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짜리 당권이 뭐라고..당내 후보도 못이기면서 어떻게 이재명 이기려고?
- 金, 당내 여론조사 무효 주장? 여론조사 피하는 후보 의미없어
- 김문수 '단일화 한다 했더니 진짠줄 알더라?' 이재명과 다른 게 뭔가
- 김문수측 가처분 인용돼도 의원 2/3는 선거운동 안할 것..정상적 선거운동 힘들어진 상황
- 金, 당내 여론조사 무효 주장? 여론조사 피하는 후보 의미없어
- 김문수 '단일화 한다 했더니 진짠줄 알더라?' 이재명과 다른 게 뭔가
- 김문수측 가처분 인용돼도 의원 2/3는 선거운동 안할 것..정상적 선거운동 힘들어진 상황
AD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5월 9일 (금)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 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주 탑쓰리>.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 힘 최고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예찬, ◈김성완: 안녕하세요.
◆이익선: 거두절미하고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단일화 파국입니다. 국민의힘 단일화를 수식하는 제목들이 많습니다. 점입가경, 난장판, 진흙탕 등등입니다. 조금 전 있었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김문수 후보가 참석을 했습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월등하게 이겨본 적이 있는가. 날 끌어내리려고 무소속 후보를 만들기 위한 단일화는 응할 수 없다.’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자,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어떻게 보고 말고 할 것도 없고요. 이제 와서 김문수 후보의 잘못이 크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잘못이 크다. 한덕수 후보의 잘못이 크다. 따질 거 없이 그냥 노회한 정치인들의 노욕과 고집 때문에 미래 세대가 망했다라고 저는 표현을 하고 싶어요.
◆이익선: 망해 가고 있다고 하시면 안 될까요?
◇장예찬: 그렇게 이야기해도 되고요.
◈김성완: 미래 세대 전체가 망한 건 아니죠.
◇장예찬: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요, 이게 포퓰리즘을 적극 신봉하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결국 당장 돈 풀고 막 이래서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막아야 된다라는 대의명분이 적어도 국민의 힘과 보수 진영에서는 공감대가 있는데 지금 하는 이 꼬라지들을 보면요. 지금 하는 꼬라지들을 보면 이 미래 세대를 위해서 이재명 후보를 막겠다는 대의명분보다 당장의 자존심이나 내가 반드시 후보가 되겠다. 그래서 3주짜리 권력이라도 누리겠다라는 노욕이 이게 특정 누구만의 노욕이 아니라 그 모두의 자기 자신을 내려놓지 않는 노욕이 보수 진영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대한민국의 운명이고 미래 세대고 젊은 사람들이고 뭐고 다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제 주변에서는 요새 어떤 말이 나오냐면 이럴 바에 그냥 이준석 찍자. 개혁신당에 이준석 후보를 찍어서 밀어줘서 차라리 이 보수 진영의 어떤 미래에라도 투자하자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어제 오늘 사이에 제 주변에서 많이 들려요. 정말로 국민의 힘이나 기존의 보수 정치인들에게는 희망이 없다라고 하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파국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서 주말 지나고 후보 한 명이 남긴 남을 거잖아요. 그게 김문수 후보가 되든 한덕수 후보가 되든. 근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그 후보 한 명 남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 정도로 자조적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익선: 장예찬 최고위원 모시고서 듣는 얘기 중에 가장 살벌한 단어들도 나왔습니다. 여튼 우리 김성완 평론가께서는 하실 말씀이 많으시잖아요?
◈김성완: 어떻게 얘기를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 어이없는 상황을 어떻게 이걸 분석하고 설명해 드려야 될지 좀 난감하기도 한데요. 오늘 한 신문이 김문수 한덕수 후보를 표현할 때 이렇게 했더라고요. 식언문수, 덕수무책. 그러니까 단일화하겠다고 식언을 했던 김문수 후보하고 무대책으로 무조건 나한테 후보 넘겨라 이렇게 얘기하는 한덕수 후보를 이렇게 글자씩 요점 정리를 했어요.
◆이익선: 이름은 이거 누가 지어요?
◈김성완: 편집 기자가 이렇게 제목을 뽑은 거 아닌가 싶던데요. 딱 이 말이 맞다. 그런데 어느 누가 잘했다 이렇게 손 들어주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어찌 됐든 간에 어떤 의도가 포함이 됐든 김문수 후보를 국민의힘 공식 당 대선 후보로 선출을 했잖아요. 근데 선출하자마자 일종의 우리 임명장 받을 때 얘기하잖아요.
◆이익선: 6시간 만에..
◈김성완: 그러니까요. 잉크도 안 마른 사이에 빨리 내려와라 그러면서 막 잡아 끌어내리는 모습을 보이니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최소한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거나 과거에서처럼 후보들이 담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던가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안 하고요. 원래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예정 다 돼 있고 우리가 시나리오 다 짰으니까 거기에 맞춰라 이런 식으로 하면 그걸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 같아도 못 받아들일 것 같아요. 근데 상대 후보라는 사람은 무소속으로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무슨 지분이 있는 것처럼 와서 큰소리 뻥뻥 치면서 후보직 내려놔라 지금 하면 내가 이길 수 있고 뭐 이렇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참 답답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사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건요, 누차 얘기했지만 위헌적인 계엄 선포 이후에 국민의 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하고 출당 인원을 탈당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내란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계속 보여왔잖아요. 계산할 수 없는 후가를 감당해야 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그래서 그거를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고 싶은데 김문수 후보는 오히려 그런 프레임이 강화되는 방향의 후보라고 생각하고요. 한덕수 후보는 내란 공범이라는 얘기는 듣고 있지만 그나마 확장성이 있는 것 같으니까 한덕수 후보 쪽으로 가고요. 김문수 후보는 나중에 대선에서 패배한다 하더라도 말 안 들을 것 같고. 한덕수 후보는 말 잘 들을 것 같고. 그러니까 친윤 주류가 당권을 계속 잡겠다고 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대권에 별로 관심 없고 싸우든 말든 우리 당권 계속 앞으로 가져나가서 우리가 국민의 힘에서 그냥 기득권 계속 유지하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이 있지 않고서는 판을 이렇게 만들 수는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익선: 이어서 발언대에 나선 권영세 비대위원장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긴 말씀 안 드리겠다. 김 후보의 발언은 실망스럽다. 지도자라면 자기 자신 자기 자신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장예찬: 이게 민주당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권 때문에 이 사단이 난 게 아니에요. 대선 지면 지도부 총사퇴입니다. 무조건 당권이라는 게 의미가 없어요. 3주짜리 당권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 국민의힘 내부에서 가뜩이나 열세지만 이재명 후보와 가상 대결, 3자 대결을 했을 때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는 지지율이 더 나오는 후보로 접전을 만들고 역전 드라마를 쓰기 위한 고육지책의 노력에서 한덕수 후보의 출마까지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저는 해석을 하고 있고요. 여론조사 피하는 후보는 저는 후보 자격이 없다고 봐요.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누구에게 양보해라 마라가 아니라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이나 국민들의 선택을 받자는데 예를 들면 한덕수도 못 이기면서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겠습니까? 또 반대의 경우로 김문수를 못 잡는데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잡겠습니까?
