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25만원 공세' 김부겸·김동연, 당 입지 줄이고 협상력 떨어뜨려"

김지호 "'25만원 공세' 김부겸·김동연, 당 입지 줄이고 협상력 떨어뜨려"

2025.02.17.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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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2월 17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김지호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 '전 국민 25만원' 비판한 김부겸 김동연? 홍보하고픈 마음 급해도 당 입지 줄이고 협상력 떨어지게 하면 안돼
- 이재명 '부동산 상속세', 민주당은 수도권 표심 노리면 안되나?
- 홍장원 '조자룡 헌창 쓰듯' 증언, 尹에게 불리할 텐데...왜?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이재명, '조변석개'인 줄 알았더니..'삼변석개'해도 좋으니, '전 국민 25만원' 협상하자
- 尹측 요청 증인 한덕수·홍장원·조지호, 유리할지 의문..조지호 '체포명단, 한동훈 추가' 발언, 경고성 계엄 뒤집게 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민주당 얘기로 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포기하겠다고 했던 25만 원 지원금 이번 추경안을 보니까 다른 이름으로 올라 있습니다. 전 국민 소비 쿠폰. 결국 반영이 된 건가요?

☆ 김지호 : 이 부분 제가 좀 설명을 드려야 되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전 국민 지역화폐 25만 원 지원금을 포기하겠다고 한 얘기는 여권에서 추경안을 통과시켜주면, 추경안에 동의를 하면 포기하겠다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여권에서 전혀 추경안에 대해서 안을 제시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민생이 어렵고 국민이 도탄에 빠져 있기 때문에 추경안을 빨리 성사시켜야 돼서 일단은 민주당에서 안을 제시한 겁니다. 안을 제시했는데 협상을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협상을 제시할 때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빼버릴 필요도 없고요. 그다음에 다른 형식, 다른 형태, 대상자를 한정할 수도 있고 금액을 조정할 수도 있고 이름은 지역화폐, 민생지원금 이런 거 안 써도 된다. 소비 쿠폰이라고 써도 된다. 소비 쿠폰이라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나 여권에서 많이 쓰는 발언입니다. 뭐가 됐든 국민들, 상인들 도와주자 이런 제안인데 마치 말을 바꾼 것처럼 이야기해서 그 부분은 바로잡아야 되겠습니다.

◆ 최수영 : 문제는 내부의 벽이 더 문제라는 거죠. 당장 김부겸 전 총리는 25만 원 고집 좀 버리자고 했고 그다음에 김동연 지사도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을 했고요. 이광재 전 의원도 이렇게 고집 피울 일은 없다고 직격을 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김지호 대변인이 여기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데요.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내부의 시선이 이렇다는 거는 이재명 대표가 극복해야 될 부분 아닌가요?

☆ 김지호 : 맞는 말씀입니다. 저희가 참 곤혹스럽고요. 국민의힘과 협상을 하려고 안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보면 당론이거든요. 그것을 당에 있는 엘리트 정치인 분들 그리고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인 분들이 비판을 하니까 협상이 잘될 리가 없잖아요. 이 부분 관련해서는 당을 좀 믿고 당이 협상을 할 때 아니 정말 협상할 때는 그러면 안 되거든요. 왜냐하면 전쟁을 한다든지 국내 군 통수권자가 해외에 나갈 때도 야당에서 비판도 안 합니다. 왜냐하면 상대가 있을 때는 뭔가 힘을 실어줘야 되는데 이분들이 민주당에서 뭔가 성과를 내고 협상을 하려는 순간에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니까 저희의 입지가 줄고 협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비판을 했습니다. 참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마음은 급하죠. 빨리 대권 후보로서 홍보도 해야 되고 부각도 해야 돼서 마음이 급한 건 알지만 당원이기 때문에 당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참아주셨으면 어떨까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박상수 : 한 가지만 질문을 직접 드려도 될까요? 김지호 대변인, 그러면 25만 원이랑 52시간 다 포기하는 거 협상이 가능한 카드예요?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예요. 민주당 입장에서?

☆ 김지호 : 52시간 특례 관련해서도 시간을 두고 설득을 하자 이런 안이잖아요. 25만 원 같은 건 이재명 대표님이 직접 말씀하셨잖아요. 이거 꼭 고집하지는 않는다. 협상을 통해서 조정이 가능하다. 주 52시간 같은 경우는요. 이 특례와 관련해서 우리 내부에서도 좀 설득의 시간이 필요하긴 합니다.

◇ 이익선 : 어쨌든 이 부분과 관련해서 여당에서도 비판을 했습니다. 방금 우리 박상수 대변인이 얘기해 주셨지만 25만 원 지원금 포기나 주 52시간제 제외 이 대표 입으로 천명했던 정책들이 도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 이거 조변석개 아니냐.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이 한 얘기를 며칠 만에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으니 믿어도 되겠느냐’라는 얘기를 했고요. 오세훈 시장은 ‘조변석개가 실용이면 사기꾼도 경제인이다’라며 센 발언을 했습니다.

