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 발사 기한 종료...도발 징후는 '여전'

北 위성 발사 기한 종료...도발 징후는 '여전'

2023.06.11.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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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문지현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지난달 말에 정찰위성을 쐈다가 실패를 했었죠. 그 당시에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를 예고했던 기간이 사실 오늘까지였습니다. 곳곳에서 도발 움직임이 포착되는 가운데서해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천리마 1형의 인양작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관련 내용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위성발사체 정찰위성 쐈다가 실패를 했고요. 우리가 지금 그 일부를 인양하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인양 작업이 어렵나 봐요?

[양욱]
사실은 기상이 별로 안 좋습니다. 조건도 별로 안 좋고요. 일단 아시다시피 서해가 조수간만 차가 굉장히 큰 지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수중에 조류가 빠른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뭐냐 하면 소위 인양작업을 하려면 조류도 조류지만 기상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화면에 나오는 것은 일부 건진 거죠?

[양욱]
일부 건져낸 것이고 아마 1단과 2단을 연결하는 부위로 추정이 되는데. 사실 저것보다 더 긴, 거의 15m에 해당하는 그런 긴 것이 잠시 떠 있었고. 그것을 우리 해군이 딱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곧바로 가서 리프트백이라고 해서 물 위에 띄워놓는 게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인데요. 지금 우리가 건지려고 하는 추진체 1단, 2단, 3단 중에 어디입니까?

[양욱]
이 부분은 명확하지 않습니다마는 한 2단에서 3단 같이 연결된 부분이 아니냐. 그러니까 1단 이후 부분은 다른 곳으로 떨어졌고. 나머지 윗부분.

[앵커]
2단하고 3단이 붙어 있을 가능성이 있군요.

[양욱]
15m 정도, 전체 30m 정도의 로켓에서 10m 이상 12~13m 정도가 1단이고요. 그러면 나머지 한 15m 정도라고 한다면 2단과 3단이 붙어 있을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 다만 위성 결합된 부분, 그러니까 저 부분을 우리가 뭐라고 하냐면 망치 모양으로 크지 않습니까?

저 안에 위성을 집어넣고 발사를 하는 건데. 저 부분은 안 붙어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겠냐. 그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발사 실패를 봤을 때 결국 1단이 분리되고 그다음에 2단이 점화한 다음에 날아가야 되는데 2단이 점화가 제대로 안 됐거나 혹은 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떨어진 것이고요.

그렇게 횡으로 떨어질 때 로켓 자체가 수직으로 올라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항력을 받을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는데 떨어지는 방향이 돼버리면 특히나 페이로드 부분은 굉장히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횡 압력이 약하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부서져서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혹은 다른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회수될 것을 우려해서 북한이 실패 사실을 확인할 때 곧바로 자폭했을 가능성. 그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2, 3단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인양 작업에 저희 구조함이 투입되고 있는데요. 광양함, 통영함 그리고 청해진함 무려 3척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발사체 하나를 끌어올리는 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게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 걸까요?

[양욱]
차이를 이해하셔야 돼요. 그러니까 2012년에 북한이 은하3호 발사했을 때 11월 15일이었죠. 이때 발사했을 때 페어링을 한 번 변산반도 앞에서 건져냈었고요. 그다음에 2016년 광명성4호를 발사했을 때 그때 거의 1단으로 아마 추정되는 부품의 상당히 굉장히 커다란 덩어리를 건져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둘 다 어떻게 보면 이미 파괴가 된 부속입니다. 문제가 뭐냐 하면 이번에 떨어진 것은 1단과 3단까지 결합된 추진체가 온전한 상태로 떨어진 겁니다. 그렇다면 특히나 2단은 점화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 말은 뭐냐 하면 그 안에 연료탱크와 산화제가 가득차 있는 상태로 추락했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무게가 상당합니다.

