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직 내려놓고 더 큰 책임 질 것"...대선 출마 시사

한덕수 "직 내려놓고 더 큰 책임 질 것"...대선 출마 시사

2025.05.01.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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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조금 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이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국가를 위해 직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이유와 대선 출마를 사실상 시사했습니다.

담화문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발표한 담화문에서 눈에 띄는 언급들이 있었나요?

[기자]
6분 넘게 이뤄진 대국민 담화에서 한덕수 대행은, 직을 내려놓고 국민 앞에 섰다며 먼저 총리직 사퇴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어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겠다며 오는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시사했는데요.

그 이유로 한덕수 대행은 한국이 크게 '통상'과 '안보', '정치'에서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통상질서와 지정학적인 질서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정치는 양 진영으로 갈라져 여러 해 동안 제대로 된 논의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시국을 진단했는데요.

특히 표에 따라 바뀌는 경제정책과 극단에 있는 정치적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스스로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직을 내려놓고 최선이라 믿는 길을 선택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덕수 대행은 이어 이곳 청사에서 집무실 나선 뒤 공관으로 이동할 거로 전해졌는데요.

한덕수 대행이 사퇴한 만큼,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내일부터 다시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로 넘어가게 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어 참모진으로 분류되는 총리실 관계자 줄사퇴도 예정돼있죠?

[기자]
이른바 '한덕수 사단'을 구성하기 위한 총리실 관계자 사퇴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먼저 실장급인 김수혜 총리실 공보실장과 박경은 정무실장은 오늘 안에 사표를 낼 거로 파악됩니다.

김수혜 실장은 한덕수 대행의 담화문 발표 이후 취재진 앞에서, 총리를 모신 3년 동안 고마웠다며 짤막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내일 0시 기준으로, 총리실에서 사퇴 처리가 완료되면, 한덕수 대행이 꾸리게 될 캠프로 합류할 거로 예상됩니다.

이어 함께 거론돼 온 신정인 시민사회비서관, 이충현 정무협력비서관도 두 실장과 함께 오늘 중 사임할 전망인데요.

이에 앞서 사임한 손영택 총리실 비서실장과 김철휘 소통메시지비서관이 지난달 28일 이후로 한 대행 캠프 구성에 주력하고 있죠.

여기에 한덕수 대행이 오늘 전격 사퇴한 만큼, 이른바 '한덕수 캠프'가 완성되면, 내일 이후로 본격적인 대선 운동 행보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총리실에서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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