◆이익선: 이따 질문하려고 했는데 지금 미리 질문할게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단일화 여론조사는 무효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 여론조사가 한덕수 후보가 높게 나오도록 설계돼 있다고도 했어요. 그러면 여론조사 문항을 같이 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장예찬: 여론조사 문항이든 여론조사 방법이든 모든 걸 김문수 후보 측에 원하는 대로 맡기겠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안 해주면서 이 여론조사는 부당하다. 그런데 이 여론 조사가요. 국민의 힘 경선했던 거랑 똑같은 방식이에요. 국민의 힘 경선에서 이긴 그 방식 그대로 여론 조사를 하는데 이게 한덕수 후보나 특정 후보에게만 유리하게 설계됐다라는 건 설득력이 없는 것 같고요. 무엇보다 국민의 힘 전당원 조사에서 87% 가까운 당원들이 4월 11일 이전에 신속한 단일화해야 된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당무우선권도 좋고 대선 후보로서의 권한 다 좋은데 당원의 87%가 4월 11일 이전에 단일화하라는 그 정도 집단적 명령이 나왔으면 그게 당 대표든 대선 후보든 당원들의 어떤 명령 앞에서는 다 고개를 숙여야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김문수 후보나 김지현 비서실장의 이 같은 태도 버티면 후보가 될 수는 있겠죠. 여러 가지 법적인 가처분이나 이런 걸로. 저는 이대로 시간을 끌면 김문수 후보가 될 가능성은 높겠지만 3주 후보하고 대선 못 이기면 그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냐.
◆이익선: 근데 어제도 잠깐 저희가 이 시간에 얘기가 나왔는데 대통령 후보가 당에서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은 그만둬야 되는 거 아니에요?
◈김성완: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자연스럽게 선대위 체제로 넘어가니까요. 비대위원장이 의미가 별로 없잖아요. 선대위 형태로 전부 다 당권이 넘어가는 거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당무우선권을 얘기를 하는 게 바로 그거와 연결이 돼 있는 거거든요. 대선을 앞두고 난 다음에 모든 게 다 선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거잖아요. 내가 원내대표, 내가 비대위원장이에요. 이럴 게 없는 거잖아요. 자연스럽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결합해 버리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대선 후보한테 당무우선권이 있다고 하는 얘기는 바로 그런 면에서 선대위 체제를 당 운영이나 이걸 총괄할 수 있다 이런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하는 의미인데요. 그걸 또 지금은 달리 해석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당무우선권이라고 하는 건 절차적인 문제에 대한 우선권을 얘기하는 거지 결정된 걸 다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은 아니다. 우선이라는 글자가 들어갔으니까. 우리 지금 계엄 사태 때 법꾸라지 행태들 많이 봤잖아요. 지금 똑같이 그걸 반복하는 것 같고요. 제발 국민의힘에 하나만 부탁하고 싶은데요. 국민의힘 당원들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보수의 희망을 걸고 있는 분들한테 지렁이 글씨로 그림 그려놓고 난 다음에 명화라고 우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익선: 어제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 2차 회동이 있었어요. TV를 통해 1시간 동안 생중계가 됐습니다. 다 보셨을 것 같긴 한데 어떻게 보셨어요?
◇장예찬: 일단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 자체로 실망감을 느낀 분들이 많을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느끼는 억울함이나 절차적 정당성 주장하는 거 십분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게 평시가 아니잖아요. 대선이라는 전시 상황이고 특히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입법부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 장악까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가 삼권 분립 그만할 때 됐다고 하고 장경태 의원이 지금 대법관 대폭 늘리는 법안도 발의하고 있고요. 이건 사법부까지도 주무르겠다는 굉장히 무서운 신호로 보이거든요. 이런 비상 상황에서 그냥 물러나라거나 양보하라는 것도 아니고 여론조사로 경쟁력을 따져서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내서 1%라도 더 승산을 높여 보자는데요. 단일화에 대해서 경선 내내 신속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던 분이.. 그리고 4월 27일 파이낸셜 뉴스 인터뷰에서는 5월 10일에 단일화하겠다라고 본인이 직접 날짜도 못 박으셨던 분이 이렇게 말을 바꾸는 거, 저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존경한다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라는 말 이제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한다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라고 똑같은 거 아니냐고 공격하면 이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어떤 자신의 권한이나 자신의 억울함만 내세우는 모습 이게 이를테면 뭐 총선이나 지방선거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대선이잖아요.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저는 어찌 되었건 지금 같은 파국의 상황에서는 최종 후보가 김문수가 되든 한덕수가 되든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가 이제는 굉장히 어려워졌다. 그러면 그 책임을 쌍권이나 다른 정치인들에게 돌릴 수가 없어요. 그때는 그렇죠. 왜냐하면 이 중량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후보가 나중에 다 역사적 책임을 지게 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해서 진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익선: 그래서 한덕수 후보가 ‘단일화 못하면 속된 말로 우리 둘 다 가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겠죠.
