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與 당 대표 첫 TV토론...'윤심' 유무 놓고 공방

[나이트포커스] 與 당 대표 첫 TV토론...'윤심' 유무 놓고 공방

2023.02.15.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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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구 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오늘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당대표 후보들이 첫 TV토론회에서 맞붙었는데요. 후보들 주요 발언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김기현 후보는 우리 안방인 울산에서 4선을 하셨습니다. 16년이라는 기간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험지에 가실 때도 됐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수도권 출마 요구가 한가한 소리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집권 여당의 대표가 수도권 출신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지지해준다, 지지해주지 않는다, 그건 정말 넌센스다.]

[황교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용기있게 사퇴하십시오.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관련 의혹, 반드시 해명해야 합니다. 김 후보 소유 땅을 지나가도록 휘어지게 노선을 변경했다는 의혹. 엄청난 시세 차익이 생겼다고 하는 의혹.]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저는 혹시 민주당 소속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문재인 정권이 저 김기현이를 죽이려고 영장 신청을 39번하면서 샅샅이 다 뒤졌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초선 의원들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 연판장을 돌렸죠. 연판장 돌린 초선의원들의 행태,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글쎄, 그런 일이 다시 생겨서는 안 되겠죠. 그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그 결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도 못 하는 상황이 됐죠. 그런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 돌릴 때 왜 당의 원로로서 말 한마디 하지 않으셨습니까?]

[앵커]
4명 후보들 간의 치열한 토론 장면 지금 보고 오셨는데요. 두 분의 오늘 점수를 매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잘한 후보 혹은 아쉬운 후보 한 명을 뽑는다면요?

[김재섭]
저는 잘한 후보라고 하면 천하람 후보를 이야기하고 싶고. 제일 아쉬운 후보라고 하면 안철수 후보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천하람 후보가 방송 분량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에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실제로 천하람 후보가 대답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어떻게 보면 느슨할 수 있는 우리 전당대회에 건전한 긴장감을 계속 선사하고 있다는 면에서 천하람 후보를 이야기를 저는 재미있게 봤고요.

게다가 당내에서 여러 비판들이 있는데 쉽게 바깥으로 꺼내기 어려운 단어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윤핵관, 공천이라든지 아니면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최근에 받았던 행보들. 이런 것들은 사실은 당대표 후보자들 내지는 당에서도 쉬쉬하는 면들이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전 국민이 다 지켜보는 정당대회가 됐습니다.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불편하더라도 꺼내놓고 앞으로 우리가 이게 부족했다고 하면 그리고 비판받았다고 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건전하게 긴장감을 주는 역할들을 천하람 후보가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는 천하람 후보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중진의원이고 출마 경험도 많으시고 대통령 후보도 몇 번 하셨던 분인데. 다른 후보들의 공격에 해명하는 데만 모든 토론회의 시간을 다 쓴 느낌이라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래서 아마 저는 안철수 후보가 가장 아쉬운 토론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조심스러워서 못 꺼내는 발언들을 천하람 후보가 공론장에서 꺼냈기 때문에 제일 잘했다 이렇게 보셨는데. 서용주 상근부대변인께서는 좀 다른 의견을 주셨으면 좋기는 하겠는데. 어떤 의견이십니까?

[서용주]
딱히 잘하는 후보는 없다고 평가하기는 그렇고. 그런데 저는 못 하는 후보 둘을 묶을게요. 양강후보들 김기현, 안철수 후보 둘이 참 아쉬웠다.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정책비전이라든지 본인이 당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하기보다는 김기현 후보는 그대로 윤심 마케팅 아니면 누구한테 기대서 뭔가를 해 보려는 듯한 그런 태도들이 보였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두 후보. 김기현, 안철수 후보가 따지고 보면 4명 후보들 중에는 양강으로써 뭔가 멋있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서로 간에 고만고만했다. 특히 안철수 후보도 아쉬웠던 부분들은 보면 윤심은 없다고 하면서 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에요. 상황 자체는 이미 김기현 후보에게 윤심이 있는 것이고 본인은 거기에 대해서 뭔가 메시지를 내야 되는데 지금 정작 토론회에서는 아무 말 못한다. 그래서 두 후보가 가장 답답했고.

그런데 공통된 건 천하람 후보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정말 과정 자체가 불공정해서 별 기대가 없었는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그래도 조금 건강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측면에서는 천하람 후보한테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 일각에서는 만에 하나 천하람 후보가 당대표 되면 이게 제일 무섭다, 이런 반응도 나오는데요.

