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지원 "김건희 여사가 국모? 건국 초 이승만 시절에나 쓰던 말을..."

[뉴스킹] 박지원 "김건희 여사가 국모? 건국 초 이승만 시절에나 쓰던 말을..."

2022.11.18. 오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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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킹] 박지원 "김건희 여사가 국모? 건국 초 이승만 시절에나 쓰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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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지훈: 앞서 저희 박성중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 의원하고 공영방송 문제 얘기를 좀 했었는데, 오시다 들으셨나요.

◆ 박지원: 네, 편집권은 방송사의 귀책 있는데 정치권에서 그렇게 평가를 하는 것은. 특히 무슨 YTN이 민주당 방송이다. 이런 결론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죠.

◇ 박지훈: 공영방송은 앞으로 어떻게 가는 게 좋을까요? 그게 지금 계속 논쟁은 될 것 같기는 하거든요. MBC 광고 주지 마라, 이런 발언도 어제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있었고요.

◆ 박지원: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돌아가는 거죠. 공영방송을 민영화 시킨다고 민영화된 방송들이, 또는 언론들이 그렇게 중립적이나요? 다 편향돼 있잖아요. 언론은 공영화해서 진짜 존경받는 BBC나 NHK 같은 그런 방송이 돼야지, 다 민영화해서 줄세우기 하면 안 되죠. 어떤 정권에도.

◇ 박지훈: 박성중 의원은 일공영 다민영하는 게 맞지, 모두 공영은 좀 부적합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박지원: 공영 아니잖아요. 지금 삼공영 다민영이지,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 공영은 KBS, MBC, YTN인데 나머지야 얼마나 많아요. TV조선, 채널A, MBN, JTBC. 셀 수가 없죠.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 얘기도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하고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회담을 했는데, 관저의 첫 손님으로 회담을 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저는 처음 봤어요. 그렇지만 이제 관저를 새로 단장해서 생활을 시작하셨고, 또 중요한 손님이기 때문에 우리의 풍습이 집으로 모셔서 정중한 대접을 한다. 그런 의미가 아니겠어요? 모든 걸 나쁘게 볼 필요 없어요.

◇ 박지훈: 관저에 그러면 앞으로 야당 대표라든지, 야당 인사들도 초청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길까요?

◆ 박지원: 당연히 대통령 관저라고 하는 것은 여야, 원로, 또는 대화의 장이 되기 때문에 식탁에서 ‘식사 정치’가 많이 이루어질 겁니다. 개인적인 식사는 김수환 추기경님이나, 강원용 목사님이나, 박권상 KBS 사장 이 세 분은 거의 한두 달에 한 번씩은 꼭 별도로 식사를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국가의 방향이나 여론을 들어보고, 또 언론사 대표들이나 가까운 친구들을 초청을 해서 듣는 것이기 때문에 여야의 대화의 장이 되겠죠.

◇ 박지훈: 이번 순방 부분에 하실 말씀도 많으실 것 같아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지원: 어떻게 됐든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북 문제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할 말씀을 하신 거예요. 그 전에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NSC 설리반 보좌관이 중국이 북한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동북아시아에 엄청난 군비를 증강하겠다. 이렇게 한 방 딱 날리더라고요.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미국이 동북아시아에 무기를 강화하면 안 좋죠. 대만 문제도 있고, 자기 코앞이니까. 그렇게 해서 두 분이 저는 성공적으로 얘기를 했다고 봐요. 물론 거기서 결론이 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중 정상회담이 안 잡혔었잖아요. 꼭 하셔야 된다라고 했는데, 25분간 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프로토콜을 외교는 중요시 하거든요. 오늘 기시다 총리는 30분 만나잖아요. 우리는 25분 만난 거예요. 그것도 좋아요. 그런 거 상관할 필요 없습니다. 외교는 국익이기 때문에,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도 공급망, 특히 대북 문제에 대해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고요. 또 시진핑도 경제 안보 하지 마라. 그리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지나치게 인도·태평양 정책으로, 또 대만 문제에 대해서 미국 편을 완전히 서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편향 외교가 됐는데 시진핑 주석을 만나서 그러한 설명도 하셨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됐든 이번 순방은 성공적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다가 네티즌들한테 전화로, 문자로 얼마나 얻어맞았던지.