◈김성완: 민주당을 향해서 손가락질 하지 말고요. 집안 싸움이나 잘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이익선: 일단 오늘 오후 4시까지로 예정된 단일화 여론조사를 근거로 11일 전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고 김문수 후보가 지금 응하지 않는 상황이잖아요.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냈단 말이죠. 어떻게 되는 거예요? 지금 여론조사 결과로 가는 거예요, 못 가는 거예요?
◇장예찬: 모릅니다. 알 수가 없어요. 엄정화 씨의 ‘몰라’라는 노래를 오늘 선곡해야 될 것 같은데요. 법원에서 가처분을 인용하면 여론조사 관련된 후보 선출 작업에 제동이 걸리는 거고요. 가처분을 기각하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위 소집해서 후보를 여론조사 결과 따라 새로 선출하는 게 탄력을 받게 될 텐데요. 어쨌거나 대선 국면에서 후보 지위를 두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고 남부지법의 판단을 기다려야 된다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굉장히 씁쓸한 상황입니다.
◆이익선: 당헌 74조 2항 얘기를 좀 해볼게요. 경선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는 김문수 후보 측 본인이다 이 얘기가 나오는데요. 당 지도부가 11일 시한을 얘기하면서 김 후보 측을 압박하는 근거가 바로 이 74조 2항입니다.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대통령 후보 선출 사항은 대통령 후보 선관위가 심의하고 최고위원 회의록 의결로 결정한다. 상당한 사유의 해석을 두고 지금 엇갈리고 있잖아요?
◇장예찬: 그러니까 저는 결국 전당원 투표에서 82%가 단일화하라 했고 86%가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원한다고 응답했잖아요. 이게 일종의 전당대회 성격을 가지거든요. 과거 허은아 전 대표와 갈등이 있었던 개혁신당 가처분 사건을 보면 전 당원 투표를 거쳤다는 것을 굉장히 중요한 명분으로 재판부가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가처분이다. 그래서 결과를 섣불리 짐작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김성완: 근데 언제까지 당헌 당규 붙들고 앉아가지고 이게 맞니, 저게 맞니 상당한 사유에 이거 후보 교체가 거기에 포함이 되니, 안 되니 가지고 싸울 겁니까? 진짜 이거 한가한 얘기 아니에요? 그러니까 서로 간에 명분이 있다고 이렇게 싸울 시간이 있으면 정치적으로 머리 맞대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그게 오히려 급선무가 아닐까 싶고요. 제가 볼 때는 이런 식으로 가버리면요. 국민의 힘 이번 대선 못 치러요. 그리고 후보 제대로 내기도 어렵고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단일화를 할 수 있겠어요? 어떻게 확장성이 생겨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결국 자당의 그러니까 집권당의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일으킨 혐의로 지금 재판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것 때문에 파면이 됐잖아요. 그런데 그다음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거기에 대한 선거 비용만 해도 지금 한 5천 억 가까이 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손가락질만 하면 모든 게 면죄부가 될 것처럼 대선 출마해서 우리 또 당선될 수 있어 이렇게 희망을 돌리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사실은 무리가 있었던 거고요. 그런 과정에서 사실 이런 문제들이 그대로 다 누군가의 힘겨루기든 권력 싸움이든 간에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추한 모습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누가 하나 그냥 확 내려놓든가 아니면 깔끔하게 접어버리든가 이런 방식이 아니면 제가 볼 때는 더 험한 꼴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그
◇장예찬: 누구 하나가 내려놔도요. 설령 가처분이 인용이 되어서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3주를 해도 지금 의총 분위기면 의원들의 한 3분의 2 이상이 선거 운동에 안 뛰어들 것 같습니다. 그냥 당직자로서 해야 되는 최소한의 기능만 하게 되면요, 제가 대선 해봤잖아요. 이게 전국의 유세 일정 짜고 대형 유세차 대선 후보와 함께 돌리고 가는 포인트마다 몇 천 명씩 모집하고 하는 거, 현역 의원들의 협조가 없으면 잘 안 된다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상적인 대선 운동을 하기가 지금으로서는 좀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익선: 근데 2022년 대선 때 이준석 후보 얘기 해볼게요. ‘당대표인 자신보다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당무우선권을 인정했던 쌍권이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장예찬: 그것도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지적인데요. 그러니까 정말 이준석 후보를 위해서 조언하자면 이제는 정치 평론가가 아니잖아요. 정치 현안에 대해서 언론이 계속 물어보겠지만 자기 이야기를 계속해야 된다. 그래야 이 반사 이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애정 어린 조언을 먼저 하나 하고 싶고요. 그리고 당무우선권이라는 게 그 당시에도 당을 구성하는 많은 현역 의원들이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지했었기 때문에 발동이 가능하고 자연스럽게 정착이 된 거거든요. 결국 이 원내 정당은 원내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누가 받느냐 마느냐가 가장 중요하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본질적으로 당원들의 선택이 제일 중요합니다. 근데 당원들이 경선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뽑았지만 그건 단일화하라는 뜻이 반영된 거였고 전당원 투표에서 단순 과반이 아니라 80% 이상이 단일화하라고 하잖아요. 빠른 단일화 하라고 한다 그러면요, 그 80%의 득표율이 어떤 대선 후보로서의 권리 당 대표로서의 권리보다 우선시되는 당원들의 지상 명령이 되는 거죠.
◈김성완: 자꾸 본질적인 문제를 좀 비껴가는데요. 왜냐하면 우리 당이 후보를 뽑은 거잖아요. 단일화하라는 얘기는 우리 당의 후보가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무소속으로 나온 후보랑 같이 단일화 협의를 하라, 그래서 단일화를 이뤄내라. 이런 뜻이지 우리 당 후보 보고 내려와라, 무소속을 우리당 후보로 끌어들여가지고 당선시켜라 이런 의미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자꾸 거기서부터 얘기가 시작되잖아요.
◆이익선: 권성동 대표가 김문수 후보한테 ‘알량한 대선후보 자리 두고 한심하다.’라고 얘기한건 저는 이건 좀 선을 넘은 거 아닌가 싶어요.