★ 박상수 : 제가 이걸 왜 김지호 대변인께 여쭤봤냐면 제가 답이 나오느냐에 따라 제 답변이 바뀌어야 될 것 같아 가지고요. 왜냐하면 저는 조변석개라고 당연히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협상 카드라고 하니까. 아직 살아 있는 거면 내가 이재명 대표를 북돋아 줘야 될 것 같아서 25만 원 포기하고 52시간 예외 양보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표를 북돋아 줘야 될 것 같아서 제가 그걸 한번 여쭤본 거고요.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아마 이 뒤에 40%가 단단하게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중도의 20%를 향해서 아주 거침없이 진격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런데 우리는 사실 구치소에 가서 세배하고 막 이러고 있다 보니까 제가 그거를 내부에서 저도 굉장히 많이 비판을 했거든요. 그러면 안 된다고. 이재명 대표 중도로 들어오는 거 봐라 우리도 그 쪽으로 가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보니까 내부에서 굉장히 도전을 받고 있잖아요. 철수해 가지고 다시 40% 다지러 가는구나 그러면 우리한테 오히려 찬스가 온다 그런 생각이었는데요. 살아있는 거로 생각을 하고 52시간 양보하고 25만 원도 포기할 수 있다면 저는 그런 이재명 대표의 그 스탠스는 굉장히 올바른 스탠스라고 생각을 합니다. 반도체 산업을 하는 업체들을 만나보면 이 주 52시간 때문에 반도체 기술 개발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예요. 중국은 지금 막 하고 있잖아요. 사실 우리가 제일 먼저 만드는 건 잘 못해도 미국이 만드는 걸 따라잡는 건 우리가 잘했어요. 패스트 팔로어로서는 우리나라가 정말 어떤 나라보다 빠른 편이었는데 이번에 AI는 딥시크한테 완전히 밀리지 않았습니까? 이와 같은 AI 기술이 발전을 하려면 결국 반도체랑 전력이에요. 그런데 이 반도체와 전력에 있어서 민주당이 이 부분에 있어서 진짜 국익을 위해서 52시간 부분도 양보를 하고 아니 열심히 일하겠다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국익을 발전시키고 성장을 시키고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사업자가 있고 그런데 그걸 법이 가로막고 있으면 그걸 풀어주는 게 정치가 해야 될 일인 거잖아요. 저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움직이는 거는 저희한테 굉장히 위협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국익에는 도움이 되는 거라 이재명 대표 말 또 바뀌어도 되거든요. 삼변석개 하셔도 됩니다. 조변석개가 아니라 세 번 바뀌어도 되니까 삼변석개하셔서 우리랑 협상하는 자리로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수영 : 여기에다가 이재명 대표가 하나 얹었습니다. 상속세법 개정안을 18억 원까지 총 공제 한도를 높여서 가보자 얘기인데요. 이것에 대해서 국민의힘 쪽에서는 왜 부동산 상속세만 반영하고 기업 승계에 적용되는 최고세율 인하 사실 우리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이게 더 큰 문제인데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를 안 하고 이 부분만 따로 떼는 거는 혹시 수도권 표심 노리고 서울 표심 노리고 하는 것 아니냐. 정략적 카드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요.

☆ 김지호 : 수도권 표심을 민주당은 노리면 안 됩니까? 그거를 정략적 카드라고 하시니까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사실 그렇습니다. 수도권 집값이 많이 오른 건 사실이잖아요. 이것은 감세가 아니라 증세를 막자는 저희만의 어떻게 보면은 고육지책이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아주 좋은 음식, 감칠맛 나는 음식을 만들 때 설탕도 들어가고 소금도 들어가고 고춧가루도 들어가고 알룰로스도 들어갑니다. 여러 가지가 다 섞여야 감칠맛을 낼 수 있거든요.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일방적인 정책, 이념에 편향된 일방적인 정책만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 보여준 그런 행정력 균형 감각을 믿어주셨으면 좋겠고요. 제가 박상수 대변인한테 한 말씀드리면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 시에 한 게 하나 있습니다. 금투세 폐지. 누구랑 합의해서 했습니까? 저희랑 합의해서 최대 치적 이런 거 아닙니까? 믿어주십시오.

