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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세 분과 함께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습니다. 누적 득표율 89.77%로 역대 대선 경선 최고 득표율인데요.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대세론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최종 득표율 89.77%, 90%에 근접했는데요. 박수현 의원은<어대명> <구대명>이라기보단<이번 대선은 이재명>이다, <이대명>이란 말을 했습니다. 전용기 의원님, 지금 민주당 분위기 어떻습니까?
[전용기]
실제로 어대명, 이대명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고요. 굉장히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하는 열망들이 굉장히 많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튄 여론조사나 튄 조사나 튄 투표였다면 분명히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난무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논란이 제기되었던 여론조사 방식, 그다음에 당원투표 방식들이 결국에는 5:5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여론조사도 굉장히 높은 수치로 이재명 후보에게 표심이 갔었거든요. 그래서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뽑힌 대통령 후보이다, 이렇게 평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길을 걷고 있다, 이렇게 강조를 했더라고요.
[이준우]
민주당에서는 절대적 지지를 받고 대선후보를 선출했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일극체제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게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나 외에는 모두 다 안 돼, 나와 다른 입장에서는 다 안 돼라고 해서 최민희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반명이라든가 비명계가 움직이면 죽는다고 하면 극단적인 폭력성도 보였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가 나왔기 때문에 과연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후보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는 게 당원 이외의 일반 국민들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토론할 때 보면 아시겠지만 토론이 되게 밋밋했습니다. 치열한 검증이나 경쟁도 없었고, 하나 마나 한 질문과 밋밋한 답변, 이 속에서 검증도 없었고 경쟁도 없었고 흥행도 없었다. 너무 지나친 자화자찬은 자제하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오늘 현충원 참배로 첫 후보 일정을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통합을 강조했고요. 어제 수락연설에서도 통합이라는 단어를 14번 썼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찬]
다분히 이것은 대세론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특히 우리가 대세론 하면 2002년을 연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2년에 이회창 대세론이 있었거든요. 끝까지 그것을 이어가지 못했던 것이 단일화라고 하는 돌발 이벤트가 생겼던 것. 또 하나가 그 당시에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가족의 신상, 바로 아들의 병역 이런 부분이거든요.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중도 확장을 더 최대한 늘려놓고,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이른바 보수인사를 영입해서 보수층 일부까지도 가져오는 전략이거든요.
그래서 윤여준 전 장관, 선대위원장 카드는 다분히 그런 포석이 깔려 있는 겁니다. 가장 최근에 제기됐던 것이 한덕수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 이벤트죠. 이걸 무력화하는 전략. 또 하나가 개인 신상과 관련된 부분은 남아 있는 것은 재판인데. 이건 일단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렇다면 오히려 보수를 최대한 확장해 놓을 수 있는 카드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대위원장 카드로 해서 보수까지도 끌어다놓는 이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수까지도 끌어담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을 하셨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에서는 총통 추대식이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90%에 육박한 득표율은 3김시대에도 없었습니다. 조선 노동당에서 볼 수 있는 득표율입니다.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입니다. 이재명 세력은 압도적 승리라고 자랑했지만, 이것은 지난 3년 동안 민주당의 1인 지배 독재 체제의 결과일 뿐입니다.]
[앵커]
사실 이재명 후보 그동안 로키 전략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기는 했었잖아요. 방송 출연도 대단히 자제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전용기]
실제로 굉장히 관리하는 측면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논란들을 만들어내려고 했고 실제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본인들의 후보도 아닌데 한덕수 추대론을 띄우면서 여러 가지 반전 효과를 노리려고 했죠. 그러나 그것들이 하나도 먹히지 않았던 것,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실제적으로 관리적인 측면을 보였던 것이 이 결과와 연결돼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논조로 계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원들 투표였기 때문에 그렇다, 일극체제의 효과다, 이렇게 말씀을 주시는데요.
민주당의 당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일극체제라고 하는 비판들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내용들을 감안하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들을 보였던 것이고. 기본적으로 국민여론조사 5와 그다음에 당원투표 5였습니다. 그러니까 5:5의 투표 방식이었다 함에도 불구하고 89.77%가 나왔다는 것을 가지고 민주당 당원들을 향해서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부분입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국민의힘에서도 나오는 경선 방식이 5:5일 텐데 그것도 못 믿을 것이냐라는 반문을 드릴 수 있는 하나의 요건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당심과 민심에서 고르게 다 높은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에 총통 추대식이냐 이런 국민의힘 비판은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을 하신 것 같아요.
[이준우]
지금 이재명 후보가 로키 아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일체 기자들의 돌발질문 상황을 안 만들려고 하는 조심스러운 모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 떨어지는 낙엽을 조심해서 몸보신할 때가 아닙니다. 본인이 이번에 대선 세 번째 도전인데 여기서 승리하고 싶으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고 어떤 비전이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되는데 그러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이런 대세모드로 가겠다는 것은 국민들한테 오히려 더 관심에서 멀어지게 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반면에 국민의힘 경선은 굉장히 치열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있는 정당 지지도가 상당히 좁혀진 상태입니다. 아마도 좁혀진 이유가 국민의힘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이번에 2차 경선, 조만간 3차 경선에서 마지막 후보가 정해질 것인데, 이렇게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끌어모으고 있고요. 또 이번 주말 정도 해서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들어갈 것 같은데 단일화를 가져간다면 아마도 이재명 후보가 다 이긴 게임처럼 느긋하게 있을 상황을 후회하게 되실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느긋하게 있는 상황을 후회하게 되실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말씀하셨지만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정대철 헌정회장과의 만남도 관심인데요. 우선 정대철 헌정회장이 누구인지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정대철 전 헌정회장, 전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최측근입니다. 한 대행은 보름 전 출마를 권유했던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고, 이번 주 초반에 두 사람이 만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정대철 헌정회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 권영세 위원장이 전화를 걸어와 '한 대행과 만나기로 해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또, 권 위원장이 한 대행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정 회장은 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한 대행 출마를 지지한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권한대행 측근인 손영택 총리실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정무위 전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사의를 표명한 뒤 불출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한층 더 실리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속내는 상당히 복잡해 보입니다. 시종일관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김문수 후보. 어제 SNS를 통해 "단일화에 진심인 후보, 믿을 수 있는 후보는 김문수뿐"이라는 글과 함께 김문수의 '문'과 한덕수의 '덕'을 합해 '나라를 구할 을지문덕'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후 다른 경선 후보들은 다소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앵커]
정대철 헌정회장과 한덕수 대행이 만난다. 소장님, 그 의미부터 짚어주시죠.
[배종찬]
그것은 출마의 부채질이 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가 앞서 이재명 대세론 속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여준 보수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정대철 헌정회장은 민주당 출신이면서도 개헌에 관심이 많아요. 그러니까 개헌을 플랫폼으로 해서 새로운 권력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기대도 군불 때기를 하는 거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 당내의 인사들은 적잖은 거부감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출마를 할까.
