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국민의힘 '맞수 토론' 2일차...민주당, 호남 표심 잡기 '총력'

[이슈플러스] 국민의힘 '맞수 토론' 2일차...민주당, 호남 표심 잡기 '총력'

2025.04.25.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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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까지 39일 남겨둔 오늘의 정국 상황,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도 토론은 계속 진행이 됩니다마는 한 후보가 주도권을 가진 토론회는 조금 전에 끝났고요. 지금은 홍준표 후보가 주도권을 갖는 토론회가 진행 중입니다. 어떻게 보시고 계십니까? [김기흥] 두 분이 원없이 궁금하고 어떻게 보면 상대를 공격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원없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서로 공수를 번갈아가면서 하는데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좀 아쉬운 게 뭐냐 하면 이걸 국민들이 볼 때 저쪽은 아직도 대통령 계엄을 하고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서 파면이 되고 그런 일련의 상황에서 여전히 과거에 매몰돼 있구나, 이런 느낌을 강하게 준 것 같아서. 더군다나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대해서 파면이 됐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짊어진 거죠, 어떻게 본다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끊임없이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번 선거의 화두로 계속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도리어 그 화두에서 벗어나고 못하고 그 화두를 계속 놓고 서로 싸우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움이 있고. 무엇보다도 이번 같은 경우는 4강에서 2강으로 넘어가는 그런 상황 속에 있다 보니까 저희가 룰세팅상 당원 50% 그리고 국민 여론조사 50%입니다.

당원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까 본인의 분명한 존재감을 내세우기 위해서 제가 볼 때는 좀 과한 공격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분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뭐냐 하면 전투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쟁에서 지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토론은 내용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태도적인 면, 상대를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상대를 이해하면서도 좀 편하게 얘기하면서도 본인의 입장과 본인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좀 안타깝습니다.

[앵커]
박 전 최고께서는 전반전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일단 모두가 패배하는 싸움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승자가 없는 싸움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일단 국민들께서 지금 이 토론 상황을 보시면서 이렇게 대선후보 경선이 허술해도 되나, 이런 생각을 하실 것 같고. 지금 보면 홍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깐족거린다는 식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하거나 정책 질문을 받으면 화를 내거나 아니면 말을 돌리거나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한동훈 후보 같은 경우에도 특유의 화법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공격적인 태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결국에 보수정치의 품격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두 정치인의 수준이 굉장히 처참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사실상 불법계엄에 대해서 사죄하고 성찰하고 그리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양립하는 그런 토론이라기보다는 서로를 향한 비방과 훈계가 날서게 대립하는 모양새라서 국민들께 더 피로도를 드리는 그런 토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토론회에 앞선 인터뷰에서 한동훈 후보가 참 못됐다. 버르장머리를 고쳐야겠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와 토론하는 기분으로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후보는 늘 막장토론을 하는데 자신은 품격 있는 토론을 하겠다 했거든요. 그대로 됐다고 보십니까? [김기흥] 아무래도 제가 어제 한동훈 후보하고 김문수 후보와 토론 중에서 이 얘기에 있어서는 한동훈 후보가 아쉽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가 예전에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냈던 전과가 있지 않습니까? 그 전과를 이재명 대표의 전과와 상호 비교하면서 전과 수를 보면 더 많은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을 때 아마 한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좀 더 경쟁력 있다. 전과는 아예 없는 게 좋은 것 아니냐. 그다음에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를 조금 끌어들이기 위해서 그렇게 공격을 한 것 같은데요.

당내 토론이기 때문에 그런 공격이 도리어 제가 볼 때는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그걸 걸고 들어가는 거죠. 한동훈 후보가 지금 당내 경선임에도 불구하고 좀 과하게 공격한다. 좀 매정하다. 그런 느낌을 씌우기 위해서 제가 볼 때는 전략적으로 한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 첫 질문이 계엄날 당대표였다면 막았겠느냐, 이런 질문이었는데 홍 후보는 내가 당대표였다면 계엄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한동훈 후보의 전략 어떻게 보셨어요?

