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野 장경태 '빈곤 포르노' 파장...與 "내로남불" 역공

[뉴스라이더] 野 장경태 '빈곤 포르노' 파장...與 "내로남불" 역공

2022.11.18. 오전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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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용태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예산 정국이 시작되면서 여야 사이의 줄다리기가 더 첨예해지는 상황인데요.

오늘의 정치권 이슈,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얘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어제 나왔던 논란이 되는 발언에 대해서 얘기 먼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 기자에 대해서 전용기 배제 논란이 있었는데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이런 발언이 나와서 또 논란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상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MBC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악의적인 보도와 의도적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왔습니다. 사회적 기업이자 국민의 기업인 삼성과 여러 기업들이 MBC에 광고로 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역설합니다. MBC와 광고주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어제 김상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이었습니다. 회의 석상에서 나온 발언이었는데 발언을 좀 보면 MBC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의 악의적인 보도와 의도적인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오고 있지만 유력 대기업 광고로 도배돼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MBC 광고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분들은 삼성과 여러 기업들이 MBC에 광고로 동력을 제공하는 걸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렇게 발언해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장 의원님, 사실상 MBC 광고 불매운동을 촉구한 거다,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장철민]
대통령실이 MBC를 전용기에서 배제한 부분도 그렇고국민의힘이 지금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언론관들이 정말 군사독재 시절의 언론관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요. 그런데 저는 이 언론관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시장주의와 자유시장경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이런 기업들에게 정치권력이 무슨 광고를 주네, 마네 하는 것까지 이렇게 의무라고 강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나. 굉장히 반시장적인 행태까지 함께 보여주면서 언론관과 시장주의 모든 면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구시대적인 부분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는 생각이 들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공식 입장 수준이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완전히 적극적인 이 잘못에 대한 반성들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이 발언 이후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기자들이 입장을 물었는데 정확하게 못 들었다, 이러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래서 당에서 공식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데 여러 가지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이런 상황. 최고위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김용태]
김상훈 의원께서 비대위원이잖아요. 어제 했던 발언을 사석에서 하실 수는 있겠죠, 본인 생각을 말씀하시는 거니까. 그런데 어제 그 자리는 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의 자격으로 말씀하시는 모두발언이었고 그런 자리에서 저렇게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여당이 대통령실에 충성경쟁을 하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고요. 이성을 찾고 차분하게 대응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UN총회에서부터 MBC와의 각을 세우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모든 것은 국민과 시청자가 판단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MBC를 탄압받는 프레임으로 여당이 나서서, 권력자가 나서서 바꿔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이것은 전략적으로도 실패한 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충성경쟁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해 주시기도 했고요. 순방 취재제한 논란에 이어서 이번에는 광고 중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그런 발언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좀 짚어봤고요.

다음 주제 얘기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장경태 의원의 발언이 또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요. 빈곤 포르노 이 발언 논란이 계속되는데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잠잠하게 지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입을 열었습니다. 빈곤 포르노에서 이 포르노라는 단어에 꽂힌 분들, 이성을 찾아야 된다, 이런 취지의 얘기였습니다.

[김용태]
저는 일단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발언도 굉장히 과했죠. 그리고 여기에 국민의힘에서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도 좀 과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인은 말과 행동이 국민을 대표하고 대변하기 때문에 굉장히 품격 있고 품위가 있어야 되는데 장경태 의원의 발언들. 그러니까 장경태 의원이 이번 사건 이후로 라디오에 본인이 직접 나가서 김건희 여사를 공격했던 대가가 이런 것이냐는 표현을 했어요. 그러니까 스스로가 공격이라는 단어를 했거든요.

그 빈곤 포르노라는 단어 자체가 일으킬 파장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썼다는 것이죠. 굉장히 질 낮은 판단이 있었다고 보이고요. 이런 것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이 해 주실 것이라고 보고요. 여기에 대해서 또 여당도 너무 그 뜻을 넘어서 과대해석해서 포르노라는 단어에 집착하면서 의미 없는 쓸데없는 정쟁으로 흘러가는 것 자체가 지금 국민들한테 너무 정치혐오만 더 강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뒤에 설명해 주신 취지로 얘기를 해 주신 것 같은데 이게 원래 가진 뜻이 있는데 여기서 포르노라는 단어만 가지고 지금 공방을 벌이는 건 문제 아니냐, 이런 지적을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들으셨어요?