첫 번째는 지지율 같아요.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로서는 물론 아직 시간은 남아 있지만 이기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좀 부각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한덕수 권한대행 아니겠느냐라고 하는 일종의 요구적이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정대철 헌정회장까지도 포함이 된. 그러면 넓혀지는 거죠. 마지막은 이런 부분 같아요.그 러니까 전용기 의원께서도 그 말씀을 하셨고요. 무슨 자격이 있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마는. 마지막은 불가피성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안 나오면 뭔가 돌파구가 있는지, 나온들 안 나온들 어차피 상황이라면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런 불가피성이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하게 되는 배경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용기 의원님께서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실 거라고 예측을 하셨습니다. 말씀하시죠.
[전용기]
그렇습니다. 자격은 없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구태여 나오시겠다고 한다면 윤석열 파면 정권의 책임을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직접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오면 땡큐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덕수 권한대행은 조금 전에 CG에서도 나왔다시피 계엄의 책임은 아주 무한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도 그대로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물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파면이다라고 하는 헌법재판소에서의 판결을 국민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그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로 한덕수 권한대행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나온다면 그에 대한 심판을 해야 될 것이고요. 자격을 묻는다면 저는 100% 자격이 없다라는 말씀 다시 한번 거듭 드리겠습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이 나올 것이냐 말 것이냐, 자격이 있냐 없냐 이 문제는 사실 저희가 오랫동안 토론을 했었는데 오늘 달라진 건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한 대행과 만나기로 해서 고맙다는 취지로 감사 인사를 했다, 이 뉴스가 새로 나왔거든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이준우]
국민의힘 내에서도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과 이재명 후보와 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거기 보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있다고 하면 한덕수 권한대행과 나머지 개혁신당이라든가 다른 정당에서 나왔던 후보들과 다 더하면 이재명 후보와 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정말 치열한 접전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권 창출이라든가 또는 이재명 후보의 정권, 이재명의 정권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보다 더 이길 수 있는 매물이 뭐가 있겠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친중 행보라든가 또는 전체주의적 행보, 반시장주의적 공약들, 이런 걸 막기 위해서라면 어느 후보든 우리는 손을 잡고 이기기 위한 대의 속에서 다 같이 모여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거는 국민의힘과 그리고 국민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을 우리가 수용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적극적 의사를 표현했다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서 홍준표 후보 측이나 한동훈 후보 측은 부적절하다, 그럼 우리는 페이스메이커가 되는 것이냐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소장님, 그런데 토론회 과정에서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우리도 오케이다. 4명의 후보 모두 그런 오케이 입장을 냈는데 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가 봐요?
[배종찬]
다르죠. 그러니까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에 대해서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서 오케이 사인을 냈던 것은 그래, 단일화되면 내가 후보가 될 거야. 한덕수 권한대행은 단일화가 되면서 후보가 되는 건 아니고 내 도우미가 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가 되면 어떻게 됩니까? 마치 지도부가 한덕수 권한대행을 추대하는 양, 또 단일화를 하더라도 더 한덕수 권한대행에 힘이 실린 양, 이렇게 되니까 거부감을 느끼는 거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이렇게 되면 최종 후보가 이른바 한덕수 권한대행이 결정한다, 이런 이야기까지도 나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지지층이 국민여론조사 무당층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까. 또 당원들 중에서도 한덕수 권한대행이라야 이재명 후보에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누구를 지지할까. 이렇게 되면 일파만파 지금 2명 결정도 안 됐어요. 영향을 미치고 더군다나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을지문덕 이야기까지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일파만파 파장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새미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전용기]
충분히 여러 분들께서 대선 출마 고민을 하고 있고 심지어는 추대론을 띄우면서 정치적 룸을 늘리려는 시도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선 정국이 되면 사실 소위 얘기하는 난가병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본인의 정치적 룸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후보들을 내세워서 국민들께 평가받는 것은 좀 더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도 국민의힘 상황 한말씀만 드리면 권영세 비대위원장까지 나서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띄우기로 하는 것들을 보면 정치공학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뭐냐 하면 자당의 대표는 자당의 후보를 띄우는 것이 아주 상식적인 내용이거든요.
그러나 밖에서 외부인사를 추대하면서까지 그 사람을 띄우기 위한 활동을 한다면 반대로 이야기하면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자신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4명의 후보가 자신이 없다, 자격이 없다, 이런 식으로도 국민들께는 비칠 수 있는 모양새거든요. 그러다 보니 4명의 후보들은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대위원장은 한발 뒤로 물러서서 결국에는 자당의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게끔 밀었어야 합리적이었다라고 보는 것이어서 저 반발들은 어느 정도 예견된 참사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당의 지도부가 나선 건 당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이다라고 표현을 하셨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준우]
당 입장에서는 당에서 후보를 내는 게 가장 좋고 바람직하죠. 당원들의 기대도 충족시킬 수 있고요. 하지만 만약에 당이 아닌 후보가 나와서 이재명 후보의 정권 창출을 막을 수 있다고 하면 우리 당에 후보가 있는 걸 고집하고 그냥 이재명 정권이 창출하는 것을 손놓고 봐야 합니까? 이재명 정권의 창출을 우리가 응원해야 됩니까? 그럴 수 없지 않습니까? 이재명 정권 창출을 막기 위해서는 큰 대의 아래서 지엽적인 것으로 다투거나 갈등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와서 우리가 시너지 효과를 보고 그로 인해서 무도한 정권의 창출을 막을 수 있다면 그 명분 아래 국민들은 다 모여들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 보수 진영은 한덕수 대행의 입만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출마 선언을 한다면 과연 언제가 될까요?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내일 29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게 하는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고, 이르면 모레, 오는 30일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거란 전망이 있었죠.하지만, 30일에 미국 해군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있어 그 뒤로 밀릴 거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5월 3일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고,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그 이튿날이죠. 그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한다면 '단일화 시기'도 궁금한데요. 한 대행이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받으려면 늦어도 다음 달 11일 전에 입당을 한 뒤 단일화를 끝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왜 그런 건지, 세 분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은 한 대행이 1일에 사퇴하고 2일에 출마선언을 한다는 예측 보도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배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간단히 보면 될 것 같아요. 1일 내지 2일날 사퇴 선언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일정이 잡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사퇴 마감 시한이 4일이니까 일요일이에요. 그러니까 서류 처리를 해야 되니까 사실상 사퇴 선언이 출마 선언이고 출마 선언이 사퇴고 이렇게 되는 거겠죠. 더 중요한 것은 5월 3일날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이 돼요. 그다음이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적어도 7일 내지 8일에 한 차례 정도 그러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토론회를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TV로 중계가 되겠죠.
그리고 나서 9일, 10일, 조금 더 빨리 진행이 되면 8일, 9일 여론조사를 해서 국민의힘 지지층 플러스 무당층으로 조사를 하겠죠. 왜냐하면 이때는 국민의힘에 아직 입당을 안 했기 때문에 당원들은 포함이 안 되는 겁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플러스 무당층으로 해서 진행이 되고 여기서 결정이 나면 10일날 정도에 단일화 후보가 누구인지, 한덕수 권한대행일지 아니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인지가 결정이 되고 11일 국민의힘에 입당함과 동시에 대선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호 2번 받으려면 5월 11일 전에는 입당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전 의원님 설명해 주시죠.