[박성민]
일단 한동훈 후보는 계속해서 본인의 본선에서의 주도 확장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계속 어떤 대통령의 불법 계엄에 대한 책임을 따지고 묻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라든가 김문수 후보, 이런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들은 지속적으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에 그 부분이 한동훈 후보와 차이점이라고 본인은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 불법계엄에 대한 입장을 묻고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다시 한번 날카롭게 질문함으로써 계엄에 옹호했던 세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그리고 동시에 본인은 계엄에 반대했던, 그리고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계엄을 막아냈던 세력이 바로 본인이라고 이야기를 하시는 데 중점을 두는 모양새인데, 지금 보면 홍준표 후보의 말씀을 앵커께서도 언급을 해 주셨지만 제가 당 대표였다면 계엄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당 대표도 모르는 계엄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당 대표도 반성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시기도 하셨고요.

심지어는 사사건건 깐족대고 시비 거는 이런 당대표를 두고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느냐라는 주장까지도 홍준표 후보가 했기 때문에 사실상 홍준표 후보의 불법계엄에 대한 인식은 여실히 드러난 것이고 심지어는 그것을 단순히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 차원에서 두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지른 불법계엄의 책임이 한동훈 당시 대표에게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대선경선 토론회를 보면서 어느 국민이 국민의힘에게 표를 주실 수 있겠느냐. 아직까지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지금까지도 여전히 한동훈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됐다, 이런 주장을 일삼는 주자들이 보이면서 저는 중도 확장성은 물론이고 경선 과정에서의 흥행은커녕 오히려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감만 더 커지는 토론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계엄 당일에 당 대표였다면 막았겠느냐는 질문은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그전에도 답을 회피하지 않았습니까? 오늘도 정확한 답변은 아니었어요.

[김기흥]
저는 특정 후보자의 의견을 제가 두둔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저는 한동훈 후보가 계엄의 날 어떻게 했겠느냐 했을 때 우선 홍준표 후보의 입장에서는 뭐냐 하면 인식은 그렇습니다. 대통령이 계엄을 한 부분에 대해서 자기는 이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탄핵에 찬성하지는 않는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있고,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는 데 있어서 야당의 문제점은 분명히 지적을 했습니다. 줄탄핵과 입법 폭주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한 다음에 세 번째 이유로써 여당 대표가 그 당시에 이재명 대표와의 싸움에서 지시적으로 야당과의 싸움, 그다음에 뭔가 싸울 때 윤석열 정부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옹호도 하면서 그렇게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의외로 싸움의 대상이 당내 특히나 윤석열 대통령한테 향했던 거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좀 과도한 면이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얘기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누가 먼저 얘기를 하든 간에 저는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계엄에 대해서 막았고 탄핵에 찬성한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정치적 자산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굳이 본인 입으로 얘기 안 해도 그걸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고 지지할 겁니다. 그렇다면 그다음의 얘기를 해야 되거든요.