◈김성완: 그럼요. 어떻게 저런 표현을 사용합니까?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잖아요.
◆이익선: 홍준표 전 시장 등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선 후보들도 참전을 했어요.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 입장을 지지하면서 당 지도부로 이렇게 지목되는 분들을 직격합니다.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의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수렁으로 빠진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내 이럴 줄 알았다.’ 다들 분위기 엉망이 됐어요.
◇장예찬: 근데 이게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아니죠. 본인들이 경선 패배한 것에 대한 억하심정과 울분이 남아 있겠지만 불난 집에 구경하고 박수 치라고 그럴 위치에 있는 분들은 아니잖아요. 홍준표 후보는 정계 은퇴를 하셨을 때 저도 참 아쉬움과 존경을 표했는데요. 여기 와서 윤석열 대통령 천벌 받을 거다 막 이런 개인의 원한 섞인 이야기를 하시는 것. 한동훈 전 대표,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본인이 후보 됐으면 뭐가 달라졌겠습니까? 단일화에 대해서 더 부정적이었던 분인데. 그러니까 이럴수록 지지자들도 지금 감정이 많이 격앙되어 있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는데 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내야죠.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기름 뿌리면서 좋아하고 있는 이 모습들을 보면 이게 국민의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정치가 다시 한 번 완전히 새로 태어나야 되겠구나라는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국민과 당원들이.
◆이익선: 이렇게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이재명 후보가 웃참 실패를 했습니다. 어제 경청 투어 중에 단일화 희생 번트용 후보를 뽑았던 것 같다. 국힘이.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다, 웃긴다. 이렇게 웃음을 터뜨렸어요.
◈김성완: 바라보는 입장에서 황당하고 그렇잖아요. 너무 황당하다 보니까 그런 반응이 나온 것 같은데요. 저는 앞서도 여러 비유를 들어서 말씀을 드렸지만 한덕수 후보를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만들겠다고 하는 구상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되는 거였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외부에서 용병을 영입할 거면 다른 사람을 영입을 하지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하고 함께 윤석열 정권을 유지했던 3년 동안 총리를 했던 사람을 그나마 확장성이 있다는 그런 명분으로 그렇게 합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그 다음에 홍준표 전 시장이 얘기한 것처럼 윤석열 아바타다 이런 얘기가 따라갈 수밖에 없잖아요. 어떻게 그러고 대선을 이길 생각을 합니까? 국민 정서를 못 읽어도 어떻게 그렇게 못 읽습니까? 그렇게 해놓고 난 다음에 그 후보 못 만들었다고 지금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잖아요. 홍 전 시장이 적절한 지적했다고 봐요. 지금 윤석열이라고 하는 용병을 데리고 오는데 제일 앞장섰던 사람들이 지금 쌍권이에요. 권성동, 권영세. 증명의 친윤 지도부입니다.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들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지금 그렇지가 않잖아요. 오히려 권한을 더 행사하려고 하고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는 건데요. 저는 이번 대선 끝나고 나면 국민의 힘은 어떤 방식으로든 엄청나게 큰 회오리에 더 휩싸일 거고요. 보수가 다시 재편되는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봐요. 그 가운데 부디 자기가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은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할 각오를 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그래야 다시 보수가 살아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장예찬: 그런데 이재명 후보 반응도 그렇고 제가 이번 주에 쭉 방송가를 돌아보면서 느낀 건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의 분들은 지금 일관되게 김문수 후보를 되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경쟁력 차원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갈등이 증폭되고 수습이 안 되기를 원하는 것 같고요. 전략적 선택이겠죠. 그리고 여러 가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조금 더 수월한 상대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저는 그런 어떤 일종의 전략적 발언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여기에 대해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살짝 김문수 후보 손을 들어줬잖아요. 이 발언을 보면요. 근데 보수 진영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재명 후보한테 응원받는 행태를 지금 우리가 두고 봐야 되나. 이러나 저러나 답답한 상황이지만요.
◈김성완: 그건 지나치신 얘기예요. 합리적 사고를 갖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 지금 이런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겠어요? 억지로 한 공당에서 많은 기간 동안 세 차례나 경선 거치고 올라온 후보를 하루도 안 돼 가지고 끄집어 내려고 하는 걸..
◇장예찬: 끄집어 내리라는 게 아니라 여론 조사하라는 겁니다. 그게 어떻게 끄집어내는 겁니까?
◈김성완: 국민들은 보통의 상식과 비슷한 건데 그거를..
◇장예찬: 당원의 87%가 동의했는데 그 당원들은 그러면 대선 승리가 가장 절박한 분들인데 그분들이 가장 합리적 선택하겠죠.
◆이익선: 알겠습니다. 자 이러다가 보수 단일 후보로 이준석 후보가 되는 거 아니냐, 개혁신당 의원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와요. 본인도 ‘막장 드라마다 중도 보수 헤게모니 내가 잡을 거다.’ 이런 야심을 감추지 않았거든요. 아까 잠깐 얘기하셨잖아요?
◇장예찬: 젊은 층만이 아니라 지난 대선 때 저와 함께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도왔던 원로 그룹에서도 이럴 바에는 이준석 후보에게 투자하는 게 낫겠다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심심치 않게 왜냐하면 지금의 모습을 보면 대선 승리나 패배가 문제가 아니라 대선 이후에 보수 진영이 과연 이대로 존속되어도 될까 이게 맞나 하는 전방위적인 회의감이 들고 있기 때문에.
◆이익선: 그런데 드라마도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잖아요. 그리고 끝에 잘 풀리잖아요. 그래서 지금 일단 시청률이 올라가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 쪽이 약간 뉴스가 덜 나오는 것 같아요?
◈김성완: 드라마는 시청하면 되지만 이건 국민주권을 행사하는 거잖아요.