[서용주]
개인적으로는 무섭다기보다는 전체 여의도의 정치현실을 봤을 때는 천하람 후보가 만약에 당대표가 됐을 때는 신선한 돌풍이죠.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건강하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두 개의 날개로 날 수 있는데. 천하람 후보가 만약에 당대표가 된다. 민주당은 되게 긴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역시 양강후보로 꼽히는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가 오늘 가장 많은 공방을 벌였는데. 두 후보가 가장 아쉽다 이런 평가를 주셨는데. 안철수 후보가 김기현 후보에게 울산에서 4선 했는데 이제 그만 험지 출마할 때 되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를 꺼냈거든요. 험지 출마론 당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김재섭]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당대표 후보자로서 결정적인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천하람 후보가 당대표가 됐을 때 호남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국민의힘에 바람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고. 선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당대표가 자기 지역구에서 안정적이어야 다른 지역들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역구를 옮기고 말고 하는 것을 가지고 당대표의 역량을 평가하기에는 좀 그렇고요. 오히려 말씀을 주신 대로 양강구도라고 불리는 분이고 둘 다 중진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어디 출마하는지 여부로 다투기보다는 조금 더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소위 말하는 수도권 험지에서는 당협위원장을 하고 있는데 이게 동네북은 아니거든요.

여기도 다 지역 관리 열심히 하면서 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이분들 누군가는 밀어내고 당대표가 가서 그 지역의 선거를 치르겠다 이런 건데. 그건 또 다른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모독일 수 있다고 생각이 돼서 험지 출마가 정무적 판단이 있고 그것이 다른 당협위원장이나 아니면 당내 여론을 수렴해서 그것이 필요하다고 하면 되겠지만 험지 출마 자체가 주요한 목적이 돼서 당대표의 역량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기준이 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앵커]
김기현 후보는 김장연대에 이어서 김나연대 그리고 조경태 의원과 연대하는 모습까지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렇게 다 연대를 하고 해도 온 우주의 기운을 끌어모아도 김기현 후보가 50%를 달성하지는 못할 거다.

이렇게 전망하면서 그래서 황교안 대표와 연대를 시도하려 할 거다, 이런 전망을 내놨거든요. 그런데 오늘 황교안 대표, 조금 전에 얘기 듣고 나왔지만 김기현 후보 울산 부동산 의혹까지 꺼내들면서 사퇴하라 이런 이야기까지 한 걸 보면 쉽지는 않아 보여요.

[서용주]
그런데 표면적으로 보면 황교안 후보 자체가 김기현 후보를 굉장히 강하게 공격하는 것 같잖아요, 초반에. 저는 거기에서 개인적으로 보면서 둘이 연대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세게 하고 나서 세게 한 이후에 뭔가 연대가 이루어졌을 때 극적인 효과가 있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들을 황교안 후보가 노리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고.
[앵커]
이미 물밑에서 얘기가 있을 거다 이렇게 보시나요?

[서용주]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게 통상적으로 정치언어가 황교안 후보가 왜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 비리를 가지고 들어올까요? 다른 걸 들고 올 수 있는데. 그런데 그 자체도 김기현 후보 자체도 나왔던 의혹들은 이미 한번 해소됐던 부분이고 여진이 있겠지만. 황교안 후보가 너무 첫 토론회부터 세게 나갔다는 것은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계산을 하고 있을 거라고 보는 거고. 그렇게 돼야 김기현 후보가 먼저 손을 내밀 공산이 크고 본인 스스로도 끝까지 뛸 생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정치적 이득을 이번 당대표 선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다음에 저는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 늘 얘기했지만 정치 지도자는요. 발광체가 돼야 됩니다. 반사체가 되면 안 돼요. 그런데 김기현 후보의 시작부터가 용산이 부모가 돼서 밥상 다 차려줬고 강력한 후보들 다 내보내줬어요. 그다음에 어떻게 됩니까? 김나연대까지 가요. 그다음에 김조연대까지 가지 않습니까? 혼자서 뭘 할 수 없는 후보라는 부분들은 본인한테 가장 큰 약점이고 당원들도 아무리 윤심마케팅이든 윤석열 대통령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하더라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반을 넘기는 쉽지 않겠다는 말에 저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앵커]
황교안 대표가 김기현 후보를 강하게 비판한 것은 극적인 연대를 위한 발언이었다 이렇게 해석을 하셨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섭]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황교안 후보가 이번 토론회에서는 꺼내놓지는 않았지만 컷오프를 통과하시기 전까지 끊임없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셨거든요. 이미 저희가 부정선거론을 극복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는데 그것을 전당대회에서 다시 한 번 끌어들여오면서 상당 부분 흙탕물로 만들어버린 면이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싶은데. 예를 들면 연대라고 하는 것이 아이스크림과 아몬드, 아이스크림과 사탕 이렇게 조합이 돼야 맛있는 건데 아이스크림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면 맛이 없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단일화 효과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스크림에 고춧가루를 뿌려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예를 들면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고 싶다고 한다고 하면 부정선거를 들고 와서 컷오프를 통과하셨고 과거에 2020년 총선 참패의 주역이었던 황교안 대표를 같이 파트너로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끌고 간다고 한다는 것이 제 상식선에서는 납득되지 않습니다.

