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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3월 9일 (목요일)
■ 대담 :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現 경기도의회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기인"국힘 새 지도부, 첫날부터 이준석에 감정배설 中"
- 청년최고위원 낙선 결과 겸허히 수용
- 천아용인 4명 선방했다고 자신
- 인지도 없는 4명 기적적으로 컷오프 통과, 이준석의 힘
- 이준석 공천은 지도부의 책임, 사법리스크는 고작 무고죄 하나
- 공천학살 재연 되면 총선 역풍 맞을 것
- 분당? 내가 사는 곳이 분당, 분당과 탈당 결코 없을 것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국민의힘 지도부가 꾸려졌습니다. 김기현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최고위원 역시도 강한 친윤의 색깔로 가득 채웠습니다. 결선투표를 내신 바랬던 국민들 가운데는 “생각보다 싱거웠다.” 그런 말씀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어려운 분 모셨습니다. 청년최고위원에 낙선한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現 경기도의회 의원)(이하 이기인):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2위로 낙선을 하셨습니다. 결과 받아들이십니까?
◆ 이기인: 네. 당연히 결과는 겸허하게 수용하고요. 많은 분들께서 지지를 해 주셨고 2위로 패배를 하기는 했지만 당당한 패배여서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 이승훈: 그런데 웹소설 논란까지 부른 장예찬 최고위원과 좀 차이가 컸어요. 이런 차이가 이해는 되십니까? 어떠십니까.
◆ 이기인: 사실 하나하나 뜯어보면 당대표 후보였던 김기현 후보와 장예찬 후보가 사실상 표가 연동되다시피 해서 과반을 넘었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개인의 역량도 있지만 대통령 의중의 분신이라는 뜻을 보고 당원들이 표를 몰아주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이번에 지도부에 입성한 사람들, 김병민 후보나 장예찬, 조수진, 김재원 같은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매체에 친화적이었던 인지도성 성과가 두드러진 선거였다고 보입니다. 그런 구도 속에서 저희 천아용인도 상당히 선방했다고 자신하고 있고요.
◇ 이승훈: 파괴력이라든가 매체를 이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천아용인 후보들도 잘 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모두 낙선을 하셨어요. 이건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본인들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당의 문제입니까? 구조적인 겁니까? 저는 궁금합니다.
◆ 이기인: 일단 친윤 후보라고 불렸던 후보 개개인의 다소 간에 불거진 의혹들의 문제들이 사실상 엄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천아용인이 모두 다 탈락을 하고 친윤 지도부가 꾸려진 것은 이제 당원들께서 윤심으로 표현되는 후보들한테 기회를 준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렇지만 52%나 55%가 완전히 장악했다고 할 수준의 퍼센티지는 아니다. 이재명 당 대표만 보더라도 사실상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대통령실의 의중이 확실한 상황에서 그보다 못 미친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고민해야 할 지점 같고요. 저희 4명이 입성을 하지는 못했지만 저희 표를 분석해 보면 10%에서 18%까지 받았기 때문에 이 지도부가 이런 부분들에 참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그러니까 지금 꾸려진 새 지도부가 18%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기인: 그렇죠. 이제 사실상 개혁 후보라고 불려졌던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난 대선 경선 때 4%를 받았었는데 저희가 저 같은 경우에는 18.7%, 거의 20%에 육박하고요. 표수로 따지자면 김용태 후보 같은 경우는 10만 표 가까이 받았거든요. 이번에 투표한 후보들 중에서 1인 1표라고 판단했을 때는 20% 가까이 되는 표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무시하고 지도부가 지나칠 수가 있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부가 고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 이승훈: 그런 말씀이시라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달라진 국민의힘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이기인: 그렇죠. 아무래도 당원 수가 늘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개혁을 표방했던 후보들의 지지세나 조직이 얼마나 될지는 한 번도 가늠해 보지 않았는데, 정확하게 당내에서 10%가 넘는 세력들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난 부분. 이제 이런 부분들도 당내에서 크게 자리를 잡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가 이런 것들을 얼마나 끌어안느냐에 따라서 당의 건강성이 달라질 것이고 민심의 판가름이 될 것이다.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선거 끝나면 여러 말 나오지만 그 말 중에 이런 말도 요즘 나오는 것 같아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가 혹시 독이 된 게 아니냐” 이런 말도 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기인: 사실 4명의 인지도가 없는 후보들이 기적적으로 컷오프를 통과하고 함께 본선에서 활동한 것만 해도 저는 ‘이준석계’라 불리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보고요. 아무리 이준석의 당김이 있어도 사실 30대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직무대행을 이기기는 쉽지는 않은데, 천하람 후보가 3위를 기록한 것만 봐도 이준석에 대한 영향은 긍정적이었고 또 이준석계에만 그치지 않고 천아용인이 단기간 내에 선명하게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저는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 이승훈: 그렇게 보신다면 일부에서 나오는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력이 이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한계에 부딪혔다. 이런 말에 절대 동의하지 못하시겠네요?
