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장경태 "천공 방송 직후 도어스테핑 중단 vs 허은아 "억지 주장 멈춰야"

[뉴스킹] 장경태 "천공 방송 직후 도어스테핑 중단 vs 허은아 "억지 주장 멈춰야"

2022.11.22.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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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킹] 장경태 "천공 방송 직후 도어스테핑 중단 vs 허은아 "억지 주장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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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22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화요일, 초선열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여야의 초선 의원들과 정치 현안에 대해서 토론을 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하 장경태): 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하 허은아): 안녕하세요, 허은아입니다.

◇ 박지훈: 장경태 의원님이 요새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이렇게 좋든 나쁘든 언급되는 거 어떻습니까, 정치인으로서?

◈ 장경태: 어찌 됐건 야당은 국민을 대신해서 권력에 질문 드리는 게 저는 그 역할이라고 보고요. 어찌 됐건 여러 가지 의혹이 있다면 또 국민 앞에 진상 규명,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여러 가지 발언들 중에 특히 최근에 장경태 의원님이 했던 ‘빈곤 포르노’라든지 또 최근에는 조명 관련된 부분, 그 부분에 대해서 입장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 장경태: ‘빈곤 포르노’라는 말은 ‘포벌티 포르노그라피(poverty pornography)’라고 해서요. 이미 사전에도 있는 용어고요, 학술 논문에도 있는 용어고요. 또 여러 언론사에도 이미 많이 사용해 온 용어입니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도 있는 내용이고요. 또 여러 국제NGO 기구나 국제기구 활동가들 사이에서 이미 2014년 가이드라인에도 ‘빈곤 포르노는 촬영해서는 안 된다’라는 금기시돼 온 사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해당 국가에서 아픈 아동을 안고, 이런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금기시하는데요. 이런 사진을 보고 혹은 사진, 글, 영상을 통틀어서 하는 말이 ‘빈곤 포르노’입니다. 자꾸 어떤 분들은 이게 이상한 영상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분들 오히려 너무 생각이 좀.

◇ 박지훈: ‘포르노’를 말하는 겁니까?

◈ 장경태: 그러니까요. 이력서나 출입국 신고서 쓸 때 ‘sex’라고 쓰여 있다고 해서 그거를 '메일(male)', '피메일(female)'로 고민하지 다른 용어로 고민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좀 이상한 곳에 너무 매몰되시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한편으로는 조명도 진실을 밝히는 데 대통령실이 진실을 먼저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수행원이 몇 분이 가셨는지, 촬영팀은 몇 분이셨는지, 그리고 카메라는 어떤 걸 사용하셨는지, 카메라 핀 조명도 사용하지 않았는지 등도 궁금하고요. 여러 가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나 국회 예결위에서 김건희 여사 수행원의 정체가 뭐냐, 인원이라도 좀 알려달라 했더니 계속 자료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마치 도둑질 하는데 불을 켜고 있냐, 끄고 있냐. 이걸 가지고 논쟁할 필요 없거든요. 도둑질한 게 잘못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수행원의 정체에 대해서 몇 명이었는지, 또 어떻게 촬영팀을 구성하셨는지 좀 밝혀주시면 훨씬 더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특히 대통령실에서는 조명 설치 관련해서 대단히 강력한 입장 같습니다. 이건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바로 지금 강하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 장경태: 제 SNS를 한번 와보시면요, 제가 해당 SNS를 게재할 때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물론 설명하는 과정에서 2~3개 조명까지 설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콘셉트 사진에 대해서 더 텔레그래프라든지 CNBC, 인도네시아 판 등의 외신 언론에서도 이런 콘셉트 사진이 문제가 된다고 표현하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외신뿐만 아니라 저는 대한민국 야당 정치인으로서도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서 당연히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처신에 대한 본인들이 반성하든지 혹은 우리는 잘못한 게 없다고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조명을 켰냐, 안 켰냐. 참 이런 논쟁으로 가는 것 자체가 꼭 애들이 숨바꼭질 하다가 머리카락 보였다, 안 보였다 가지고 싸우는 것과 같은 이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수준 있는 논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국민의힘은 지금 ‘빈곤 포르노’ 관련해서 장경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를 했네요?

