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나경원 "당의 분열·혼란 막기 위해 전당대회 불출마 결정"

[현장영상+] 나경원 "당의 분열·혼란 막기 위해 전당대회 불출마 결정"

2023.01.25.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당권 도전 여부를 두고 장고를 이어가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지 12일 만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곧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섭니다.

지난 20여일 과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습니다.

어렵게 만든 정권의 성공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

총선 승리는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저는 오늘 제 결정을 국민과 당원들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습니다.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합니다.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습니다.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습니다.

제가 그 역사적 대장정을 국민, 당원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입니다.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간곡한 호소를 남깁니다.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입니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됩니다.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입니다.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출마냐, 불출마냐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불출마로 결정하신 가장 중요한 이유가 뭘까요?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저는 영원한 당원이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우리 보수정당 국민의힘을 무한히 사랑하는 당원입니다.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결국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지금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정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제가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한테 출마의 결정은 좀 쉬웠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불출마의 결정은 저에게는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것이었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이번에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자]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금 정치현실이 안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최근에 일련의 과정에서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끼쳐드린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에둘러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