◇ 박지훈: 네티즌들이 그렇게 안 보나 봐요.

◆ 박지원: 그러니까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국민들이 밉상이 박혀서 잘한다고 하면 그렇게 두드리게 패더라고요. 그렇지만 잘한 건 잘한다고 해야죠. 제가 뭐가 무서워서 잘한다는 것도 못한다고 할 필요가 없잖아요. 못 하는 것은 따끔하게 지적해야죠.

◇ 박지훈: 그렇죠. 지금 보면 네티즌들이나 언론에서는 김건희 여사 얘기를 하긴 합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거예요. “남은 건 김건희 여사 사진이다”

◆ 박지원: 아무튼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가시면서 MBC를 비행기에 안 태워버렸잖아요. 나토 정상회의에 가실 때는 비행기에 안 태울 사람을 태워서 문제가 되더니, 이번에는 태울 사람을 안 태워서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정상회담이나 모든 회담에 우리 대통령실 수행원 기자들은 참여를 안 시켰어요.

◇ 박지훈: 배제시켰습니다.

◆ 박지원: 대통령실에서 촬영을 하고, 보도자료를 내서 이걸 받아 써라.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이나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그것도 안 받았습니다. 그리고 더 웃기는 것은, 김은혜 홍보 수석의 필담은 이런 때 쓰는 거예요. ‘웃기고 있네’, 전용기 내에서 80여 명의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있는데 자기 친분이 있는 기자 두 사람만 딱 불러서 1시간 동안 얘기를 한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도 그걸 보고 있어요? 대한민국 기자들이 그렇게 결기가 없나요. 이건 강력하게 따져야죠. 홍보수석을 불러서 항의를 하고 그래야 되는데, 또 나중에 물으니까 홍보수석은 “전혀 그 사실도 몰랐다” 진짜 미스터리 아니에요. 이런 것은 잘못됐죠. 윤석열 대통령의 말씀에는 항상 ‘자유’, ‘정의’와 ‘상식’, 윤석열 대통령 사전의 그 ‘자유’ 중에 ‘언론의 자유’는 삭제가 됐나 봐요. 그리고 두 기자하고만 얘기하는 것은 공정에도 어긋나고 상식적으로도 생각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나 공정이나 상식에 대해서 말씀하시려면 이번 MBC 기자를 태우지 않은 것, 또 두 기자만 불러서 얘기한 것, 그리고 일체 취재를 못하게 하고 사진 찍어서 보도 자료로 보도하게 한 것은 잘못이다. 이렇게 해서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그런 액션이 필요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순방 자체는 성과가 있는데, 언론 부분에 대해서 잘못된 부분은 있다. 이렇게 말씀 주셨는데, 하나 더 짚어봐야 될 게 김건희 여사 사진 관련해서 장경태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또 급기야 ‘국모’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 박지원: 건국 초에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라고 했어요. 그때는 우리가 왕조 시대에서 공화국 체제로 넘어왔기 때문에, 우리 어머님도 이승만 대통령하고 악수를 한 번 하셨는데 손을 안 씻는다. 그리고 어떻게 임금님하고 악수를 했는데 내가 손을 씻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 것은 왕조 시대에서 공화국으로 넘어가던 시기이니까 그런 얘기를 하더라도요. 아니, 대한민국이라는 21세기 경제 세계 10대 국가에서 어떻게 ‘국모’라는 말을 쓸 수 있어요. 이러니까 국민의 힘이 “상감마마 통촉하시옵소서, 아니 되옵니다” 소리를 못 하고 “성은이 망극합니다. 지당하십니다” 이게 말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그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주의에 대해서 아는가, 국민을 무얼로 보는가. 마치 YTN 민영화시키려고 하는 그런 발상하고 똑같다.