[김용태]
최근에 축사라든지 지역 행사라든지 이런 것에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아무래도 관련해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니까 좀 수사에 집중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어제 오랜만에 이런 공방에 뛰어든 그런 모습을 보여서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 발언에 이어서 오랜만에 등장한 인물이 있습니다. 손수조 차세대 미래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인데 SNS 상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저격하는 그런 글을 올렸습니다. 니 혼자 날난 척 좀 그만해라, 이렇게 얘기했어요. 보셨어요, 의원님?

[장철민]
빈곤 포르노 관련된 상황에서 사실 저는 다 다른 이야기들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김건희 여사 사진이 흔히 빈곤 포르노 논쟁에서 주는 정말 그 사람들의 고통과 불쌍함들을 부각하고, 그래서 오히려 더 수동적인 개체로 만들고 이런 측면이 하나 있는 거고 장경태 최고위원이 그걸 이야기한 측면에서 이게 적절했나가 있는 거고 또 이준석 대표의 이야기는 사실 하나의 사안이 아니고 세 가지가 다 나눠져서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사실 김건희 여사의 연출됐나라는 의혹들도 많이 받고 있는데 그런 사진 자체가 적절했나 하면 토론이 분명히 필요한 것 같아요. 분명히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받을 지점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걸 우리가 정치의 언어로 만드는 것이 적절했나에 대해서는 저도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단어에 대한 공방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이고요.

[장철민]
그러니까요. 왜냐하면 오히려 이렇게 정치인들이 센 말을 통해서 선정적인 표현들을 하고 그래서 사실은 정치 자체를 왜곡시킬 수도 있거든요.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보면 빈곤 포르노가 가지고 있는 맥락이나 정치에서 센 막말을 통해서 얻으려는 정치적인 이익이나 저는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빈곤 포르노에 대한 지적은 좀 더 정제된, 절제된 언어로 하는 게 맞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포르노가 가지고 있는 용어에 대한 지금 여러 가지 논란들도 있는데 오히려 약간 정치권이 자성의 계기로 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김용태]
지금 장경태 의원이 튀려고, 언론에 자기 이름 한번 홍보해보려고 질 낮은 공격을 한 것에 대해서 여야가 너무 매몰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오히려 장경태 의원이 조금 주목을 받으려고, 관심도를 높이려고 이런 자극적인 단어를 쓴 것이다.

[김용태]
질 낮은 판단이 있는 거겠죠.

[앵커]
질 낮은 판단을 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해 주셨고요. 일각에서는 이거 정치에서 쓸 만한 언어는 아닌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장 의원님도 그러다 보니까 단어에 대해서 너무 집중된다, 이 부분 아쉬움을 나타내주셨는데 제가 앞서서 손수조 연구위원 얘기를 했는데 오랜만에 이름을 들어서 그래서 한번 얘기를 좀 해 볼까 하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 전 대표가 이거 빈곤 포르노라는 말이 원래 있고 이런 의미의 단어인데 왜 이 포르노라는 단어만 갖고 싸우고 있냐, 이것도 지적하니까 손수조 위원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좀 가르치려고 하지 마라. 그러니까 이거 대중이 왜 발끈하는지, 왜 불편해하는지 이거 공감하고 이해하는 정치인이 돼주면 안 되겠냐. 윤핵관이랑 싸우는 게 너의 정치목표는 아니잖아? 이렇게도 얘기했어요. 이준석 전 대표도 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김용태]
이준석 전 대표는 손수조 위원장이나 둘이 친합니다, 사석에서. 아마 이번 일을 가지고 건설적인 비판을 서로 주고받은 것 같은데, 주고받은 게 아니고 손수조 위원장이 하신 거죠.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도 젊은 정치인들도 약간 구도라든지 이런 게 당내에서 그런 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고 또 공격함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있을 것이고요. 손수조 위원장한테도. 그러니까 사실 두 분이 원래 친하고 그런데 이번 장경태 의원의 발언을 두고 SNS상에서 이렇게 주고받는 것은 글쎄요, 좋아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손수조 위원 같은 경우에도 장경태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을 했어요. 국민 대표라는 게 부끄럽다, 이런 취지의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다만 이 전 대표가 그동안 보였던 그런 SNS 상의 설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공격을 한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장철민]
김건희 여사가 이 사진을 찍은 것도 그렇고 이걸 비판하는 것도 그렇고 그걸 다시 비판하는 것도 그렇고 다들 존재감 투쟁 같은 것에 매몰돼 있는 것 같아요. 정말로 그런 종류의 연출사진이 가지고 오는 사회적인 부작용 같은 것들은 사실 충분히 토론되고 반성돼야 될 지점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본질로 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태]
그런데 자꾸 얘기가 반복되는 것 같은데 장경태 의원 지난 총선에서 같이 저랑 총선 출마했을 때 모 언론사에서 취재를 같이 했거든요. 그래서 그 총선 과정을 담은 영상을 찍었는데 장경태 의원은 본인의 어려웠던 시절을 담아왔더라고요. 그 영상에, 그 당시에. 본인은 그렇게 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는 이렇게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하는 것은 내로남불인 것 같아요.

