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불허' 여진..."순방 예산 삭감" VS "자가당착"

'전용기 불허' 여진..."순방 예산 삭감" VS "자가당착"

2022.11.11.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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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에 나선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MBC 취재진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를 두고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순방 프레스센터' 예산까지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자가당착일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전용기' 관련 여야 설전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로 옮겨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정치를 오기로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를 오기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특정사를 배제하는 것은 정말 맞지 않는 일이다.]

47억 원 규모의 '순방 프레스센터' 운영 예산을 전액 깎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간장 종지만 하다, 정말….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이(순방 프레스센터) 예산은 단 한 푼도 국회에서 편성해서는 안 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특정 언론사 때문에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야말로 언론 탄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MBC의 탑승 문제 때문에 다른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자가당착으로서….]

그러면서 MBC가 여러 차례 가짜뉴스로 국익에 손상을 입힌 데 대한 경고성 조치라면서 대통령실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 어떤 고의성, 오보를 내거나 혹은 과실로 해서 오보를 내거나 여러 가지 그런 경우가 있었을 때, 출입처 금지를 시키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비경제부처 예산심사에 출석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민주당 주장에 공감했고,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 전용기가 공적 공간이고 취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다는 보도들도 있었고 그 부분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말을 아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민감한 사항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말씀드리는 건 좀 조심스럽기 때문에….]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와 맞물려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여야 신경전은 갈수록 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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