◇ 박지훈: 국모 발언 자체가 문제가 된다.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순방 부분은 우리 실장님께서는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도 꽤 많다고 보시는데요?

◆ 박지원: 어떻게 됐든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운이 좋았어요. 미중 정상회담 바이든도 사실상 중간선거에 승리를 했고, 시진핑도 삼연임 성공해서 홀가분한 거예요. 그러니까 두 정상이 소신껏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 후속 조치가 잘 이어지잖아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내년 초에 중국을 간다고 했어요. 그러면 거기서 왕이 부장하고 이야기하고 후속 조치가 나오는 걸 보면 사실상 내용적으로 평가가 될 거예요. 그러니까 평가를 형식적으로는 잘 됐는데, 내용적 평가는 내년 1월까지 미룰 필요가 있어요. 아울러서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에 북한에 대한 역할을 요구했잖아요. 그런데 중국에 한반도 특사인 류샤오밍, 그리고 베이징 주재 러시아 대사 모글로프. 이 두 분이 엊그제 회담을 했더라고요. 거기에서 대북 문제는 희망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아무튼 ‘굿 스타트’, 좋은 출발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빨리 박진 장관을 미국에, 중국에 파견하셔서 블링컨-왕이 부장의 회담 전에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으로, 대만으로 넘어가버렸단 말이에요. 중국으로서는, 지금 북한도 난리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입장을, 우리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지만 중국과는 경제협력도, 대북 문제에 대해서 안보적으로도 협력하는 그런 전략적 동반관계가 되지 않느냐. 이걸 설명해야죠. 한국은 ‘도랑에 든 소’니까 미국 풀도 먹어야 하고, 중국 풀 다 먹어야 한다. 다 먹어야 살죠. 미국 풀만 먹었으면 우리 영양실조로 죽어요. 중국 풀만 먹으면 안보와 기술이 다 죽고요. 다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균형 외교, 국익 외교를 위해서 도와 달라, 이런 솔직한 얘기가 있었어야 된다. 설명을 해야 된다는 거죠.

◇ 박지훈: 근데도 북한은 또 미사일을 쐈잖아요. 북한의 행동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 박지원: 미사일을 쏜 건 북한이 나쁘죠. 그런데 휴전 전에 강공을 하잖아요.

◇ 박지훈: 뭐 하기 전에 더 강하게 한다.

◆ 박지원: 러시아-우크라이나도 미국 CIA 번스 부장이 러시아 정부 책임자하고 만났어요. 또 우크라이나로 가서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만났다고요. 그랬더니 휴전 소리가 강하게 나와요. 그러니까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하고 공개 대화하겠다” 이건 말이 아니죠. 그냥 해본 걸텐데요. 아무튼 저는 그게 잘 되고 있다라고 하는데, 러시아에서 미사일 100여 발을 그냥 공격을 하니까 요격하다가 폴란드에 떨어진 거 아니에요. 이게 참 잘 됐더라고요. 만약에 러시아가 폴란드로 공격을 했으면 3차 전쟁으로 가는 거예요. 지금 북한의 최선희 외무상은 미국에 대해서 가장 전문가입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아주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최선희 외무상이 저렇게 강력한 담화를 발표하면서 미사일을 또 한 방 쐈다 하는 것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불만을 강하게 토로하면서 미국에 대화하자. 그래서 실질적으로 이 분위기를 잘 살리면 대화의 길로 간다. 그래서 최선희의 담화를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북한이 항상 공격한 후에는 대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저하고 똑같은 판단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판단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는 박지원 민주당 고문으로 출연을 하시는 겁니까? 아직 모르죠.

◆ 박지원: 모르죠. 복당은 되겠죠. 이재명 대표께서도 만나서 좋은 말씀을 나눴고, 조정식 사무총장의 모양을 갖춰서 추진한다고 해서 복당 원서 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킹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실장님,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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