◆ 허은아: 네. “수준 있는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는 대로 제발 수준 있는 이야기라든가 콘텐츠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진실을 좀 밝혀라”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대통령 부부가 외교 활동을 한 거고 정상회담도 했는데, 그것에 대한 진실이 아니라 사진을 찍었다, 안 찍었다. 사진에 조명이 있다, 없다. 그러한 얘기로 이렇게 흘러가는 자체가 참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장경태 의원은 스타가 돼 가고 있을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국격은 점점 떨어져가고 있다는 생각 꼭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장경태 의원께서 말씀하신 조명, 외신이 어딘지. 지금 “진실을 밝혀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디인지 분명히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NS에 조금 전에 써놨다고 하셨던 외신 분석 링크, 그거 누르면요. 원 게시물을 게재한 사람이 외신이 아니라 ‘레딧’이라는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게시자가 ‘장 의원에게 유감을 표한다’, ‘젊은 사람이 조금 비겁한 느낌이다’라고까지 적었거든요.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인용을 하면서 외신이라고 써놓은 것은 허위사실이 아니면 뭔지. 이건 진실인지. 그 말씀 드리고 싶고요. 빈곤 포르노 국회 윤리위 제소한 상태라는 부분은, 지금 좀 전에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왜 정치하는지를 생각을 하시면서 좀 국민을 바라보면서 정치 하셨으면 좋겠다. 당이든 아니면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그러신 건지, 정쟁이라든가 충성 경쟁을 위한 이러한 움직임처럼 보이는 것은 좀 안타까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장경태: 짧게 말씀드리면, 빈곤 포르노가 국회 윤리위 제소될 단어면요, 저희 같은 과방위거든요. 허은아 의원님과 저. 올해, 바로 한 달 전입니다. 한 달 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님이 코바코에 질의하실 때 “‘빈곤 포르노’ 지양돼야 되지 않냐”, “이런 거 지적해야 되지 않냐”라고 정확하게 사용하십니다. 질의 과정에서 국회 속기록에 나와 있는 내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용어의 문제는 아니리라 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 조명 논란 되기 전에 국민의힘에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셨거든요. 결국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 때문에 제소하신 건데, 이게 바로 내로남불 아니겠습니까?

◆ 허은아: 제가 빈곤 포르노, 사실 그 발언이 지난주에 저희 둘이 이 프로그램에서 만났을 때도 문제가 됐었는데도 제가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거든요. 정치인으로서, 특히 공당의 최고위원 아니시겠습니까? 그런데 국민이 선택한 국회의원이시고 국민 관점에서 그 말이 어떻게 들릴지, 사전적 의미가 어떠한지 이런 것 외에 뭔가 연상이 될 거라고 예측하시면서 말씀하셨을 텐데. 좀 더 신중하게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 했고요. 그런데 그 뒤에 장경태 의원께서 지속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좀 안타깝습니다. 학술용어니, 제3자니, 외신이니 하는 말로 자꾸 빠져나가시려고만 하고 있고. 그래서 사과를 요청을 해 드리기도 했거든요. 왜냐하면 늘 말씀하셨어요. 저희 여당에게 “사과가 먼저 아니냐”라고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다소 진보적인 성향의 방송에서도 ‘참자가 보기에도 단어 자체가 가진 선정성 때문에 영부인을 향한 표현으로 부적절해 보인다’라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객관적으로 말했으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 라는 식으로 고집을 부릴 것이 아니라, 그냥 불편함을 드렸다면 자신의 잘못을 깔끔하게 인정을 하고. 그래서 국민들한테 사과하는 정도는 생각해 보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너무 핑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습니다.

◈ 장경태: 그 부분에 대한 입장도 말씀드렸는데요. 김건희 여사께서 불쾌감을 느끼셨다고 본인이 말씀하시면, 제가 유감 표명에 대해서 고려하겠다고 말씀드렸고요. 제3자들이 불쾌했다고 하는 건 제가 사과드릴 의사는 없습니다.

◇ 박지훈: 조명 관련해서 외신 부분이 계속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커뮤니티라는 말도 있고, 그 부분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장경태: 제가 인용할 때요, 어찌 됐건 주어와 서술어는 분명히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이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라고 했고요. 거기에 해당 링크나 미국의 최대 커뮤니티에서 분석한 사진 등에 제가 다 자료 사진에도 각주를 다 달아놨습니다. 출처와 링크까지 다 해놨기 때문에. 또 우리 존경하는 허은아 의원님께서 링크를 또 지적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여러 가지 근거는 다 명시했다. 다만 명시하는 과정에서, 또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금 오류가 있었다고 할지라도 어찌 됐건 나무를 보지 마시고 숲을 좀 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김건희 여사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저는 계속 잘못된 행동은 끊임없이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강신업 변호사가 고발을 벌써 했습니다, 서울경찰청에. 어제 고발을 했는데 고발하게 되면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 따져봐야 될 거 아니에요?