◇ 이익선 : 헌재 얘기 가보겠습니다. 내일과 오는 목요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추가 변론 기일을 지정했습니다. 당장 목요일에는 대통령 측에서 요청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홍장원 국정원 1차장, 국회까지 쌍방이 요청한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세 사람이 다 출석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 박상수 : 대통령 측에서 요청한 증인들이 대통령 측에게 그렇게 유리한 증인일까는 사실 제가 물음표가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한덕수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국무회의의 존재에 대해서 국회에서 국무회의가 정상적인 국무회의는 아니었다는 식의 발언을 했거든요. 탄핵 심판에 오고 있는 증인들은 자신들의 형사 책임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와서 증언을 해야 돼요. 그러다 보니까 있는 그대로 얘기하지 못하고 자신의 책임을 줄이는 방향으로 얘기해야 될 그런 딜레마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란죄라는 죄명이 갖고 있는 굉장히 큰 무게 때문에라도 이 분들이 그러한 부분에서 자신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그러한 식의 발언을 할 수가 있는데 한덕수 전 총리도 벌써 국회에서 약간은 그러한 식의 발언을 한 지점들이 있고요. 홍장원 차장이야 말할 것도 없고 조지호 경찰청장은 이미 보도에 나온 거에 따르면 검찰에서 그 얘기를 했죠. ‘원래 체포자 명단에는 한동훈 대표가 없었는데 나중에 한동훈 대표가 추가됐다’라는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한동훈 대표가 추가된 이유가 당시 한동훈 대표가 계엄의 위헌, 위법을 얘기한 다음에 그랬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온단 말이에요. 이 부분이 되게 중요한 부분인 게 만약에 그게 사실이고 조지호 경찰청장이 내일 만약에 출석해서 또 그 얘기를 한다면 이거를 예방으로 했고 경고성으로 했다는 말이 뒤집어지게 돼요. 이런 부분들이 대통령 측에게 다소 불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최수영 : 헌재가 당초 지난 8차 변론 기후에 일정 안 잡고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증인도 기각했다가 3일 만에 입장을 번복을 했어요. 대통령 측이 중대 결심을 얘기하니까 요구를 약간 받아들인 모양새 같은데 이런 부분들이 헌재가 외부로부터 지적받고 있는 편향성 혹은 심리의 졸속 이런 이야기들에 대한 부담을 느껴서 했던 것으로 보세요?

☆ 김지호 : 그런 부담보다는 국민의힘하고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들이 정말 몰상식한 행위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헌재를 직접 공격하고 헌재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비방을 하고 헌법재판 안에서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재판관에 대한 모욕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감정이 격화되고 일방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 요청하는 증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서부지방법원 약탈 같은 사태가 안 일어나라는 법이 없잖아요. 헌법재판소도 국가기관으로서 원칙대로 해야 하지만 폭력 소요가 다시 일어난다면 그게 대한민국 헌정사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뭔가 운영의 묘를 보인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볼 때는 홍장원 국정원 1차장 다시 출석하면 민주당이나 민주 지지자 입장에서는 우리 편 ‘조자룡이 헌창 다루듯이’ 증언을 마구 할 텐데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한테 불리할 것 같거든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지금까지 입장을 보면 본인은 계엄 국무회의 자체를 인정 안 하시는 분이에요. 그런데 이런 분을 증인 신청해서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지, 어떤 이득이 있을지 저는 이해가 안 되고요. 제가 이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인 김건희 씨가 변호사비를 너무 아끼시는 것 같다. 헌법재판은 끝나가지만 형사 재판에서는 변호사비를 많이 쓰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익선 : 대통령 탄핵 심판에 유일하게 두 차례 나오게 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키맨으로 떠오른 것은 최근의 일은 아닙니다. 야당에서는 홍장원 1차장의 체포 명단 메모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조성현 제1 경비단장의 증언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결정타로 보고 있는데요. 조태용 국정원장이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에 대해서 신빙성을 제기를 했습니다. 홍 차장이 통화를 했다는 시점과 장소가 맞지 않다. 그래서 CCTV를 봤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박상수 : 체포죄의 존재에 대해서는 검찰의 공소장에 있는 계엄군들의 단톡방에서 이미 우원식, 한동훈 이재명을 체포하라고 하는 게 명시적으로 있기 때문에 이걸 부정하기는 어려워요. 다만 홍장원 차장이 처음 제시했던 메모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인데, 이 부분도 보면 조태용 국정원장이 딱 홍장원 차장이 특정한 그 시점에 거기 없었다고 얘기한 겁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홍장원 차장이 CCTV 전부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그에 대해서 국정원이 헌재가 요청하면 공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이 나오는 과정에서 진위 여부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메모에 있어서는 처음 홍장원 차장이 얘기했던 거랑은 다른 정황들이 있는 거는 분명히 맞는 것 같아요. 그러한 부분들이 사실로 나오게 되면 메모 자체의 증명력은 떨어지게 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탄핵의 증거로 쓰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이익선 : <이슈가 먼데이> 지금까지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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