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본회의 통과...野 단독 처리에 與 규탄 집회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본회의 통과...野 단독 처리에 與 규탄 집회

2022.09.29.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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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표결 처리 결과가 나왔는데요.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됐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조금 전에 투표를 진행했습니다마는 지금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임 결의안이 조금 전에 가결이 됐고요.

지금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처리가 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새 정부 출범 이후에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으로는 처음으로 가결이 됐습니다.

이제 공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넘어가게 됐는데요.

이 해임 건의안 자체는 구속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소 정치적 부담감을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최종 결정을 내릴지를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다시 한 번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지금 정현우 기자가 대기하고 있는데요. 정현우 기자!

조금 전에 투표 결과가 나왔죠?

[기자]
투표 결과가 나왔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투표가 진행됐었던 본회의장 밖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단독 투표로 진행된 오늘 표결 165명이 진행했는데 박진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됐습니다.

현재 이곳 바깥 쪽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서 규탄 집회를 진행하면서 고성도 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오전에 진행됐었던 국회 본회의가 끝나고 오후에 다시 국회 본회의가 진행되게 됐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서 표결이 끝났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해임안건 상정 문제로 갈등을 빚었었죠.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앞서 의사진행발언으로 서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위법이나 불법이 있었다면,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탄핵 소추를 했을 것입니다. 무엇이 잘못됐다고! 박진 장관의 해임을 건의할 아무런 요건이 되지 않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더 큰 국민적 저항과 비난에 마주할 것이라는 뜻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기자]
앞서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하고 장관 해임 안건이 상정돼서 무기명 수기 투표로 통과가 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서 본회의 열리기 전 회의장 앞에서 김진표 의장 사퇴와 해임건의안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단독으로 통과됐습니다.

표결 진행 이후에도 민주당 단독 처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사과와 외교라인 교체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박진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 가결이 됐는데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박진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렇게 되면 해임 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사례는 7번째가 되게 됩니다.

앞서 박진 장관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었는데 자신의 거취를 대통령에게, 임명권자에게 넘긴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해임 건의안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제 공은 대통령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어 반드시 박진 장관을 해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국회에서 통과시킨 안건을 마냥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적인 부담이 쏠릴 텐데 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수용 여부와 별개로 정국은 급격하게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외교부 장관 해임 안건 추진 자체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 순방 논란이 외교 참사라며 공세를 이어갔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국정감사를 앞두고주도권을 잡으려는 신경전이 치열했는데, 장관 해임 건의안이 통과되면 당분간 여야의 극한 대치는 지금처럼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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