[전용기]
기본적으로 정치일정상 후보 등록을 할 때는 당을 적지 않습니까? 거기에 국민의힘 후보면 국민의힘 후보다라고 적어놔야 본인이 실제로 당의 선거 자금을 사용 가능하거나 기호 2번의 번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단일화가 진행된다고 하면 국민의힘 이름을 달고 나가지 못하고 무소속 한덕수의 이름으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전에 단일화 처리가 돼야만 정치 일정상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짓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한덕수 대행과 하는데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뒤늦게 해도 2번 후보는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이준우]
그렇죠. 그리고 만약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고 하면 그러면 집권여당이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집권여당의 의미는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 집권여당이거든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나갔을 경우 집권여당이 없는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당은 2개가 있는데 집권당이 없고 야당만 있는 그렇게도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당 이름을 달고 나가야 되고요. 대통령 선거라면 선거비용이 300, 400억 듭니다. 지난번 이재명 대표가 342억 대선 보조금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 큰 돈이 들기 때문에 당 선거자금을 쓰기 위해서라도 당에 입당을 해서 대선 출마하는 게 그건 불가피합니다.
[전용기]
더 재미있게 볼 지점이 사실상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게 되면 몇 번을 받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으로 출마하게 된다면 2번은 따놓은 당상인 것이고 보통 이 번호는 국회 의석수대로 가기 때문에 민주당이 1번, 국민의힘 2번, 3번은 조국혁신당이 될 가능성이 있죠.
[앵커]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잖아요.
[전용기]
없기 때문에 다음 번호로 가게 되는 거죠. 무소속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많이 나오면 많이 나올수록 번호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뽑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 가능성은 선관위의 일정과 방식에 따라서 나눠지는데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했을 때는 2번이라는 안정적인 번호를 가져갈 것이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는 번호조차 알 수 없는 아주 난국의 상황으로 돌아갈 거기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를 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하려고 할 것이다라는 것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단일화 시도를 한다면 그러면 5월 11일 전에 완성을 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해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어제부터 이틀 동안 2차 대선 경선 투표를 진행하고요. 내일 두 명의 후보가 정해지는데요. 흔히 2:2 찬탄, 반탄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이런 재미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먼저 듣고 오시죠. 홍준표 후보는 지난 금요일, '다른 찬탄파' 한동훈 후보를 비판하며 '같은 반탄파'인 김문수 후보를 이렇게 감싸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제 4자 토론회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듣고 오시죠. 한편, '찬탄파' 두 사람, 안철수, 한동훈 후보는 중도층 표심을 두고 경쟁하듯 설전을 벌였습니다. 내일 2차 투표가 발표되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냥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는 거잖아요. 소장님, 어떻게 예상하세요?
[배종찬]
그런데 내일 거의 2시 반 넘어서, 거의 3시 가까이 돼서 발표가 될 거예요. 그런데 저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는 어렵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뭐냐 하면 지금 탄핵 찬성이 김문수, 홍준표 두 사람이에요. 그러면 당원에서도 표가 갈릴 수밖에 없고 여기에 탄핵 찬성에 한동훈 후보의 표도 있습니다. 그러면 삼파전이에요. 삼파전이면 과반이 나오기 힘듭니다. 그리고 국민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같은 경우에 큰 차이가 안 나요. 그러니까 세 후보가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되기 때문에 과반이 나오기 힘들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앞서 앵커께서 토론회의 재미있는 장면을 보여줬는데 이게 지금 현재의 상황을 판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예요. 내일이니까 제가 재미있게 흥미 있는 부분이라서 말씀드리면, 홍준표 후보는 지금 여유가 없는 겁니다. 왜, 김문수 후보는 나름 윤심 표도 있고 또 이번에 의원들이 붙어서 나오는... 그리고 한덕수 권한대행까지 이렇게 모아서 본인의 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인데 홍준표 후보는 딱히 약진하는 현상은 안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뒤늦게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도 열어두겠다고 이야기하는 배경.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로서는 김문수 후보 표를 더 가져와야 돼요. 공격을 안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다음에 한동훈 후보의 경우에는 상당히 2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확실하기 위해서는 탄핵 찬성표를 완전히 본인 것으로 가져와야 되잖아요. 그러면 완전히 안철수 후보를 제압해 버리면 그 표가 다 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안철수 후보에게 너무 가혹했다. 그런 평가도 일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속사정의 배경은 그 표마저도 완전히 다 긁어모으겠다, 이런 속내가 있는 것이죠.
[앵커]
김문수 후보는 콘클라베 방식으로도 단일화를 할 수 있다, 상당히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2 누가 될 거라고 보세요?
[이준우]
저는 김문수 후보가 1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3등으로 예상되는 홍준표 후보가 적극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공격하는 게 아니었겠느냐. 처음에 2강 1중을 예상했는데 지금 3강 구도이기 때문에 더 공격성을 띨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 있었던 거고요.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는 원내 의원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캠프에. 하지만 한동훈 캠프에는 비례의원들이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비례의원들은 당협위원장이 아니라서 조직표를 가동하기 힘들어요.
조직표를 가동한다면 김문수, 홍준표 후보, 이 두 명에게 조직표가 많이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김문수 후보는 상수로 두고 홍준표와 한동훈 둘 중에 누가 가겠느냐. 이건 조직표에서 갈릴 것 같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김문수 후보가 결선에 올라가서 결선에서 최종 후보로 지정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방금 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탄핵 반대뿐만 아니라 김문수 후보가 광역단체장으로 보여줬던 역량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리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싸우던 모습, 이런 모습에서는 다른 후보들과 경쟁할 만한 분이 안 계신 것 같다. 그리고 한동훈 후보는 아무래도 강한 팬덤이 있지만 그 팬덤의 규모가 전체 다수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중소 규모입니다. 그래서 아마 결선까지 진출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가 팬심은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을 하셨는데 한동훈 후보는 오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어요. 이길 자신이 없으니 단일화를 언급하는 거다.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거다, 이렇게 지적을 했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전용기]
실제로 정치공학적이라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드렸는데요. 단일화 논란은 이길 수 있다면 안 하는 겁니다. 한동훈 후보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내가 이길 수 있는데 뭐 하러 단일화를 하겠느냐.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야만 우리가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될 때 단일화를 논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아이러니한 것이 국민의힘은 대선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단일화를 먼저 논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덕수 권한대행은 본인이 출마할지 안 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거기에서 단일화 논의까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입을 싹 닫고 있는 모습이죠. 결국에는 그것은 내심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측면인데. 이 부분은 한동훈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이길 자신이 있다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차출론도 안 나올 것이고 단일화 논쟁이 벌써부터 붙을 이유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단일화 이야기를 하지 않는 쪽이 자신감이 넘쳐보인다는 평가들은 저는 일정 부분 맞다고 평가합니다.
[앵커]
전 의원님은 빅2가 누가 될 거라고 보세요?