지금 조기대선 미래를 논해야 됩니다. 이재명 전 대표가 갑자기 통합적인 얘기를 하고 성장을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당내 비명횡사를 하고 권력은 잔인하게 행사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신 분이 과연 통합적인 리더십을 보일 수 있는 건지. 그리고 또 하나는 성장을 말씀하시고 계시지만 반시장적이고 반기업적인 정책, 특히나 반도체 특별법 관련해서 52시간 예외 관련해서 해 주신다고 했다가 나 몰라라 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하면서 진짜 성장과 진짜 통합에 대한 리더십을 구현할 사람은 나 한동훈이다. 아니면 나 홍준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게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력 있는 토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는 경선에 나온 이유가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나왔다고 얘기했는데 홍 후보의 경우는 국회 권력을 존중하지 않고서는 할 수가 없다. 국회 권력과 함께 가야 한다면서 포용적인 뜻을 내비쳤거든요. 이 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성민]
각자 수구하려고 하는 지지층도 다르고 또 전략도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강점을 두드러지는 방향으로 전략을 짠 것 같은데요. 사실 지금 상황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출마를 했다든지 포용적으로 가야 된다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이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사죄 없이는 다 무의미한 얘기로 들립니다. 그래서 지금 앞서 이야기 나왔던 게 불법계엄 날에 막았을 것이냐. 이 간단한 질문에 대해서조차도 말을 돌리거나 한동훈 후보에게 책임을 지우는 이런 모습들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사실은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와의 토론도 마찬가지였고, 결국에는 이 불법계엄이 잘못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잘못을 저질렀다. 이것은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행태였다라는 점이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명확하게 밝혀진 지금에서까지도 답변을 회피하거나 한동훈 후보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이런 양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저는 과거에 대한 직시 없이 자꾸만 미래로 나아가자느니 혹은 본선에서 이재명만은 안 된다라는 전략이 어떤 토대 위에서도 사과와 반성 없이는 유효하기가 어렵다라고 보고 있어서 사실은 앵커께서 언급해 주신 부분이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에는 부족한 주장들이다,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가상화폐에 관해서 물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물었는데 잘 모른다고 홍준표 후보가 표현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 대필하신 거 아니냐는 그런 의혹이 제기된 것 같은데요.

[김기흥]
구체적으로 책에 어떤 내용이 나와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정치인이 책을 내는 데 있어서 본인이 다 쓰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도움을 받아 쓰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좀 빨리 쓰는 경우는 대체로 어떤 방식을 이용하느냐 하면 이른바 대담을 통해서 그 내용, 본인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가상자산이나 금융 쪽에 있어서 본인이 특히나 금융 관련해서는 자기가 검사 시절에 수사를 했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아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종의 가상자산이나 군사 관련해서 그런 부분에서는 일종의 덕후다, 그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본인의 장점을 토론을 통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조금 지적하면서 홍준표 후보에 비해서는 금융이나 가상자산 관련해서 이른바 젊은 세대들이 알 수 있는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의제를 선점하기 위해서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박성민]
지금 보면 대필 의혹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게 홍준표 후보가 본인의 단독저서로 냈던 책에서 발췌한 내용들을 정책적으로 한동훈 후보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명확하게 본인의 책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 정책의 디테일에 대해서도 물어봤을 때도 홍준표 후보가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계속해서 이병태 교수라는 분을 언급하게 되면서 지금 사실 제가 이 토론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이게 홍준표 후보가 쓴 책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 외에도 이럴 거면 이병태 교수가 출마를 할 것이지 왜 홍준표 후보가 출마를 하셔서 계속해서 이 토론 자리에서 이병태 교수의 이름이 나오거나 약간 정책에 대해서 답변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을 보이냐, 이런 의혹이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최근에 홍준표 후보가 디지털화폐라든지 관련한 공약들을 발표하기도 했었고 여러 가지 첨단기술이라든지 아니면 금융 관련한 공약들을 발표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기자들과 질답하는 과정에서 공약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가 과연 본인이 내놓은 정책적인 공약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인지. 심지어는 과거 본인의 단독 저서로 출간했던 정책적인 디테일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그러다 보니까 앵커께서 물어보신 대로 이게 대필 의혹이 불거지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아마 홍준표 후보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 토론회가 끝나고도 명확하게 답변을 해야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인들이 저서를 참 많이 내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필하는 게 관행인가요? 어떻습니까?

[김기흥]
저도 총선에 임하면서 책을 냈습니다. 그런데 대필에 대해서 시간이 만약에 부족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책을 좀 빨리 내야 된다고 한다면 대필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대필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선적으로 비용도 많이 들고요. 또 하나는 오랫동안 인터뷰를 해야 되는데 어차피 제가 써야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이 책을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냐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되는지. 그리고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서 저의 생각이 정리되는 순간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책을 낸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홍준표 후보께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필을 했는지 본인이 직접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정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혹이 있다면 본인이 명확하게 설명을 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께서는 본인이 직접 썼다고 조금 전 토론회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김기흥]
그러면 썼겠죠.

