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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22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여론뚱탑!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김준일 뉴스톱 대표(이하 김준일): 안녕하세요.
◇ 박지훈: 많이 춥죠?
◆ 배종찬: 정말 춥습니다. 제가 그래서 목도리까지.
◇ 박지훈: 어울립니다.
◆ 배종찬: 겨울연가.
◇ 박지훈: 그거 같진 않습니다.
◈ 김준일: 그거는 배모 배우를 욕보이는 행위입니다.
◆ 배종찬: 알겠습니다. 사죄하겠습니다. 반성하고 석고대죄 하겠습니다.
◇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부터 보겠습니다. 대부분 조사에서 40%로 안착하는 모양새입니다.
◆ 배종찬: 우선은 이제 짚어봐야 될 부분이 자동응답조사, ARS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돌파했고. 가장 높은 지지율은 44.5까지 나왔습니다. 쭉 짚어드리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고요. 먼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 조사입니다. 대통령 긍정 41.8%, 부정 56.1%. 같은 기간 동안 뉴시스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 조사입니다. 긍정평가 44.5%, 부정 54.1%. 뉴스핌과 알앤써치는 18일~19일입니다. 긍정평가 42%, 부정 54.9%로 나타났는데, 대체적으로 확인 가능한 것은 자동응답조사여서 아직 전화면접조사는 40% 돌파한 게 아직 안 나왔습니다.
◇ 박지훈: 예컨대 갤럽, 이런 게 전화면접이죠?
◆ 배종찬: 그렇습니다. 면접원이 직접 질문을 하는 방식이고, ARS는 말 그대로 ‘선생님께서는 대통령 지지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번..’ 이렇게 기계음이 나오는 ARS조사에서는 지금 가장 높은 결과가 44.5%까지 나왔는데, 이른바 ‘단대’ 효과다. 단호한 대응.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서 단호한 대응을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11월 중순부터 바뀌었죠. 이렇게 단호한 대응으로 일관되게 가자.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윤찍’ 지지층,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 아시지 않습니까? 48.56%, 그 지지층들이 모여드는, 결집하는 현상으로 분석이 됩니다.
◇ 박지훈: 단호한 대처, 단호한 대응이 효과라고 하는데. 또 일부에서는 도어스테핑도 안 하고 영빈관 행사도 많이 하고 이런 게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부정적인 노출을 최소화하는 전략은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는데, 정책을 가지고 이렇게 전선을 딱 그으면 찬반이 굉장히 딱 나뉘잖아요. 그러다 보면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그보다는 높은 어떤 정책 지지율이 나오니까 그게 견인이 되는 거예요.
◇ 박지훈: 어떤 정책이든 그 지지율보다 높을 것이다?
◈ 김준일: 예를 들면 그 전선을 ‘날리면’이냐, ‘바이든’이냐 이런 걸로 그으면 손해지. 손해인데, 예를 들면 ‘노동시장 개혁’, ‘노조 개혁’ 이렇게 얘기를 한다든지 ‘연금 개혁’, 뭐가 됐든. 그렇게 하면 찬반이 나뉘잖아요. 그러면 아무리 안 좋은 것도 6:4는 나옵니다. 40%는 대충 그런 정책적인 게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중반에서 올라오는 것은 그런 정책적인 것들을 계속 노출을 하는 거 하나. 그리고 얘기하셨듯이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판에서 싸운다. 그러니까 전쟁으로 비유하기는 그렇지만 손자병법이나 여러 군데에서 보면 자기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는 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근데 도어스테핑 같은 경우에는 이슈에 끌려 다닐 수도 있어요. 내가 물론 준비한 얘기를 하겠지만 돌발 질문이 왔을 때. 그러니까 언론하고 지금 안 만나겠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신년 기자회견도 지금 안 하는 걸 검토하겠다. 이건 역대급이거든요. 사실 신년 기자회견을 문재인 정부도 마지막 5년 차 때는 안 했어요. 그런데 그때도 욕 엄청 먹었거든요. 해외 순방하고 있으면서 안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 보수 언론도 문재인 대통령 비판했듯이, 그런 결기를 한번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부정적 부분이 덜 노출됐기 때문에 더 긍정적으로 봤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네요?
◆ 배종찬: 김준일 대표님께서 잘 짚어주셨는데, 소통 방식의 변경이죠. 소통 방식의 변경은 줄이지 않겠습니다. 소통 방식의 변경을 통해서 좀 부정적인 요인을 좀 가라앉힌 건데. 실제로 비슷한 전략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물론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언론과도 잘 소통을 했지만 이제 국민들하고 소통을 했죠. 그 모습을 보면서 미국 국민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소통에 환호하면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었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언론과의 소통도 오바마 대통령은 또 가볍게 여기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투표했던 ‘윤찍’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분명히 지금 소통 방식의 변경, 국민 소통이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언론과도 소통을 해야죠.
◇ 박지훈: 지금 그 얘기인데, 업무보고 방식도 달라진 것 같아요. 취임 직후에는 독대 형식으로 받았는데 최근에 보니까 ‘대국민 보고 형식’ 이렇게 함으로써 그런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 김준일: 이거 역시, 그러니까 긍정적으로 보는 분과 부정적으로 보는 분이 짜고 친 고스톱이녜, YTN 돌발 영상으로 알려졌지만 리허설을 했네, 안 했네, 이런 걸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 많거든요. 그런데 이거 역시 그동안의 대통령 지지율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게 더 많은 거예요. 어쨌든 소통을 강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라는 건데. 앞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인터뷰를 하러 왔었잖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대통령하고 청년들하고 모였어요. 간담회,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런데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가 칼럼을 썼는데. 오늘자 칼럼을 썼어요. 제목이 “칸막이 친 대통령실, 청와대와 뭐가 다른가?”.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온 이후로 언론과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밀실에서 아니면 좁은 자기가 원하는 데에서만 사람들을 만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게 고종하고 비슷하다. "고종이 자기 친한 사람들 불러서 아부 듣던 거하고 비슷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청년들하고 만나려면 지금 퀵 서비스하는 배달하는 청년들 나가서 만나라” 그리고 “기자들도 만나라. 진정 민심을 알고 싶어 하면 매일 악플까지 챙기며 국민과 만나는 기자들과 까칠한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게 낫겠다. 백 번 낫다”라는 식으로 좀 비판을 했거든요. 김순덕 기자가 최근에는 거의 야당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칼럼을 많이 썼어요.