[전용기]
사실 누구라고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김문수 후보, 홍준표 후보가 빅2가 되지 않을까라고 처음에는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 반찬 논쟁이 지속되면서 결국에는 결집도 반찬으로 결집이 될 것으로 봅니다. 원래 선거는 바람에 따라서 가는데 이 바람이 잘 타지 않는 부분에 결국 조직표가 붙게 되는데 결국은 조직표가 붙는 김문수 후보가 일단은 우위에 점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고. 하나는 바람이냐 조직이냐인데. 여기에서 한동훈 후보와 사실상의 홍준표 후보가 박빙이기 때문에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배종찬]
짧게만 보태면 한동훈 후보가 이렇게 단일화에 대해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단일화에 대해서 선을 긋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덕수 권한대행 이야기가 부각되면 부각될수록 탄핵 반대 쪽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이건 안 돼. 탄핵 찬성 쪽이 강화돼야 돼. 그러면 한동훈 후보로서는 오히려 2강 떠나서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서라도 한덕수 권한대행과 오히려 대립각에 서는 겁니다. 그러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표는 어차피 한동훈 후보 쪽으로 안 올 테니까 차라리 대립각을 세워서 오히려 한덕수 권한대행보다는 자기 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사람을 더 빨리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봐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찬탄 표를 굳건히 지키자, 이런 전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한 전략을 펴고 있는 한동훈 후보 SNL 코리아에 출연을 했는데요. 그 모습 먼저 보고 오시죠. 정성호 씨가 평소 한 후보의 말투를 완벽하게 따라 하자, 이에 한 후보는 "내가 진짜 이러나" "저런 표정 지으면 약오르는구나"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울치료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치료의 효과, 과연 나타날까요? 한동훈 후보가 SNL 출연 뒤 거울 치료라는 해시테그를 올렸습니다. 영상 보셨습니까?
[이준우]
봤습니다. 저게 특히 MZ세대한테 많이 공유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거 가지고 한동훈 후보가 가지고 있는 답답한 면, 이런 것에 대해서 돌려보면서 재미있어 하고 이런 걸 보니까 본인이 저거를 웃음으로 빨리 넘겨서 오히려 승화시켜서 넘어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자기가 저걸 올려서 오히려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넘어가려는 그런 전략으로 보는 게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그런데 속으로 본인도 뜨끔했을 거예요. 진짜 저런 상대를 만나 보니까 깐죽거린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깐죽거리는 그런 느낌이 어떤지 알겠다,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먹방도 하고 기타도 치고 굉장히 SNS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이게 여론에 영향을 어떻게 주나요?
[배종찬]
주죠. 왜냐하면 정성호 효과를 누리려고 하는 거죠. 왜냐하면 상당히 성대모사로 유명한 정성호. 정치인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 말고요. 정성호 코미디언인데, 이걸 정성호 국회의원하고 혼합해서 한 번 더 화젯거리로 만들었더라고요. 이게 뭐냐 하면 일종의 이성과다 AI 한동훈으로 평가를 받잖아요. 자기가 이런 걸 희석시켜야 되겠다. 자기는 잘 몰라요. 저도 제가 얼마나 삐죽한지 저는 잘 모르거든요. 헤어스타일이. 그런데 한동훈 후보도 본인이, 제가 그렇게 말했나요? 제가 한동훈인가요? 이걸 잘 몰라요. 그런데 성대모사를 들어보니까 마지막은 말이 이렇게 이어질 수가 있는 거죠. 누구라도 저렇게 이야기한다면 약오르겠구나. 내 목소리가, 내 톤이, 내 접근 방식이 짜증날 수도 있겠구나. 이러면서 지지폭을 확대하는 거죠, 유연하게. 너무 AI가 아니라 인간 한동훈의 모습도 있구나, 그 전략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인간 한동훈의 모습 보여준다고 생각하세요?
[전용기]
실제로 그런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했을 겁니다. 저는 도움이 되는 면, 도움이 안 되는 면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이렇게 이슈가 되고 본인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많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보고. 한동훈 후보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굉장히 말은 잘하고 똑똑한 것 같은데 뭔가 뚜렷한 해답은 안 나온다라고 하는 것들을 거울치료라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런 모습이 깐족댄다고 평가를 받는구나라고 하면서 해당 본인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정확하게 드러내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저렇게 SNL에 출연해서 했던 것던 것은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보지만 반면 부정적인 효과도 사람들에게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줬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뿐만 아니라 김문수 후보, 홍준표 후보 등도 SNL 코리아에 출연하고 있는데 이 같은 후보들의 움직임, 여론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오늘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짚어보겠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시죠.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8.5%고요. 이어서 김문수, 한동훈 예비후보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겨루는 가상 3자 대결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조금 넘은 가운데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 순으로 격차가 가장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지금 한덕수 대행은 빠져 있어요. 어떤 변수가 될 거라고 보세요?
[이준우]
저기서 한덕수라는 변수를 집어넣으면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겁니다. 지금 저기 없다라는 무당층, 무응답층이 많이 있거든요. 저 층들이 줄어들면서 저기 나와 있는 선수들의 표가 한곳으로 모이는, 한덕수 대행에게 모이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서 특징은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딱히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처지거나 올라가는 그런 현상이 안 나타난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표 받을 것은 다 받은 게 아니겠느냐. 더 확장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거고. 그래서 우리가 경선을 치르고 3차 경선과 단일화를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이룬다면 아까 전용기 의원이 말한 상승세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상승세를 타서 이재명 후보를 살짝 뛰어넘는 그런 아주 깻잎 한 장 차이의 승부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전용기]
저는 크게 한덕수 권한대행이 들어오더라도 크게 기대할 것은 없다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들은 보면 없다라고 표현했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오면 몰려갈 것이고 기존에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분들께서 다 몰려가면 이재명 후보와 겨룰 만할 것이다라고 평가하는 것 같은데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진짜 없다고 생각하는 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렇게 한쪽으로 몰려갈 것이다라고 하는 과도한 억측이고 기대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고 실제로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윤석열 파면 정권 이후에 정권교체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평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덕수 권한대행이나 4명의 후보들이나 그 나물에 그 밥으로밖에 안 보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크게 기대할 것은 없다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대선이 30여 일 정도 남았는데 이렇게 무당층, 정해지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20% 넘는 경우가 흔한 건가요, 소장님?
[배종찬]
잘 없었어요. 그만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유권자들은, 응답자들은 분명해진 거예요. 대세론입니다. 그런데 중도까지도 대체적으로는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가 있어요. 그렇다면 보수층이 결집을 안 하고 있는데 핵심은 이것일 겁니다. 내부 변수는 별로 없다. 재판리스크 이야기를 계속하는데 그건 또 대법원에서 결정할 사안이지 인위적으로 정치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잖아요.
그럼 남아 있는 것은 프레임 전환인데 우리 시간을 통해서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재명 또는 반이재명 전선으로 이 고개를 뛰어넘기는 힘들 거예요. 결과적으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프레임이 전환될 거냐 안 될 거냐. 그러니까 프레임이 지금의 프레임이 아니라 다른 프레임. 경제, 상호관세, 미국 트럼프 이것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여부가 마지막 남은 변수로 보입니다.
[앵커]
대외변수가 어떤 게 있을지 이번 주 한덕수 대행이 과연 출마선언을 할지 여러 가지가 여론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 세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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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세 분과 함께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습니다. 누적 득표율 89.77%로 역대 대선 경선 최고 득표율인데요.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대세론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최종 득표율 89.77%, 90%에 근접했는데요. 박수현 의원은<어대명> <구대명>이라기보단<이번 대선은 이재명>이다, <이대명>이란 말을 했습니다. 전용기 의원님, 지금 민주당 분위기 어떻습니까?
