 반영된 게 아닌가 이렇게 저는 해석해 봅니다.
[앵커]
그러면 평소에 그런 여론이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는 데 영향을 미쳤을까요?
[정광재]
당연히 그렇다고 봅니다. 사실 그런 메시지가 저는 한동훈 전 대표든 아니면 친한계든 이런 목소리가 좀 더 일찍 나왔어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제 있었던 의총에서 불과 64명만 참석했습니다. 64명만 참석했다는 건 나머지 4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건데 그 가운데의 대부분은 친한계 의원들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때 참석자 명단만 본다고 하더라도. 의총에서 본격적으로 이런 목소리를 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젯밤에 친한계 의원들이 모여서 당내에서 이렇게 진행된 것과 관련해서 많은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그리고 그 모임이 끝나고 당심에서 50%를 넘기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성명서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함께 그런 메시지를 내면서 지도부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목소리들이 당내 질서,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 조금 더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단일화를 빨리 해야 한다. 그리고 을지문덕을 외치던 김문수 후보 왜 말 바꾸느냐. 이렇게 비판했던 의원들도 이번 국면에서는 어쨌든 절차를 지키지 않은 당 지도부를 비판했고요. 또 지난 7일부터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단식투쟁을 이어왔던 김무성 전 대표도 단식을 중단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렇습니까?
[정광재]
실제로 이번에는 지도부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는 인식들이 강하게 퍼지고 있는 것 같아요. 김무성 상임고문 같은 경우에도 단식까지 하면서 단일화 만들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했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단일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니까 단식 그만두셨거든요.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해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당내 민주주의라는 건 뭐냐. 절차적 정당성이 있어야 되고요. 당원들의 마음이 전적으로 반영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비대위가 그러면 과연 당원들을 대신해서 이렇게 읍참마속한다고 그랬는데 그런 권한이 있었느냐라는 데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결국에는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번에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반영돼서 50%를 넘지 못했던 게 아닌가 그렇게 해석해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이 부분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는데 그러면 비대위원장 대행체제로 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행이 될 텐데 친한계 의원들이 성명서에서 냈다시피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퇴를 함께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광재]
그 부분에 대해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결단하기에 따라 달릴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김문수 후보가 어떤 스탠스를 보일 것인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이제 정말 말 그대로 당무우선권을 갖게 되고 선대위를 구성하게 되거든요. 그럼 선대위가 구성되게 되면 실제로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일정 정도의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를 바꾸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왜냐하면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이 24일인가요, 오늘로 D-23일인가 이렇게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가 갖고 있는 생각이 가장 중요할 거고요. 본인이 정치적인 책임을 지려고 할지 안 하려고 할지 그것도 권성동 원내대표의 의중에 달려 있기 때문에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 다만 비대위원장이 그만두게 되면 비대위원장 대행체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하는 게 원칙적으로는 맞겠죠.
[앵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선대위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이목이 집중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광재 (lemonade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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