[앵커]
계엄에 대해서 사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이야기를 했고 한동훈 후보가 주도권을 가진 마지막 부분에 또 고개를 숙여서 사과하기도 했는데,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사죄하는 발언이 있었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대체로 동의한다, 이런 발언이 나오는 배경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저는 일단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굉장히 비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 방송 연설에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직접 계엄이라든지 대통령이 다 이기고 돌아왔다.

이런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 사죄를 하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런데 사실 당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사죄를 표명하는 것이 맞고, 이런 연설을 통해서 그리고 여의도연구원장의 입을 빌려서 이런 식의 대리사과 형태를 취하는 것은 저는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는 윤희숙 원장이 연설 내용에 대해서 지도부가 알고 있었느냐, 이런 취재들도 빗발쳤는데 여기에 대해서 일부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단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라는 식으로 대답을 피하거나 아니면 잘 몰랐다 정도의 답변을 하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게 상식으로 첫 방송 연설의 토론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도부와의 교감이 없을 수가 없는 상황이고, 심지어는 당직을 맡고 있는 분이 당의 주장과 정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결국 대선이 정말 얼마 안 남은 시점이 다가오니까 이른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손절을 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손절하기에는 너무나 멀리 함께 같이 왔고요. 아직까지도 단적인 예로 윤석열 전 대통령 제명이라든지 출당이라든지 전혀 못 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불법계엄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야 될 것 같고, 그런데 당 지도부. 예를 들면 비대위원장이나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서 처절하게 사과를 하게 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층들이 선거 과정에서 떠나갈까 봐 두렵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윤희숙 원장의 입을 빌려 대리사과하는 이런 양상을 만들면서 우리 나름대로 선 긋고 있다라는 식의 입장을 취하는 것은 저는 전략적으로도 실패인 것이고 진정성 측면에서도 마이너스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홍준표 후보가 뉴스타파 모 기자에게 질문을 받지 않겠다면서 버럭하는 모습이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홍준표 후보가 질문을 거부할 권리도 있다. 버럭한 건 이상한 기자에게 한 거라고 했는데 기자 출신이시니까 여쭤보겠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기흥]
이상한 기자라는 표현에 대해서 제가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특정 언론사, 특정 매체가 어떤 한 진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집요하게 그렇게 계속 질문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도가 있을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소위 말해서 여야를 동히 이재명 전 대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을 때 그렇게 그 매체에서 그렇게 했느냐? 그 부분에 있어서 제3자가 볼 때 그러지 못했다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저도 기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기자로서 어떻게 보면 국민을 대신해서 물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진영을 대리해서 질문을 하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까? 물론 제가 그 매체가 한 진영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것들이 반복됐을 때 정치인들이 그것을 거절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웃으면서 이건 내가 이 정도로 하겠다 할 수도 있고요. 또 홍준표 시장 특유의 스타일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게 폭력적으로 비춰진 건 아니고요. 웃으면서 그렇게 기자회견장에서 떠나고 또 특정 언론사나 특정 매체에서 그렇게 반복되는 질의가 있을 때 이 부분은 웃으면서 나중에 질문을 해달라, 그리고 또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애완견 발언도 하셨고 기자들 관련해서, 언론사 관련해서는 손배소 관련해서 징벌적 손배소까지 해야 된다, 그런 얘기까지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판단하실 겁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언론관과 홍준표 후보의 언론관 중에서 어느 게 더 무겁고 어느 게 잘못됐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또 홍준표 후보가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여기자에게 너 맞는 수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라고 하면서 하도 거짓말을 하니까 그런 적이 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버럭했던 것 같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박성민]
지금 한동훈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의 과거 막말이라든지 여러 가지 의혹들, 논란들을 전부 다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사실 본인이 했던 발언이고 본인이 했던 발언과 행동이 폭로가 됐기 때문에 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진실되게 사과를 하고 죄송하다라고 하는 것이 맞지, 계속해서 버럭하는 행태를 보이고 말을 돌리거나 아니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화만 내는 모습을 보이는 면에서 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들고. 사실 홍준표 후보의 과거 막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조금 사라진 것들도 있었을 텐데 이번 대선 경선을 계기로 해서 홍준표 후보가 얼마나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는 후보인지, 그리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에 얼마나 품격이 없고 자질이 부족한 사람인지를 한동훈 후보가 오히려 스스로 나서서 증명해 주고 있는 모양새여서 이번 대선 경선에서 나왔던 과거 주요 발언들을 국민들께서 다시 주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앞서 잠깐 나왔던 어떤 특정 매체에 대해서 이상한 기자들에 대해서는 답변을 안 한다라든지 이런 게 사실은 사실 저는 뿌리 깊게 보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왜냐하면 최근에 권성동 원내대표도 뉴스타파 기자를 끌고 가서 국회에 출입금지 조치를 시키라고 이야기를 하는 그런 모습들이 포착이 됐고요. 심지어 매체측에 의해서 체포치상죄라든지 아니면 폭행, 상해,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당하는 이런 일도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뉴스타파 기자가 강압적으로 취재를 했다고 국민의힘 측에서는 주장을 했지만 사실 정당한 취재 행위였고 물리적인 위해가 가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의 손목을 끌고 거칠게 이렇게 어떻게 보면 물리적 강압을 행사하는 이런 모습들이 노출되고 이런 인식들이 홍준표 후보의 입에서도 나오는 것은 적절치 못한 모습이다라고 보입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이 출마 시에 단일화하느냐. 오늘 한동훈, 홍준표 두 후보 모두 동그라미 패널을 들었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한동훈 후보가 어제는 보류를 들었단 말이죠. 왜 달라졌을까요?

