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병상에서 단식 계속...민주 "잔인한 정권"

이재명, 병상에서 단식 계속...민주 "잔인한 정권"

2023.09.18.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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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식 19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의식을 잃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결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민주당은 같은 날 검찰이 백현동 개발 특혜와 대북송금 의혹을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잔인한 정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기간 단식을 이어오던 이재명 대표가 끝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19일째,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게 되자 당 차원에서 조치를 취한 겁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서 신체기능이 상당히 저하됐다고 하는 것이 의료진들의 소견입니다.]

생리식염수 등 응급조치를 받은 뒤 단식 치료 경험이 있는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대표는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폭주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기 위해,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절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쓰러지는 게 출구전략'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비아냥을 불식이라도 하듯 '강공 모드'를 이어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물론 민주당은 검찰이 예상대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상당수 국회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하고,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 등 원외 여론전 수위도 끌어올렸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이재명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입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국회 보고 절차를 거쳐 오는 21일이나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 건강 악화로 당내 동정 여론이 확산하고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체포안 부결'을 위한 의원들 검증까지 시도하는 등 연일 강경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병상 단식에도 여전히 정치적 반전을 위한 출구전략은 보이지 않아 당 지도부의 고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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