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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12월쯤 당 떠날지 결정"...'정계 개편'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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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당 내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표적 '비윤계' 인사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12월쯤까지 당 쇄신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열어둔 거라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단행된 김기현 대표의 임명직 당직 인사, 이른바 2기 지도부를 혹평했습니다.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탈당'을 시사하는 말을 처음 꺼내 들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12월까지 저는 당의 변화, 쇄신을 위해서 제 역할, 목소리를 다 낼 거고요. 그리고 12월쯤, 이게 저는 뭐 이게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태도를 바꿀 거라는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신당 창당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떠난다는 것, 신당을 한다는 것, 이거는 뭐 늘 열려 있는 선택지고, 최후의 수단이고요. 윤석열 대통령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결국, 느끼게 될 거고요.]

윤 대통령을 향해 오류를 인정하라며 날을 세웠던 이준석 전 대표도 김기현 대표의 2기 구상은 탁상공론이라고 직격 했습니다.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 이반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대표적인 비윤계 인사들이 일제히 포문을 연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여당 내 비주류의 입지는 아직은 미미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30% 안팎에 머무는 국정 지지율이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위기감이 고조될수록, 수도권 원내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동요가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잖습니다.

민주당이라고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구속영장 기각과 보선 압승으로 한층 더 공고해진 이재명 체제가 오히려 내년 총선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합니다.

현재진행형인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당이 흔들릴 경우, 수면 아래 있던 계파 갈등이 다시 폭발할 수 있는 겁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1일 / BBS 라디오 인터뷰) : 당의 변화를 선택하지 않고 현재의 체제에 안주할 가능성이 있죠. 총선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입니다.]

더구나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제 3지대' 신당을 이미 띄운 상황.

[양향자 / 한국의희망 대표 (지난 6월) : 특권을 완전히 없애고, 사회의 비효율, 불합리, 저생산성, 이런 것들을 완전히 걷어내는….]

[금태섭 / 새로운선택 대표 (지난달 19일) : 보수든 진보든, 여든 야든, 한국 정치권은 보통 사람들의 삶과 아무 관계도 없는 문제를 놓고 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여야를 아우르는 합종연횡 가능성이 완전히 허무맹랑한 얘기는 아니란 말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대선주자급 지도자와 지역 등 확고한 지지기반 없이 새로운 정치세력이 자리를 잡기는 매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 모두 민심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제3 세력' 논의는 언제든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정치윤
그래픽 : 홍명화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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