[김기흥]
저는 3주 전에 한덕수 권한대행 얘기가 나올 때 후보들이 어떻게 입장을 취할 것인가 했을 때 저는 단호하게 다 예상을 했습니다. 이게 국민의 뜻이고 당원들의 뜻이기 때문에 경선에서 1등 한 사람, 본인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는 그런 오만. 저는 그건 없어져야 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이 당내 횡행하고 있다, 이렇습니다. 저희가 지금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경선 1등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경선 1등이 뭔가 부족함이 있다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어떻게 보면 선거공학적으로 누군가에 의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3주 전에 그렇게 주목하고 여론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서 내가 이기면 더 큰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거고요. 내가 만약에 부족해서 지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민의 후보가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나를 밟고 정권을 재창출해달라,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우리가 21년도에 오세훈 시장이 박영선 당시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겼습니다.

서울시에 행정동이 사백스물몇 개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5개 빼고 다 이겼습니다. 그때 오세훈 시장이 처음에 나왔을 때 당내에서 나경원 후보가 이길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을 했는데 나 후보를 이기고 그다음에 당 바깥에 있던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서 또 이겼습니다. 그리고 본선에서 이긴 거죠. 지금은 이재명 대표의 독주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존재감이 커 보이죠. 하지만 우리가 경선을 통해서 다소 시끄럽고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국민의힘 후보는 이런 분이 있었구나. 후보들의 재발견을 통해서 저희는 충분히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또 한동훈 후보가 총선 패배 이후에 63%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된 것을 얘기를 하면서 그때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당원들이 정신이 나갔다고 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서 홍준표 후보가 사과하라면 하겠다라고 하면서 바로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성민]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홍준표 후보의 과거 막말들을 한동훈 후보가 다 총망라해서 끄집어내는 전략인 것 같은데. 한동훈 후보가 63% 당원들이 그렇다면 다 이상하다는 것이냐, 이런 식으로 공격적으로 질문을 한 거죠. 사실 지금 2차 경선에서 후보가 추려지는 과정에서 책임당원들의 입김이 굉장히 중요한 국면이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가 과거 한동훈 후보를 지지했던. 지금은 지지하시지 않는다라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의 당원들을 향해서 막말을 했던 것은 사실 홍준표 후보에게는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후보 역시도 과거 본인의 발언에 대해서 부인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물은 이미 엎어진 것 아니겠습니. 과거에 남아 있는 발언들이 이제 와서 모른 척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의 인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한동훈 후보가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공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한동훈 후보만 유일하게 어제, 오늘 세 번 토론에 임하지 않습니까? 득이 많을까요, 실이 많을까요?

