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0시간 가이드라인 아냐"...대통령실 거듭 진화에 '진땀'

"주60시간 가이드라인 아냐"...대통령실 거듭 진화에 '진땀'

2023.03.20.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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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주 69시간제로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안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추가 설명에 나섰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언급한 것이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여론 악화에 거듭 진화에 나선 모습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대통령실이 추가 해명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오늘 비공개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렸는데요.

회의를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보상체계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하라는 내용인데, 브리핑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 임금 및 휴가 등 보상체계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확실한 담보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주 69시간 제도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 근로시간 유연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동 약자를 위해 제도를 바꾸려던 것인데 이것이 정치권으로 가면서 오히려 약자의 노동권을 약화시키는 걸로 변질 둔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 브리핑 전에는 고위 관계자의 긴급 브리핑도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앞서 윤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언급했던 것과 관련해 해명을 내놨습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에 보완을 지시했다고 밝혔던 바 있는데요,

이를 두고 주 최대 69시간 노동을 주 60시간으로 줄이려는 방침으로 해석됐는데, 그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그만큼 일하는 것 자체가 힘들지 않겠냐는 개인적 생각을 말씀하신 것이었다며 상한선을 두는 게 적절하지 않으면 굳이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신 말씀으로 이해해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개편 방향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 근로시간을 줄여가자는 것이라면서 불가피할 경우 최대 69시간을 일하는 주가 있다면 다른 주는 근무시간이 적게 해야 하므로 오히려 전체 근무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제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원래 취지는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거였다,

주 69시간이라는 극단적인 프레임이 씌워져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는데요.

대통령실에서 연일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한 여론이 부정적이라고 보고 해명에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이는데, 좀처럼 시원한 해명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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