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국감...'명태균 의혹' 집중 질의 전망

사흘째 국감...'명태균 의혹' 집중 질의 전망

2024.10.10.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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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국회에서는 9개 상임위원회가 사흘째 국정감사를 진행합니다.

특히 행정안전위원회의 선거관리위원회 국감에서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한 걸로 알려진 명태균 씨 의혹을 두고 집중 질의가 예상됩니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이제 막 각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가 시작됐는데요.

오늘은 명태균 씨 의혹이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오늘은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행안위 국정감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행안위, 특히 야당 위원들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는 걸로 알려진 명태균 씨의 각종 의혹을 파고들 예정입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당사자이자 증인으로 채택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

그리고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받기도 하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수사를 이유로 불출석합니다.

이에 따라 야당은 추가 출석 요구나 동행명령장 발부 등으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선관위를 상대로 관련 의혹을 추궁할 거로 보입니다.

행안위는 소방청 대상으로도 국감을 진행하는데,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119구급대가 이송하려는 환자를 응급실에서 받아주지 않아 재이송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관련한 실태에 질의가 예상됩니다.

또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쿠팡 노동자 산재 사망이, 정무위에서는 가계부채와 금융사고 등이 다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명태균 씨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여권에 관련 발언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명태균 씨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대선 경선 때 친분을 시작으로 대선 여론조사를 보고하고, 김 여사와는 지난 4월 총선 때까지 연락을 주고 받았단 겁니다.

명 씨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다른 여권 인사들과 맺은 인연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명 씨가 정치브로커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다만, 한 대표는 관련된 분들이 내용을 소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조금 전 자신의 SNS에, 명 씨를 문제 인물로 보고 접근을 차단했었는데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며, 연루된 여권 인사 대부분이 선거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굳이 부인하지 말고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 씨의 혀끝에 윤석열 정권의 명운이 걸려 있는 듯한 형국이라며 '점입가경''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명 씨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정권에 이어 '제2의 국정농단 사태'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대통령실의 소극적인 대응을 언급하며 추가 폭로를 걱정하는 거냐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에 독대를 할 거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여당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독대 필요성을 언급하는 참모들의 건의를 수용했고, 재보선 이후에 만날 계획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당과의 구체적인 소통은 아직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대표 측 관계자 YTN에 대통령실로부터 전달받은 바가 없고 대통령실에서 나온 이야기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독대하게 될 경우, 김건희 여사 문제와 의정갈등 등 전반적인 의제가 다뤄질 거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어제(9일)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처음으로 관련 문제 제기를 한 만큼, 독대에 미칠 파장도 주목됩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대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 주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 대표를 겨냥해 좀 더 긴 호흡으로 언행을 하는 게 좋겠다면서 용산과의 갈등을 즉각 표출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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