아마 한 20톤 정도 되지 않을까 추정하는데요. 결국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물속으로 들어간 겁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우리가 인양했던 작전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특히나 서해 밑바닥, 수심 75m인데 여기가 뻘입니다. 거기에 둥그런 15m짜리 굉장히 두꺼운 것이 물속에 박혀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뻘 안에 상당 부분 박혀 있는 상태고. 이것을 와이어든 뭐든 감아서 잡아올려야 되는데 아시다시피 동글동글하기 때문에 걸 장소가 없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구멍을 뚫어야 될까, 아니면 뭐가 다른 구조물을 넣어야 될까. 굉장히 여러 가지 조치들과 접근들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함부로 접근하면 큰일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고 하니 연료를 하이드라이징을 썼을 거고 그다음에 소위 산화제는 적연질산이라는 걸 썼을 겁니다. 양쪽이 다 엄청난 발암물질입니다. 이것은 괜히 자칫 잘못 접근했다가는 작전하는 요원들의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안전요소를 고려하면서 접근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기상상황이라든가 조류상황 때문에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지극히 제한됩니다.

그래서 기회를 계속 찾아서 잠수부, 작전요원들은 현장에서 대기하면서 교대로.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수심 깊이 들어가면 안에서 감압체인버에 들어갔다와야 되고. 예전에 세월호나 이런 거 할 때 보셨겠지만 이렇게 수중에서 작업하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고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75m 해저에 지금 가라앉아 있는데요. 만약에 인양하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 군당국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요?

[양욱]
일단 발사체 자체만 있다고 했을 경우는 여태까지 북한의 1단 발사체 관련해서는 몇 가지 부속들을 확인해 본 바가 있는데 2단 혹은 3단까지 같이 결합된 것을 회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다면 1단은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요.

이번에 발사하는 사진 같은 걸 보면 북한이 백두산혁명엔진, 노즐 2개짜리 하나를 사용했겠구나, 이런 식의 추정이 가능한데. 2단과 3단은 정확히 뭘 썼는지 여태까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죠. 그것을 확보하는 것으로도 굉장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실 저게 북한이 말이 우주로켓이라고 얘기하지 화성-15형에 쓰였던 추진체를 그대로 활용한 겁니다. 다만 위성이라는 모양에 맞게 외부 형상만 바꿨을 뿐, 2단과 3단은 거의 똑같이 활용했을 것이다라고 봐야 하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북한 ICBM에 관한 굉장히 정확한 정보들을 저희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발사체 인양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도 굉장히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해에서 중국 선박의 정찰활동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중국이 잔해를 만약에 북한에 넘기게 되면 이게 UN 안보리 제재에 위반될 텐데 중국이 이렇게까지 활동하는 이유가 뭘까요? [양욱] 그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어땠냐면 북한이 미사일 발사하면서 낙하 구역을 미리 알려줬지 않습니까? 우리 해군이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현장에 갔기 때문에 인양작업이 가능한 거고요. 우리 해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작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중국 해군이 달려왔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중국도 같이 대응하고 있고 가져가려고 했었다는 것이고요.