[김기흥]
제가 맨 처음에 질문을 주실 때 전반적으로 전투보다는, 전투에 이길 수 있지만 전쟁에서 지는 게 있고 또 하나는 사람들은 토론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이미지입니다. 어떤 느낌을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굉장히 여러 가지 막말 논란을 통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리면서 주도권을 잡는 것 같다는 느낌은 듭니다.

하지만 한동훈 후보가 본인이 저서를 통해서 검찰의 이력은 빼지 않았습니까? 정치인 한동훈으로서의 자리매김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그런 전략을 썼다고 봐요. 그런데 저는 토론을 보면서 한동훈 후보가 검사처럼 굉장히 집요하게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는구나. 굉장히 예리한 칼과 같다,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게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2012년 대선을 봤을 때 그 당시에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 토론 잘 못하는 것 같다. 그다음에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가 굉장히 매섭게 공격을 하지 않았습니까? 심지어 당신 떨어뜨리러 나왔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그때 인상을 봤을 때 과연 플러스가 뭐였습니까?

그러니까 토론을 잘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닙니다. 그런 측면에서 때로는 내가 어떤 부분에 있었을 때는 부족함에 있어서 진솔한 사과를 하고 그다음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공격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선에서는 멈추고 그렇게 어떻게 보면 강약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공간. 정치라는 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어느 정도의 여백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의 이런 논리 싸움이 당원들과 국민들한테 어떻게 비칠지는 제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박성민]
사실 저는 한동훈 후보의 말,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비판하고 지적하는 말 중에 사실관계가 틀린 게 없다라고 한다면 정당한 주장들을 했다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것과 별개로 이게 앞서도 제가 잠깐 언급드렸지만 여기에 승자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내용적으로는 승리를 거뒀다고 할지라도 상처뿐인 승리가 될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한동훈 후보는 본인의 공고한 팬덤 외에 확장을 해나가야 되는 과제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고 여전히 지지해오셨던 분들의 마음을 얻어야 되는 과제가 사실은 있는 것이고 본인이 계엄을 막는 데, 혹은 계엄을 해제하는 데 여러 가지 기여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외에 사실은 당내 지지층의 민심을 살 수 있는 태도와 모습들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고려가 없었던 게 아닌가. 결국에는 과거에 한동훈 후보가 본인이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말로써 계속해서 공격하는 이런 모습들만 계속 노출하고, 그런 모습들이 더욱더 선명해질수록 오히려 국민의힘 내부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말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한동훈이라는 사람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질 수는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저는 어쨌든 상대 당이기 때문에 지켜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결국에는 최종적인 결과를 지켜봐야겠죠.

[앵커]
YTN이 대선 민심 여론조사를 실시했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범보수 어떤 후보와 붙어도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역시 민주당 최종후보에 안착할 가능성은 막강하다고 봐야겠죠?

[박성민]
사실은 굉장히 공고하다라고 봐야겠죠. 왜냐하면 지금 조기대선 국면 자체가 치러지는 이유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때문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 가운데서 사실은 야당 대표로서 이재명 대표가 보여줬던 여러 가지 리더십이라든지 아니면 탄핵 정국을 매듭짓고 마무리해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정치력과 안정감 면에서도 전직 당대표만큼의 공고한 입지를 가져가기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다른 후보들이.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야당으로의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라는 민심이 저는 굉장히 공고할 거라고 보고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지금 이 경선 직전까지 보여줬던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고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국민의힘 4인 중 최종후보로는 누가 적합하다고 보는지 조사를 해봤는데요. 이 그래픽도 준비되는 대로 보여주시고요. 한동훈 후보가 여기서 1위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좁혀봤을 때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동률로 나왔거든요.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25% 동률.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21%, 안철수 후보가 9% 순으로 나왔습니다. 이걸로 비춰봤을 때는 그러면 국민의힘 경선 2명에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올라가는 걸까요?