◆이익선: 해피엔딩이 되냐 안 되냐를 좀 기다려 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김성완: 그거는 의미 있는 얘기인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에 대한 존재감이 어느 정도 이번에 보여질까 그건 관심이기도 하고요. 만약에 보수의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러면 바라볼 사람이 이준석 후보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준석 후보를 더 많이 관심 있게 지켜볼 거다. 이 부분은 좀 주목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보는데요. 현실적으로 그럴 리는 없다 불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일시 : 2025년 5월 9일 (금)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 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주 탑쓰리>.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 힘 최고위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예찬, ◈김성완: 안녕하세요.
◆이익선: 거두절미하고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단일화 파국입니다. 국민의힘 단일화를 수식하는 제목들이 많습니다. 점입가경, 난장판, 진흙탕 등등입니다. 조금 전 있었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김문수 후보가 참석을 했습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월등하게 이겨본 적이 있는가. 날 끌어내리려고 무소속 후보를 만들기 위한 단일화는 응할 수 없다.’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자,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어떻게 보고 말고 할 것도 없고요. 이제 와서 김문수 후보의 잘못이 크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잘못이 크다. 한덕수 후보의 잘못이 크다. 따질 거 없이 그냥 노회한 정치인들의 노욕과 고집 때문에 미래 세대가 망했다라고 저는 표현을 하고 싶어요.
◆이익선: 망해 가고 있다고 하시면 안 될까요?
◇장예찬: 그렇게 이야기해도 되고요.
◈김성완: 미래 세대 전체가 망한 건 아니죠.
◇장예찬: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요, 이게 포퓰리즘을 적극 신봉하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결국 당장 돈 풀고 막 이래서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막아야 된다라는 대의명분이 적어도 국민의 힘과 보수 진영에서는 공감대가 있는데 지금 하는 이 꼬라지들을 보면요. 지금 하는 꼬라지들을 보면 이 미래 세대를 위해서 이재명 후보를 막겠다는 대의명분보다 당장의 자존심이나 내가 반드시 후보가 되겠다. 그래서 3주짜리 권력이라도 누리겠다라는 노욕이 이게 특정 누구만의 노욕이 아니라 그 모두의 자기 자신을 내려놓지 않는 노욕이 보수 진영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대한민국의 운명이고 미래 세대고 젊은 사람들이고 뭐고 다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제 주변에서는 요새 어떤 말이 나오냐면 이럴 바에 그냥 이준석 찍자. 개혁신당에 이준석 후보를 찍어서 밀어줘서 차라리 이 보수 진영의 어떤 미래에라도 투자하자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어제 오늘 사이에 제 주변에서 많이 들려요. 정말로 국민의 힘이나 기존의 보수 정치인들에게는 희망이 없다라고 하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파국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서 주말 지나고 후보 한 명이 남긴 남을 거잖아요. 그게 김문수 후보가 되든 한덕수 후보가 되든. 근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그 후보 한 명 남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 정도로 자조적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익선: 장예찬 최고위원 모시고서 듣는 얘기 중에 가장 살벌한 단어들도 나왔습니다. 여튼 우리 김성완 평론가께서는 하실 말씀이 많으시잖아요?
◈김성완: 어떻게 얘기를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이 어이없는 상황을 어떻게 이걸 분석하고 설명해 드려야 될지 좀 난감하기도 한데요. 오늘 한 신문이 김문수 한덕수 후보를 표현할 때 이렇게 했더라고요. 식언문수, 덕수무책. 그러니까 단일화하겠다고 식언을 했던 김문수 후보하고 무대책으로 무조건 나한테 후보 넘겨라 이렇게 얘기하는 한덕수 후보를 이렇게 글자씩 요점 정리를 했어요.
◆이익선: 이름은 이거 누가 지어요?
◈김성완: 편집 기자가 이렇게 제목을 뽑은 거 아닌가 싶던데요. 딱 이 말이 맞다. 그런데 어느 누가 잘했다 이렇게 손 들어주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어찌 됐든 간에 어떤 의도가 포함이 됐든 김문수 후보를 국민의힘 공식 당 대선 후보로 선출을 했잖아요. 근데 선출하자마자 일종의 우리 임명장 받을 때 얘기하잖아요.
◆이익선: 6시간 만에..
◈김성완: 그러니까요. 잉크도 안 마른 사이에 빨리 내려와라 그러면서 막 잡아 끌어내리는 모습을 보이니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최소한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거나 과거에서처럼 후보들이 담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던가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안 하고요. 원래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예정 다 돼 있고 우리가 시나리오 다 짰으니까 거기에 맞춰라 이런 식으로 하면 그걸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 같아도 못 받아들일 것 같아요. 근데 상대 후보라는 사람은 무소속으로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무슨 지분이 있는 것처럼 와서 큰소리 뻥뻥 치면서 후보직 내려놔라 지금 하면 내가 이길 수 있고 뭐 이렇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참 답답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사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건요, 누차 얘기했지만 위헌적인 계엄 선포 이후에 국민의 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하고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하고 출당 인원을 탈당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내란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계속 보여왔잖아요. 계산할 수 없는 후가를 감당해야 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그래서 그거를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고 싶은데 김문수 후보는 오히려 그런 프레임이 강화되는 방향의 후보라고 생각하고요. 한덕수 후보는 내란 공범이라는 얘기는 듣고 있지만 그나마 확장성이 있는 것 같으니까 한덕수 후보 쪽으로 가고요. 김문수 후보는 나중에 대선에서 패배한다 하더라도 말 안 들을 것 같고. 한덕수 후보는 말 잘 들을 것 같고. 그러니까 친윤 주류가 당권을 계속 잡겠다고 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대권에 별로 관심 없고 싸우든 말든 우리 당권 계속 앞으로 가져나가서 우리가 국민의 힘에서 그냥 기득권 계속 유지하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이 있지 않고서는 판을 이렇게 만들 수는 없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익선: 이어서 발언대에 나선 권영세 비대위원장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긴 말씀 안 드리겠다. 김 후보의 발언은 실망스럽다. 지도자라면 자기 자신 자기 자신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장예찬: 이게 민주당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당권 때문에 이 사단이 난 게 아니에요. 대선 지면 지도부 총사퇴입니다. 무조건 당권이라는 게 의미가 없어요. 3주짜리 당권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 국민의힘 내부에서 가뜩이나 열세지만 이재명 후보와 가상 대결, 3자 대결을 했을 때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는 지지율이 더 나오는 후보로 접전을 만들고 역전 드라마를 쓰기 위한 고육지책의 노력에서 한덕수 후보의 출마까지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저는 해석을 하고 있고요. 여론조사 피하는 후보는 저는 후보 자격이 없다고 봐요. 국민과 당원들이 선택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일방적으로 누구에게 양보해라 마라가 아니라 여론조사에서 당원들이나 국민들의 선택을 받자는데 예를 들면 한덕수도 못 이기면서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겠습니까? 또 반대의 경우로 김문수를 못 잡는데 어떻게 이재명 후보를 잡겠습니까?