◈ 장경태: 그렇죠. 진실 여부를 꼭 대통령실에서는 허위 사실인지 아닌지를 밝히시면 되죠. 어떤 카메라 기종 사용하셨는지, 핀 조명 사용하셨는지, 안 하셨는지 다 밝혀주십시오.

◇ 박지훈: 또 한편으로는, 이 질문은 장경태 최고에게 드려보겠습니다,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 아시죠? 계속 그 얘기 합니다. 민주당 행보 보면 한숨 나온다고 하면서, 특히 “장경태 의원 함구령 내려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장경태: 저도 하고 싶은 말인데.

◇ 박지훈: '반사', 뭐 이런 겁니까?

◈ 장경태: 그 정도 하시죠. 제가 굳이 또 언급하긴 그렇습니다.

◆ 허은아: 고소·고발하는 이러한 상황은 그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고. 아마도 함구령을 내리는 이유는 지금 ‘국민적 관점에서 보자’라고 하면서 그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는데, 국민이 바라봤을 때 외신이라고 하면 언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갖고 외신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객관적으로 얘기하겠다’라고 하면서 정치인이 정치인의 언어를 쓰지 않으면 참 답답한 노릇이라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장경태: 외신에서는 더 텔레그래프나 CNBC 인도네시아 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콘셉트 사진에 대한 지적하는 언론도 있어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명 내용이 안 들어갔다, 외신에’. 이걸 가지고 공격을 하시는 건데요. 김건희 여사의 콘셉트 사진을 지적하는 언론은 있습니다.

◆ 허은아: 기승전 김건희 여사가 되는 것은 진짜 안타깝다.

◇ 박지훈: 주호영 원내대표도, 어제 비대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왜 김건희 여사만 얘기하느냐, 스토킹하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장경태: 당연히 공인으로서 검증의 심판대에 있는 건 당연한데요. 오히려 정말 캄보디아의 환호를 듣고 싶으셨으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께서 캄보디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캄보디아의 여러 가지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외교 순방의 성과로서 발표하셨으면 저는 정말 훌륭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오드리 햅번 혹은 재클리 캐네디 따라하는 듯한 사진을 찍으면서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그러니까 지금 외교 순방을 대통령이 다녀왔는지, 김건희 여사가 다녀왔는지 모르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 정도까지 이렇게 상황을 최악으로 만들지 마시고, 부디 대통령의 외교 순방 성과를 살리기 위한 노력,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허은아: 굳이 성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만 바라보는 걸 이해 못 하겠다는 겁니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 한미, 한일, 한미일 등이 연쇄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민주당에서는 그걸 보고 ‘쇼윈도 영부인’, ‘코스프레 정치’. 이렇게 대통령 부인에 대한 공격에만 집착을 하고 있다는 말이죠.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냥 좀 시선을 대통령에게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지난 6월에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 때 스페인 방문했을 때요, 민주당이 가장 집요하게 공격한 게 대통령 배우자의 장신구하고 수행원이었습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공적을 따져야 합니다. 하지만 국익을 건 외교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대통령 순방외교에 그냥 대통령 부인 죽이기, 그것만을 소재로 취급하는 것. 이러한 행태는 좀 사라져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장경태: 장신구 얘기하셔서 짧게만 얘기하면, 저희가 ‘왜 저렇게 고급 장신구 썼냐’ 했더니 ‘장신구 가지고 뭐라고 하냐’ 하셔서, 6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보이는데, 장신구 하나가. 재산 신고 하셨냐, 선거법이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지인에게 빌렸다고 해명하셨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런 부분은 재산신고 누락이기 때문에 지적하는 거죠.

◆ 허은아: 정치인들이 자꾸 자꾸 이렇게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점점 거칠어지기만 하고 국민들이 고개 돌리게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대통령 부인 죽이기를 하면 민주당은 살 수 있겠나, 라는 생각을 하셔서 그러는 것 같은데.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은 분명 아니다. 국격이 망가지면 대한민국 국민에게 손해입니다.