◆ 이기인: 그렇죠. 거듭 제가 강조 말씀드리지만 저희 4명만 보면 순천 당협위원장, 그리고 비례대표, 광역위원, 원외위원 사실상 완전히 비주류의 4명이거든요. 그런데 이 4명이 본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큰 성과라고 생각을 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권이 정지됐지만 이준석이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았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요. 오늘 오전부터 새로운 지도부가 일제히 비전을 얘기하거나 각오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을 공격하고 견제하기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의식하고 있는 걸 보면 이준석이 보여주는 정치의 한계는 아직 보여지지가 않는다.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 이승훈: 오전에 최고위원들이 방송에 나오셔서 한 말 보니까 ‘영구 추방’, ‘훌리건’ 이런 말까지 들리더라고요? 그런 걸로 봤을 때 이준석 계에 대한 공천 학살을 예고한 거다. 그렇게 들리지는 않으세요?
◆ 이기인: 그러니까 본인들의 감정을 쏟아내는 차원에서는 존중을 하겠지만 이준석계를 영구 추방하겠다는 건 우리 천아용인 팀을 찍었던 10만 표의 당원들을 영구 추방하겠다는 뜻인가, 그런 부분들까지 심도 있게 고민을 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뱉어야 될 것이고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 공천 학살 얘기를 꺼내고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대선과 지선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전 대표에 대해서 공천의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얘기라고 생각을 하고, 가능성의 얘기가 아니라 이준석에 대한 공천은 사실상 책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당에 어쨌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 전 대표에 대해서 사법 리스크라고 해봐야 사실상 무고죄 하나인데, 저는 그것도 분명히 혐의 없음으로 종결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대표에 대해서 공천을 준다, 안 준다라고 얘기하는 건 본인들의 감정 배설일 뿐, 자중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넓게 끌어안고 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말씀대로 왜 이렇게 그분들이 감정 배설을 하실까요?
◆ 이기인: 본인들은 계속 내부 총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쨌든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이 본인들에게 내부 총질이라고 판단되는 것 같은데, 선거 과정에서 보면 사실 국가수사본부장인 정순신 본부장 사퇴에 대해서 다른 소리를 냈던 건 천아용인 팀밖에 없었거든요. 본인들은 입 닫고 있다가 임명 취소하니까 그제서야 ‘우리도 청와대에다가 이런 목소리를 옮겼다’라고 이렇게 사실상 변명, 핑계를 하고 있는데 이런 목소리가 저는 계속 보전되어야 된다고 보고요. 이런 목소리를 제때 못 내니까, 내는 그 용기가 없기 때문에 내는 용기 있는 이준석 전 대표나 저희 천아용인 팀을 그저 공격해서 대통령한테 예쁨 받으려는 행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범위를 약간 넓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준석계뿐만이 아니라 김기현 신임 대표가 전에 했던 말이 ‘연포탕’ 아닙니까? 연대, 포용, 탕평 그 약속이 지켜질 거라고 보십니까?
◆ 이기인: 네. 오늘 임기를 처음 시작하는 날이라서 예상하거나 짐작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어쨌든 본인께서 뱉은 선거 때의 과정과 말이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을 함께 따라가게 만들려면 분명히 이준석계라고 불리는, 본인들이 비난하는 그 후보들도 분명히 끌어안아야 할 것이고요. 이것을 얼마나 끌어안는지의 여부가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준으로 삼아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 때문에 “윤석열 사당이 됐다. 걔네 당이 됐다.” 이런 말 했습니다. 그런 분석은 어떻게 보세요?