◆이익선: 이따 질문하려고 했는데 지금 미리 질문할게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단일화 여론조사는 무효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 여론조사가 한덕수 후보가 높게 나오도록 설계돼 있다고도 했어요. 그러면 여론조사 문항을 같이 보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장예찬: 여론조사 문항이든 여론조사 방법이든 모든 걸 김문수 후보 측에 원하는 대로 맡기겠다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안 해주면서 이 여론조사는 부당하다. 그런데 이 여론 조사가요. 국민의 힘 경선했던 거랑 똑같은 방식이에요. 국민의 힘 경선에서 이긴 그 방식 그대로 여론 조사를 하는데 이게 한덕수 후보나 특정 후보에게만 유리하게 설계됐다라는 건 설득력이 없는 것 같고요. 무엇보다 국민의 힘 전당원 조사에서 87% 가까운 당원들이 4월 11일 이전에 신속한 단일화해야 된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당무우선권도 좋고 대선 후보로서의 권한 다 좋은데 당원의 87%가 4월 11일 이전에 단일화하라는 그 정도 집단적 명령이 나왔으면 그게 당 대표든 대선 후보든 당원들의 어떤 명령 앞에서는 다 고개를 숙여야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김문수 후보나 김지현 비서실장의 이 같은 태도 버티면 후보가 될 수는 있겠죠. 여러 가지 법적인 가처분이나 이런 걸로. 저는 이대로 시간을 끌면 김문수 후보가 될 가능성은 높겠지만 3주 후보하고 대선 못 이기면 그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냐.
◆이익선: 근데 어제도 잠깐 저희가 이 시간에 얘기가 나왔는데 대통령 후보가 당에서 선출되면 비대위원장은 그만둬야 되는 거 아니에요?
◈김성완: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자연스럽게 선대위 체제로 넘어가니까요. 비대위원장이 의미가 별로 없잖아요. 선대위 형태로 전부 다 당권이 넘어가는 거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당무우선권을 얘기를 하는 게 바로 그거와 연결이 돼 있는 거거든요. 대선을 앞두고 난 다음에 모든 게 다 선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거잖아요. 내가 원내대표, 내가 비대위원장이에요. 이럴 게 없는 거잖아요. 자연스럽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결합해 버리면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대선 후보한테 당무우선권이 있다고 하는 얘기는 바로 그런 면에서 선대위 체제를 당 운영이나 이걸 총괄할 수 있다 이런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하는 의미인데요. 그걸 또 지금은 달리 해석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당무우선권이라고 하는 건 절차적인 문제에 대한 우선권을 얘기하는 거지 결정된 걸 다 뒤집을 수 있는 권한은 아니다. 우선이라는 글자가 들어갔으니까. 우리 지금 계엄 사태 때 법꾸라지 행태들 많이 봤잖아요. 지금 똑같이 그걸 반복하는 것 같고요. 제발 국민의힘에 하나만 부탁하고 싶은데요. 국민의힘 당원들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보수의 희망을 걸고 있는 분들한테 지렁이 글씨로 그림 그려놓고 난 다음에 명화라고 우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익선: 어제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 2차 회동이 있었어요. TV를 통해 1시간 동안 생중계가 됐습니다. 다 보셨을 것 같긴 한데 어떻게 보셨어요?
◇장예찬: 일단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 자체로 실망감을 느낀 분들이 많을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느끼는 억울함이나 절차적 정당성 주장하는 거 십분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게 평시가 아니잖아요. 대선이라는 전시 상황이고 특히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입법부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 장악까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가 삼권 분립 그만할 때 됐다고 하고 장경태 의원이 지금 대법관 대폭 늘리는 법안도 발의하고 있고요. 이건 사법부까지도 주무르겠다는 굉장히 무서운 신호로 보이거든요. 이런 비상 상황에서 그냥 물러나라거나 양보하라는 것도 아니고 여론조사로 경쟁력을 따져서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내서 1%라도 더 승산을 높여 보자는데요. 단일화에 대해서 경선 내내 신속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던 분이.. 그리고 4월 27일 파이낸셜 뉴스 인터뷰에서는 5월 10일에 단일화하겠다라고 본인이 직접 날짜도 못 박으셨던 분이 이렇게 말을 바꾸는 거, 저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존경한다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라는 말 이제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한다 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라고 똑같은 거 아니냐고 공격하면 이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어떤 자신의 권한이나 자신의 억울함만 내세우는 모습 이게 이를테면 뭐 총선이나 지방선거면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대선이잖아요.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저는 어찌 되었건 지금 같은 파국의 상황에서는 최종 후보가 김문수가 되든 한덕수가 되든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가 이제는 굉장히 어려워졌다. 그러면 그 책임을 쌍권이나 다른 정치인들에게 돌릴 수가 없어요. 그때는 그렇죠. 왜냐하면 이 중량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후보가 나중에 다 역사적 책임을 지게 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해서 진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익선: 그래서 한덕수 후보가 ‘단일화 못하면 속된 말로 우리 둘 다 가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겠죠.
◈김성완: 민주당을 향해서 손가락질 하지 말고요. 집안 싸움이나 잘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이익선: 일단 오늘 오후 4시까지로 예정된 단일화 여론조사를 근거로 11일 전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고 김문수 후보가 지금 응하지 않는 상황이잖아요.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냈단 말이죠. 어떻게 되는 거예요? 지금 여론조사 결과로 가는 거예요, 못 가는 거예요?
