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잔해' 인양작업 재개...김여정 "안보리 논의 불쾌"

'北 발사체 잔해' 인양작업 재개...김여정 "안보리 논의 불쾌"

2023.06.04.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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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당국이 서해 상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동체 잔해에 대한 인양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논의한 데 반발하며 위성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인양 작업이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서해 상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 동체 잔해에 대한 인양 작업은 오늘 아침 재개됐습니다.

앞서 군은 어제 발사체 동체 잔해 인양을 시도했지만, 유속이 2노트로 빨라 작업을 중단했는데요.

오늘도 조류와 유속이 변수가 되겠지만, 아직 기상 상황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m 길이의 동체 잔해는 75m 깊이의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데요.

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잠수사들이 수중에서 결박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형 그대로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한데, 추락하면서 충격을 받았던 만큼 인양 작업도 조심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모든 게 원활하게 진행되면 발사체 동체가 오늘 수면 위로 올라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양 작업에는 해군 해난구조전대, SSU 대원들과 청해진함, 광양함, 통영함 등 함정 여러 척이 투입됐습니다.

동체 잔해 외에 엔진과 위성 탑재체 등 핵심부품에 대한 수색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 싱가포르에서 만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발사체를 인양하면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논의한 유엔을 향해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 뉴욕 본부에서 현지 시각 2일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대한 공개회의를 열었는데요.

이에 대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유엔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왜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안보리가 미국이 하자는 대로 걸핏하면 북한의 주권적 권리 행사를 문제시하는 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지루함을 느낄 때까지, 자기들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자인할 때까지 시종일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IMO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도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에 사전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IMO가 위성 발사 사전 통보에 반공화국 결의 채택으로 화답한 만큼 이것을 사전 통보가 더는 필요 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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