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빈만찬에 靑 영빈관 '재활용'..."블레어하우스처럼 숙박시설도"

첫 국빈만찬에 靑 영빈관 '재활용'..."블레어하우스처럼 숙박시설도"

2022.12.06.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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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등 검토…영빈관으로 최종 결정
"영빈관 지난해 보수…낡아도 국가 행사에 적격"
대통령실 "관람객 출입 통제 행사 전후로 최소화"
대통령실, 영빈관에 국빈 위한 숙박시설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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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첫 국빈인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만찬 장소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선택했습니다.

청와대를 나온 이후 귀빈 맞이 장소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영빈관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 국빈이 머물 숙박시설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하게 불이 밝혀진 청와대 영빈관.

용산시대를 연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빈 만찬을 개최한 장소는 이곳이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양국은 한배를 타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향해 희망찬 항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배!]

양국 각료뿐 아니라 정·재계, 문화계, 스포츠계 인사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애초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만찬 장소였던 국립중앙박물관 홀을 쓰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국빈 만찬의 격에 맞는 공간을 찾다 결국, 영빈관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판적 시각이 있을 수 있어 고심하기도 했지만, 격식을 갖춘 공간이 마땅치 않다고 본 겁니다.

대통령실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이라고 의미 부여했습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인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면서 국격에 걸맞은 행사를 위해 앞으로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매우 낡긴 했지만 지난해 전 정부에서 보수 공사를 해 깨끗하게 정비한 상태라며 국가 행사를 치르기에 이만한 장소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관람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인 출입 통제는 행사 전후로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영빈관에 국빈을 위한 숙박시설을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귀빈을 만찬 이후 호텔로 이동하게 하는 건 국격에 맞지 않다면서 미국 백악관의 블레어하우스나 중국의 조어대처럼 국빈이 머물 곳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위한 예산 편성은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만큼 내년에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9월 새 영빈관을 짓기로 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878억여 원을 포함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윤 대통령이 전면 철회 지시를 한 바 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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