[앵커]
저도 그 영상을 선거 당시에 봤는데 그때 반지하에 사는 청년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정치에 도전했다 이런 게 또 화제가 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빈곤 포르노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니까 일부 누리꾼들이 그 화면을 다시 찾아서 댓글을 달기도 하더라고요. 이거야말로 빈곤 포르노 아니냐, 이렇게 지적을 하는 목소리도 있어서...

[장철민]
저는 그건 맥락이 다르다고 봐요. 왜냐하면 어떤 대상, 다른 사람의 가난을 포장해서 자기 이익을 얻으려고 하고 그게 또 어떤 왜곡된 결과를 낳는 거랑 자기 자신의 일종의 스토리를 마케팅으로서 활용하는 거랑은 사실 같은 빈곤이기는 해도 저는 좀 맥락이 다른 것 같아요. 왜냐하면 특히나 유니세프나 여러 단체에서 정치인들이 저런 무대에 나가서 할 때도 다른 나라의 사람과 다른 나라에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우려, 걱정 이런 것들이 잖아요. 그게 우리가 세계 시민으로서의 갖춰야 될 태도가 맞나, 이런 것에 대한 반성 같은 거고. 그런 맥락에서의 빈곤 포르노 논쟁들이 있는 건데 이 빈곤이 들어간 모든 마케팅에 하면 안 되느냐.

[앵커]
지금 단어가 불러온 파장이 굉장히 큰데 조금 전에 보여드렸던 화면은 장 의원이 최근에 거주하는 집인 것 같아요. 그런데 총선 당시에 나왔던 집은 또 저 집이랑 달랐던 것 같은데 집을 좀 옮기신 것 같습니다. 그전에 집을 보면서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하지만 극복하고 있는 청년정치인이구나 이런 데 비판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김용태]
다 인플레이션인 것 같은데 장경태 의원이 저렇게 하는 것을 저희가 비판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여사께서도 아이들하고 사진 찍을 때 찍을 수 있는 구도가 많지가 않아요. 옆에 서 있거나 이런 구도인데 그런 걸 가지고 너무 과도하게 야당이 문제삼는 것 같아서. 지난번에 영국 조문 가서도 베일 쓴 거 가지고도 말도 안 되게 비판하고 프레임을 만들었잖아요. 그러니까 물론 여사의 행동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건설적 비판은 수용하겠으나 이렇게 너무 마구잡이식의 비판은 삼가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건설적이지 못한 비판이었다, 이런 반론이 나오셨고요.