다만 우리 해군이 굉장히 신속하게 판단을 내려서 어떻게 했냐 하면 여기는 대한민국 해군이 작전하는 작전수역이다. 작전수역을 선포하고 그래서 함부로 접근하지 말 것을 중국에게 얘기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여섯 척 정도가 우리 작업하는 옆을 계속 뱅뱅 돌면서 정보를 수집하려고 하는 활동들을 벌이고 있고요. 사실상 굉장히 일촉즉발의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해군이 구조전력뿐만 아니라 구조전력을 호위할 수 있는 호위전력도 저기에 같이 보내놓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결국 중국이 북한의 많은 불법적인 행동들을 지원해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결국 그렇게 자신들이 지원하는 행동들이 잘못되지 않았다라는 증거로 활용하려는 속셈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북한의 동향, 움직임과 관련해서 위성사진 분석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추가 핵실험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는 또 다른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양욱]
일단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은 계속적으로 작년 4월 이후부터 소위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계속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번, 4번 갱도 쪽은 이미 작년에 작업이 다 끝났고요. 아마 이번에 하는 작업도 북한이 보리장마 같이 기상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물을 계속 빼놓는 작업들. 이 작업을 해야 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것들을 하면서 통상적인 관리작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수직엔진 시험대에서 새로운 활동이 목격됐다. 결국 이것은 북한이 이번 발사 실패 원인을 페이로드에 문제가 있지 않았느냐. 즉 무슨 말이냐면 로켓 설계가 상대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냐. 왜냐하면 1단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아마도 제 생각에는 1단 추력이 충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미사일의 덩치에 비해서. 그래서 북한이 이 부분을 계산을 만만하게 봤던 그런 측면이 있었던 것 같고요.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1단 로켓을 새롭게 예를 들어 추력을 높인다거나 아니면 기존에 쌍발 엔진이 아니라 4발 엔진으로 엔진 하나를 더 붙여서. 화성-17형에서 그대로 가져오면 되거든요. 그래서 그것으로 1단 로켓을 교체하거나. 그런 작업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게 되면 발사는 훨씬 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발사 일정은 나중에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또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에만 두 번 열리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것 같은데요. 그러다 보니까 김 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거든요.

[양욱]
위성발사가 원래는 북한이 4월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고요. 그런데 계속 늦춰져서 그래서 발사를 한 6월 정도 할 수 있다 하다가 실제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5월 30일에 발사한 겁니다.

이것까지 실패를 했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자신들의 역량,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부분들이 나온 것이기 때문에 결국 어떻게든 이것을 정치적으로 만회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국 전원회의 자체가 갖는 중대성에 비해서 새롭게 나올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원회의를 한다는 것은 결국 뭔가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서 김정은이 이 상황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소위 이 위성발사 실패가 김정은의 영도력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전문가마다 조금 의견이 엇갈리는데. 북한이 정찰위성을 조만간 발사할 것이다라는 전문가들도 있고. 이달 하순까지 보리장마죠. 이른 장마가 시작돼서 날씨도 있고 당장 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양욱]
저는 이거 선택 문제라고 봅니다. 당장 쏠 수도 있다. 당장 쏠 수 있다는 건 뭐냐 하면 여태까지 발사한 것들이 설계가 잘 됐는데 잠깐 실수한 거고, 곧바로 쏠 수 있어.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뭐냐 하면 이 안에 있는 위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발사 데이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곧바로 쏠 수 있는 거죠.

반면에 위성이 중요하다고 해서 이 위성을 어떻게든 제대로 올려놓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면 지금부터 해야 될 일은 뭐냐 하면 열심히 여태까지 했던 내용들 전부 검토하고 하나하나 다 보면서 설계 제대로 됐나. 제가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게 새로운 엔진 실험을 한다.

결국 이건 북한도 발사체에 뭐가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겠냐. 그렇다면 뒤로 미뤄질 수 있다. 즉 곧바로 발사하면 이건 위성발사가 여태까지 아니었다고 북한이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되는 것이고요. 발사가 늦춰진다면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서 새로운 1단 혹은 새로운 개량된 미사일로, 로켓으로 발사하겠다. 이런 의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 군은 언제 발사하든 언제나 지금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데요.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기 하루 전에 우리 군이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이죠. L-SAM 요격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데 북한 도발에 충분한 방어가 될 것으로 보입니까?

[양욱]
사실 L-SAM, 굉장히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미사일 방어체계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패트리엇 PAC-3, 그다음에 우리의 천공2라는 걸 가지고 있는데요.

