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오지에서 한류 심는 민간 외교사절

아프리카 오지에서 한류 심는 민간 외교사절

2023.12.17. 오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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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세계 182개 나라와의 외교 네트워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외교관이 없는 오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많은 민간 외교사절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초 아프리카 르완다의 시골 마을에 파견된 심예찬 씨.

부모가 일터에 나가 방치된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나라 민간단체가 세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심 씨는 한국을 모르던 르완다 어린이들을 위해 일주일에 1시간씩 문화교류 수업을 만들고 한국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태극기가 한국의 국기임을 설명하고,

"이건 무엇인가요?" "태극기예요." "한국이라는 나라 알아요?" "알아요."

한복을 입고 한국어로 인사하는 시간도 가집니다.

"안녕하세요~."

[심예찬 / 더멋진세상 KCOC 봉사단원 : 수혜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태극기가 정말 많은데 이거의 의미를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고, 좋은 나라니까 그걸 케냐 국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왜나면 케냐는 큰 나라니까. 아프리카에서]

동티모르의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파견된 김정은 씨와 신태용 씨는 한국문화 전도사입니다.

현지인들과 함께 한국 춤 경연대회도 열고 매운 한국 음식 먹기에 도전하는 데 이렇게 제작된 영상은 조회 수가 석 달 만에 50만 회를 넘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영상을 찍고, 제작하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더 많은 티모르 사람들에게 한국인에게 함께 즐거움을 주고 싶어요."

이처럼 외교관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오지에서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를 높이는 민간 외교사절은 ODA 공적개발원조 등을 통해 지원됩니다.

[홍석인 / 외교부 공공외교 대사 : 공공외교는 그 국민을 대상으로 다가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회와 우리 사회의 소통이 중요한데, 다행스러운 건 우리가 지금 굉장히 좋은 공공외교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K팝이나 K 드라마의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고…]

엑스포 유치 실패로 취약한 외교력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부는 세계 70여 개국에서 공공외교 활동으로 한국을 알린 사례 420여 건을 심사해 13건을 우수사례로 뽑아 시상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촬영기자;장명호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최재용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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