◇ 박지훈: 원래 좀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 김준일: ‘이분이 그 동아일보의 김순덕 맞나?’ 문재인 정부 엄청 깠거든요. 비판할 수는 있죠. 그런데 어쨌든 새겨들을 말이 분명히 있다. 보수 진영 내에서도 이런 방식의 소통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올라가면 45%까지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그 이상은 힘들다. 왜냐하면 지금의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런 식으로 소통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45%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좀 많이 힘들 거다.
◇ 박지훈: 장예찬 이사장은 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어떻게 반대하는 사람까지 다 만나느냐, 처음에는 우호적인 사람을 만나고 점점 확대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기는 하던데, 일단 노동하고 교육, 연금 개혁, 이 부분을 잘 밀어붙일 수 있을까요?
◆ 배종찬: 그러니까 그걸 밀어붙이려면 일단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야 되고.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자동응답 조사 기준으로 44.5%니까 40% 중반까지 나왔는데, 여기서 더 높일 수가 있어야 되겠죠. 50% 내외로 나올 때 그러면 이렇게 지지율이 그래도 꽤 나오는 대통령의 정책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를 받아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장 이사장의 이야기가 맞는데 반대편을 만나고 반대편과 소통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안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의 전략은 ‘선 결집 후 확대’ 전략, 그러니까 지난 대선에서 투표했던 지지층부터 일단 먼저 모으자. 그게 중요하죠.
◇ 박지훈: 결집을 시킨 다음에 외연 확장하겠다?
◆ 배종찬: 그렇습니다. 그게 우리가 정치공학적으로 보나 아니면 일종의 정치 매커니즘으로 보나 그 방법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후 확대’가 너무 늦어지면 안 되겠죠. 임기 말에야 후 확대한다? 그건 효과적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법안이 다 통과돼야 합니다. 노동도 그렇죠, 또 연금도 그렇죠, 교육도 그렇죠.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식으로든 협치를 할 수밖에는 없다. 그걸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 뭐냐. 그 고민을 또 해야 되는 것이죠.
◇ 박지훈: 향후 지지율 또 하나 변수라면 아마 가장 중요한 게 경제 문제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부동산 유동성 위기, 미분양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도 좋지 않습니다. 줄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 또 내년에는 공공요금하고 가스요금, 전기요금 다 인상이 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같기도 하고요.
◈ 김준일: 나라 경제가 정말 안 좋으면 그게 지지율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게 대표적인 게 김대중 전 대통령이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가 왔을 때 어떤 개혁, 나름의 내부 개혁 같은 것도 하고 ‘고통을 분담하자’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지지율이 엄청 올라갔거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때 유명한 연설이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집값은 떨어질 것입니다. 실업은 늘어날 것입니다. 기업은 보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정부도 고통 분담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도의 어떤 자세, 이런 것들이 있으면 이게 지지율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안 줄 수가 없는데. 저는 어제 추경호 장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2023년 경제정책 방향을 어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부총리가 발표를 했는데 일단 수치들이 너무 깜짝 놀랐어요. 일단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1.6%로 잡았는데 1%대가 1960년 이래로 네 번밖에 없었어요, 대한민국에서. 그게 언제냐. 외환위기 직후, 금융위기 직후가. 무슨 전란이 거의 났을 때.
◇ 박지훈: 위기가 났을 직후의 전망을 했다는 거네요?
◈ 김준일: 예. 그 정도로 경제 전망이 안 좋다라는 거고. 저는 더 충격을 받았던 게 내년에 신규 취업자 수가 10만 명이다. 올해 81만 명이었는데 이것도 엄청 적은 거거든요. 100만 명이 넘어야 돼요, 일반적으로.
◇ 박지훈: 거기에다가 10만 명밖에 안 되니까 지금 심각하네요.
◈ 김준일: 내년에 10만 명이면 그냥 고용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는다라고 보면 돼요. 문제는 뭐냐 하면, 그런 얘기를 하죠. 제가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논란부터 해서 그러니까 ‘우리는 진짜 솔직한 정부다’. 그런데 솔직한 건 좋은데, 그럼 대안이 있어야죠. 대안을 얘기를 안 하고.
◇ 박지훈: 수치도 얘기하고 대안도 얘기해야 한다, 이 말씀이네요?
◈ 김준일: 그러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정부가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수치만 발표하고 ‘안전벨트 단디 매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 국민들은 뭘 믿고 삽니까.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추경호 부총리 훌륭하신 분인데, 이런 식의 태도는 그러니까 지금 롤러 코스터 딱 떨어지는 구간이니까 ‘안전벨트 단디 매라?’ 딱 이거 한 마디 던져놓고 완전 무책임했어요.
◇ 박지훈: 정부가 해야 될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가 좀 됐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없었다, 이 말씀이네요.
