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국감 첫날 ...'文 서면조사·尹 순방외교' 대충돌

[더뉴스] 국감 첫날 ...'文 서면조사·尹 순방외교' 대충돌

2022.10.04.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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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면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 공방이 거셉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는오늘 시작 첫날인데 첫날부터 윤 대통령 순방 외교 논란과 관련한 여야의 거센 공방으로 외통위 회의가 오전에 파행을 빚기도 했는데요.

오늘의 정국 현안,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오늘 윤석열 대통령 첫 출근길 문답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요구했는데 일단 윤 대통령, 감사원은 독립 운영하는 헌법기관이다, 이렇게 발언을 했죠. 일단 두 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성범]
말 그대로 원칙적인 답변이시죠. 그리고 이 대목에서 우리가 감사원의 헌법적인 지위에 대해서 조금은 정확히 알아야 되는데 우리나라 헌법 97조에 보면 대통령 소속하에, 정확한 표현이 대통령 소속하에예요. 감사원을 둔다고 되어 있어요.

뭘 하기 위한 거냐? 세 가지 감사원의 헌법적 기능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흔히 하는 말로 국가 세입세출 결산을 감사원이 보는 거예요.

두 번째는 국가 공무원들의 직무 감찰. 또 하나는 회계 검사, 국가기관의 이런 회계 검사, 직무 감찰, 세출 세입 결산 이 세 가지를 위해서 대통령실에 감사원을 두고 있다. 대통령실의 소속이지만 대통령 소속에 두지만 실제 모든 업무는 독립적으로 하게 돼 있어요.

그래서 보고도 안 하고, 감사할 때 대통령 보고도 안 하고. 이런 사례가 쭉 왔다. 그렇다면 법적으로 보장된 독립성인 대통령 기구이기는 하지만 법적으로 독립성이 완전히 보장돼 있다라고 확립된 전통이에요, 이것은. 그래서 여기에서는 어느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는 대목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원칙적인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경민]
지금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돼 왔지만 이제는 효용성에 한계가 와 있지 않나 생각이 돼요. 도어스테핑에서 굉장히 많은 기자들이 많은 질문을 하지만 일단 그 질문에 대해서 다 답변을 하지 않고요. 답변을 하는 것도 원론적인 답변, 교과서적인 답변, 하나마나 한 답변으로 논점을 흐려버립니다.

그리고 듣기 싫은 질문이 나오면 어깨를 돌려서 들어가 버리고요. 그런데 지금 하나마나 한 답변의 아주 대표적인 게 예전에 정치인 발언에 대해서 민감한 얘기들을 몇 정치인을 물어봤더니 정치인 발언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수사 관련 물어보면 범죄 수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이준석 대표와의 체리따봉 문자가 문제가 됐을 때도 그냥 묵묵부답. 이번도 똑같습니다.

감사원, 이게 지금 나라가 벌컥 뒤집히는 뉴스가 나왔는데 헌법교과서나 아니면 법학개론에 나와 있는 얘기를 하고 넘어간 건 헌법 몇 조를 보라고 차라리 안내를 해 주는 게 나을 지경이죠. 이런 정도의 도어스테핑은 숫자는 계속 앞으로 늘어나서 도어스테핑 100회 돌파, 200회 돌파, 1년 기념, 이렇게 될 것 같기는 해요. 이런 도어스테핑은 홍보의 장입니다.

하나마나한 도어스테핑을 하는 것은 저는 시간 낭비고 기자들도 맥이 빠지는 얘기고요. 그래서 오늘 헌법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를 한 것은 대통령으로서는 나 시간 때웠다. 도어스테핑 거르지 않고 했다. 이런 정도의 의미밖에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헌법 교과서라는 얘기를 할 때 신 의원께서 웃으셨어요.

[신성범]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 야당이나 일부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게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에 감사원이 서면조사 요구하는 것 자체도 결국은 야당 정치탄압 아니냐, 이런 기조로 묻고 싶어 하는 거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감사원에서 보고받을 리가 만무하고 잘 모르는 대통령이 답변하겠습니까? 감사원에 내가 지시를 한다고 그랬습니까? 했다고 그러겠습니까? 아니면 안 했다고 그러겠습니까?