이번에는 다른 주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제가 제목을 다시 북풍이 부나? 이렇게 뽑아봤어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배후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그런 거 아니냐. 문재인 정부가 연루되어 있는 거 아니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답을 해라, 응답해라. 이런 취지의 발언이 있었는데 그러니까 지금 쌍방울이 북한에 100억 원 정도의 돈을 건넸다. 그 기간이 2018년 말에서 2019년 1월 사이에 집중됐다. 이런 의혹이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수사가 진행 중인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이런 의혹을 전하면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대가로 이게 사후에 전달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을 또 추가로 전달한 거예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철민]
집권여당 대표의 역할을 하시는 비대위원장님, 대표 역할을 하시는 분이 이렇게 밑도 끝도 없는 정말 구시대적인 북풍 공작을 지금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방향이었고요. 사실은 지금 구체적인 내용들도 거의 나오지 않고 사실인지 아닌지도 전혀 송금이 됐다는 그런 부분들도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끌고 들어가는 건 지금 워낙 이태원 참사나 지금의 국정운영 행태에 비판 여론들이 높다 보니 그런 것들을 정말 더 큰 이슈로 전환시키려고 억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슈전환을 위한 억지 시도다, 그런 얘기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이런 상황이면 혹시라도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이것도 수사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김용태]
저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DJ 때 대북송금 사건, 비밀 송금 사건도 그렇게 해서 특검 수사 결과 밝혀졌던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북한이라고 하는 곳은 대화의 파트너이기도 하지만 북한은 한편으로 적화통일을 획책하려고 하는 주적의 대상이기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남북 간의 교류는 엄격한 법률에 의해서 통제되고 또 사람이나 물품의 승인을 받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비공식적으로 쌍방울의 자금이 흘러갔다는 정황이 있지 않습니까? 비공식적이라는 것은 굉장히 많은 법률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국가안보법 위반이라든지 남북경협교류에 관한 법률이라든지 여러 가지 법률 위반이 될 수 있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쌍방울이 100억 원의 돈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과연 민간 기업이 정부의 통제 없이 자발적으로 넘어갈 수 있겠느냐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쌍방울이 북한에서 약속받은 사업권이 일각에서는 쌍방울이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고 해요. 그렇다면 남한에서,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사업들 대가로 대신 받은 거 아닌가? 이런 합리적인 의심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에 있어서는 객관적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장철민]
지금까지의 모든 북풍몰이가 그런 합리적인 의심이라는 외피로 포장해서 발생한 정치공작이었어요. 왜냐하면 사실관계가 여러 단계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이 쌍방울의 송금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그게 송금이었는지 아니면 진짜 다른 경제적인 이익에 관한 부분이 따로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 그게 정부나 아니면 다른 행정기관과 연결되어 있는 사실이 또 있는지 여부. 그게 청와대하고 뭐가 있었는지의 여부, 그게 사실 대통령하고 뭔가 있었는지. 사실은 이 단계가 엄청나게 다양한 구체적인 사실관계의 연속으로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완전히 다 생략하고 최초의 기초 사실인 쌍방울은 왜 북한과 어떤 종류의 사업을 하려고 했었던 것인가도 전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밑도 끝도 없이 대통령 얘기를 하니까 이거는 너무나 구시대적인 북풍 공작, 그것도 예전에는 사실 북풍몰이 공작을 이것보다는 훨씬 세련되게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건 밑도 끝도 없어요. 그냥 북한이랑 어떤 기업이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을 가지고 그냥 대통령을 공격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북풍이라고 얘기하는 거죠.

[앵커]
이번 이 발언과 관련해서 논란이 어떻게 또 파장이 이는지 이건 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이고요.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도 지금 검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상황인데 일부에서는 노웅래 의원 강제수사를 필두로 해서 친명계는 물론 친문계 의원의 수사도 판이 커지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김용태]
검찰이 지금 어떠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를 제가 몰라서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 저도 사실 어제 노웅래 의원과 관련한 단독보도, 집 안에서 수천만 원의 현금이 발견됐다는 그 보도를 보고 충격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집에서 현금다발이 나왔다더라, 이런 얘기가 전해지기도 한 그런 상황이고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게 친명계뿐만 아니라 친문계 의원들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거다, 이런 시선도 있어서. 당에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장철민]
당내에서 아직 얘기를 하고 이런 상황은 아니고요. 저는 사실은 검찰이 지금 막 의도는 확실히 있는데 계획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구잡이로 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냥 조금이라도 이상한 이야기, 자기네들이 이건 좀 활용할 수 있겠는데 싶은 이야기가 들리면 그걸 활용하는 계획을 그때그때 세우고 하는 기획수사들을 하는 건 분명히 맞는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 지금 노웅래 의원 같은 경우에도 돈을 줬다는데 일면식이 없다라고 본인이 주장하고 있잖아요. 돈을 안 받았다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이다라는 주장을 하시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정확하게 밝혀지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언론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사업가의 부인을 통해서 돈을 전달받았다, 이런 보도도 있는 상황이니까요. 수사 내용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원님 그런데 이게 아까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그렇고요. 이제 친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게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친명계와 친문계가 좀 나눠져 있는 상황인데 오히려 이거 결합시키는 데 도움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시선도 있더라고요. 의원님, 간단히 어떻게 들으셨는지.

[장철민]
그런 종류의 정치공학적인 얘기를 당연히 할 수도 있기는 있는데 사실은 지금 친명, 친문을 구분하는 것 자체도 되게 어색합니다. 노웅래 의원님 같은 경우에도 그런 분이시기도 하고 사실 그런 구분은 되게 인위적으로 보이고요. 다만 지금 집권여당이 워낙 국정난맥상이 심각하다 보니까 그걸 야당에 대한 공격으로써 무언가를 돌파하려는 의도. 그건 검찰이든 대통령실이든 지금 여당이든 분명히 그 부분에 대해서 의도를 가지고 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관련 상황은 이제 앞으로 계속 지켜보기로 하고요.

또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부분도 있으니까 이 부분은 수사 상황을 봐가면서 앞으로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얘기하겠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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