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서 ’AI 윤석열·이재명’ 첫선 보여
’신선함’ 긍정 평가와 함께 거짓 정보·혼란 우려
지난해 ’AI 윤석열 대통령’ 선거운동 논란 확산
’신선함’ 긍정 평가와 함께 거짓 정보·혼란 우려
지난해 ’AI 윤석열 대통령’ 선거운동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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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이른바 'AI 윤석열·이재명' 가상후보가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일각에선 악용 가능성도 제기돼 국회가 이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내년 총선 석 달 전쯤부터는 'AI 후보'의 활동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입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AI 윤석열 /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2021년 12월) : 안녕하세요. 'AI 윤석열'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AI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022년 2월) : 안녕하세요. 'AI 이재명'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너무 닮아서 놀라셨나요?]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첫선을 보인 AI 윤석열·이재명 당시 후보들.
똑같은 생김새와 목소리, 자연스러운 동작까지 갖춰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후보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신선한 선거운동 방식으로도 주목받긴 했지만, 자칫 유권자들에게 거짓 정보나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실제,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지지자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AI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운동 영상이 퍼지며 때아닌 탄핵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AI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5월) : 윤석열 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살기 좋은 남해군,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박지현 /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5월) :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 선거 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 사안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일본에서도 실물과 흡사한 기시다 총리의 영상이 SNS에 올라오면서 해당 발언 내용과 영상 제작 의도를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기시다 총리 AI 조작 영상 (지난달) : (본인은) 변태 내각의 대표자로서 지난 8월 16일…]
우리나라 선거법엔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
이에 따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AI를 활용해 인물 이미지를 실제처럼 합성하는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규제하는 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습니다.
선거 90일 전부터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도록 한 겁니다.
선거 90일 전 영상 게시는 허용되긴 하지만, 가상 정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표기를 의무화했습니다.
선거에 미칠 AI의 부작용에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조만간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됩니다.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다음 달 11일부터 이른바 'AI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선거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혼란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쌍특검법과 국정조사 등 쟁점 현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가팔라지고 있어 돌발 변수가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지경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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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이른바 'AI 윤석열·이재명' 가상후보가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일각에선 악용 가능성도 제기돼 국회가 이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내년 총선 석 달 전쯤부터는 'AI 후보'의 활동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입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AI 윤석열 /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2021년 12월) : 안녕하세요. 'AI 윤석열'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AI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022년 2월) : 안녕하세요. 'AI 이재명'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너무 닮아서 놀라셨나요?]
[기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첫선을 보인 AI 윤석열·이재명 당시 후보들.
똑같은 생김새와 목소리, 자연스러운 동작까지 갖춰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후보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신선한 선거운동 방식으로도 주목받긴 했지만, 자칫 유권자들에게 거짓 정보나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실제,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지지자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AI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운동 영상이 퍼지며 때아닌 탄핵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AI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5월) : 윤석열 정부는 여러분과 함께 살기 좋은 남해군,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박지현 /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5월) :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 선거 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 사안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일본에서도 실물과 흡사한 기시다 총리의 영상이 SNS에 올라오면서 해당 발언 내용과 영상 제작 의도를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기시다 총리 AI 조작 영상 (지난달) : (본인은) 변태 내각의 대표자로서 지난 8월 16일…]
우리나라 선거법엔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
이에 따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AI를 활용해 인물 이미지를 실제처럼 합성하는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규제하는 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습니다.
선거 90일 전부터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도록 한 겁니다.
선거 90일 전 영상 게시는 허용되긴 하지만, 가상 정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표기를 의무화했습니다.
선거에 미칠 AI의 부작용에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조만간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됩니다.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다음 달 11일부터 이른바 'AI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제동이 걸리게 됩니다.
선거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과 혼란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쌍특검법과 국정조사 등 쟁점 현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가팔라지고 있어 돌발 변수가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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