답변할 내용이라는 게 없는 것 아니에요. 그렇다면 원론적인 답밖에 할 수 없는 그런 처지에 있는 것으로 보이죠. 그러니까 이게 정치탄압이다, 보복이다, 이렇게 프레임으로 가져가면 굉장히 국민들이 이해하기는 쉬우나 그 전제가 되려면 어떤 게 되어야 되냐면 여권 전체가, 여당과 예를 들어서 정부기관, 검찰과 감사원이 어떻게 보면 컨트롤타워가 있어서 잘 조율된 대야 공격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감사원 다음에는 검찰. 이런 식으로. 이번에는 이재명, 다음에는 문재인. 이런 식의 공격을 조율하고 있는 조직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하고, 의도나 이런 게. 그러고 하는 말인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는 아무 증거도 없고 그런 것 아니냐. 이건 약간의 정치적 공세다. 정치적 방어이자 공세인 측면이 더 많은 거다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신경민]
이걸 하나 설명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우리나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봐서 보면 5개 기관 정도가 어떻게 보면 엄숙한 기관이었습니다.

선관위, 감사원, 대법원 그리고 검찰의 기소, 언론의 보도. 그런데 언론의 보도는 요새 불신의 대상이 됐고요. 그리고 기소도 요즘에는 불신의 대상이 돼서 이 두 기관은 엄숙한 기관에서 탈락이 되고 3개 기관이 남았는데요. 감사원이 계속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말로 헌법에 써있는 대로 기능을 하지 않는 기관이다라는 것이 여러 번 입증이 됐습니다.

이번에도 감사원이 좀 스타일 구긴 것은 전현희 인권위원장 감사를 하면서 스타일을 많이 구겼어요. 그런데 이번 건도 아마 스타일을 구기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얼마 전에 국민 여러분이 다 지금 기억하는 사건이 사실 법사위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이 갑자기 얘기를 한 거예요.

정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감사원의 역할이다라고 얘기를 해서 법사위원장, 국민의힘 출신의 법사위원장이 내 귀를 의심했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그건 무슨 얘기냐면 감사원장이 몇십 년을 감사원에서 근무를 한, 거기서 내부 승진한 사람인데 그걸 왜 모르겠습니까? 헌법에 있고 법에 있고 자기가 귀에 딱지가 남도록 얘기한 감사원의 위상에 관한 얘기일 텐데 법사위에서 그걸 얘기했다는 것은 대통령실에 대해서 하는 충성 맹세를 법사위에서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감사원의 내부 구조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원장하고 사무총장하고 서로 1인자 내지는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역학관계를 봤을 때 이번에 문제가 된 이 사건도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감사원 서면조사 요청에 대통령실과 어느 정도 커넥션이 있었다, 소통이 있었다라고 보시는 겁니까?

[신경민]
안 하고 하겠어요? 입증할 자료가 있으면 있겠다고 하겠습니다마는 대한민국에 아무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건 대통령이나 감사원장이나 감사원 사무총장 정도가 가지고 있겠죠.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고 감사원이 이번에 문재인 전 대통령 한번 불러보자, 이렇게 했을 것 같지가 않아요.

[신성범]
저는 우리 신경민 선배께서 갑자기... 그런데 아실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보십시오. 왜 이게 문재인 대통령 조사 필요성이 언급됐습니까? 아시는 대로 2년 전에 서해에서 해수부 공무원이 처음에 왜 저렇게 월북으로 단정하게 된 과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거잖아요.

이대준 씨의 형님이라는 분이 그렇게 우리 동생이 월북할 리가 없다고 가족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데도 월북이라고 단정했던 근거가 뭐냐, 당시에는 정부에서는 무엇을 근거로 판단했을까, 이런 대목이 의문이 제기돼서 7월달에 감사에 나선 거예요.

9개 기관을 지금 대통령실 안보실, 국정원, 국방부, 해경. 다 지금 감사를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미 다 실무 전 조사는 다 마쳤던 거예요. 2년 전에 우리는 이런 의견이었다.

우리는 이런 판단을 했다라고 했는데 가운데 두 사람, 서훈 전 안보실장과 박지원 국정원장은 직접 조사하려고 했는데 감사원 감사에는 응하지 않겠대. 왜? 우리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또 퇴직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논리예요.