◆ 배종찬: 그렇죠. 이건 일각에서 이야기인데, 그러다 보니까 경제 현상의 심각한 상황을 또 생각해서 추경호 부총리가 내년에 추경을 생각하는 건가. 왜냐하면 내년 경제가 너무 엄혹하거든요. 지금 곡소리가 50데시벨이면 내년에는 국민들의 아우성, 곡소리가 200데시벨 이상 올라갈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지금 부동산도 그렇고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규제를 완전히 완화해 가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규제를 완화했는데 부동산 가격이 지금 금리 문제 때문인데 ,근본적인 원인은. 높은 금리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긴축되고 있거든요. 위축되고 있는데 만약에 규제를 다 완화했는데 내려가면 어떻게 하나요? 그러니까 부동산 가격이 그러니까 뭔가 취업도 그렇고 지금 신규 졸업자 숫자가 엄청나게 많은데, 지금 기업들은 법인세를 인하해 줬는데 일자리는 안 늘어났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지금은 경제민생회의나 국정과제 자문회의에 대해서 좀 기대감을 가지고 국정 지지율의 평가가 이루어졌다면, 내년 6월 이후부터는 성과를 가지고 평가합니다. ‘무슨 성과가 있어요?’ 이렇게 물어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거죠.
◇ 박지훈: 지금 대통령 지지율하고 경제 등등 알아봤는데, 정당 지지율도 한번 얘기를 해 주십시오.
◆ 배종찬: 예.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게 아까 소개해 드렸던 세 군데 여론조사의 자동응답 조사 결과인데, 국민의힘 상성 더불어민주당은 주춤 내지 뒷걸음질 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1%, 더불어민주당이 36.8%. 그러니까 오차범위 내든 국민의힘이 앞서는 조사 결과고요. 뉴스핌과 알앤써치에서도 그렇고,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이건 참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는 국민의힘이 38.4%, 더불어민주당이 27%로 나타났습니다.
◇ 박지훈: 민주당이 이렇게 빠진 배경은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준일: 존재감이 없죠, 그냥. 존재감은 신문 지면에서 사법 리스크로만 나오고 있죠. 존재감이 일단 없는 거 하나. 여러 가지 어떤 국정의 이슈를 주도권을 쥐고 갈 만한 사안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좀 질질 끌려 다닌다. 이거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불만인 거예요. 예를 들면 지지층에서는 끌려 다닌다고 불만이고, 중도층에서는 민생을 안 챙긴다고 좀 불만이고. 나오는 거는 사법 리스크밖에 없고, 지금 뉴스. 그래서 검찰 수사가 여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당분간은 이 흐름이 이어질 것 같아요. 지금 민주당이 뭔가 뚜렷하게 반전의 계기를 할 만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민주당도 사람들이 보기에는 기득권으로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당연히 국회의원이면 어떤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쇄신하는 방향으로 지금 당의 개혁 방향을 잡아야지 반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원래 정책 수단이라는 게 야당이 원래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해왔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보입니다.
◇ 박지훈: 지금 민주당의 반등 얘기를 하셨는데, 이게 지금 반등이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특히 박지원 전 원장, 복당을 했지 않습니까? 복당을 한 게 이슈가 될 수 있을지?
◆ 배종찬: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박지원 전 원장이 결국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한 것은 지금 서해 피살 공무원의 이슈와 관련돼서 또 박지원 전 원장도 공동 대응을 하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로서는 박지원 전 원장의 그런 대응이 필요할 테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뭔가 중도나 또는 MZ 세대를 더 끌어들일 수 있을 만한 그런 이슈일까. 박지원 전 원장의 복당이. 물론 박지원 전 원장이 여러 가지 설명력도 좋고, 또 우리 출연자 아닙니까?
◇ 박지훈: 여기 출연자입니다. ‘정치킹’ 출연자이기도 하고. 많은 방송 나오잖아요.
◆ 배종찬: 아무나 출연 못 하잖아요, 우리 ‘뉴스킹’은. 그런데 그것보다는 지금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뭘 강조해야 되죠? 법과 지지율을 강조할 수밖에 없거든요. 법은 본인의 리스크를 최대한 해소하거나 또 그 부분을 최소화해야 될 거고. 지지율이 사실은 제일 중요합니다. 지지율이 낮아질수록 당 내에서 쓴 소리는 더 커질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장외 민생 행보를 선택했는데, 저는 이것보다도 오히려 정말 한 세 가지 정도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민생 정책을 가장 핵심으로 하고 있는지.
◇ 박지훈: 하여튼 민생 행보도 해야 되지만 다른 측면도 봐야 된다, 이 말씀이네요?
◆ 배종찬: 그렇죠. 왜냐하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는 법보다 지지율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왜,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도 그렇고 지금 김종민 의원, 이원욱 의원, 설훈 의원 다 쓴 소리를 하거든요. 그걸 좀 잠재우기 위해서는 지금 정체되거나 뒷걸음치고 있는 지지율을 어떻게 하면 이재명 대표가 올릴 수 있을까. 이게 숙제죠.
◇ 박지훈: 당내 지지율을 올려야지만 예컨대 ‘비명계’ 의원들의 그런 발언들이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김준일: 그런데 지금은 좀 뚜렷한 방안이 없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개혁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비명계도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그게 선거구제 개혁이 됐든 그런 식으로 눈을 돌려야지, 지금 사법 리스크를 가지고 논쟁을 벌여봤자 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본인의 어떤 지위에도, 위치에도 좀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완전히 다른 아젠다를 좀 들고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국민의힘도 한번 살펴보죠. 전당대회 룰을 변경하기로 했는데, 여론조사가 신기해요.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나경원’.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배종찬: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 또 친윤 세력으로부터 두들겨 맞고 있다, 이런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맞으면 맞을수록 전체 지지율은 더 높아지고 있는 유승민,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시스와 에이스리서치의 조사 결과인데요.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물어봤습니다. 전체 응답자입니다.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도 들어가 있고 진보층도 들어가 있는데, 유승민 36.9%, 나경원 14%, 상당히 차이가 나거든요. 20% 이상 차이가 납니다. 안철수 11.7%, 주호영 5.7%, 김기현 5.6%로 나타났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입니다. 나경원 26.5%로 유승민 13.6%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되고요. 안철수 의원도 15.3%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당심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의 인지도 또 당에서 원내대표까지 했던 폭넓은 활약상, 그 부분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고. 전체 응답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그래도 13.6%나 되거든요. 그러니까 전체 응답자에서는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나경원인데. 당심은 결국 윤심일 테고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원 100%로 가고 결선투표로 간 이유가 있는 것이죠.