◈ 장경태: 국격을 위해서 김건희 여사께서 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의견이 완전 달라서 계속해도 똑같은 말이 반복될 것 같고요, 다른 얘기를 좀 해보면요. 도어스테핑 약식 기자회견 6개월 만에 잠정 중단이 됐습니다. 결국은 대통령실 참모하고 MBC 기자 설전이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장경태: 일단 도어스테핑 자체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에 이전할 때 제가 보기에는 유일한 의미 있는 용어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기자들의 만남을 구중궁궐을 떠나서 하겠다’라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그저께 MBC 스트레이트에서 천공 스승의 영상이 공개가 되었죠. 기자들 수준 낮은데 왜 굳이 기자회견을 하느냐, 라고 지적받은 것처럼 바로 MBC 방영이 되자마자 도어스테핑을 중단했습니다.

◇ 박지훈: 천공 스승이 했다고요?

◈ 장경태: 천공 스승이 6월에 정법 강의에서 도어스테핑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었는데요. 그 얘기를 일요일에 MBC 스트레이트에서 방송을 하거든요, 보도 내용을. 그러다 보니까 그 직후에 이렇게 도어스테핑이 중단되면 도대체, 부디 연관관계가 없기를 바랍니다만 굳이 왜 도어스테핑을 용산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이전하셨다고 하면서 갑자기 이렇게 중단하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허은아: MBC 방송이 녹화이지 않습니까? 아마 한 달 전부터 준비했을 수도 있고 그랬을 것 같은데, 천공이 말하자마자 방송되자마자 ‘다음 날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라고 하는 게 지금 어거지죠, 굳이. 그런 생각이 들고. 장경태 의원도 얘기했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하고 싶은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죠. 도어스테핑을 통해서. 그런데 도어스테핑의 본래의 취지가 좀 왜곡될 수 있다, 라는 판단을 한 것 같고. 그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일단 중단한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문제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니까.

◇ 박지훈: MBC 기자가 팔짱 끼고 슬리퍼 신고 이 부분, 문제 제기를 여당에서 많이 했잖아요. 그 부분하고도 연관성이 있다고 봐야 됩니까?

◆ 허은아: 글쎄요. MBC의 지금까지의 보도 태도라든가 정치적 공격 행태를 보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걱정을 하는 건 사실이고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고. 또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할 때는, 외모나 옷차림이나 몸짓이나 이런 태도 등은 어디까지나 기자분들이 개인의 자율적인 영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좀 들고. 예의가 없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것은 그 기자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그 기자가 스스로 잘 새겨듣고 알아서 판단해서 행동하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 장경태: 일단 MBC를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근거로, 가짜뉴스로 ‘악의적 행태 때문이다’라고 발언을 대통령이 직접 하십니다. 그런데 MBC기자가 당연히 그럼 ‘무엇이 악의적이셨습니까?’라고 질문 드릴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답변도 안 하고 이렇게 멀리 떨어지면 당연히또 큰 목소리로 잘 들리시도록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그 부분을 가지고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게 아니라, ‘왜 슬리퍼 신고 질문했냐‘라고 지적한다면, 심지어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라떼는 넥타이까지 맸다‘. 아니, 기자실 근처에서 대통령님이 기자님들과 출퇴근 시간에 도어스테핑 하라고 편하게 약식 회견하라고 해놓고선. 그럼 정식 회견을 하셨어야죠, 약식 회견을 편하게 만나자고 해놓고 불편하게 왜 안 했냐고 하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성립합니까?

◇ 박지훈: '재발 방지 없이는 지속이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재발 방지’가 무슨 뜻일까요? 다시 또 그런 질문이 들어오는 게 문제일지 아니면 다른 어떤 비서관하고 싸우는 게 문제일지, 이게 어떤 얘기로 봐야 됩니까?

◆ 허은아: 도어스테핑을 보면서 좀 불안해하시는 국민들도 계셨었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것도 포함되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도어스테핑이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그런 측면이 있었지 않겠습니까? 이게 MBC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의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거든요. 그 안에서의 문제점만 뭐만 있으면 하나하나 자꾸, 기승전 김건희 여사처럼, 뭔가 꼬투리를 잡기 위해 아침에 도어스테핑만 보고 있다. 그게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문제가 없을 텐데. 어찌 됐든 문제점을 찾겠다는 눈으로 바라보고 계시는 그 부분. 그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원래, 본래의 취지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은 그야말로 일시적으로 중단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고. 그 추후에 또 다르게 여러 가지 이유를, 하려고 했었던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열지 않을까. 또 다른 도어스테핑의 스타일의 소통의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 박지훈: 같이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징계 관련해서 기자단에서는 ‘우리는 규정이 없어서 못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긴 했더라고요?