그렇다면 마지막 남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 보고를 받아서 어떤 지시를 했을까. 이 대목이 남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그게 조사해서 판단했을 테고 그런데 이 사건의 감사 종결 시점은 다가오고 그래서 할 수 없이 서면조사를 통보하니까 못 받겠다. 어디 건방지게, 무례하게. 대단히 무례하다, 이런 표현이 나왔단 말이에요.

이 대목은 저는 이게 대통령실하고 감사원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실하고. 저는 그럴 가능성이 제로다. 적어도 공무원 사회의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다면 냉정하게 보면 일선의 감사원의 일하는 분들이 매뉴얼대로 따라가는 거다.

오히려 정치인들이 보기에는 왜 이 타이밍이 감사원이 서면조사해서 정치 풍파를 일으킨다고 여의도 정치인들은 이야기할 수 있겠으나 행정 관료들의 본능적인 감각이나 흐름을 봐서는 일 처리를 그렇게 하는 거다, 원래. 이렇게 보는 게 저는 맞다고 봐요.

[앵커]
여야 각당의 입장을 두 분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먼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저희가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다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네요.

[신성범]
과민하신 거죠. 제가 관찰해 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성정에도 맞지 않다. 그러면 본인이 현역에 있을 때 감사원은 제대로 된 감사원이고, 지금 감사원 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시기 전에 임명한 최재형 후임 최재해 감사원장이에요. 그런데 무례하다는 표현이 왜 나왔을까. 그러면 예를 들어서 여기에 대해서는 정치를 국가의 원로 중의 한 분으로서, 퇴임하신 전직 대통령으로서 적절하게 답변을 해 주시면 되는 문제인데 왜 저렇게 반응을 하실까. 진짜 저로서는 굉장히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있어요.

저렇게 반응하실 일이 아닌데 오히려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 다시 말하면 뭔가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거나 검찰 수사가 깊숙이 들어오면 뭐가 나오기 때문에 저렇게 초기에 반응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들 정도예요. 물론 이게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되면 어차피 감사원이 조사를 못 해요. 왜? 답변을 안 했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감사원에서 두 가지 중 하나예요.

감사 종결하고 끝내든지 아니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할 수밖에 없을 건데 저렇게 되면 만약에 수사 의뢰를 한다면 또한 검찰 단계에서조차 직접 조사를 하느냐 아니면 지금처럼 서면조사 하느냐, 그 선택은 또 남아 있는 거예요.

[앵커]
그리고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금 공포 정치에 나섰다, 상당히 센 발언을 했습니다.

[신경민]
야당 대표로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러니까 감사가 절차를 쭉쭉 밟아서 아마 전직 대통령, 당시 대통령보다는 그 아랫단계, 또 그 아랫단계. 아직 절차가 제가 알기로는 아직 충분히 진행이 안 된 상황에서 몇 단계를 툭 뛰어넘어갔단 말이에요.

그것이 무리하기 때문에 무례하다는 얘기로 표현이 된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단계가 돼서 이제는 당시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고는 도저히 매듭을, 이 고리를 풀 수 없다라고 판단이 됐을 때 그렇게 한다고 그러면 문 대통령이 그렇게 반응할 리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시기가 익어서, 그리고 절차가 거의 다 돼서 그렇게 하면 법 앞에 평등하고 그 얘기는 모든 정치인들이,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정치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이것도 헌법적, 아니면 법적, 다 어떻게 보면 상식이자 기본 아니겠어요? 그렇게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아직은 그런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되고 수사를 핑계 대건 뭘 핑계 대건 서훈, 박지원 이 두 분도 감사가 안 된 상황이니까 갑자기 툭 넘어가서 대통령 나와, 이건 좀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앵커]
지금 감사원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조사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신경민]
물론이죠. 그거 다 알고 있습니다.

[신성범]
그런데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는 거 보면 이재명 대표가 타이밍을 잘 잡아서 치고 나온 이유가 이른바 친문, 비문, 친이, 반이. 비이, 이 논쟁에서 민주당을 당합시킬 수 있는 호재로 판단한 측면이 있어보여요. 그러니까 보십시오.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도 윤석열 정부의 감사원이, 검찰이 수사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다시 말하면 대표 선수인 내가 앞서서 막 막는다. 그러면 내 밑으로, 내 옆으로 다 대동단결하자는 그런 측면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공포 정치라는 표현을 쓴 거예요.

