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선 이념 강조' 尹 우경화? "대선 출마 이끈 철학"

'날 선 이념 강조' 尹 우경화? "대선 출마 이끈 철학"

2023.10.03.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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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공산주의와 반국가세력 등 '이념'을 강조하면서 우경화됐다는 비판과 우려가 작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치적 손익계산이 아닌 대선 출마 때부터 밝힌 원칙과 철학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조은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제2의 취임사'로 불린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작 선동으로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 친다고 직격 했습니다.

[광복절 경축사(지난달 15일) : 공산 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대착오적 투쟁이나 사기적 이념은 한쪽 날개가 될 수 없다며 좌표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민통합위원회 2기 출범식(지난 8월 25일) : 시대착오적인 그런 투쟁과 혁명과 그런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국민의힘 연찬회(지난 8월 28일) : 이것은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그거 안 됩니다.]

거칠고 날 선 표현이 이어지면서 총선을 앞둔 지지층 결집이다, 보수당 그립을 탄탄히 하는 과정이다, 정치적 해석이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복심들은 여의도 문법이나 총선 계산법과 관계없는 철학과 원칙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소 낯설게 들리는 '이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규범 질서 같은 헌법적 가치를 뜻하고, 그 중요성은 변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실제 윤 대통령은 2년 전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 이것이 사명이다, 외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독재와 거짓선동, 포퓰리즘과 카르텔 같은 말은 그때도 썼습니다.

[대선 출마 선언(지난 2021년 6월) : (정권교체를 못 하면) 개악과 파괴를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욱 판치는 나라가 되어 국민이 오랫동안 고통받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부패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2년 차 국정 운영의 절박함, 직진형 불도저 리더십이 겹치면서 '우클릭'한 강경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청년·중도층에선 '철 지난 색깔론'이라는 역풍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대중에 닿을 수 있는, 친절하고 세심한 메시지에 대한 고민이 윤 대통령에게 필요해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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