◇ 박지훈: 만약에 이렇게 한다면, 예를 들어서 이렇게 바꿔서 유승민 전 의원이 100% 불리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요? 나경원 의원도 지금 있고.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준일: 그러니까 최근에 주목을 안 받았는데, 여권에서 슬금슬금 나오는 얘기가 하나가 있어요. 컷오프 제도. 뭐냐면, 이게 원래 일반적으로 결선 투표제를 도입을 하면은 컷오프제를 하는 게 보통이에요. 물론 같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거론되는 사람들만 여기에 유승민·나경원·안철수·주호영·김기현·황교완도 있고, 권성동도 있고, 여기에 원희룡 그리고 강신업 등등 하면 이번에 전당대회에 10명 출마한다라고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이게 좀 미묘한데, 예를 들면 1, 2위만 결선 투표 간다. 50%는 무조건 못 넘거든요, 이렇게 많이 나오면. 그런데 1, 2위만 가면 무슨 일이 생기느냐. 후보가 이렇게 난립을 하면 ‘친윤계’들이 다 떨어질 수 있어요. 다 갈라 먹어서, 표를. 근데 이를테면 유승민의 표는 확장성은 제한적이지만은 고정적이에요. 나경원도 좀 그런 축에 속합니다. 그런데 소위 말해서 ‘강성 친윤’들은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표를 갈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어제 동아일보 기사 등등에서 여권 고위 관계자발로 ‘컷오프 도입해야 되겠어’. 결선투표제에 이어서. 그래서 아예 4명만 컷오프 해가지고 10명 중에 4명만 추려서 올리고, 거기에서 하면 확실하게 친윤 1명은 1, 2위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니까 최악의 경우, 이를테면 유승민과 나경원이 1, 2위로 올라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 박지훈: 그렇게 되면 가장 골치 아픈 거네요?
◈ 김준일: 골치 아픈 거예요, 친윤계 입장에서. 그래서 컷오프까지 지금 도입을 하겠다라고 검토하고 있다라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그걸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한마디로 얘기하면 엿장수 마음대로 룰을 계속 도입을 할 겁니다. 이래서 안 나오면 저렇게 하고 안 되면 ‘야, 원희룡 나와’, ‘누구 나와’ 이렇게 하면서 이제 모든 수를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 박지훈: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대통령의 마음에 있는 이른바 ‘친윤’ 쪽이 돼야 되는데. 아직 대통령 마음이 어디인지 알 수도 없을 뿐더러 누가 될지 알 수도 없고, 결론적으로 말씀하셨지만 유승민 대 나경원 결선투표가 되면?
◆ 배종찬: 뚜렷한 사람이 없으니까 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결선투표까지 도입했는데 일각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냐 하면 이렇게 후보가 난립하면 결선투표로 올라가는 사람이 유승민·안철수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되어 버리면 뭐 친윤이나 윤핵관 쪽에서는 ‘이거 뭐야, 도대체?’. 그리고 꿋꿋이 믿고 있는 당원 100%인데 당원들의 마음이 또 어떨지 모르거든요.
◇ 박지훈: 전략적으로 투표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배종찬: 그러니까요. 워낙 민심이 들끓고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하는 셈 아니냐, 그러면 곤란하다. 우리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해서도 또 2030 수도권이 상당히 지금 진입을 한 상태거든요, 당원으로. 그러면 이들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는 거의 확실시 되는데, 요즘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결선투표 가면 이거 상당히 괜찮을 수도 있겠다’. 왜. 친윤 조직에서는 결선투표 올라가면 안철수 의원을 밀어줄 것이다. 그렇게 믿을 수도 있는 거죠.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 와중에 이준석 전 대표, 오늘(22일) 강연을 합니다. 정치활동 재개하는 겁니까?
◈ 김준일: 간 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제가 전해 들은 바가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한테 친윤계들이 약간 비공식적인 제안 이런 것들이 들어가고 있어요. 이런 겁니다. 쉽게 얘기하면 공천 받아서 ‘국회의원 한번 달아야지’, 그러면 ‘손 잡고 다음 총선에 MZ 세대, 2030 표 좀 가져와. 같이 하자’. 이런 제안들이 우회적으로 여러모로 들어가는 걸 알고 있고요.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책 다 썼는데 출판 안 하고 있어요. 일부러 안 한 거예요. 타이밍을 보려고. 그러니까 타이밍 보려고 안 하고 있고. 플랫폼도 만들고 있는데, 아직은 만들고 있다라고 하는데 그것도 타이밍을 보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직 전면에 나설 때는 아니고 간헐적으로 이렇게 강연 정도만 하면서 ‘나 살아 있어’ 존재감만 알리는 건데, 아마 내년에 전당대회의 윤곽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활동할 거예요. 거기서 이제 이준석이 손을 잡느냐, 친윤계랑. 아니면 독자 노선을 가느냐가 이제 거기에서 좀 윤곽이 드러날 거예요.
◇ 박지훈: 총선은 확실히 생각하고 있겠죠?
◆ 배종찬: 그럼요. 그래서 내년 전당대회 이후가 진짜 진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왜냐하면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결과에 따라서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 또 이준석 전 대표와의 결합 여부. 신당을 창당하느냐 아니면 당 내에서 뭔가 좀 다른 세력을 만드느냐에 따라서 전당대회 이후가 국민의힘 내부는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여론뚱탑’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두 분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22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여론뚱탑!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김준일 뉴스톱 대표(이하 김준일): 안녕하세요.
◇ 박지훈: 많이 춥죠?