공포 정치라는 말속에는 이 정부의 검, 경, 감사원 모든 게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 대동단결하자는 그런 뜻도 저는 숨어 있다고 봐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지율을 좀 보겠습니다. 지금 해외순방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 지난주 갤럽 조사에 이어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단 이 지지율, 31.2%, 지금 3.4%포인트 떨어진 거거든요. 이 지지율 어떻게 보셨습니까?

[신경민]
이거 나온 것만 해도 엄청 다행입니다. 리얼미터가 31%의 막은 것만 해도 다행이고요. 이번 주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서 다음 주도 장담할 수 없는데 이번 주가 큰 일들이 많잖아요.

특히 외교도 외교지만 당내적으로, 국힘당 내적으로 지금 여러 가지 폭풍전야와 같은 일들이 줄지어 있기 때문에 그것까지 나온다고 하면 리얼미터 30%, 그리고 지금 갤럽이 24. 갤럽은 지금 20%를 유지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거고요. 더 떨어진다고 봐야 되고, 지금 모닝컨설트에서 나오는 이것은 앱을 통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도층 내지는 좀 젊은 세대들, 40대 이하가 주로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지금 19가 나왔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지금 31.2%, 굉장히 많이 나온 겁니다. 이번 주도 국감으로 시끄러울 거고요. 여기서 또 외교 욕설 문제가 다시 또 등장을 할 거고 국힘당 내부 사태가 등장, 이게 또 결합이 되면 전혀 이 긍정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가 매우 불확정적입니다.

[앵커]
지금 저 숫자에 순방외교 논란으로 저런 지지율이 나왔다라는 분석들이 있는데.

[신성범]
가장 크겠죠, 아무래도.

[앵커]
이걸 뒤집기 위해서 국면 전환용으로 감사원 서면조사를 하겠다는...

[신성범]
그건 너무 단순한 해석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 전제에는 컨트롤타워가 있다. 그래서 손바닥처럼 정책을 왔다 갔다 한다는 나름의 조직이 있어야 되는데 오히려 지금 여권이 현재 보십시오. 그럴 만한 조직이 없어보이잖아요.

그런 큰 계획을 갖고 있는 게 안 보이는데 야당에서는 오히려 조롱하듯이 놀리면서 이것은 또 기획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긋난다. 저 지지율이 좀 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엄중하게 봐야 되는 이유가 저 정도 되면 보십시오. 지금 야당의 태도가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어요. 여당을 조롱하고, 여권 전체를. 야당 의원들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오늘 국정감사장에서도 보니까 완전히 기가 살아서 굉장히 이렇게 합니다. 두 번째, 국민들이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거예요. 이 대목이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말을 바꾸면 앞으로 뭘 해야 좋아지는가, 뭘 해야 국민들에게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와 있어요. 그것은 다 정리하려면 대통령실에서 알아서 할 문제이기는 한데 쉽지 않은 거다.

첫째는 경제가 좋아질 리도 없다. 두 번째, 외교안보. 북한이 저렇게 오늘도 도발하는 이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 거냐를 심각하게 생각을 해야 된다. 제가 볼 때 출발 지점은 대통령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셔야 돼요.

원점이라는 게 뭐냐? 내가 왜 대통령이 됐느냐. 국민들이 왜 날 지지해 줬을까. 정치한 지 얼마 안 된 나를.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는 뭘 해야 되는 거냐. 대통령만의, 윤석열 정부만의 비전과 철학이 뭔지를 다시 한 번 더 국민 앞에 진솔하게 내보여야 돼요.

그러려면 출발을 다시 겸손이라는 말로 굉장히 상투적인 단어 같지만 좀 더 국민 앞에 겸손해져야 되고 대통령직의 무게를 이제 대통령이 정신 차리는구나. 뭘 제대로 해 보려고 노력을 하는구나. 이런 대통령실의 무게를 느낀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는 데서 시작되어야 돼요. 그다음에는 연말연초 되면 아시는 대로 뻔하잖아요. 우리가 할 수 없어요.

개각 인사하고 대통령실 다 바꾸고 하는 이 과정을 거쳐야 될 거다. 저는 그렇게 봐요. 그 시작점은 대통령이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해요.

[신경민]
제가 한마디만 보태면 지금 신 의원께서 국민 조롱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사실 지금 그렇게 된 이유가 대통령과 대통령실과 여당에 있습니다. 국민들을 희롱한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뉴욕의 욕설 사태를 가지고 몇 번을, 세 번 이상을 비틀었습니다.