[박성민]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물론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두 번째로 치러지는 경선의 룰 자체가 책임당원이 50%를 차지하는. 그러니까 지난 1차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이 떨어지고 안철수 후보가 올라가는 이런 이변이 일어나기에는 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당원들의 입김이 더 세진 상황에서 사실은 이 게임을 치러야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가 그래서 저는 단일화에 대해서 특히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아직까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나경원 후보가 떨어지고 안철수 후보가 올라가는 이런 상황들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점을 고려하고 있는 지지층 내부의 분열이라든지 변화가 있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가 사실은 어떻게 보면 다른 후보들에 밀리지 않고 이런 수치들이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짚어볼게요. 국민의힘 지지층만 따로 떼어서 보겠습니다. 그러면 김문수 후보 31%, 한동훈 후보가 29%로 역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기흥]
저는 결승전에는 탄핵에 찬성하는 분과 탄핵에 반대하는 분이 그렇게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지금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 당원들은 사실 누가 되든지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당협위원장이지 않습니까?되게 다양해요.

다양한데, 예 전 같으면 당협위원장으로서 저도 누군가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겠죠. 그런데 제가 안 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저희가 결국은 한 명을 통해서 분명하게 이겨야 되고, 그게 만약 부족하다면 한덕수 권한대행까지 경선 그 너머까지 우리가 생각을 해야 되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다면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 캠프에 이른바 줄서기가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굉장히 좋은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보십시오.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이에 말이 굉장히 거칠지 않습니까? 이게 경선을 하다 보면 본선에 갔을 때 본선의 상대,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우리 1등을 한 후보, 떨어진 쪽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치열함이 오늘로써 저는 끝날 거라고 보고 있고. 다행스러운 것은 뭐냐 하면 이를 바라보는 당원들이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그렇게까지 모든 생각을 후보에 투영해서 이렇게 싸우면서 감정이 상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저희는 경선에서 누군가가 정해지고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그리고 빅텐트가 이뤄지면 아주 넓은 마음으로, 절실함을 가지고 그 후보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민주당은 내일 호남 경선 앞두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 농업기술 간담회를 했고요. 양곡관리법 개정 등 공약에 나섰는데 호남에는 어떻게 작용할 거라고 보세요?

[김기흥]
저는 이재명 전 대표 입장에서 호남의 민심을 많이 잃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알기로는 투표율이, 이른바 권리당원 투표율이 호남이 첫날 기준으로 했을 때 충청이 31.62%, 그다음에 영남이 46.63%, 호남이 23.29%입니다. 굉장히 낮죠. 실질적으로 그래서 충남은 50%대가 나왔고 영남은 한 70% 나왔기 때문에 제가 볼 때 호남에서는 40%대나 많아봐야 50% 초반입니다.

호남은 굉장히 전략적인 선택을 하죠.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마음을 얻지 못한다고 한다면 결국은 본선 경쟁력이 없을 수 있다. 이재명의 승리가 호남의 승리가 될 수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는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서 조금 비판을 하고 싶은 게 양곡관리법이 뭐냐 하면 일정 부분 시장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그걸 정부가 다 사주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쌀을 사주고 그다음에 보관하는 데 3조 이상이 듭니다. 그 돈은 다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측면이 있거든요.

[박성민]
일단 국회를 찾은 건 예정된 일이었습니다. 행사가 있었기 때문에 참석을 하신 거고, 4.27판문점 선언 7주년 기념식이 있었거든요. 이건 이미 예전에 잡힌 것이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석도 예정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점이 공교로운 거죠. 검찰이 뇌물죄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기소하고 난 다음날이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와 메시지가 굉장히 주목을 받았던 겁니다.