◆ 배종찬: 정말 춥습니다. 제가 그래서 목도리까지.
◇ 박지훈: 어울립니다.
◆ 배종찬: 겨울연가.
◇ 박지훈: 그거 같진 않습니다.
◈ 김준일: 그거는 배모 배우를 욕보이는 행위입니다.
◆ 배종찬: 알겠습니다. 사죄하겠습니다. 반성하고 석고대죄 하겠습니다.
◇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부터 보겠습니다. 대부분 조사에서 40%로 안착하는 모양새입니다.
◆ 배종찬: 우선은 이제 짚어봐야 될 부분이 자동응답조사, ARS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돌파했고. 가장 높은 지지율은 44.5까지 나왔습니다. 쭉 짚어드리겠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고요. 먼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 조사입니다. 대통령 긍정 41.8%, 부정 56.1%. 같은 기간 동안 뉴시스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 조사입니다. 긍정평가 44.5%, 부정 54.1%. 뉴스핌과 알앤써치는 18일~19일입니다. 긍정평가 42%, 부정 54.9%로 나타났는데, 대체적으로 확인 가능한 것은 자동응답조사여서 아직 전화면접조사는 40% 돌파한 게 아직 안 나왔습니다.
◇ 박지훈: 예컨대 갤럽, 이런 게 전화면접이죠?
◆ 배종찬: 그렇습니다. 면접원이 직접 질문을 하는 방식이고, ARS는 말 그대로 ‘선생님께서는 대통령 지지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번..’ 이렇게 기계음이 나오는 ARS조사에서는 지금 가장 높은 결과가 44.5%까지 나왔는데, 이른바 ‘단대’ 효과다. 단호한 대응.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서 단호한 대응을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11월 중순부터 바뀌었죠. 이렇게 단호한 대응으로 일관되게 가자.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윤찍’ 지지층,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 아시지 않습니까? 48.56%, 그 지지층들이 모여드는, 결집하는 현상으로 분석이 됩니다.
◇ 박지훈: 단호한 대처, 단호한 대응이 효과라고 하는데. 또 일부에서는 도어스테핑도 안 하고 영빈관 행사도 많이 하고 이런 게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부정적인 노출을 최소화하는 전략은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지난주에도 말씀드렸는데, 정책을 가지고 이렇게 전선을 딱 그으면 찬반이 굉장히 딱 나뉘잖아요. 그러다 보면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그보다는 높은 어떤 정책 지지율이 나오니까 그게 견인이 되는 거예요.
◇ 박지훈: 어떤 정책이든 그 지지율보다 높을 것이다?
◈ 김준일: 예를 들면 그 전선을 ‘날리면’이냐, ‘바이든’이냐 이런 걸로 그으면 손해지. 손해인데, 예를 들면 ‘노동시장 개혁’, ‘노조 개혁’ 이렇게 얘기를 한다든지 ‘연금 개혁’, 뭐가 됐든. 그렇게 하면 찬반이 나뉘잖아요. 그러면 아무리 안 좋은 것도 6:4는 나옵니다. 40%는 대충 그런 정책적인 게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중반에서 올라오는 것은 그런 정책적인 것들을 계속 노출을 하는 거 하나. 그리고 얘기하셨듯이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판에서 싸운다. 그러니까 전쟁으로 비유하기는 그렇지만 손자병법이나 여러 군데에서 보면 자기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는 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근데 도어스테핑 같은 경우에는 이슈에 끌려 다닐 수도 있어요. 내가 물론 준비한 얘기를 하겠지만 돌발 질문이 왔을 때. 그러니까 언론하고 지금 안 만나겠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신년 기자회견도 지금 안 하는 걸 검토하겠다. 이건 역대급이거든요. 사실 신년 기자회견을 문재인 정부도 마지막 5년 차 때는 안 했어요. 그런데 그때도 욕 엄청 먹었거든요. 해외 순방하고 있으면서 안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 보수 언론도 문재인 대통령 비판했듯이, 그런 결기를 한번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부정적 부분이 덜 노출됐기 때문에 더 긍정적으로 봤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네요?
◆ 배종찬: 김준일 대표님께서 잘 짚어주셨는데, 소통 방식의 변경이죠. 소통 방식의 변경은 줄이지 않겠습니다. 소통 방식의 변경을 통해서 좀 부정적인 요인을 좀 가라앉힌 건데. 실제로 비슷한 전략이 오바마 전 대통령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물론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언론과도 잘 소통을 했지만 이제 국민들하고 소통을 했죠. 그 모습을 보면서 미국 국민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소통에 환호하면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었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언론과의 소통도 오바마 대통령은 또 가볍게 여기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투표했던 ‘윤찍’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분명히 지금 소통 방식의 변경, 국민 소통이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언론과도 소통을 해야죠.
◇ 박지훈: 지금 그 얘기인데, 업무보고 방식도 달라진 것 같아요. 취임 직후에는 독대 형식으로 받았는데 최근에 보니까 ‘대국민 보고 형식’ 이렇게 함으로써 그런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 김준일: 이거 역시, 그러니까 긍정적으로 보는 분과 부정적으로 보는 분이 짜고 친 고스톱이녜, YTN 돌발 영상으로 알려졌지만 리허설을 했네, 안 했네, 이런 걸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 많거든요. 그런데 이거 역시 그동안의 대통령 지지율보다는 긍정적으로 보는 게 더 많은 거예요. 어쨌든 소통을 강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라는 건데. 앞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인터뷰를 하러 왔었잖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대통령하고 청년들하고 모였어요. 간담회,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런데 김순덕 동아일보 대기자가 칼럼을 썼는데. 오늘자 칼럼을 썼어요. 제목이 “칸막이 친 대통령실, 청와대와 뭐가 다른가?”.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온 이후로 언론과의 소통,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밀실에서 아니면 좁은 자기가 원하는 데에서만 사람들을 만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게 고종하고 비슷하다. "고종이 자기 친한 사람들 불러서 아부 듣던 거하고 비슷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청년들하고 만나려면 지금 퀵 서비스하는 배달하는 청년들 나가서 만나라” 그리고 “기자들도 만나라. 진정 민심을 알고 싶어 하면 매일 악플까지 챙기며 국민과 만나는 기자들과 까칠한 신년 기자회견을 하는 게 낫겠다. 백 번 낫다”라는 식으로 좀 비판을 했거든요. 김순덕 기자가 최근에는 거의 야당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칼럼을 많이 썼어요.