김은혜 대변인이 날리면이라고 얘기를 하고 여당이 그에 부응해서 김은혜 판부터 시작해서 배현진 판 해서 조경태 판까지 나왔잖아요. 거기다가 윤 대통령이 월요일날 도어스테핑에 와서 이것은 동맹훼손이고 조작 방송이다. 진실 규명이 먼저다라고 얘기를.

조작 방송이라는 얘기는 그 뒤에 했지만 진실 규명이다라고 제시를 해서 또 한 번 비틀었죠. 그러니까 여당 의원들이 MBC에 우르르 몰려가서 조작 방송의 장본인으로 MBC를 지목을 한 겁니다. 그런데 MBC만 했나요? 전국의 방송이 다 했거든요. 그렇게 따지면 국민의 조롱을 받게 된 것은 국민을 먼저 희롱을 했다는 거죠. 희롱을 했으니까 국민들이 그래? 그러면 날리면이야라고 지금 받아친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연말에 정상 다자외교가 엄청 많습니다.

G20 있죠. 아셈 있죠. APEC 있죠. 이 다자 외교 무대에 가서 어떻게 할 겁니까?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경제 문제 지금 줄줄이 있죠. 중국 외교 문제 이제 다가오죠. 북한 문제 다가오죠. 이걸 어떻게 처리하려고 이럽니까? 이거 겸손 정도가 아니고요. 정말로 이건 기천불, 기독교, 불교에 천주교 성지순례를 해서 다잡지 않으면 이 국난을 타파해나가기가 힘듭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첫 국정감사였는데 지금 행안위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좀 낯뜨거운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신성범]
저게 제가 보기에는 한 달 내내 모든 상임위에서 저런 형국으로 진행되겠죠. 왜 그러냐, 여야 의원 간에 같은 상임위원회, 제가 현역 때는 그래도 저 정도는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인간적인 것 때문에 말을 좀 가려서 했는데 이미 날이 설 대로 선 거예요. 야당은 무조건 윤석열, 김건희 여사 붙여서. 그다음에 계속 공격하고 싶어 하는 거고 또 여당에서는 그걸 막아야 되니까 이런 게 날이 선 상태에서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기분이 나쁘고 말싸움 하게 되고. 어디 감히. 저게 행안위가 저게 왜 저러냐면 아마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을 틀었다는 그런 부분, 행안위는 아무 쟁점이 없는 상임위예요. 이 장면을 갖다 놓고 경찰국을 왜 만드느냐, 이런 거 따져야 되는 사안인데 저 판이 벌어졌다.

오늘 제가 언론 보니까 법사위는 오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도 싸움이 붙었어요. 왜? 감사원에서 조사한 것 때문에.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도 또 붙고. 또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박진 장관의 출석을 하지 말라. 당신은 우리 해임건의했는데 왜 나왔어? 이런 식으로. 오늘 크게 보면 가장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운영위원회는 아직도 열리지도 않았는데 오늘 첫날부터 부딪히고 있다.

한 달 동안 제가 보기에는 이런 형국이 계속되면서 국민들이 엄청 스트레스 받는 국정감사가 될 것 같아요. 요즘 민생 때문에 걱정들이 많은데 한 달 내내 이런 모습 봐야 됩니까?

[신경민]
오늘 첫날인데 사실 24일까지 하고 그다음에 또 상임위원회종합감사하고 그러면 11월 초까지 이것보다 훨씬 더 심해질 겁니다. 오늘은 사실 맛보기라고 볼 수 있고요.

지금 모든 상임위의 윤석열 대통령 건, 또 영부인 건, 이재명 대표 건 다 들어오고 정책도 들어오겠죠. 문 정권에서 있었던 정책들 다 들어갈 거고 이러면 아마 오늘 이 정도는 거의 양반이라고 볼 거고요. 18개 상임위가 거의 격전장으로 갈 거예요. 국민들이 아마 매일매일 한편으로는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대국적으로 보면 어떻게 이렇게 됐나 하는 것들이 있을 거고요.

이슈가 지금 우리가 꼽는 이슈만 해도 수십 개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오늘은 정말 서막에 불과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앵커]
오늘 정국 관련해서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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