[앵커]
오늘 토론회에서 OX 문답도 있었더라고요. 윤심이 한 후보에게 있다, 없다 이런 것도 있었고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내년 총선에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 안 하겠다 이런 것들도 있었더라고요. 특히 윤심이 한 후보에게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천하람, 김기현 후보는 있다. 그리고 안철수, 황교안 두 후보는 없다. 이렇게 했는데 저마다 이유는 다릅니다. 누구 얘기가 제일 설득력 있어 보이십니까?

[서용주]
그래도 천하람, 김기현 후보가 있다고 얘기한 쪽이 조금 더 솔직한 것 같아요. 이유들은 있겠죠. 저는 김기현 후보는 윤심마케팅을 해 왔기 때문에 윤심은 나한테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고. 천하람 후보는 눈으로 봤더니 윤핵관들이 이번 선거에 너무 개입했기 때문에 윤심은 존재한다고 얘기했던 거겠죠. 그런데 가장 문제점으로 말하는 건 안철수 후보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럴 때 윤심이 있다고 얘기해야지 없다고 하면 이분 뭐야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이런 태도나 메시지를 바꾸지 않으면 양강 후보에서...

[앵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이 신년회에서 윤심 없다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예요.

[서용주]
그걸 말로 했다고 합니까? 상황을 보면 다 알죠. 그러니까 정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요. 현상에 대해서. 국민들이 다 봐도, 당원들이 봐도 윤심이 있는데 대통령이 윤심이 없다고 해서 그게 없어집니까? 당무에 개입 안 한다고 했잖아요, 대통령이. 그런데 다 하고 있잖아요. 그런 부분인데 솔직해져야 됩니다. 그걸 당원들은 평가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게 보셨군요. 앞으로 4차례 정도 TV토론이 더 남아 있는데요. 앞으로 여론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 부분도 지켜보도록 하고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컷오프가 진행된 이후에 여론 흐름이 어떨지 저희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여론조사가 두 군데에서 나왔는데요. 왼쪽과 오른쪽을 보시면 먼저 뉴시스와 국민리서치그룹에서 한 여론조사인데요. 김기현 38.6, 안철수 29.8, 천하람 16.5, 황교안 10.7%고요.

그리고 뉴스핌과 알엔써치 여론조사 오른쪽 것을 보시면 김기현 37, 안철수 32, 황교안 12.9, 천하람 11.9. 여기에서는 3, 4위가 약간 바뀐 이런 상황을 보실 수 있는데. 어쨌든 큰 흐름에서 보면 지금 가짜 윤심 논란이 있었던 이후에 김기현 후보가 오름세에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김재섭]
그것이 윤심 논란 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안철수 후보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인지 사실 그건 잘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지금 나온 데이터만으로는 그 의미를 읽어내기는 좀 어렵지만. 사실 당내에 계신 지지자분들, 당원분들 가운데서도 지나치게 윤심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저는 예를 들면 누가 정말 윤심을 가진 후보다. 이 어필로써 지지율이 벌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뚜렷한 비전을 못 보여줬다. 그렇다고 그러면...

[앵커]
그 표를 천하람 후보가 가져가는 이런 모습인 것 같죠?