◆ 이기인: 두고 봐야 할 일이죠.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 화음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음이 어울려서 내는 게 화음인데, 옥타브만 바꿔서 같은 음을 내는 건 소음이잖아요. 앞으로 지도부가 내는 소리가 화음이 될지, 소음이 될지, 아니면 정말 공당이 될지, 아니면 이제 유승민 의원님이 말씀하신 사당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의 화음을 위해서 이준석 전 대표를 노원에서 공천하실 거라고 보십니까?
◆ 이기인: 네, 공천을 무조건 꼭 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좋은 지역구를 가겠다는 얘기도 아니잖아요. 사실상 노원병, 우리 당이 굉장히 험지인 지역구에서 계속해서 한 자리에서 노력하면서 다른 욕심 안 내고 거기에 꼭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인데. 그것마저 부정하고 그저 비난한다면 그것이 결국 2016년 새누리당 때 공천 학살의 모습으로 비화돼서 우리 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조심스럽게 내다봅니다.
◇ 이승훈: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웹소설 논란이 계속 발목을 잡지 않을까요?
◆ 이기인: 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결코 작은 사안은 아니고, 또 전당대회 기간 동안 그것을 대처하는 과정이 당원들과 국민들께 충분히 납득될 수 있는 모양새는 아니었기 때문에요. 이제 최고위원으로서 본인의 대응과 대처에 따라서 발목이 잡힐지는 판가름 날 것이라고 보고요. 이제 처음 시작했으니까 지혜롭게 잘 대응할 거라고 봅니다.
◇ 이승훈: 의원님은 혹시 내년 총선 출마 계획 있으세요?
◆ 이기인: 이제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 날이기 때문에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을 드릴 시기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일단 이번 전당대회 때 제가 나선 것도 어쨌든 꼭 목소리를 내야 된다라는 소임과 의무의 계기였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소임이나 역할이 있다면 꼭 피하지 않고 반드시 정면으로 맞서겠다. 정면으로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승훈: 국민의힘, 분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 일부 탈당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 여러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당원들에게 해주실 얘기도 괜찮습니다.
◆ 이기인: 분당은 제가 사는 곳이 분당이고요. 탈당과 분당은 결코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어둡니다.
◇ 이승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3월 9일 (목요일)
■ 대담 :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現 경기도의회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기인"국힘 새 지도부, 첫날부터 이준석에 감정배설 中"
- 청년최고위원 낙선 결과 겸허히 수용
- 천아용인 4명 선방했다고 자신
- 인지도 없는 4명 기적적으로 컷오프 통과, 이준석의 힘
- 이준석 공천은 지도부의 책임, 사법리스크는 고작 무고죄 하나
- 공천학살 재연 되면 총선 역풍 맞을 것
- 분당? 내가 사는 곳이 분당, 분당과 탈당 결코 없을 것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국민의힘 지도부가 꾸려졌습니다. 김기현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최고위원 역시도 강한 친윤의 색깔로 가득 채웠습니다. 결선투표를 내신 바랬던 국민들 가운데는 “생각보다 싱거웠다.” 그런 말씀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어려운 분 모셨습니다. 청년최고위원에 낙선한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現 경기도의회 의원)(이하 이기인):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2위로 낙선을 하셨습니다. 결과 받아들이십니까?
◆ 이기인: 네. 당연히 결과는 겸허하게 수용하고요. 많은 분들께서 지지를 해 주셨고 2위로 패배를 하기는 했지만 당당한 패배여서 겸허하게 수용합니다.
◇ 이승훈: 그런데 웹소설 논란까지 부른 장예찬 최고위원과 좀 차이가 컸어요. 이런 차이가 이해는 되십니까? 어떠십니까.
◆ 이기인: 사실 하나하나 뜯어보면 당대표 후보였던 김기현 후보와 장예찬 후보가 사실상 표가 연동되다시피 해서 과반을 넘었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개인의 역량도 있지만 대통령 의중의 분신이라는 뜻을 보고 당원들이 표를 몰아주신 것 같고요. 무엇보다 이번에 지도부에 입성한 사람들, 김병민 후보나 장예찬, 조수진, 김재원 같은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매체에 친화적이었던 인지도성 성과가 두드러진 선거였다고 보입니다. 그런 구도 속에서 저희 천아용인도 상당히 선방했다고 자신하고 있고요.