◇ 박지훈: 원래 좀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 김준일: ‘이분이 그 동아일보의 김순덕 맞나?’ 문재인 정부 엄청 깠거든요. 비판할 수는 있죠. 그런데 어쨌든 새겨들을 말이 분명히 있다. 보수 진영 내에서도 이런 방식의 소통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올라가면 45%까지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 그런데 그 이상은 힘들다. 왜냐하면 지금의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런 식으로 소통하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바보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45%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좀 많이 힘들 거다.
◇ 박지훈: 장예찬 이사장은 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처음부터 어떻게 반대하는 사람까지 다 만나느냐, 처음에는 우호적인 사람을 만나고 점점 확대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기는 하던데, 일단 노동하고 교육, 연금 개혁, 이 부분을 잘 밀어붙일 수 있을까요?
◆ 배종찬: 그러니까 그걸 밀어붙이려면 일단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야 되고.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자동응답 조사 기준으로 44.5%니까 40% 중반까지 나왔는데, 여기서 더 높일 수가 있어야 되겠죠. 50% 내외로 나올 때 그러면 이렇게 지지율이 그래도 꽤 나오는 대통령의 정책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를 받아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장 이사장의 이야기가 맞는데 반대편을 만나고 반대편과 소통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안 되겠죠.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실의 전략은 ‘선 결집 후 확대’ 전략, 그러니까 지난 대선에서 투표했던 지지층부터 일단 먼저 모으자. 그게 중요하죠.
◇ 박지훈: 결집을 시킨 다음에 외연 확장하겠다?
◆ 배종찬: 그렇습니다. 그게 우리가 정치공학적으로 보나 아니면 일종의 정치 매커니즘으로 보나 그 방법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후 확대’가 너무 늦어지면 안 되겠죠. 임기 말에야 후 확대한다? 그건 효과적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법안이 다 통과돼야 합니다. 노동도 그렇죠, 또 연금도 그렇죠, 교육도 그렇죠.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식으로든 협치를 할 수밖에는 없다. 그걸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 뭐냐. 그 고민을 또 해야 되는 것이죠.
◇ 박지훈: 향후 지지율 또 하나 변수라면 아마 가장 중요한 게 경제 문제 아닌가 싶은데요. 지금 부동산 유동성 위기, 미분양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도 좋지 않습니다. 줄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 또 내년에는 공공요금하고 가스요금, 전기요금 다 인상이 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같기도 하고요.
◈ 김준일: 나라 경제가 정말 안 좋으면 그게 지지율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게 대표적인 게 김대중 전 대통령이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가 왔을 때 어떤 개혁, 나름의 내부 개혁 같은 것도 하고 ‘고통을 분담하자’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지지율이 엄청 올라갔거든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때 유명한 연설이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집값은 떨어질 것입니다. 실업은 늘어날 것입니다. 기업은 보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정부도 고통 분담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도의 어떤 자세, 이런 것들이 있으면 이게 지지율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안 줄 수가 없는데. 저는 어제 추경호 장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2023년 경제정책 방향을 어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부총리가 발표를 했는데 일단 수치들이 너무 깜짝 놀랐어요. 일단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1.6%로 잡았는데 1%대가 1960년 이래로 네 번밖에 없었어요, 대한민국에서. 그게 언제냐. 외환위기 직후, 금융위기 직후가. 무슨 전란이 거의 났을 때.
◇ 박지훈: 위기가 났을 직후의 전망을 했다는 거네요?
◈ 김준일: 예. 그 정도로 경제 전망이 안 좋다라는 거고. 저는 더 충격을 받았던 게 내년에 신규 취업자 수가 10만 명이다. 올해 81만 명이었는데 이것도 엄청 적은 거거든요. 100만 명이 넘어야 돼요, 일반적으로.
◇ 박지훈: 거기에다가 10만 명밖에 안 되니까 지금 심각하네요.
◈ 김준일: 내년에 10만 명이면 그냥 고용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는다라고 보면 돼요. 문제는 뭐냐 하면, 그런 얘기를 하죠. 제가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논란부터 해서 그러니까 ‘우리는 진짜 솔직한 정부다’. 그런데 솔직한 건 좋은데, 그럼 대안이 있어야죠. 대안을 얘기를 안 하고.
◇ 박지훈: 수치도 얘기하고 대안도 얘기해야 한다, 이 말씀이네요?
◈ 김준일: 그러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정부가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수치만 발표하고 ‘안전벨트 단디 매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 국민들은 뭘 믿고 삽니까.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추경호 부총리 훌륭하신 분인데, 이런 식의 태도는 그러니까 지금 롤러 코스터 딱 떨어지는 구간이니까 ‘안전벨트 단디 매라?’ 딱 이거 한 마디 던져놓고 완전 무책임했어요.
◇ 박지훈: 정부가 해야 될 방향에 대해서도 얘기가 좀 됐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없었다, 이 말씀이네요.
