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이재명, 영남권 민심 공략

국민의힘,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이재명, 영남권 민심 공략

2025.05.10.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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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대선 후보 자격 취소
한덕수 "용병 아닌 동지…우리는 다 함께 가야"
오늘 전 당원 찬반 투표…과반 찬성 시 전국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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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의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예비후보를 당의 대선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야밤의 정치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당의 험지로 꼽히는 경남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한덕수 예비후보로 바꾸려는 작업이 본격화했군요?

[기자]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한덕수 예비후보가 오늘 새벽 국민의힘 입당한 뒤 대통령 후보로 등록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보다 앞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김문수 후보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을 취소했습니다.

지난 3일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입니다.

한덕수 예비후보는 입당 뒤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에서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고, 야당의 폭주에 맞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가 이겨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면서 우리는 다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예비후보에 대한 전 당원 찬반 투표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 후보를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지명하는 데 동의한단 의견이 절반을 넘으면, 내일 전국위원회 추인 등을 거쳐 후보 교체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의 견해를 반영해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가처분 신청을 또다시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도 기습적으로 이뤄진 후보 교체에 직접 입장을 밝혔죠?

[기자]
김문수 후보는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야밤의 정치쿠데타가 벌어졌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위원회를 열기 전 비대위가 후보 교체를 결정한 건 명백한 당헌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김 후보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후보를 정해놓고 저를 축출하려 했습니다.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습니다.]

일부 경선 주자들과 당 일각에선 무리한 후보 교체란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도부가 한밤중 기습 쿠데타처럼 민주적으로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를 취소하는 막장극을 자행했다며,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적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억지로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내면 국민들로부터 표를 얼마나 받을 것 같냐며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선관위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SNS에,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기로 밀약이라도 한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12·3 내란에 이어 또다시 쿠테타가 벌어졌다며 국민의힘은 대선 포기를 선언하고 자진 해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지역 민심을 듣는데 집중한다고요?

[기자]
당의 험지인 경상도 일대에서 3차 경청 투어를 이어가는 이재명 후보, 어제 경북에 이어 오늘은 경남으로 향했습니다.

경남 창녕을 시작으로 함안과 진주·사천·남해 등을 방문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주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 후보 캠프 측은 골목골목을 돌며 지역 발전에 필요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SNS에, 사천은 군용기와 부품 제조 중심으로 인천은 해외 복합 MRO 중심으로 특화하겠단 항공?방위?우주산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오전 이 후보 측은 중앙선관위에 정식으로 후보 등록도 마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다른 후보 선거도 돕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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