◇ 이승훈: 파괴력이라든가 매체를 이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천아용인 후보들도 잘 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모두 낙선을 하셨어요. 이건 어디에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본인들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당의 문제입니까? 구조적인 겁니까? 저는 궁금합니다.
◆ 이기인: 일단 친윤 후보라고 불렸던 후보 개개인의 다소 간에 불거진 의혹들의 문제들이 사실상 엄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천아용인이 모두 다 탈락을 하고 친윤 지도부가 꾸려진 것은 이제 당원들께서 윤심으로 표현되는 후보들한테 기회를 준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렇지만 52%나 55%가 완전히 장악했다고 할 수준의 퍼센티지는 아니다. 이재명 당 대표만 보더라도 사실상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대통령실의 의중이 확실한 상황에서 그보다 못 미친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고민해야 할 지점 같고요. 저희 4명이 입성을 하지는 못했지만 저희 표를 분석해 보면 10%에서 18%까지 받았기 때문에 이 지도부가 이런 부분들에 참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그러니까 지금 꾸려진 새 지도부가 18%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기인: 그렇죠. 이제 사실상 개혁 후보라고 불려졌던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난 대선 경선 때 4%를 받았었는데 저희가 저 같은 경우에는 18.7%, 거의 20%에 육박하고요. 표수로 따지자면 김용태 후보 같은 경우는 10만 표 가까이 받았거든요. 이번에 투표한 후보들 중에서 1인 1표라고 판단했을 때는 20% 가까이 되는 표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무시하고 지도부가 지나칠 수가 있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부가 고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 이승훈: 그런 말씀이시라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달라진 국민의힘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이기인: 그렇죠. 아무래도 당원 수가 늘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개혁을 표방했던 후보들의 지지세나 조직이 얼마나 될지는 한 번도 가늠해 보지 않았는데, 정확하게 당내에서 10%가 넘는 세력들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난 부분. 이제 이런 부분들도 당내에서 크게 자리를 잡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가 이런 것들을 얼마나 끌어안느냐에 따라서 당의 건강성이 달라질 것이고 민심의 판가름이 될 것이다.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선거 끝나면 여러 말 나오지만 그 말 중에 이런 말도 요즘 나오는 것 같아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가 혹시 독이 된 게 아니냐” 이런 말도 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기인: 사실 4명의 인지도가 없는 후보들이 기적적으로 컷오프를 통과하고 함께 본선에서 활동한 것만 해도 저는 ‘이준석계’라 불리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보고요. 아무리 이준석의 당김이 있어도 사실 30대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직무대행을 이기기는 쉽지는 않은데, 천하람 후보가 3위를 기록한 것만 봐도 이준석에 대한 영향은 긍정적이었고 또 이준석계에만 그치지 않고 천아용인이 단기간 내에 선명하게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저는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 이승훈: 그렇게 보신다면 일부에서 나오는 이준석 전 대표의 정치력이 이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한계에 부딪혔다. 이런 말에 절대 동의하지 못하시겠네요?
◆ 이기인: 그렇죠. 거듭 제가 강조 말씀드리지만 저희 4명만 보면 순천 당협위원장, 그리고 비례대표, 광역위원, 원외위원 사실상 완전히 비주류의 4명이거든요. 그런데 이 4명이 본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큰 성과라고 생각을 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권이 정지됐지만 이준석이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았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요. 오늘 오전부터 새로운 지도부가 일제히 비전을 얘기하거나 각오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을 공격하고 견제하기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의식하고 있는 걸 보면 이준석이 보여주는 정치의 한계는 아직 보여지지가 않는다.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 이승훈: 오전에 최고위원들이 방송에 나오셔서 한 말 보니까 ‘영구 추방’, ‘훌리건’ 이런 말까지 들리더라고요? 그런 걸로 봤을 때 이준석 계에 대한 공천 학살을 예고한 거다. 그렇게 들리지는 않으세요?
◆ 이기인: 그러니까 본인들의 감정을 쏟아내는 차원에서는 존중을 하겠지만 이준석계를 영구 추방하겠다는 건 우리 천아용인 팀을 찍었던 10만 표의 당원들을 영구 추방하겠다는 뜻인가, 그런 부분들까지 심도 있게 고민을 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뱉어야 될 것이고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 공천 학살 얘기를 꺼내고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대선과 지선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전 대표에 대해서 공천의 여부를 얘기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얘기라고 생각을 하고, 가능성의 얘기가 아니라 이준석에 대한 공천은 사실상 책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당에 어쨌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 전 대표에 대해서 사법 리스크라고 해봐야 사실상 무고죄 하나인데, 저는 그것도 분명히 혐의 없음으로 종결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대표에 대해서 공천을 준다, 안 준다라고 얘기하는 건 본인들의 감정 배설일 뿐, 자중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넓게 끌어안고 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말씀대로 왜 이렇게 그분들이 감정 배설을 하실까요?
