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에 허덕이는 北, 양식업 독려..."승산이 확고한 사업"

식량난에 허덕이는 北, 양식업 독려..."승산이 확고한 사업"

2022.11.26.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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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 문제가 올해는 특히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인데, 북한이 양식업에 힘을 쏟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을 일삼고 있는 북한.

하지만 내부로 눈을 돌리면, 식량 사정은 열악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은 평년보다 150만 톤 줄어든 300만 톤 대라는 연구 결과는 물론, 북한의 식량 부족 예측치가 121만 톤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

원인은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이 꼽힙니다.

미사일을 무더기로 쐈던 지난달에는 중국으로부터 쌀 수입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중 간 무역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기 직전인 2020년 1월 이후 최대 규모인데, 쌀이 단연 눈에 띕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북한이 중국에서 사들인 쌀이 올해 들어 9월까지 수입한 쌀보다 많을 정도입니다.

최근 북한 항구에선 식량 포대로 보이는 하얀색 물체도 포착됐습니다.

대형 선박에 가득 실렸던 하얀색 물체는 다음날 부쩍 줄어들었는데, 식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민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양어, 양식사업을 다그치고 있습니다.

바다 양어와 바닷가 양식을 활성화하는 것은 그 전망과 미래가 뚜렷하고 조건과 승산이 확고한 사업이 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평양 등 지역별 실정에 맞는 양식 성공 사례도 제시합니다.

[최억철 / 평양시양어관리국 기사장 : 자연 수역들에 그물 양어장을 설치하고 현재 양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바닷가 양식을 발전시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수산 정책이라며 홍합과 조개 양식을 독려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수요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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