◇장예찬: 모릅니다. 알 수가 없어요. 엄정화 씨의 ‘몰라’라는 노래를 오늘 선곡해야 될 것 같은데요. 법원에서 가처분을 인용하면 여론조사 관련된 후보 선출 작업에 제동이 걸리는 거고요. 가처분을 기각하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위 소집해서 후보를 여론조사 결과 따라 새로 선출하는 게 탄력을 받게 될 텐데요. 어쨌거나 대선 국면에서 후보 지위를 두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고 남부지법의 판단을 기다려야 된다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굉장히 씁쓸한 상황입니다.
◆이익선: 당헌 74조 2항 얘기를 좀 해볼게요. 경선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는 김문수 후보 측 본인이다 이 얘기가 나오는데요. 당 지도부가 11일 시한을 얘기하면서 김 후보 측을 압박하는 근거가 바로 이 74조 2항입니다.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대통령 후보 선출 사항은 대통령 후보 선관위가 심의하고 최고위원 회의록 의결로 결정한다. 상당한 사유의 해석을 두고 지금 엇갈리고 있잖아요?
◇장예찬: 그러니까 저는 결국 전당원 투표에서 82%가 단일화하라 했고 86%가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원한다고 응답했잖아요. 이게 일종의 전당대회 성격을 가지거든요. 과거 허은아 전 대표와 갈등이 있었던 개혁신당 가처분 사건을 보면 전 당원 투표를 거쳤다는 것을 굉장히 중요한 명분으로 재판부가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가처분이다. 그래서 결과를 섣불리 짐작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이익선: 그렇군요.
◈김성완: 근데 언제까지 당헌 당규 붙들고 앉아가지고 이게 맞니, 저게 맞니 상당한 사유에 이거 후보 교체가 거기에 포함이 되니, 안 되니 가지고 싸울 겁니까? 진짜 이거 한가한 얘기 아니에요? 그러니까 서로 간에 명분이 있다고 이렇게 싸울 시간이 있으면 정치적으로 머리 맞대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그게 오히려 급선무가 아닐까 싶고요. 제가 볼 때는 이런 식으로 가버리면요. 국민의 힘 이번 대선 못 치러요. 그리고 후보 제대로 내기도 어렵고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단일화를 할 수 있겠어요? 어떻게 확장성이 생겨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결국 자당의 그러니까 집권당의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일으킨 혐의로 지금 재판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것 때문에 파면이 됐잖아요. 그런데 그다음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거기에 대한 선거 비용만 해도 지금 한 5천 억 가까이 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손가락질만 하면 모든 게 면죄부가 될 것처럼 대선 출마해서 우리 또 당선될 수 있어 이렇게 희망을 돌리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사실은 무리가 있었던 거고요. 그런 과정에서 사실 이런 문제들이 그대로 다 누군가의 힘겨루기든 권력 싸움이든 간에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추한 모습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누가 하나 그냥 확 내려놓든가 아니면 깔끔하게 접어버리든가 이런 방식이 아니면 제가 볼 때는 더 험한 꼴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그
◇장예찬: 누구 하나가 내려놔도요. 설령 가처분이 인용이 되어서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3주를 해도 지금 의총 분위기면 의원들의 한 3분의 2 이상이 선거 운동에 안 뛰어들 것 같습니다. 그냥 당직자로서 해야 되는 최소한의 기능만 하게 되면요, 제가 대선 해봤잖아요. 이게 전국의 유세 일정 짜고 대형 유세차 대선 후보와 함께 돌리고 가는 포인트마다 몇 천 명씩 모집하고 하는 거, 현역 의원들의 협조가 없으면 잘 안 된다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상적인 대선 운동을 하기가 지금으로서는 좀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익선: 근데 2022년 대선 때 이준석 후보 얘기 해볼게요. ‘당대표인 자신보다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당무우선권을 인정했던 쌍권이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 이거는 어떻게 보셨어요?
◇장예찬: 그것도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지적인데요. 그러니까 정말 이준석 후보를 위해서 조언하자면 이제는 정치 평론가가 아니잖아요. 정치 현안에 대해서 언론이 계속 물어보겠지만 자기 이야기를 계속해야 된다. 그래야 이 반사 이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애정 어린 조언을 먼저 하나 하고 싶고요. 그리고 당무우선권이라는 게 그 당시에도 당을 구성하는 많은 현역 의원들이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지했었기 때문에 발동이 가능하고 자연스럽게 정착이 된 거거든요. 결국 이 원내 정당은 원내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누가 받느냐 마느냐가 가장 중요하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본질적으로 당원들의 선택이 제일 중요합니다. 근데 당원들이 경선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뽑았지만 그건 단일화하라는 뜻이 반영된 거였고 전당원 투표에서 단순 과반이 아니라 80% 이상이 단일화하라고 하잖아요. 빠른 단일화 하라고 한다 그러면요, 그 80%의 득표율이 어떤 대선 후보로서의 권리 당 대표로서의 권리보다 우선시되는 당원들의 지상 명령이 되는 거죠.
◈김성완: 자꾸 본질적인 문제를 좀 비껴가는데요. 왜냐하면 우리 당이 후보를 뽑은 거잖아요. 단일화하라는 얘기는 우리 당의 후보가 확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무소속으로 나온 후보랑 같이 단일화 협의를 하라, 그래서 단일화를 이뤄내라. 이런 뜻이지 우리 당 후보 보고 내려와라, 무소속을 우리당 후보로 끌어들여가지고 당선시켜라 이런 의미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자꾸 거기서부터 얘기가 시작되잖아요.
◆이익선: 권성동 대표가 김문수 후보한테 ‘알량한 대선후보 자리 두고 한심하다.’라고 얘기한건 저는 이건 좀 선을 넘은 거 아닌가 싶어요.
◈김성완: 그럼요. 어떻게 저런 표현을 사용합니까?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잖아요.