[전용기]
실제로 어대명, 이대명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고요. 굉장히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하는 열망들이 굉장히 많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튄 여론조사나 튄 조사나 튄 투표였다면 분명히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난무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논란이 제기되었던 여론조사 방식, 그다음에 당원투표 방식들이 결국에는 5:5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여론조사도 굉장히 높은 수치로 이재명 후보에게 표심이 갔었거든요. 그래서 모든 논란을 잠재우고 뽑힌 대통령 후보이다, 이렇게 평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길을 걷고 있다, 이렇게 강조를 했더라고요.
[이준우]
민주당에서는 절대적 지지를 받고 대선후보를 선출했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일극체제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게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나 외에는 모두 다 안 돼, 나와 다른 입장에서는 다 안 돼라고 해서 최민희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반명이라든가 비명계가 움직이면 죽는다고 하면 극단적인 폭력성도 보였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가 나왔기 때문에 과연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후보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는 게 당원 이외의 일반 국민들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토론할 때 보면 아시겠지만 토론이 되게 밋밋했습니다. 치열한 검증이나 경쟁도 없었고, 하나 마나 한 질문과 밋밋한 답변, 이 속에서 검증도 없었고 경쟁도 없었고 흥행도 없었다. 너무 지나친 자화자찬은 자제하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오늘 현충원 참배로 첫 후보 일정을 시작했는데 여기서도 통합을 강조했고요. 어제 수락연설에서도 통합이라는 단어를 14번 썼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배종찬]
다분히 이것은 대세론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특히 우리가 대세론 하면 2002년을 연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2년에 이회창 대세론이 있었거든요. 끝까지 그것을 이어가지 못했던 것이 단일화라고 하는 돌발 이벤트가 생겼던 것. 또 하나가 그 당시에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가족의 신상, 바로 아들의 병역 이런 부분이거든요.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중도 확장을 더 최대한 늘려놓고,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이른바 보수인사를 영입해서 보수층 일부까지도 가져오는 전략이거든요.
그래서 윤여준 전 장관, 선대위원장 카드는 다분히 그런 포석이 깔려 있는 겁니다. 가장 최근에 제기됐던 것이 한덕수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 이벤트죠. 이걸 무력화하는 전략. 또 하나가 개인 신상과 관련된 부분은 남아 있는 것은 재판인데. 이건 일단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렇다면 오히려 보수를 최대한 확장해 놓을 수 있는 카드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대위원장 카드로 해서 보수까지도 끌어다놓는 이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보수까지도 끌어담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을 하셨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힘에서는 총통 추대식이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90%에 육박한 득표율은 3김시대에도 없었습니다. 조선 노동당에서 볼 수 있는 득표율입니다.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입니다. 이재명 세력은 압도적 승리라고 자랑했지만, 이것은 지난 3년 동안 민주당의 1인 지배 독재 체제의 결과일 뿐입니다.]
[앵커]
사실 이재명 후보 그동안 로키 전략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기는 했었잖아요. 방송 출연도 대단히 자제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전용기]
실제로 굉장히 관리하는 측면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논란들을 만들어내려고 했고 실제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본인들의 후보도 아닌데 한덕수 추대론을 띄우면서 여러 가지 반전 효과를 노리려고 했죠. 그러나 그것들이 하나도 먹히지 않았던 것,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실제적으로 관리적인 측면을 보였던 것이 이 결과와 연결돼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논조로 계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원들 투표였기 때문에 그렇다, 일극체제의 효과다, 이렇게 말씀을 주시는데요.
민주당의 당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일극체제라고 하는 비판들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내용들을 감안하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들을 보였던 것이고. 기본적으로 국민여론조사 5와 그다음에 당원투표 5였습니다. 그러니까 5:5의 투표 방식이었다 함에도 불구하고 89.77%가 나왔다는 것을 가지고 민주당 당원들을 향해서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부분입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국민의힘에서도 나오는 경선 방식이 5:5일 텐데 그것도 못 믿을 것이냐라는 반문을 드릴 수 있는 하나의 요건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당심과 민심에서 고르게 다 높은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에 총통 추대식이냐 이런 국민의힘 비판은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을 하신 것 같아요.
[이준우]
지금 이재명 후보가 로키 아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일체 기자들의 돌발질문 상황을 안 만들려고 하는 조심스러운 모드를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 떨어지는 낙엽을 조심해서 몸보신할 때가 아닙니다. 본인이 이번에 대선 세 번째 도전인데 여기서 승리하고 싶으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고 어떤 비전이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되는데 그러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이런 대세모드로 가겠다는 것은 국민들한테 오히려 더 관심에서 멀어지게 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반면에 국민의힘 경선은 굉장히 치열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있는 정당 지지도가 상당히 좁혀진 상태입니다. 아마도 좁혀진 이유가 국민의힘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이번에 2차 경선, 조만간 3차 경선에서 마지막 후보가 정해질 것인데, 이렇게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끌어모으고 있고요. 또 이번 주말 정도 해서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들어갈 것 같은데 단일화를 가져간다면 아마도 이재명 후보가 다 이긴 게임처럼 느긋하게 있을 상황을 후회하게 되실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느긋하게 있는 상황을 후회하게 되실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말씀하셨지만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정대철 헌정회장과의 만남도 관심인데요. 우선 정대철 헌정회장이 누구인지부터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화면 보시죠. 정대철 전 헌정회장, 전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최측근입니다. 한 대행은 보름 전 출마를 권유했던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고, 이번 주 초반에 두 사람이 만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죠.
정대철 헌정회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 권영세 위원장이 전화를 걸어와 '한 대행과 만나기로 해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또, 권 위원장이 한 대행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정 회장은 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한 대행 출마를 지지한다고 말했다는 얘기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권한대행 측근인 손영택 총리실 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정무위 전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사의를 표명한 뒤 불출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한층 더 실리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속내는 상당히 복잡해 보입니다. 시종일관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김문수 후보. 어제 SNS를 통해 "단일화에 진심인 후보, 믿을 수 있는 후보는 김문수뿐"이라는 글과 함께 김문수의 '문'과 한덕수의 '덕'을 합해 '나라를 구할 을지문덕'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후 다른 경선 후보들은 다소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앵커]
정대철 헌정회장과 한덕수 대행이 만난다. 소장님, 그 의미부터 짚어주시죠.
[배종찬]
그것은 출마의 부채질이 되겠죠. 그리고 또 하나가 앞서 이재명 대세론 속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여준 보수인사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정대철 헌정회장은 민주당 출신이면서도 개헌에 관심이 많아요. 그러니까 개헌을 플랫폼으로 해서 새로운 권력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기대도 군불 때기를 하는 거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 당내의 인사들은 적잖은 거부감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출마를 할까.
첫 번째는 지지율 같아요.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로서는 물론 아직 시간은 남아 있지만 이기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좀 부각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한덕수 권한대행 아니겠느냐라고 하는 일종의 요구적이죠. 그러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정대철 헌정회장까지도 포함이 된. 그러면 넓혀지는 거죠. 마지막은 이런 부분 같아요.그 러니까 전용기 의원께서도 그 말씀을 하셨고요. 무슨 자격이 있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마는. 마지막은 불가피성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안 나오면 뭔가 돌파구가 있는지, 나온들 안 나온들 어차피 상황이라면 나갈 수밖에 없다, 이런 불가피성이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하게 되는 배경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용기 의원님께서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실 거라고 예측을 하셨습니다. 말씀하시죠.
