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의 해 밝았다..."내란 심판" vs "정권 심판"

지방선거의 해 밝았다..."내란 심판" vs "정권 심판"

2026.01.01.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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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3 지방선거…이재명 정부 ’중간평가 성격’
지방선거, 비상계엄사태 이후 국민인식 가늠자 역할
민주, ’내란 심판론’ 6월까지 유지하겠다는 계산
국민의힘, ’정권 심판론’ 강조…정부 실정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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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정부 출범 꼭 1년 만에 치러지는 올해 6·3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데요.

여야는 서로 다른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본격적인 격돌 채비에 나섰습니다.

내란 심판이냐, 정권 심판이냐 국민이 원하는 정국 방향 역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말 대치 상황 속에서도 여야 지도부는 시간을 쪼개 지역으로 향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지방행정 권력 지형을 바꾸는 6·3 지방 선거가 올해 가장 중요한 정치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꼭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정부 중간 평가 성격이 크다 보니,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 예산 폭탄을 내렸다 할 정도로 이번 이재명 정부에서 특별히 호남에, 전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9일) : 계속 호남 방문을 한다면 우리 호남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과정입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 인식의 방향을 가늠하는 기회이기도 한데, 양당은 서로 다른 '심판론'을 전면에 들고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완전한 내란청산, 책임규명, 그리고 단죄라는 '내란 심판론'을 6월까지 유지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지방 권력까지 싹쓸이해 정권 교체에 이어 국정 동력까지 공고히 하는 데 목표를 두겠다는 건데,

'통일교 특검'까지 받고, 2차 종합 특검 밀어붙이기에 나선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 내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내란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란 진압은 한시도 멈출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들고나온 카드는 '정권 심판론'입니다.

정부 여당이 지난 1년 동안 내란 프레임에만 몰두해 민생을 소홀히 했다는 것과 동시에, 입법 독주를 일삼아 헌법 질서를 뒤흔들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특히 환율과 물가 오름세, 부동산 문제 등 부진한 경제 지표를 주요 공격 지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28일) : 지금 정부 여당이 해야 할 일은 내란 몰이가 아닙니다. 민생 챙기고 경제 살리기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입니다.]

올해 초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혐의 1심 선고는 프레임 전환의 변수로 꼽히지만,

여야 모두 지지층 목소리를 담을 수밖에 없어 방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기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달 29일) : 2026년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실현하고 민주주의가 완전히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30일) : 2026년 새해에는 내란 몰이보다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 주십시오.]

최대 승부처는 역시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두고 경쟁하는 서울, 그리고 경기, 부산입니다.

민주당은 새 인물론을 내세워 서울과 부산 탈환에,

국민의힘은 중량급 인사 차출로 수도권, 영남권 사수 전략으로 정국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지난해 연말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속도로 이뤄졌는데 실제 통합이 가능할지, 또 어느 당이 초대 단체장 자리를 가져갈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다만 각 지역의 정책 변수는 물론, 본 게임에 나설 주자들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만큼 여야는 당분간 여론전과 전열 다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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