◆이익선: 홍준표 전 시장 등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경선 후보들도 참전을 했어요.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 입장을 지지하면서 당 지도부로 이렇게 지목되는 분들을 직격합니다.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의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수렁으로 빠진다.’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내 이럴 줄 알았다.’ 다들 분위기 엉망이 됐어요.
◇장예찬: 근데 이게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아니죠. 본인들이 경선 패배한 것에 대한 억하심정과 울분이 남아 있겠지만 불난 집에 구경하고 박수 치라고 그럴 위치에 있는 분들은 아니잖아요. 홍준표 후보는 정계 은퇴를 하셨을 때 저도 참 아쉬움과 존경을 표했는데요. 여기 와서 윤석열 대통령 천벌 받을 거다 막 이런 개인의 원한 섞인 이야기를 하시는 것. 한동훈 전 대표,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본인이 후보 됐으면 뭐가 달라졌겠습니까? 단일화에 대해서 더 부정적이었던 분인데. 그러니까 이럴수록 지지자들도 지금 감정이 많이 격앙되어 있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는데 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내야죠.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기름 뿌리면서 좋아하고 있는 이 모습들을 보면 이게 국민의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정치가 다시 한 번 완전히 새로 태어나야 되겠구나라는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국민과 당원들이.
◆이익선: 이렇게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이재명 후보가 웃참 실패를 했습니다. 어제 경청 투어 중에 단일화 희생 번트용 후보를 뽑았던 것 같다. 국힘이.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다, 웃긴다. 이렇게 웃음을 터뜨렸어요.
◈김성완: 바라보는 입장에서 황당하고 그렇잖아요. 너무 황당하다 보니까 그런 반응이 나온 것 같은데요. 저는 앞서도 여러 비유를 들어서 말씀을 드렸지만 한덕수 후보를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만들겠다고 하는 구상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되는 거였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외부에서 용병을 영입할 거면 다른 사람을 영입을 하지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하고 함께 윤석열 정권을 유지했던 3년 동안 총리를 했던 사람을 그나마 확장성이 있다는 그런 명분으로 그렇게 합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그 다음에 홍준표 전 시장이 얘기한 것처럼 윤석열 아바타다 이런 얘기가 따라갈 수밖에 없잖아요. 어떻게 그러고 대선을 이길 생각을 합니까? 국민 정서를 못 읽어도 어떻게 그렇게 못 읽습니까? 그렇게 해놓고 난 다음에 그 후보 못 만들었다고 지금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잖아요. 홍 전 시장이 적절한 지적했다고 봐요. 지금 윤석열이라고 하는 용병을 데리고 오는데 제일 앞장섰던 사람들이 지금 쌍권이에요. 권성동, 권영세. 증명의 친윤 지도부입니다.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들이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지금 그렇지가 않잖아요. 오히려 권한을 더 행사하려고 하고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는 건데요. 저는 이번 대선 끝나고 나면 국민의 힘은 어떤 방식으로든 엄청나게 큰 회오리에 더 휩싸일 거고요. 보수가 다시 재편되는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봐요. 그 가운데 부디 자기가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은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할 각오를 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그래야 다시 보수가 살아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장예찬: 그런데 이재명 후보 반응도 그렇고 제가 이번 주에 쭉 방송가를 돌아보면서 느낀 건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의 분들은 지금 일관되게 김문수 후보를 되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경쟁력 차원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갈등이 증폭되고 수습이 안 되기를 원하는 것 같고요. 전략적 선택이겠죠. 그리고 여러 가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조금 더 수월한 상대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저는 그런 어떤 일종의 전략적 발언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여기에 대해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살짝 김문수 후보 손을 들어줬잖아요. 이 발언을 보면요. 근데 보수 진영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재명 후보한테 응원받는 행태를 지금 우리가 두고 봐야 되나. 이러나 저러나 답답한 상황이지만요.
◈김성완: 그건 지나치신 얘기예요. 합리적 사고를 갖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 지금 이런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겠어요? 억지로 한 공당에서 많은 기간 동안 세 차례나 경선 거치고 올라온 후보를 하루도 안 돼 가지고 끄집어 내려고 하는 걸..
◇장예찬: 끄집어 내리라는 게 아니라 여론 조사하라는 겁니다. 그게 어떻게 끄집어내는 겁니까?
◈김성완: 국민들은 보통의 상식과 비슷한 건데 그거를..
◇장예찬: 당원의 87%가 동의했는데 그 당원들은 그러면 대선 승리가 가장 절박한 분들인데 그분들이 가장 합리적 선택하겠죠.
◆이익선: 알겠습니다. 자 이러다가 보수 단일 후보로 이준석 후보가 되는 거 아니냐, 개혁신당 의원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와요. 본인도 ‘막장 드라마다 중도 보수 헤게모니 내가 잡을 거다.’ 이런 야심을 감추지 않았거든요. 아까 잠깐 얘기하셨잖아요?
◇장예찬: 젊은 층만이 아니라 지난 대선 때 저와 함께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도왔던 원로 그룹에서도 이럴 바에는 이준석 후보에게 투자하는 게 낫겠다라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심심치 않게 왜냐하면 지금의 모습을 보면 대선 승리나 패배가 문제가 아니라 대선 이후에 보수 진영이 과연 이대로 존속되어도 될까 이게 맞나 하는 전방위적인 회의감이 들고 있기 때문에.
◆이익선: 그런데 드라마도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잖아요. 그리고 끝에 잘 풀리잖아요. 그래서 지금 일단 시청률이 올라가서 오히려 이재명 후보 쪽이 약간 뉴스가 덜 나오는 것 같아요?
◈김성완: 드라마는 시청하면 되지만 이건 국민주권을 행사하는 거잖아요.
◆이익선: 해피엔딩이 되냐 안 되냐를 좀 기다려 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김성완: 그거는 의미 있는 얘기인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에 대한 존재감이 어느 정도 이번에 보여질까 그건 관심이기도 하고요. 만약에 보수의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러면 바라볼 사람이 이준석 후보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준석 후보를 더 많이 관심 있게 지켜볼 거다. 이 부분은 좀 주목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보는데요. 현실적으로 그럴 리는 없다 불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