[전용기]
그렇습니다. 자격은 없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구태여 나오시겠다고 한다면 윤석열 파면 정권의 책임을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직접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나오면 땡큐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덕수 권한대행은 조금 전에 CG에서도 나왔다시피 계엄의 책임은 아주 무한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도 그대로 한덕수 권한대행에게 물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파면이다라고 하는 헌법재판소에서의 판결을 국민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그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로 한덕수 권한대행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나온다면 그에 대한 심판을 해야 될 것이고요. 자격을 묻는다면 저는 100% 자격이 없다라는 말씀 다시 한번 거듭 드리겠습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이 나올 것이냐 말 것이냐, 자격이 있냐 없냐 이 문제는 사실 저희가 오랫동안 토론을 했었는데 오늘 달라진 건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한 대행과 만나기로 해서 고맙다는 취지로 감사 인사를 했다, 이 뉴스가 새로 나왔거든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이준우]
국민의힘 내에서도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과 이재명 후보와 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거기 보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상당합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있다고 하면 한덕수 권한대행과 나머지 개혁신당이라든가 다른 정당에서 나왔던 후보들과 다 더하면 이재명 후보와 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정말 치열한 접전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권 창출이라든가 또는 이재명 후보의 정권, 이재명의 정권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보다 더 이길 수 있는 매물이 뭐가 있겠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친중 행보라든가 또는 전체주의적 행보, 반시장주의적 공약들, 이런 걸 막기 위해서라면 어느 후보든 우리는 손을 잡고 이기기 위한 대의 속에서 다 같이 모여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거는 국민의힘과 그리고 국민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을 우리가 수용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적극적 의사를 표현했다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서 홍준표 후보 측이나 한동훈 후보 측은 부적절하다, 그럼 우리는 페이스메이커가 되는 것이냐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소장님, 그런데 토론회 과정에서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우리도 오케이다. 4명의 후보 모두 그런 오케이 입장을 냈는데 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가 봐요?
[배종찬]
다르죠. 그러니까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에 대해서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해서 오케이 사인을 냈던 것은 그래, 단일화되면 내가 후보가 될 거야. 한덕수 권한대행은 단일화가 되면서 후보가 되는 건 아니고 내 도우미가 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가 되면 어떻게 됩니까? 마치 지도부가 한덕수 권한대행을 추대하는 양, 또 단일화를 하더라도 더 한덕수 권한대행에 힘이 실린 양, 이렇게 되니까 거부감을 느끼는 거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이렇게 되면 최종 후보가 이른바 한덕수 권한대행이 결정한다, 이런 이야기까지도 나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지지층이 국민여론조사 무당층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까. 또 당원들 중에서도 한덕수 권한대행이라야 이재명 후보에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누구를 지지할까. 이렇게 되면 일파만파 지금 2명 결정도 안 됐어요. 영향을 미치고 더군다나 김문수 후보의 경우에는 을지문덕 이야기까지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일파만파 파장이 되고 있는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새미래민주연합 상임고문도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전용기]
충분히 여러 분들께서 대선 출마 고민을 하고 있고 심지어는 추대론을 띄우면서 정치적 룸을 늘리려는 시도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선 정국이 되면 사실 소위 얘기하는 난가병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본인의 정치적 룸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후보들을 내세워서 국민들께 평가받는 것은 좀 더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도 국민의힘 상황 한말씀만 드리면 권영세 비대위원장까지 나서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띄우기로 하는 것들을 보면 정치공학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뭐냐 하면 자당의 대표는 자당의 후보를 띄우는 것이 아주 상식적인 내용이거든요.
그러나 밖에서 외부인사를 추대하면서까지 그 사람을 띄우기 위한 활동을 한다면 반대로 이야기하면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자신이 지금 보유하고 있는 4명의 후보가 자신이 없다, 자격이 없다, 이런 식으로도 국민들께는 비칠 수 있는 모양새거든요. 그러다 보니 4명의 후보들은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대위원장은 한발 뒤로 물러서서 결국에는 자당의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게끔 밀었어야 합리적이었다라고 보는 것이어서 저 반발들은 어느 정도 예견된 참사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당의 지도부가 나선 건 당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이다라고 표현을 하셨어요. 어떻게 보세요?
[이준우]
당 입장에서는 당에서 후보를 내는 게 가장 좋고 바람직하죠. 당원들의 기대도 충족시킬 수 있고요. 하지만 만약에 당이 아닌 후보가 나와서 이재명 후보의 정권 창출을 막을 수 있다고 하면 우리 당에 후보가 있는 걸 고집하고 그냥 이재명 정권이 창출하는 것을 손놓고 봐야 합니까? 이재명 정권의 창출을 우리가 응원해야 됩니까? 그럴 수 없지 않습니까? 이재명 정권 창출을 막기 위해서는 큰 대의 아래서 지엽적인 것으로 다투거나 갈등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와서 우리가 시너지 효과를 보고 그로 인해서 무도한 정권의 창출을 막을 수 있다면 그 명분 아래 국민들은 다 모여들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 보수 진영은 한덕수 대행의 입만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출마 선언을 한다면 과연 언제가 될까요?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내일 29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게 하는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고, 이르면 모레, 오는 30일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거란 전망이 있었죠.하지만, 30일에 미국 해군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있어 그 뒤로 밀릴 거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5월 3일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고,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그 이튿날이죠. 그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한다면 '단일화 시기'도 궁금한데요. 한 대행이 국민의힘 기호인 2번을 받으려면 늦어도 다음 달 11일 전에 입당을 한 뒤 단일화를 끝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왜 그런 건지, 세 분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은 한 대행이 1일에 사퇴하고 2일에 출마선언을 한다는 예측 보도도 나오는 상황인데요. 배 소장님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간단히 보면 될 것 같아요. 1일 내지 2일날 사퇴 선언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일정이 잡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 사퇴 마감 시한이 4일이니까 일요일이에요. 그러니까 서류 처리를 해야 되니까 사실상 사퇴 선언이 출마 선언이고 출마 선언이 사퇴고 이렇게 되는 거겠죠. 더 중요한 것은 5월 3일날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이 돼요. 그다음이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적어도 7일 내지 8일에 한 차례 정도 그러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토론회를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TV로 중계가 되겠죠.
그리고 나서 9일, 10일, 조금 더 빨리 진행이 되면 8일, 9일 여론조사를 해서 국민의힘 지지층 플러스 무당층으로 조사를 하겠죠. 왜냐하면 이때는 국민의힘에 아직 입당을 안 했기 때문에 당원들은 포함이 안 되는 겁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플러스 무당층으로 해서 진행이 되고 여기서 결정이 나면 10일날 정도에 단일화 후보가 누구인지, 한덕수 권한대행일지 아니면 국민의힘 최종 후보인지가 결정이 되고 11일 국민의힘에 입당함과 동시에 대선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호 2번 받으려면 5월 11일 전에는 입당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전 의원님 설명해 주시죠.