◆ 이기인: 본인들은 계속 내부 총질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쨌든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이 본인들에게 내부 총질이라고 판단되는 것 같은데, 선거 과정에서 보면 사실 국가수사본부장인 정순신 본부장 사퇴에 대해서 다른 소리를 냈던 건 천아용인 팀밖에 없었거든요. 본인들은 입 닫고 있다가 임명 취소하니까 그제서야 ‘우리도 청와대에다가 이런 목소리를 옮겼다’라고 이렇게 사실상 변명, 핑계를 하고 있는데 이런 목소리가 저는 계속 보전되어야 된다고 보고요. 이런 목소리를 제때 못 내니까, 내는 그 용기가 없기 때문에 내는 용기 있는 이준석 전 대표나 저희 천아용인 팀을 그저 공격해서 대통령한테 예쁨 받으려는 행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범위를 약간 넓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준석계뿐만이 아니라 김기현 신임 대표가 전에 했던 말이 ‘연포탕’ 아닙니까? 연대, 포용, 탕평 그 약속이 지켜질 거라고 보십니까?
◆ 이기인: 네. 오늘 임기를 처음 시작하는 날이라서 예상하거나 짐작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어쨌든 본인께서 뱉은 선거 때의 과정과 말이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을 함께 따라가게 만들려면 분명히 이준석계라고 불리는, 본인들이 비난하는 그 후보들도 분명히 끌어안아야 할 것이고요. 이것을 얼마나 끌어안는지의 여부가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준으로 삼아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 때문에 “윤석열 사당이 됐다. 걔네 당이 됐다.” 이런 말 했습니다. 그런 분석은 어떻게 보세요?
◆ 이기인: 두고 봐야 할 일이죠.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 화음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음이 어울려서 내는 게 화음인데, 옥타브만 바꿔서 같은 음을 내는 건 소음이잖아요. 앞으로 지도부가 내는 소리가 화음이 될지, 소음이 될지, 아니면 정말 공당이 될지, 아니면 이제 유승민 의원님이 말씀하신 사당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의 화음을 위해서 이준석 전 대표를 노원에서 공천하실 거라고 보십니까?
◆ 이기인: 네, 공천을 무조건 꼭 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좋은 지역구를 가겠다는 얘기도 아니잖아요. 사실상 노원병, 우리 당이 굉장히 험지인 지역구에서 계속해서 한 자리에서 노력하면서 다른 욕심 안 내고 거기에 꼭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인데. 그것마저 부정하고 그저 비난한다면 그것이 결국 2016년 새누리당 때 공천 학살의 모습으로 비화돼서 우리 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조심스럽게 내다봅니다.
◇ 이승훈: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웹소설 논란이 계속 발목을 잡지 않을까요?
◆ 이기인: 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결코 작은 사안은 아니고, 또 전당대회 기간 동안 그것을 대처하는 과정이 당원들과 국민들께 충분히 납득될 수 있는 모양새는 아니었기 때문에요. 이제 최고위원으로서 본인의 대응과 대처에 따라서 발목이 잡힐지는 판가름 날 것이라고 보고요. 이제 처음 시작했으니까 지혜롭게 잘 대응할 거라고 봅니다.
◇ 이승훈: 의원님은 혹시 내년 총선 출마 계획 있으세요?
◆ 이기인: 이제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 날이기 때문에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을 드릴 시기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일단 이번 전당대회 때 제가 나선 것도 어쨌든 꼭 목소리를 내야 된다라는 소임과 의무의 계기였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소임이나 역할이 있다면 꼭 피하지 않고 반드시 정면으로 맞서겠다. 정면으로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승훈: 국민의힘, 분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 일부 탈당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 여러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당원들에게 해주실 얘기도 괜찮습니다.
◆ 이기인: 분당은 제가 사는 곳이 분당이고요. 탈당과 분당은 결코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어둡니다.
◇ 이승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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