일단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신 자리에서 검찰권의 남용이다라고 굉장히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을 하셨고 윤건영 의원을 통해서도 따로 입장을 내신 만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는 식의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결국에 어떤 대가성으로 중진공 이사장 자리를 이상직 전 의원에게 줬고, 그 사이의 대가성으로 딸 부부에게 취업 특혜를 이상직 의원이 제공했다, 이런 것이 사실은 검찰의 논리인 것인데 이게 전제 자체가 틀렸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급해 왔던 생활비를 내지 않게 되었으니, 사위가 월급을 받게 되어서 내지 않게 되었으니 이것이 경제적인 이득을 본 거 아니냐는 프레임인데 일단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생활비를 지급했던 것이 아니라 전 사위의 집에 거주했던 시절에 임대료를 지급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딸 부부에게 생계를 위해서 생활비를 지급했다고 보는 그 전제 자체가 틀린 것이고 그리고 100문항을 넘는 질문을 보내놓고, 서면으로. 검찰의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던 와중에 이런 식으로 기습 기소를 하는 것 자체가 검찰권의 남용이고 뇌물죄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운 논리적 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정한 인사권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어떤 경제적인 이득을 본 것처럼 이런 프레임을 씌우는 검찰의 정치기소는 저는 반드시 제대로 이번에 심판을 하고 넘어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이래서 오히려 검찰이 스스로 검찰개혁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론 듣겠습니다.

[김기흥]
저는 잘못을 했으면 좀 부끄러워해야 돼요. 그런데 진영의 뒤에 숨어서 이게 표적수사다, 정치기소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국민이 얼마나 납득할지 모르겠고요. 이 문제의 심각성은 뭐냐 하면 청와대 민정비서관, 특별감찰반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게 왜 있냐.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서 친인척들이, 가족들이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 감시하라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2018년부터 특혜채용.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일반 사람이면 불가능한 일들. 특혜 채용을 한 거죠. 서 모 씨라는 분이, 사위라는 분이 이른바 항공업계의 경험이 전무한데 한 달에 주거비까지 포함해서 1000만 원 이상씩 받은 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준 사람이 누구냐. 중진공 이사장이라고 해서 이상직 전 의원. 그분을 어떻게 보면 청와대에서 이분이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되는 걸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임명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3개월 뒤에 채용된 거고요, 서 모 씨가. 그리고 그다음에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2020년 총선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유력하게 전주 지역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컷오프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또 배지까지 달았죠. 여러 가지 상황이 갑작스럽게 한두 가지의 팩트를 가지고 검찰이 기소를 한 게 아니고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빽빽하게 증거를 가지고 기소한 만큼 저는 다른 것을 떠나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부끄러움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검찰이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습니다. 영부인이 명품백을 받는 장면이 온 국민에게 결과가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처벌할 조항이 없다는 식으로 기소 자체를 하지 않고 압수수색이라든지 강제수사, 혹은 소환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주가조작 공범들이라고 볼 수 있는 유력 관계자들은 다 구속되고 최종적으로 형이 확정되는, 유죄가 확정된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검찰이 도대체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렇다면 타이이스타젯항공에 전 사위가 취업하도록 어떤 압력을 넣었습니까?

혹은 공모를 했습니까? 관여를 했습니까? 그렇게 볼 수 있는 어떠한 증거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뇌물죄로 이런 프레임을 씌워서 정치적 기소를 하는 것은 대선국면에서 검찰이 어떻게든지 개입하겠다는 의지로밖에 읽히지 않습니다.

[앵커]
짧게 반론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김기흥]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서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못했냐 그래서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해서 탄핵을 했습니다. 탄핵을 했는데 기각이 됐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가 됐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명품백을 받은 부분에 있어서는 법의 미비점이 있는 겁니다.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습니다. 그건 다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명품백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저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맞지 않다고 해서 비판받을 만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사법적인 처리가 우리가 문명국가에 있어서 법에 조항이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건 입법부에서 잘하시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기흥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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