◆ 배종찬: 그렇죠. 이건 일각에서 이야기인데, 그러다 보니까 경제 현상의 심각한 상황을 또 생각해서 추경호 부총리가 내년에 추경을 생각하는 건가. 왜냐하면 내년 경제가 너무 엄혹하거든요. 지금 곡소리가 50데시벨이면 내년에는 국민들의 아우성, 곡소리가 200데시벨 이상 올라갈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지금 부동산도 그렇고 걷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규제를 완전히 완화해 가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규제를 완화했는데 부동산 가격이 지금 금리 문제 때문인데 ,근본적인 원인은. 높은 금리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긴축되고 있거든요. 위축되고 있는데 만약에 규제를 다 완화했는데 내려가면 어떻게 하나요? 그러니까 부동산 가격이 그러니까 뭔가 취업도 그렇고 지금 신규 졸업자 숫자가 엄청나게 많은데, 지금 기업들은 법인세를 인하해 줬는데 일자리는 안 늘어났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지금은 경제민생회의나 국정과제 자문회의에 대해서 좀 기대감을 가지고 국정 지지율의 평가가 이루어졌다면, 내년 6월 이후부터는 성과를 가지고 평가합니다. ‘무슨 성과가 있어요?’ 이렇게 물어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거죠.
◇ 박지훈: 지금 대통령 지지율하고 경제 등등 알아봤는데, 정당 지지율도 한번 얘기를 해 주십시오.
◆ 배종찬: 예.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이게 아까 소개해 드렸던 세 군데 여론조사의 자동응답 조사 결과인데, 국민의힘 상성 더불어민주당은 주춤 내지 뒷걸음질 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1%, 더불어민주당이 36.8%. 그러니까 오차범위 내든 국민의힘이 앞서는 조사 결과고요. 뉴스핌과 알앤써치에서도 그렇고,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면 이건 참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는 국민의힘이 38.4%, 더불어민주당이 27%로 나타났습니다.
◇ 박지훈: 민주당이 이렇게 빠진 배경은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준일: 존재감이 없죠, 그냥. 존재감은 신문 지면에서 사법 리스크로만 나오고 있죠. 존재감이 일단 없는 거 하나. 여러 가지 어떤 국정의 이슈를 주도권을 쥐고 갈 만한 사안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좀 질질 끌려 다닌다. 이거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불만인 거예요. 예를 들면 지지층에서는 끌려 다닌다고 불만이고, 중도층에서는 민생을 안 챙긴다고 좀 불만이고. 나오는 거는 사법 리스크밖에 없고, 지금 뉴스. 그래서 검찰 수사가 여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당분간은 이 흐름이 이어질 것 같아요. 지금 민주당이 뭔가 뚜렷하게 반전의 계기를 할 만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민주당도 사람들이 보기에는 기득권으로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당연히 국회의원이면 어떤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쇄신하는 방향으로 지금 당의 개혁 방향을 잡아야지 반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원래 정책 수단이라는 게 야당이 원래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해왔거든요. 그런 방식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보입니다.
◇ 박지훈: 지금 민주당의 반등 얘기를 하셨는데, 이게 지금 반등이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특히 박지원 전 원장, 복당을 했지 않습니까? 복당을 한 게 이슈가 될 수 있을지?
◆ 배종찬: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박지원 전 원장이 결국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한 것은 지금 서해 피살 공무원의 이슈와 관련돼서 또 박지원 전 원장도 공동 대응을 하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로서는 박지원 전 원장의 그런 대응이 필요할 테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뭔가 중도나 또는 MZ 세대를 더 끌어들일 수 있을 만한 그런 이슈일까. 박지원 전 원장의 복당이. 물론 박지원 전 원장이 여러 가지 설명력도 좋고, 또 우리 출연자 아닙니까?
◇ 박지훈: 여기 출연자입니다. ‘정치킹’ 출연자이기도 하고. 많은 방송 나오잖아요.
◆ 배종찬: 아무나 출연 못 하잖아요, 우리 ‘뉴스킹’은. 그런데 그것보다는 지금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뭘 강조해야 되죠? 법과 지지율을 강조할 수밖에 없거든요. 법은 본인의 리스크를 최대한 해소하거나 또 그 부분을 최소화해야 될 거고. 지지율이 사실은 제일 중요합니다. 지지율이 낮아질수록 당 내에서 쓴 소리는 더 커질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장외 민생 행보를 선택했는데, 저는 이것보다도 오히려 정말 한 세 가지 정도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민생 정책을 가장 핵심으로 하고 있는지.
◇ 박지훈: 하여튼 민생 행보도 해야 되지만 다른 측면도 봐야 된다, 이 말씀이네요?
◆ 배종찬: 그렇죠. 왜냐하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는 법보다 지지율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왜,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도 그렇고 지금 김종민 의원, 이원욱 의원, 설훈 의원 다 쓴 소리를 하거든요. 그걸 좀 잠재우기 위해서는 지금 정체되거나 뒷걸음치고 있는 지지율을 어떻게 하면 이재명 대표가 올릴 수 있을까. 이게 숙제죠.
◇ 박지훈: 당내 지지율을 올려야지만 예컨대 ‘비명계’ 의원들의 그런 발언들이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 김준일: 그런데 지금은 좀 뚜렷한 방안이 없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개혁의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비명계도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그게 선거구제 개혁이 됐든 그런 식으로 눈을 돌려야지, 지금 사법 리스크를 가지고 논쟁을 벌여봤자 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본인의 어떤 지위에도, 위치에도 좀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완전히 다른 아젠다를 좀 들고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국민의힘도 한번 살펴보죠. 전당대회 룰을 변경하기로 했는데, 여론조사가 신기해요.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나경원’.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배종찬: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 또 친윤 세력으로부터 두들겨 맞고 있다, 이런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맞으면 맞을수록 전체 지지율은 더 높아지고 있는 유승민,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시스와 에이스리서치의 조사 결과인데요.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물어봤습니다. 전체 응답자입니다.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도 들어가 있고 진보층도 들어가 있는데, 유승민 36.9%, 나경원 14%, 상당히 차이가 나거든요. 20% 이상 차이가 납니다. 안철수 11.7%, 주호영 5.7%, 김기현 5.6%로 나타났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입니다. 나경원 26.5%로 유승민 13.6%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되고요. 안철수 의원도 15.3%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당심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의 인지도 또 당에서 원내대표까지 했던 폭넓은 활약상, 그 부분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고. 전체 응답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그래도 13.6%나 되거든요. 그러니까 전체 응답자에서는 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나경원인데. 당심은 결국 윤심일 테고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원 100%로 가고 결선투표로 간 이유가 있는 것이죠.