◈ 장경태: 지금 대통령실이 제시한 출입기자 등록 취소, 출입 정지, 기자 교체 등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기자단도 근거 규정이 없어서 의견 개진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기자가 질문하는데 기자를 징계하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어찌 되었건 대통령실이 방금도 이렇게 무례한 질문을 했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문은 온 국민의 알 권리를 대신해서 하는 질문입니다, 언론과 야당은. 그렇기 때문에 결국 또 다시 성역을 만들겠다. 용산에 지금 ‘용중궁궐’을 만들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방치해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자꾸 야당에게, 언론에게 법적 조치, 고발 검토, 하면서 겁박하면. 야당과 언론이 무너지면 국민들을 대상으로 시작할 거거든요. 그런 공포 정치를 더 이상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허은아: “공포 정치다”라고 하면서 프레임을 만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주의해야 될 부분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발언으로도 큰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것을 이번에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요. 여하튼 이번에 도어스테핑이 중단됨으로 인해서 소통이 덜 될까 봐 우려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국민과 소통해야 될지 더 많은 고민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박지훈: 짧지만 국민의힘 상황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도 지금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전당대회 룰 관련해서 ‘당원 투표 90%’, 지금은 7대 3이거든요. 70% 당원 여론 30%인데, 당원 90%로 개정 중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가짜 뉴스’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허은아 의원께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허은아: 우선 정진석 위원장께서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줬음에도 기사가 정정 없이 그대로 나간 것은 굉장히 유감스럽다. 절대로 현혹되지 말길 바란다”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우선은 그걸 믿고 있고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또 국민의힘 얘기가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 그분들이 목소리를 좀 더 내는 것 아니냐, 지금 와서. 그런 얘기가 또 있더라고요? 어떻습니까?

◆ 허은아: 역대 어느 정부 막론하고 여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같이 여당이 정부와 보조 맞춰서 한 목소리 내고 함께 해야 되는 것은 맞는 것 같지만,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다는 걸 모르시겠습니까? 특히 여당 내 가장 큰 목소리가 정말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를 위한 것인지 국민들이 먼저 알고 판단하신다는 점을 잊지 마셔야 하고요. 윤석열 정부 직후에 40% 중반까지 저희 지지율이 올라갔었습니다. 그런데 왜 계속해서 이렇게 하락해서 현재는 30% 초반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지, 우리 스스로 냉정하게 살펴볼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당권 경쟁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장경태: 일단 전당대회 직전에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진작 바꾸시든지. 어찌 되었건 납득할 만한 수준이 아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명분도, 국민의 참여율을 높이겠다, 당원의 참여를 높겠다. 이런 논쟁도 아니고 그냥 당원을 70%에서 90%로 늘린 것에 대해서 합리적이지 않다고 보고요. 계속 이렇게 당권 경쟁에만 매몰되는 것이 과연 우리 민생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책임 있는 자세들이 필요할 텐데, 지금 이럴 때일수록.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윤핵관 분들이 오히려 더 판을 치고 있는 것 같아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 박지훈: 동대문 을 얘기 해 보겠습니다. 두 분 다 동대문 을과 되게 관계 있는데, 현역 지역구 의원이고 또 당협위원장이었었는데. 추가 공모를 하더라고요, 국민의힘에서?

◆ 허은아: 당협위원장까지는 아니고요, 조직위원장 내정이 됐었습니다. 저는 우선은 조강특위 당원으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 박지훈: 조금 당황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

◆ 허은아: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고요. 당의 조강특위가 결정했던 걸, 비대위 조강특위가 다시 이렇게 뒤집고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는 것이. 발언이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나 당원들, 특히 지금도 당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계시고 또 다른 지역의 많은 당협위원장들 그리고 국민들 보시고 계시니까. 다 같이 지금 혼란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심스럽습니다.

◇ 박지훈: 같은 지역구에 있는 장경태 의원님, 짧게 의견 부탁드릴게요.

◈ 장경태: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될 것 같습니다. 누구를 떠나서 선출된 지도부가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면 해당 선출된 지도부가 조직위원장 선출했으면, 선출되지 않은 비대위가 뒤집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재공모한다? 그럼 비대위가 무슨 권한으로 합니까? 비대위 자체도 선출되지 않았는데. 그러면 당협위원장을 선출하는 겁니까? 그런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 박지훈: 누가 좋아요, 상대로?

◈ 장경태: 저는 두 분 다 좋습니다만 그래도 절차상 문제는 많이 심각하기 때문에, 기존에 선출된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저는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 허은아: 저하고 같이 경쟁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 박지훈: 오늘 ‘초선열전’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허은아 의원님, 장경태 의원님 두 분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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