[김재섭]
저는 천하람 후보가 가져갔다고 보고요. 예를 들면 비윤 후보로서 정체성을 본인이 제대로 확립하시든지 아니면 내가 친윤 후보로서 제대로 된 정체성을 확립하시든지 뭔가 뚜렷하고 명확한 본인의 정책 스탠스를 정해줘야 사실은 본인의 지지층이라고 하는 견고한 세력들이 생기는 건데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내 조직표라든지 아니면 윤심을 따르는 지지층들의 표가 분명히 있습니다.

굉장히 견고하게 있고. 그것이 김기현 후보의 최저 득표선을 정해 놓고 있거든요. 반면에 천하람 후보 역시 과거에 이준석 대표를 좋아했던 당원분들이 받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최저 득표를 늘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에 스탠스가 모호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자신을 견고하고 지지하는 지지층 자체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거든요. 스탠스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윤으로서 묶이는 안철수 후보의 표를 당연히 천하람 후보가 가져가는 형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다자구도에서는 그렇지만 나중에 혹시 결선투표 갈 때는 또 다른 구조를 분석해 봐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는 지금 추세가 그대로 계속되면 김기현 대 천하람 이런 구도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전망했는데요. 그럴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이준석 전 대표의 바람이겠죠, 희망사항. 그렇게 될 공산은 아주 객관적으로 봐서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지금은 양강구도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넘지는 않겠다 정도는 보입니다. 아까도 봤듯이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거의 엇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잖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결선을 갈 텐데 이 결선에서 과연 어떤 연대가 이루어질 것인지 그리고 당원들은 과연 어떤 후보에게 연대를 하는 측에 있어서 누구에게 표를 줄 것인지 하는 건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저는 김기현-황교안, 천하람-안철수 이런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렇게 됐을 때 결선에 갔을 때는 한치 앞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김기현 후보가 결국에는 용산, 윤석열 대통령실의 지원사격을 은연중에 한두 번은 경선 과정에서 받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마 김기현 후보 측이 여러 가지 SOS 신호들을 보내고 그런 메시지를 나중에 과열됐을 때 메시지, 윤심마케팅이 더 과열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김기현 후보 쪽이 결선투표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아주 조심스러운 예측까지 해 주셨는데.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도 보여주실까요. 가상 양자대결로 보면 김기현 대 안철수. 49.1:42.0으로 김기현 후보가 앞서가는 여론조사도 있고요. 그리고 김기현 44.4 대 안철수 45.9로 안철수 후보가 앞서가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쨌든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고 하면 지금 김기현-황교안, 안철수-천하람 이렇게 묶일 가능성이 크다. 연대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이렇게 되면 어디가 유리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재섭]
정말 한치 앞을 예상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하람 후보가 만약에 결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를 생각한다고 했을 때 천하람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연대하지 않을 겁니다. 그건 아마 거의 확실하게 제가 말씀드릴 수 있을 부분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했을 때 천하람 후보의 표가 안철수 후보에게 옮겨지지 않는다고 하면 안철수 후보가 받을 수 있는 지지율의 캡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김기현 후보 같은 경우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득표의 최저선을 늘 확보하고 있거든요. 당내 친윤세력의 강한 비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또 당내 조직력도 튼튼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천하람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 한 안철수 후보가 설령 결선으로 단일화 효과가 비슷하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표가 이전되는 효과는 굉장히 적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오히려 양강 구도로 놨을 때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두 사람 간의 1:1 구도에서는 오히려 김기현 후보가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결론은 똑같은데 이 분석은 다르셨는데요. 천하람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만약에 결선으로 갔을 때 지원하지는 않을 것 같다.

[서용주]
제가 잠깐만 보태면 물리적 연대가 아니라 표의 흐름에 대한 연대를 이야기한 거예요. 지지자들이 이동을 할 것이라고 봤을 때는 천하람 후보의 표가, 안철수 후보가 천하람 후보가 등장하기 전에는 그걸 나경원 전 의원의 표를 많이 가져갔어요. 그건 분석이 다 됐잖아요. 그런데 천하람 후보가 되면서 그게 덜어졌죠. 그러니까 제가 얘기하는 건 천하람 후보 자체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렇게 결선으로 가면 둘이 해야 되잖아요.

[앵커]
결국은 친윤 대 비윤의 구도로 갈 것이다?

[서용주]
그럴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김재섭]
저도 조금 첨언을 하자면 지금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천하람 후보가 상당 부분 약진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결선에 지금 안철수 후보가 나간다고 하는 전제로 저희 둘이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히려 천하람 후보가 김기현 후보랑 1:1로 붙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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