[전용기]
기본적으로 정치일정상 후보 등록을 할 때는 당을 적지 않습니까? 거기에 국민의힘 후보면 국민의힘 후보다라고 적어놔야 본인이 실제로 당의 선거 자금을 사용 가능하거나 기호 2번의 번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단일화가 진행된다고 하면 국민의힘 이름을 달고 나가지 못하고 무소속 한덕수의 이름으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그전에 단일화 처리가 돼야만 정치 일정상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짓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한덕수 대행과 하는데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뒤늦게 해도 2번 후보는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이준우]
그렇죠. 그리고 만약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고 하면 그러면 집권여당이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집권여당의 의미는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 집권여당이거든요. 그래서 무소속으로 나갔을 경우 집권여당이 없는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당은 2개가 있는데 집권당이 없고 야당만 있는 그렇게도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당 이름을 달고 나가야 되고요. 대통령 선거라면 선거비용이 300, 400억 듭니다. 지난번 이재명 대표가 342억 대선 보조금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 큰 돈이 들기 때문에 당 선거자금을 쓰기 위해서라도 당에 입당을 해서 대선 출마하는 게 그건 불가피합니다.
[전용기]
더 재미있게 볼 지점이 사실상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게 되면 몇 번을 받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으로 출마하게 된다면 2번은 따놓은 당상인 것이고 보통 이 번호는 국회 의석수대로 가기 때문에 민주당이 1번, 국민의힘 2번, 3번은 조국혁신당이 될 가능성이 있죠.
[앵커]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잖아요.
[전용기]
없기 때문에 다음 번호로 가게 되는 거죠. 무소속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많이 나오면 많이 나올수록 번호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뽑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 가능성은 선관위의 일정과 방식에 따라서 나눠지는데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했을 때는 2번이라는 안정적인 번호를 가져갈 것이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는 번호조차 알 수 없는 아주 난국의 상황으로 돌아갈 거기 때문에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를 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하려고 할 것이다라는 것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단일화 시도를 한다면 그러면 5월 11일 전에 완성을 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해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어제부터 이틀 동안 2차 대선 경선 투표를 진행하고요. 내일 두 명의 후보가 정해지는데요. 흔히 2:2 찬탄, 반탄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이런 재미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먼저 듣고 오시죠. 홍준표 후보는 지난 금요일, '다른 찬탄파' 한동훈 후보를 비판하며 '같은 반탄파'인 김문수 후보를 이렇게 감싸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제 4자 토론회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듣고 오시죠. 한편, '찬탄파' 두 사람, 안철수, 한동훈 후보는 중도층 표심을 두고 경쟁하듯 설전을 벌였습니다. 내일 2차 투표가 발표되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냥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는 거잖아요. 소장님, 어떻게 예상하세요?
[배종찬]
그런데 내일 거의 2시 반 넘어서, 거의 3시 가까이 돼서 발표가 될 거예요. 그런데 저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는 어렵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뭐냐 하면 지금 탄핵 찬성이 김문수, 홍준표 두 사람이에요. 그러면 당원에서도 표가 갈릴 수밖에 없고 여기에 탄핵 찬성에 한동훈 후보의 표도 있습니다. 그러면 삼파전이에요. 삼파전이면 과반이 나오기 힘듭니다. 그리고 국민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같은 경우에 큰 차이가 안 나요. 그러니까 세 후보가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되기 때문에 과반이 나오기 힘들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앞서 앵커께서 토론회의 재미있는 장면을 보여줬는데 이게 지금 현재의 상황을 판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예요. 내일이니까 제가 재미있게 흥미 있는 부분이라서 말씀드리면, 홍준표 후보는 지금 여유가 없는 겁니다. 왜, 김문수 후보는 나름 윤심 표도 있고 또 이번에 의원들이 붙어서 나오는... 그리고 한덕수 권한대행까지 이렇게 모아서 본인의 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인데 홍준표 후보는 딱히 약진하는 현상은 안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뒤늦게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도 열어두겠다고 이야기하는 배경.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로서는 김문수 후보 표를 더 가져와야 돼요. 공격을 안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다음에 한동훈 후보의 경우에는 상당히 2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확실하기 위해서는 탄핵 찬성표를 완전히 본인 것으로 가져와야 되잖아요. 그러면 완전히 안철수 후보를 제압해 버리면 그 표가 다 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안철수 후보에게 너무 가혹했다. 그런 평가도 일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속사정의 배경은 그 표마저도 완전히 다 긁어모으겠다, 이런 속내가 있는 것이죠.
[앵커]
김문수 후보는 콘클라베 방식으로도 단일화를 할 수 있다, 상당히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빅2 누가 될 거라고 보세요?
[이준우]
저는 김문수 후보가 1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3등으로 예상되는 홍준표 후보가 적극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공격하는 게 아니었겠느냐. 처음에 2강 1중을 예상했는데 지금 3강 구도이기 때문에 더 공격성을 띨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 있었던 거고요.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하고 홍준표 후보는 원내 의원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캠프에. 하지만 한동훈 캠프에는 비례의원들이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비례의원들은 당협위원장이 아니라서 조직표를 가동하기 힘들어요.
조직표를 가동한다면 김문수, 홍준표 후보, 이 두 명에게 조직표가 많이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김문수 후보는 상수로 두고 홍준표와 한동훈 둘 중에 누가 가겠느냐. 이건 조직표에서 갈릴 것 같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김문수 후보가 결선에 올라가서 결선에서 최종 후보로 지정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방금 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탄핵 반대뿐만 아니라 김문수 후보가 광역단체장으로 보여줬던 역량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리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싸우던 모습, 이런 모습에서는 다른 후보들과 경쟁할 만한 분이 안 계신 것 같다. 그리고 한동훈 후보는 아무래도 강한 팬덤이 있지만 그 팬덤의 규모가 전체 다수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중소 규모입니다. 그래서 아마 결선까지 진출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가 팬심은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을 하셨는데 한동훈 후보는 오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어요. 이길 자신이 없으니 단일화를 언급하는 거다.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거다, 이렇게 지적을 했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전용기]
실제로 정치공학적이라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드렸는데요. 단일화 논란은 이길 수 있다면 안 하는 겁니다. 한동훈 후보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내가 이길 수 있는데 뭐 하러 단일화를 하겠느냐.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야만 우리가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될 때 단일화를 논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아이러니한 것이 국민의힘은 대선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단일화를 먼저 논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덕수 권한대행은 본인이 출마할지 안 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거기에서 단일화 논의까지 진행이 되고 있는데 입을 싹 닫고 있는 모습이죠. 결국에는 그것은 내심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측면인데. 이 부분은 한동훈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이길 자신이 있다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차출론도 안 나올 것이고 단일화 논쟁이 벌써부터 붙을 이유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단일화 이야기를 하지 않는 쪽이 자신감이 넘쳐보인다는 평가들은 저는 일정 부분 맞다고 평가합니다.
[앵커]
전 의원님은 빅2가 누가 될 거라고 보세요?
