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첫 회동 "민생 문제 협력"

김기현·이재명 첫 회동 "민생 문제 협력"

2023.03.15.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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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취임 인사차 이재명 예방…30분 회동
김기현 "민생·안보 문제 마음 같이 할 수 있어"
김기현, 법안 처리 협조 요청하며 "자주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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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처음 만난 여야 대표는 민생 문제에서 서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김기현 대표 당선 일주일 만에 성사된 여야 대표 만남이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까?

[기자]
네, 오늘 회동은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해 30분 정도 이어졌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취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는데, 상견례 자리인 만큼 덕담이 오가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먼저 발언을 시작한 김 대표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건 사실이지만 민생과 국가 안전 보장 문제에서 마음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며 30인 미만 사업장 8시간 추가 연장근로제 등 법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고, 협의를 위해 자주 만나자고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저희들도 이제 정상 체제를 복구했기 때문에 자주 찾아뵙고 시간 되면 찾아오시기도 하면서 격주나 한 번씩 만나든지 식사를 해도 좋고. 아주 다양한 형태로 공개, 비공개 형태로 협의 대화 채널을 계속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김 대표가 빠른 시일 내 방문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한 이재명 대표는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챙기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정부 여당이 제안하는 정책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한 거라면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대선 공통 공약 추진단과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통공약 추진단을 구성해서 정책협의회를 만들고 공통으로 국민에게 약속했던 정책들을 신속하게 입법할 건 입법하고 정책으로 만들 건 만들어서 집행을 해보자는 말씀을 오늘 오신 기회에 다시 한 번 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발언 뒤에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정부의 일본 강제동원 문제 해법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민감한 현안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오늘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힘을 모으자며 협치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는 보였는데 향후 실천 여부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앵커]
내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굴욕 외교는 안 된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사죄와 반성은 뒷전으로 둔 채 조공 보따리부터 챙기고 있다며 탄핵당한 정권이 걸었던 길을 답습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본의 죗값을 우리 기업보고 대신 갚으라는 셀프 배상이며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 입장을 고스란히 대변하는 것입니다. 일본에 줄 선물만 잔뜩 이고 가는 굴욕적 조공 외교나 다름없습니다.]

반면 과거를 직시하되 현재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 방침을 옹호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무책임한 반일 선동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미래'를 향한 대승적 결단이었습니다. 미래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에 민주당의 무책임한 반일 선동 죽창가 타령은 '과거의 늪'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망국적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오늘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독도까지 내어줄 거냐는 야당의 비판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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