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중·성동갑 임종석 공천 배제...전현희 전략공천

민주, 서울 중·성동갑 임종석 공천 배제...전현희 전략공천

2024.02.27.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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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략공천
임종석은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 공천서 배제
임종석, ’서울 송파갑’ 출마 요구 사실상 거절
비명계 "임종석, 배제 안 돼"…내홍 격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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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친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한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습니다.

임 전 실장을 이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한 건데, 계파 갈등이 더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임 전 실장이 결국, 출사표를 던진 곳에서 공천장을 받지 못하게 됐네요.

[기자]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꼽혀온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 공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겁니다.

전 전 위원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총선 국면에서 민주당 내 '여전사 3인방'으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이곳에 도전장을 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당 후보로 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게 무산됐습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의 말 들어보시죠.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임종석 전 실장은 다른 지역 투입 검토하고 계신가요?) 아직 논의를 한 바가 없습니다. (반대 의견이 있었나요?)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어제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토의가 있었고 많은 논의 있었고 오늘도 대부분 이 지역에 대해서…]

앞서 당 지도부는 임 전 실장에게 서울 송파갑에 출마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당의 전략자산인 만큼 상대적 험지에서 뛰어달란 취지였는데요.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친문 등 비명계도 이 지역구에서 경쟁력이 높은 임 전 비서실장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전략공관위의 발표로 당장 친문계에선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직에서 사퇴했는데요.

최근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임 전 실장 측은 일단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지만, '비명계 찍어내기'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잠시 뒤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민주당 의원총회는 성토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비명계 다수가 포함된 하위 20% 명단과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등을 놓고 거센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 심사에 반발한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 기류와 맞물려, 민주당의 내홍 국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친윤 인사들이 잇따라 후보로 확정된 걸 두고 희생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요?

[기자]
네, 어제 권성동, 이철규 의원 등을 단수 공천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 용인갑 후보로 정해진 걸 놓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선을 치른 지역구 현역 의원들도 모두 생환하면서 주류, 중진들의 희생이 없는 무감동 공천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지도부는 후보들의 경쟁력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은 물론,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하지 않았느냐며, 공천 과정에서 계파 방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어떤 특정한 집단을 쳐내는 식의 피를 보는 공천,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거죠. 그걸 바라시나요? 그게 정상적인 정치입니까? 감동적 공천이라는 것은 조용하고 승복하는 공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전국 지역구 253곳 가운데 190곳 넘는 지역의 후보 선정 방식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 경북과 서울 강남권 공천은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입니다.

당 안팎에선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예정된 쌍특검 재표결 등 전까지 내부 파열음을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인적 쇄신, 세대교체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해 국민추천제 방식을 통해 새 인물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후 경선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레 무감동 공천이란 지적이 희석될 거란 기대도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은 전열을 가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서울 영등포을 당내 경선을 포기하고 박용찬 전 당협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여야는 이런 가운데, 4월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둘러싼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2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삼은 만큼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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