[전용기]
사실 누구라고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김문수 후보, 홍준표 후보가 빅2가 되지 않을까라고 처음에는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 반찬 논쟁이 지속되면서 결국에는 결집도 반찬으로 결집이 될 것으로 봅니다. 원래 선거는 바람에 따라서 가는데 이 바람이 잘 타지 않는 부분에 결국 조직표가 붙게 되는데 결국은 조직표가 붙는 김문수 후보가 일단은 우위에 점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고. 하나는 바람이냐 조직이냐인데. 여기에서 한동훈 후보와 사실상의 홍준표 후보가 박빙이기 때문에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배종찬]
짧게만 보태면 한동훈 후보가 이렇게 단일화에 대해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단일화에 대해서 선을 긋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덕수 권한대행 이야기가 부각되면 부각될수록 탄핵 반대 쪽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이건 안 돼. 탄핵 찬성 쪽이 강화돼야 돼. 그러면 한동훈 후보로서는 오히려 2강 떠나서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서라도 한덕수 권한대행과 오히려 대립각에 서는 겁니다. 그러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표는 어차피 한동훈 후보 쪽으로 안 올 테니까 차라리 대립각을 세워서 오히려 한덕수 권한대행보다는 자기 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사람을 더 빨리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봐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찬탄 표를 굳건히 지키자, 이런 전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한 전략을 펴고 있는 한동훈 후보 SNL 코리아에 출연을 했는데요. 그 모습 먼저 보고 오시죠. 정성호 씨가 평소 한 후보의 말투를 완벽하게 따라 하자, 이에 한 후보는 "내가 진짜 이러나" "저런 표정 지으면 약오르는구나"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울치료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치료의 효과, 과연 나타날까요? 한동훈 후보가 SNL 출연 뒤 거울 치료라는 해시테그를 올렸습니다. 영상 보셨습니까?
[이준우]
봤습니다. 저게 특히 MZ세대한테 많이 공유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거 가지고 한동훈 후보가 가지고 있는 답답한 면, 이런 것에 대해서 돌려보면서 재미있어 하고 이런 걸 보니까 본인이 저거를 웃음으로 빨리 넘겨서 오히려 승화시켜서 넘어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자기가 저걸 올려서 오히려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넘어가려는 그런 전략으로 보는 게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그런데 속으로 본인도 뜨끔했을 거예요. 진짜 저런 상대를 만나 보니까 깐죽거린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깐죽거리는 그런 느낌이 어떤지 알겠다,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먹방도 하고 기타도 치고 굉장히 SNS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이게 여론에 영향을 어떻게 주나요?
[배종찬]
주죠. 왜냐하면 정성호 효과를 누리려고 하는 거죠. 왜냐하면 상당히 성대모사로 유명한 정성호. 정치인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 말고요. 정성호 코미디언인데, 이걸 정성호 국회의원하고 혼합해서 한 번 더 화젯거리로 만들었더라고요. 이게 뭐냐 하면 일종의 이성과다 AI 한동훈으로 평가를 받잖아요. 자기가 이런 걸 희석시켜야 되겠다. 자기는 잘 몰라요. 저도 제가 얼마나 삐죽한지 저는 잘 모르거든요. 헤어스타일이. 그런데 한동훈 후보도 본인이, 제가 그렇게 말했나요? 제가 한동훈인가요? 이걸 잘 몰라요. 그런데 성대모사를 들어보니까 마지막은 말이 이렇게 이어질 수가 있는 거죠. 누구라도 저렇게 이야기한다면 약오르겠구나. 내 목소리가, 내 톤이, 내 접근 방식이 짜증날 수도 있겠구나. 이러면서 지지폭을 확대하는 거죠, 유연하게. 너무 AI가 아니라 인간 한동훈의 모습도 있구나, 그 전략이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인간 한동훈의 모습 보여준다고 생각하세요?
[전용기]
실제로 그런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했을 겁니다. 저는 도움이 되는 면, 도움이 안 되는 면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이렇게 이슈가 되고 본인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많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보고. 한동훈 후보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굉장히 말은 잘하고 똑똑한 것 같은데 뭔가 뚜렷한 해답은 안 나온다라고 하는 것들을 거울치료라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런 모습이 깐족댄다고 평가를 받는구나라고 하면서 해당 본인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정확하게 드러내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저렇게 SNL에 출연해서 했던 것던 것은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보지만 반면 부정적인 효과도 사람들에게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줬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뿐만 아니라 김문수 후보, 홍준표 후보 등도 SNL 코리아에 출연하고 있는데 이 같은 후보들의 움직임, 여론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오늘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 짚어보겠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시죠.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8.5%고요. 이어서 김문수, 한동훈 예비후보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겨루는 가상 3자 대결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조금 넘은 가운데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 순으로 격차가 가장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지금 한덕수 대행은 빠져 있어요. 어떤 변수가 될 거라고 보세요?
[이준우]
저기서 한덕수라는 변수를 집어넣으면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겁니다. 지금 저기 없다라는 무당층, 무응답층이 많이 있거든요. 저 층들이 줄어들면서 저기 나와 있는 선수들의 표가 한곳으로 모이는, 한덕수 대행에게 모이는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서 특징은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딱히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처지거나 올라가는 그런 현상이 안 나타난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표 받을 것은 다 받은 게 아니겠느냐. 더 확장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거고. 그래서 우리가 경선을 치르고 3차 경선과 단일화를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이룬다면 아까 전용기 의원이 말한 상승세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상승세를 타서 이재명 후보를 살짝 뛰어넘는 그런 아주 깻잎 한 장 차이의 승부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전용기]
저는 크게 한덕수 권한대행이 들어오더라도 크게 기대할 것은 없다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들은 보면 없다라고 표현했던 사람들이 결국에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오면 몰려갈 것이고 기존에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분들께서 다 몰려가면 이재명 후보와 겨룰 만할 것이다라고 평가하는 것 같은데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진짜 없다고 생각하는 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렇게 한쪽으로 몰려갈 것이다라고 하는 과도한 억측이고 기대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고 실제로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윤석열 파면 정권 이후에 정권교체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평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덕수 권한대행이나 4명의 후보들이나 그 나물에 그 밥으로밖에 안 보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크게 기대할 것은 없다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대선이 30여 일 정도 남았는데 이렇게 무당층, 정해지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20% 넘는 경우가 흔한 건가요, 소장님?
[배종찬]
잘 없었어요. 그만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유권자들은, 응답자들은 분명해진 거예요. 대세론입니다. 그런데 중도까지도 대체적으로는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가 있어요. 그렇다면 보수층이 결집을 안 하고 있는데 핵심은 이것일 겁니다. 내부 변수는 별로 없다. 재판리스크 이야기를 계속하는데 그건 또 대법원에서 결정할 사안이지 인위적으로 정치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잖아요.
그럼 남아 있는 것은 프레임 전환인데 우리 시간을 통해서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재명 또는 반이재명 전선으로 이 고개를 뛰어넘기는 힘들 거예요. 결과적으로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프레임이 전환될 거냐 안 될 거냐. 그러니까 프레임이 지금의 프레임이 아니라 다른 프레임. 경제, 상호관세, 미국 트럼프 이것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여부가 마지막 남은 변수로 보입니다.
[앵커]
대외변수가 어떤 게 있을지 이번 주 한덕수 대행이 과연 출마선언을 할지 여러 가지가 여론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배종찬 인사이트 K 연구소장 세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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