◇ 박지훈: 만약에 이렇게 한다면, 예를 들어서 이렇게 바꿔서 유승민 전 의원이 100% 불리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요? 나경원 의원도 지금 있고.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준일: 그러니까 최근에 주목을 안 받았는데, 여권에서 슬금슬금 나오는 얘기가 하나가 있어요. 컷오프 제도. 뭐냐면, 이게 원래 일반적으로 결선 투표제를 도입을 하면은 컷오프제를 하는 게 보통이에요. 물론 같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거론되는 사람들만 여기에 유승민·나경원·안철수·주호영·김기현·황교완도 있고, 권성동도 있고, 여기에 원희룡 그리고 강신업 등등 하면 이번에 전당대회에 10명 출마한다라고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이게 좀 미묘한데, 예를 들면 1, 2위만 결선 투표 간다. 50%는 무조건 못 넘거든요, 이렇게 많이 나오면. 그런데 1, 2위만 가면 무슨 일이 생기느냐. 후보가 이렇게 난립을 하면 ‘친윤계’들이 다 떨어질 수 있어요. 다 갈라 먹어서, 표를. 근데 이를테면 유승민의 표는 확장성은 제한적이지만은 고정적이에요. 나경원도 좀 그런 축에 속합니다. 그런데 소위 말해서 ‘강성 친윤’들은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표를 갈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어제 동아일보 기사 등등에서 여권 고위 관계자발로 ‘컷오프 도입해야 되겠어’. 결선투표제에 이어서. 그래서 아예 4명만 컷오프 해가지고 10명 중에 4명만 추려서 올리고, 거기에서 하면 확실하게 친윤 1명은 1, 2위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니까 최악의 경우, 이를테면 유승민과 나경원이 1, 2위로 올라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 박지훈: 그렇게 되면 가장 골치 아픈 거네요?
◈ 김준일: 골치 아픈 거예요, 친윤계 입장에서. 그래서 컷오프까지 지금 도입을 하겠다라고 검토하고 있다라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그걸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한마디로 얘기하면 엿장수 마음대로 룰을 계속 도입을 할 겁니다. 이래서 안 나오면 저렇게 하고 안 되면 ‘야, 원희룡 나와’, ‘누구 나와’ 이렇게 하면서 이제 모든 수를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 박지훈: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대통령의 마음에 있는 이른바 ‘친윤’ 쪽이 돼야 되는데. 아직 대통령 마음이 어디인지 알 수도 없을 뿐더러 누가 될지 알 수도 없고, 결론적으로 말씀하셨지만 유승민 대 나경원 결선투표가 되면?
◆ 배종찬: 뚜렷한 사람이 없으니까 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결선투표까지 도입했는데 일각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냐 하면 이렇게 후보가 난립하면 결선투표로 올라가는 사람이 유승민·안철수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되어 버리면 뭐 친윤이나 윤핵관 쪽에서는 ‘이거 뭐야, 도대체?’. 그리고 꿋꿋이 믿고 있는 당원 100%인데 당원들의 마음이 또 어떨지 모르거든요.
◇ 박지훈: 전략적으로 투표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배종찬: 그러니까요. 워낙 민심이 들끓고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하는 셈 아니냐, 그러면 곤란하다. 우리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해서도 또 2030 수도권이 상당히 지금 진입을 한 상태거든요, 당원으로. 그러면 이들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는 거의 확실시 되는데, 요즘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결선투표 가면 이거 상당히 괜찮을 수도 있겠다’. 왜. 친윤 조직에서는 결선투표 올라가면 안철수 의원을 밀어줄 것이다. 그렇게 믿을 수도 있는 거죠.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 와중에 이준석 전 대표, 오늘(22일) 강연을 합니다. 정치활동 재개하는 겁니까?
◈ 김준일: 간 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제가 전해 들은 바가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한테 친윤계들이 약간 비공식적인 제안 이런 것들이 들어가고 있어요. 이런 겁니다. 쉽게 얘기하면 공천 받아서 ‘국회의원 한번 달아야지’, 그러면 ‘손 잡고 다음 총선에 MZ 세대, 2030 표 좀 가져와. 같이 하자’. 이런 제안들이 우회적으로 여러모로 들어가는 걸 알고 있고요. 이준석 전 대표는 지금 책 다 썼는데 출판 안 하고 있어요. 일부러 안 한 거예요. 타이밍을 보려고. 그러니까 타이밍 보려고 안 하고 있고. 플랫폼도 만들고 있는데, 아직은 만들고 있다라고 하는데 그것도 타이밍을 보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직 전면에 나설 때는 아니고 간헐적으로 이렇게 강연 정도만 하면서 ‘나 살아 있어’ 존재감만 알리는 건데, 아마 내년에 전당대회의 윤곽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활동할 거예요. 거기서 이제 이준석이 손을 잡느냐, 친윤계랑. 아니면 독자 노선을 가느냐가 이제 거기에서 좀 윤곽이 드러날 거예요.
◇ 박지훈: 총선은 확실히 생각하고 있겠죠?
◆ 배종찬: 그럼요. 그래서 내년 전당대회 이후가 진짜 진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왜냐하면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결과에 따라서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 또 이준석 전 대표와의 결합 여부. 신당을 창당하느냐 아니면 당 내에서 뭔가 좀 다른 세력을 만드느냐에 따라서 전당대회 이후가 국민의힘 내부는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여론뚱탑’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두 분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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