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0% 안팎 지지율...'단일화 진통' 속 한덕수, 김문수에 앞서

이재명, 50% 안팎 지지율...'단일화 진통' 속 한덕수, 김문수에 앞서

2025.05.06.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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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희준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이 꼭 2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YTN이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 안팎의 견고한 지지율을 이어갔고, 단일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김문수·한덕수 후보 중엔 한 후보가 여전히 우세를 보였습니다. YTN 김희준 해설위원과 함께 여론조사 결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여론조사는 양당의 대선 후보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이후에 이루어졌단점에서 의미가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YTN이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제21대 대선 관련 5월 1주차 여론을 들어봤습니다. 지난 4-5일 이틀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인데요. 특히 국민의힘이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공식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최종 주자로 선출한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이기도 하고요. 또한 지난 1일 대법원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상고심 선고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뒤 여론도 반영이 됐습니다. 전체 질문지를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는 점을 미리 거듭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럼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 대한 여론부터 알아봐야 될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냐고 물어봤습니까?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고 이재명, 김문수, 무소속 한덕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을 무작위 순으로 불러 조사한 겁니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가 45%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한덕수 후보 18%, 김문수 후보 12%로 한 후보가 앞섰고, 이준석 후보는 4%를 차지했습니다.범보수 진영 주자들을 모두 합쳐도 이재명 후보가 10%p 이상 앞서는 추세는 여전했습니다.다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 무응답 비율도 19%에 달했는데요. 그만큼 부동층이 여전하다는 것이고 이들 표심이 최종 어디로 향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전체 유권자 적합도를 알아본 것이고요.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공고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지지층을 정당별로 떼어서 놓고 보면 수치가 또 달라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후보 적합도를 민주당 지지자만 떼어놓아 놓고 분석해봤더니 이 후보가 대통령에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 92%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YTN이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때보다도 4%p 오른 수치입니다. 대법원이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뒤 여론이 반영된 건데요. 대법원 선고로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금 불거지자 오히려 지지자들이 결집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반등의 요인이 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만 떼놓고 봤더니 한덕수 45%, 김문수 33%로 갈렸고, 개혁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83%는 이준석 후보가 대선후보로 적합하다고 답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44%로 1위를 유지했고 국민의힘은 34%로 오차범위 안에서 소폭 하락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대선에 투표할 의향을 물었더니 보수·진보 성향을 가리지 않고 96%가 투표하겠다고 말을 했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85%에 달했습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양분화된 여론 속에 대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된 것으로 볼 수가 있는데 다만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정치적 관심도가 높아 실제 투표율은 조금 낮아질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보수 지지하시는 분들은 이 여론조사 결과 가장 관심 있게 볼 것 같은데 단일 후보 중에 누가 더 지지율이 높은가. 김문수-한덕수, 누가 더 높았습니까?

[기자]
한덕수 후보입니다. 지금까지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 것인데요. 한덕수 후보 29%로 김문수 후보(19%)에 비해 10%p 앞섰습니다.그런데 '없다', '모름·무응답' 비율도 52%에 달했거든요. 특히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성향 응답자들에서 이 같은 유보적 태도가 두드러졌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진보 진영에서 보수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낮거나, 둘 다 경쟁력 없다고 보는 시각이 깔린 것으로 풀이가 되겠습니다. 보수 지지층만 따로 떼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한덕수 59%, 김문수 29%로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앵커]
만약에 단일화 협상이 이루어져서 여론조사를 하게 된다면 이 여론조사 지표가 상당히 중요한 지표가 되겠죠?

[기자]
그 추세가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보수 성향 응답자 역시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낫다는 응답이 두 배에 가까워졌는데요. 이는 당심과 보수 진영의 표심이 한덕수 후보에 대해 더 안정적이고 트럼프 관세 전쟁, 지금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할 수가 있는데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 능력이 한 후보가 더 뛰어나다고 보는 그런 표심이 반영됐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다만 한덕수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부정 응답이 57%로 긍정 33%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일단 보수 진영이 빅텐트가 이루어질지, 이뤄진다면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로 결정될지 지금 모르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데 양자 대결 추이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는 누구와 대결해도 49~50%의 지지율을 받으며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한덕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11%p로 가장 적었고, 김문수 후보는 그 차이가 16%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이준석 후보 경우도 그래픽 보시는데 그 격차가 28%까지 늘어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대선 '캐스팅 보트'로 평가받는 중도 성향을 따로 떼어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을 5% 정도 더 끌어올리며 상대가 누구든 50%가 넘는 공고한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세 후보 모두 20%대 지지율을 나타냈는데, 한덕수 후보가 이 후보를 가장 많이 따라잡았지만 여전히 격차는 25%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진보층 결집에서 나아가 중도층 표심까지 끌어안고 있는 모양새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한 후보의 경우 보수 진영에서 가장 우위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이 후보와 두 자릿수 격차 범위를 좁히지 못하며 본선 경쟁력이 아직은 부족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양자대결이 펼쳐진다면 여론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이 부분을 살펴봤고요. 이준석 후보가 나는 단일화 관심 없다. 이렇게 지금 버티고 있는 모양새기 때문에 3자 대결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3자 대결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혔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단일화 여부와 무관하게 47~48% 지지율로 받으며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양자 대결 때보단 조금 떨어지지만, 여전히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이죠. 한덕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할 때보다 경쟁력이 다소 높지만 이 후보와의 격차는 여전히 두 자릿수, 13%로 적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3자 구도 속 '중도층 표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고요. 한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23%, 16%, 이준석 후보는 10%대 초반을 기록했습니다. 보수 단일화나 제3후보 완주 구도에서도 이재명 후보 우세 구도는 견고한 셈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는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과 헌정 위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김문수, 한덕수 후보 모두 전 정권과 분명히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윤 정권 비판해 왔지만 보수나 제3의 길을 대표하는 주자로서의 확장성은 아직은 부족하다고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YTN 여론조사 결과를 쭉 분석해봤는데 지금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갤럽 조사에서도 추이가 비슷했죠?

[기자]
갤럽 조사 역시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로 확정한 이후에 이뤄진 조사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세가 여전한 가운데 양자, 다자 가상 대결 어떤 형태이든 50% 안팎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3%p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느냐는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도 물었는데,민주당 후보 당선이 45%로 국민의힘 후보 당선 기대 31%보다 14%p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것은 지난달 조사 때와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민주당 앞으로 여러 단일화 여부나 사법리스크 같은 큰 변수가 남아있기는 한데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은 이 시점에 여론조사 결과 어떤 구도라고 분석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YTN과 기타 여론 조사들을 종합해 봐도 아직까진 이재명 후보가 양자, 다자 대결 모두에서 50% 안팎 지지율로 우위를 달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중도층까지 결집력을 굳히는 모양새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과 탄핵 사태로 보수 진영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정권 심판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분열 조짐을 보이는 것도 보수 진영 입장에선 악재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과도한 사법부 압박 대응이나 이 후보 개인에 대한 비호감도는 여전하기 때문에 잠재적 불안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 확장성 있는 단일화가 이루어진다거나 윤심과의 거리 두기에 성공한다면 대선판은 언제든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오는 11일 대선후보 등록 마감을 앞둔 가운데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대선은 역대급 다이내믹하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 28일 남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수들이 변곡점이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YTN 김희준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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