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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8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지난 만남 이후 12일 만이죠?
◆ 김영민 :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대구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찾아 1시간 가량 환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과 만난 뒤 12일 만에 다시 만남이 이뤄진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윤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고요. 윤 대통령이 밀크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홍차와 우유를 미리 준비했고, 홍차의 농도도 윤 대통령의 선호를 미리 파악해 맞췄다고 합니다. 과일 또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감과 배를 준비해 대접했습니다.
◇ 이승훈 : 두 사람, 이번엔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 김영민 : 윤 대통령이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오신다고 해 며칠 전에 잔디를 깨끗이 정리했다. 이발까지 한 거죠"라고 웃으며 응답했습니다. 집 현관 진열대에는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후 두 사람이 현충원 오솔길을 함께 걸어내려 오는 사진도 진열돼 있었는데, 윤 대통령은 이 사진을 두고 “누가 누나와 남동생 같더라고 얘기하더라”고 말해 박 전 대통령이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며 “당시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을 논의한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오늘 의원총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어제 "탄핵 관련한 것도 내일 의원총회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탄핵 대상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1명이냐'는 질문에 "탄핵 대상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고 앞으로 의총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묻자 "그렇다"며 "한 명이 아닐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탄핵 중독으로 금단현상이라도 생긴 것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탄핵소추는 명백한 법률 위반이 있어야 함에도 민주당은 정략적 이익과 정부 압박용으로 무분별하게 탄핵카드를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고요. "한 장관 뿐 아니라 임명된 지 75일째를 맞이하고, 임명장에 채 잉크도 마르지 않은 이 위원장까지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신사협정과 정책 경쟁을 내팽개치고 무한 정쟁을 해보자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한동훈 장관은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한다고 꼬집었죠?
◆ 김영민 :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어제 민주당을 향해 "전 세계 민주국가 정당 중 대한민국의 민주당처럼 습관적, 상습적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정당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출근길에도 “도대체 사유가 뭔지 그걸 먼저 설명해야 될 문제”라며 “저를 비롯해 얘기되는 분들이 무슨 형사 재판을 받거나 기소된 바가 있느냐. 위증 교사라도 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위증 교사’를 언급한 건 현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한 장관은 “탄핵 사유는 나중에 정하고 대상 먼저 정한다는 건 그냥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으로밖에 국민들께서 보시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어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찾았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어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 쇄신 방향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약 45분간 면담했고요. 인 위원장은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인 위원장에게 "당신이 의사 아니냐"며 칭찬하며 "처방은 참 잘했는데 환자가 그 약을 안 먹으면 어떡할 거냐. 그 약을 먹어야 한다"며 "실제로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환자가 누구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힘이 환자"라고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강서 선거 결과 표심을 잘 인식해야 하는 데 아직도 인식이 잘못된 것 같다"고 당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오늘은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만났죠?
◆ 김영민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은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시청 접견실에서 인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정부 들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너무 설친다"며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고 설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개판이 됐다"며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혁신위가 그런 세력들을 정리해달라"고 당부했고, 인 위원장은 "네. 명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이준석 전 대표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느냐. 그런 식으로 모욕을 줬는데 이준석이 지금 돌아오겠냐.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인요한 위원장은 여전히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돌아와서 화합하면 중책을 맡아서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혁신위 건의로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된 점을 거론한 뒤 "그분의 지나간 일은 다 지워버렸다. 제가 그거 통 크게 했다. 그러면 본인이 조금 응대할 때가 됐다. 우리한테 응답을 줄 때가 됐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그를 만나러 찾아갔다가 대화가 불발된 데 대해선 "문전박대를 당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불쑥 갔지만, 다음에 만날 때는 조금 더 예의를 갖추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정부가 식당이나 카페에서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사실상 철회하기로 했다고요?
◆ 김영민 : 환경부가 어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회용품 관리정책을 기존의 ‘과태료 부과’에서 ‘자발적 참여’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식당, 카페 등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에서 시행해온 일회용 종이컵 사용금지 조치를 철회했고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등의 사용금지 조치는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편의점 등의 비닐봉투 사용금지도 철회됐습니다.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 품목에서 종이컵을 제외하는 대신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 이승훈 : 환경부가 이같이 판단한 이유가 뭔가요?
◆ 김영민 : 1년이라는 계도기간에 공동체 내의 충분한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규제로 또 하나의 짐을 지우는 것이 정부의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임 차관은 “한쪽 부문의 희생을 강요하는 형태의 정책은 지속 가능성이 적은데 현재 이 정책은 그대로 추진하기에는 너무 한쪽의 희생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회용컵 세척을 위해 인력을 고용하거나 세척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을 수 있고, 소비자가 종이 빨대를 불편해하고, 사업장은 2.5배 이상 비싼 종이 빨대를 구비하고도 고객 불만까지 듣는 이중고를 겪는다는 겁니다. 비닐봉지는 이미 장바구니, 생분해성 봉투, 종량제 봉투 등 대체품 사용이 안착하고 있어 단속이 불필요하다고 봤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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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1월 8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지난 만남 이후 12일 만이죠?