이게 사실 요격고도도 한 30~40km 정도 돼서 미사일 방어에서 종말 하층 방어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 하면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미사일이 있어야 되는데. 얘는 너무 아래쪽만 커버하고 있는 거죠. 이 L-SAM은 40~60km 정도의 고도를 하기 때문에 고도가 높다는 건 그만큼 커버되는 범위도 넓어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완벽한 중층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사실 중층에서 제일 그나마 넓게 방어하는 게 대한민국 안에 배치된 사드가 그 역할을 하는데요. 사드보다는 살짝 낮지만 그래도 상당히 넓은 범위를 커버해 주기 때문에 북한이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변칙기동 미사일들, KN-23이나 24. 이런 것들을 막으려면 우리가 좀 더 먼 거리, 높은 고도에서 요격해야 되는데 바로 필요한 미사일이 나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것은 추후에 더 개발이 돼서 L-SAM 2 같은 경우는 정말 사드에 육박하는 100km 고도까지 요격이 가능할 것이고요. 그다음에 LAMD라고 해서 사실 천공2보다 훨씬 낮은 고도에서 요격할 수 있어서 우리에게 요격 기회를 한 번 더 부여할 수 있는 이런 미사일들도 개발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2030년 정도 돼야 전부 다 완성돼서 실전배치가 될 텐데 그렇게 될 경우에는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정도 수준의 미사일 방어망을 갖춘 그런 나라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최근에 K방산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 FA-50 경공격기 재양산 1호기가 공개됐어요. 폴란드로 수출이 된다고요?

[양욱]
그렇습니다. FA-50은 경공격기라고 얘기하지만 지원전투기 혹은 경전투기. 그래서 우리 예를 들어 F-5와 같은 구형 전투기가 있는데 그런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기체다. 거의 F-16과 어느 정도 기동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고요.

F-16이라든가 F-35조종사를 양성하기 위해서 가장 최적의 기체인 것이 저 원형인 T-50 훈련기입니다. 그것에 무장을 장착하고 작전이 가능하게 한 기종인데요. 폴란드 입장에서 신형 전투기에 굉장히 목말라 있는 상황에서 나름 소중한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수출 계약이 20조 원.

[양욱]
20조 원 플러스 알파라고 표현하는데요. 운용을 해보고 아마도 더 필요하게 되면 더 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폴란드 이외에도 나토권에 있는 동유럽 국가들 가운데 전력이 부족한 경우, 그다음에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굉장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지역에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 탈북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과거부터 고영환, 현성일, 태영호, 조성길 등 북한 외교관이 잊을 만하면 탈북했다, 이런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게 이유가 있을까요?

[양욱]
기본적으로 북한의 외교관들 같은 경우는 출신 성분이 상당히 좋고 북한 내에서도 엄청난 엘리트고 그리고 체제에 대한 굉장한 충성을 입증하지 않으면 사실 오래 내보내지 않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그런 분들도 자꾸 해외에 나와서 활동하고 돌아가는 것을 보고하고 있으면 생각이 바뀔 수밖에 없고요.

게다가 북한이 사정이 굉장히 안 좋기 때문에 특히 이런 외교관들을 무리하게 외화벌이 전선에 투입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아마 이런 것들이 굉장히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것들도 외교관들이 북한에서 벗어나는 굉장히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아무리 국가와 조직에 충성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이상의 것까지 바라고 압박을 가한다면 누구나 생각이 바뀔 수 있겠죠. 아마도 그런 것들, 결국 북한의 힘든 상황들이 보면 여태까지 외교관이 넘어올 때 대부분 그렇습니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압박을 받고, 이럴 때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결국 지금 북한이 얼마큼 힘들어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바로미터로도 볼 수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곳곳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탈북하고 우리나라 외교부에 귀순을 요청하고 있다는 뉴스는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가 확인해주지 않고 있어요. 조만간 정부가 곧 확인해 줄까요?

[양욱]
함부로 확인하기 힘든 것이 왜냐하면 이름이 누구인지 나오게 되면 가족들도 밝혀지게 되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다 같이 처벌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의 탈북만 해도 과거에는 개인 본인만 처벌하다가 지금 가족을 같이 산간 오지지역으로 추방한다든가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외교관 같은 경우는 거의 그런 정도의 선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누구인지 이걸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한의 위성발사 오늘까지가 기한이었고 종료됐고요. 추가 발사 움직임 그리고 또 앞서 북한 외교관 탈북 러시 관련해서 다양하게 짚어봤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양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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