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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단일화를 둘러싼 범보수 진영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회동 전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과 시점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애초 오는 11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못 박았던 당 지도부에선 불가능한 논의다,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키려는 모습이 한심하다는 등 날 선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철희 기자!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관련 제안 먼저 정리해보죠.
[기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문수 후보, 당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고 주장하며 단일화 작업에서 당장 손을 떼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이어 대선 후보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당무우선권'을 행사해 단일화 작업을 주도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1주일 동안 각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다음 주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합시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입니다.]
또 당이 예고한 단일화 절차를 '강제 단일화'이자 '강제적 후보교체'로 규정한 뒤, 절차를 강행하면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김 후보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거죠?
[기자]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뒤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김 후보를 향한 성토의 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가장 강한 발언을 쏟아낸 건 권성동 원내대표인데요.
책임당원 대상 조사에서 86.7%가 후보 등록일, 그러니까 오는 11일 이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즉각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조금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가 제안한 '12일 이후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만에 하나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면 기호 2번을 쓸 수 없는 데다, 당 선거 비용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단 겁니다.
2차 회동이 결렬되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후보 교체가 가능한 거냐는 질문에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오늘부터 내일 오후까지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하는 양자 여론조사도 예정대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당대회를 겸한 전국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윤상현 의원은 강제적 단일화는 절차의 정당성 원칙과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고요.
김용태 의원도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단일화 절차 진행에 반대하는 등 일각의 우려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한덕수 예비후보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알렸습니다.
'후보가 되면 즉각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던 김문수 후보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겠다는 건데요.
어제 회동에서 김 후보가 단일화에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않았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 (김문수 후보가) '내가 당을 이제는 대표하는 그런 사람인데 왜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느냐', 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그건 정말 사소하고….]
또 '왜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는 김 후보 비판에 대해선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반응도 살펴볼까요.
[기자]
먼저 이재명 후보, 범보수 진영 갈등을 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단일화 희생번트용 후보를 뽑았던 거 같아요. 저는 강제 결혼은 들어봤어도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는데….]
민주당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 역시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지 않을 거라면서, 갈등이 막장극으로 치닫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명 후보는 오늘은 민생·경제 행보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진행했고요.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석한 뒤 경제 유튜버들과 함께 유튜브로 생방송도 함께했습니다.
내일부터는 험지로 꼽히는 TK·PK 지역을 찾아 지역 순회 일정도 재개하는데요.
우선 경북 경주와 영천을 찾은 뒤, 모레는 경남 창녕·함안 등으로 이동해 민심을 청취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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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단일화를 둘러싼 범보수 진영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회동 전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과 시점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애초 오는 11일을 단일화 시한으로 못 박았던 당 지도부에선 불가능한 논의다,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키려는 모습이 한심하다는 등 날 선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김철희 기자!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 관련 제안 먼저 정리해보죠.
[기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문수 후보, 당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고 주장하며 단일화 작업에서 당장 손을 떼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이어 대선 후보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당무우선권'을 행사해 단일화 작업을 주도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1주일 동안 각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다음 주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 합시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입니다.]
또 당이 예고한 단일화 절차를 '강제 단일화'이자 '강제적 후보교체'로 규정한 뒤, 절차를 강행하면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김 후보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거죠?
[기자]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뒤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김 후보를 향한 성토의 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가장 강한 발언을 쏟아낸 건 권성동 원내대표인데요.
책임당원 대상 조사에서 86.7%가 후보 등록일, 그러니까 오는 11일 이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즉각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조금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가 제안한 '12일 이후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만에 하나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지면 기호 2번을 쓸 수 없는 데다, 당 선거 비용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단 겁니다.
2차 회동이 결렬되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후보 교체가 가능한 거냐는 질문에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오늘부터 내일 오후까지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하는 양자 여론조사도 예정대로 시행되고 있는데요.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당대회를 겸한 전국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윤상현 의원은 강제적 단일화는 절차의 정당성 원칙과 당내 민주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고요.
김용태 의원도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단일화 절차 진행에 반대하는 등 일각의 우려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한덕수 예비후보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알렸습니다.
'후보가 되면 즉각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던 김문수 후보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겠다는 건데요.
어제 회동에서 김 후보가 단일화에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않았다고도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 (김문수 후보가) '내가 당을 이제는 대표하는 그런 사람인데 왜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느냐', 뭐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그건 정말 사소하고….]
또 '왜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는 김 후보 비판에 대해선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반응도 살펴볼까요.
[기자]
먼저 이재명 후보, 범보수 진영 갈등을 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단일화 희생번트용 후보를 뽑았던 거 같아요. 저는 강제 결혼은 들어봤어도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봤는데….]
민주당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 역시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지 않을 거라면서, 갈등이 막장극으로 치닫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명 후보는 오늘은 민생·경제 행보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진행했고요.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석한 뒤 경제 유튜버들과 함께 유튜브로 생방송도 함께했습니다.
내일부터는 험지로 꼽히는 TK·PK 지역을 찾아 지역 순회 일정도 재개하는데요.
우선 경북 경주와 영천을 찾은 뒤, 모레는 경남 창녕·함안 등으로 이동해 민심을 청취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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