◆ 김영민 :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대구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찾아 1시간 가량 환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과 만난 뒤 12일 만에 다시 만남이 이뤄진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현관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 윤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고요. 윤 대통령이 밀크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홍차와 우유를 미리 준비했고, 홍차의 농도도 윤 대통령의 선호를 미리 파악해 맞췄다고 합니다. 과일 또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감과 배를 준비해 대접했습니다.
◇ 이승훈 : 두 사람, 이번엔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 김영민 : 윤 대통령이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오신다고 해 며칠 전에 잔디를 깨끗이 정리했다. 이발까지 한 거죠"라고 웃으며 응답했습니다. 집 현관 진열대에는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후 두 사람이 현충원 오솔길을 함께 걸어내려 오는 사진도 진열돼 있었는데, 윤 대통령은 이 사진을 두고 “누가 누나와 남동생 같더라고 얘기하더라”고 말해 박 전 대통령이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며 “당시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을 논의한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오늘 의원총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어제 "탄핵 관련한 것도 내일 의원총회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탄핵 대상이 이동관 방통위원장 1명이냐'는 질문에 "탄핵 대상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고 앞으로 의총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포함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묻자 "그렇다"며 "한 명이 아닐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탄핵 중독으로 금단현상이라도 생긴 것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탄핵소추는 명백한 법률 위반이 있어야 함에도 민주당은 정략적 이익과 정부 압박용으로 무분별하게 탄핵카드를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고요. "한 장관 뿐 아니라 임명된 지 75일째를 맞이하고, 임명장에 채 잉크도 마르지 않은 이 위원장까지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신사협정과 정책 경쟁을 내팽개치고 무한 정쟁을 해보자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한동훈 장관은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한다고 꼬집었죠?
◆ 김영민 :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어제 민주당을 향해 "전 세계 민주국가 정당 중 대한민국의 민주당처럼 습관적, 상습적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정당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로만 겁박하지 말고 하려면 하라”고 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 출근길에도 “도대체 사유가 뭔지 그걸 먼저 설명해야 될 문제”라며 “저를 비롯해 얘기되는 분들이 무슨 형사 재판을 받거나 기소된 바가 있느냐. 위증 교사라도 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위증 교사’를 언급한 건 현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한 장관은 “탄핵 사유는 나중에 정하고 대상 먼저 정한다는 건 그냥 국정을 마비시키겠다는 것으로밖에 국민들께서 보시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어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찾았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어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 쇄신 방향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약 45분간 면담했고요. 인 위원장은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인 위원장에게 "당신이 의사 아니냐"며 칭찬하며 "처방은 참 잘했는데 환자가 그 약을 안 먹으면 어떡할 거냐. 그 약을 먹어야 한다"며 "실제로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환자가 누구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의힘이 환자"라고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강서 선거 결과 표심을 잘 인식해야 하는 데 아직도 인식이 잘못된 것 같다"고 당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오늘은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만났죠?
◆ 김영민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은 대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시청 접견실에서 인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정부 들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너무 설친다"며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고 설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개판이 됐다"며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혁신위가 그런 세력들을 정리해달라"고 당부했고, 인 위원장은 "네. 명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홍 시장은 또 이준석 전 대표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느냐. 그런 식으로 모욕을 줬는데 이준석이 지금 돌아오겠냐.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인요한 위원장은 여전히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돌아와서 화합하면 중책을 맡아서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혁신위 건의로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된 점을 거론한 뒤 "그분의 지나간 일은 다 지워버렸다. 제가 그거 통 크게 했다. 그러면 본인이 조금 응대할 때가 됐다. 우리한테 응답을 줄 때가 됐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그를 만나러 찾아갔다가 대화가 불발된 데 대해선 "문전박대를 당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불쑥 갔지만, 다음에 만날 때는 조금 더 예의를 갖추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정부가 식당이나 카페에서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사실상 철회하기로 했다고요?
◆ 김영민 : 환경부가 어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회용품 관리정책을 기존의 ‘과태료 부과’에서 ‘자발적 참여’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식당, 카페 등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에서 시행해온 일회용 종이컵 사용금지 조치를 철회했고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등의 사용금지 조치는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편의점 등의 비닐봉투 사용금지도 철회됐습니다.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 대상 품목에서 종이컵을 제외하는 대신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 이승훈 : 환경부가 이같이 판단한 이유가 뭔가요?
◆ 김영민 : 1년이라는 계도기간에 공동체 내의 충분한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규제로 또 하나의 짐을 지우는 것이 정부의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임 차관은 “한쪽 부문의 희생을 강요하는 형태의 정책은 지속 가능성이 적은데 현재 이 정책은 그대로 추진하기에는 너무 한쪽의 희생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회용컵 세척을 위해 인력을 고용하거나 세척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이 있을 수 있고, 소비자가 종이 빨대를 불편해하고, 사업장은 2.5배 이상 비싼 종이 빨대를 구비하고도 고객 불만까지 듣는 이중고를 겪는다는 겁니다. 비닐봉지는 이미 장바구니, 생분해성 봉투, 종량제 봉투 등 대체품 사용이 안착하고 있어 단속이 불필요하다고 봤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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