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김종혁 "국민의 힘 항의 방문, 언론 환경 자유롭다는 것"

[뉴스큐] 김종혁 "국민의 힘 항의 방문, 언론 환경 자유롭다는 것"

2022.09.28.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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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항의 방문, 언론환경 자유롭다는 것"
"mbc 정확하지 않은 자막 만들어 보도 왜곡"
"불분명한 비속어 논란, 별 거 아니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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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순방 기간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여야 공방을 넘어, 영상을 처음 공개한 MBC와 여당의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언유착'의혹을 제기했고, 언론단체는 언론탄압을 중단하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 앞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차례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제가 상대편의 입장에서 반론을 제기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먼저,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종혁]
안녕하세요?

[앵커]
예고했던 대로 국민의힘 의원이 MBC로 갔습니다. 바로 여쭤볼게요. 왜 MBC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왔는지요.

[김종혁]
과거와는 언론 환경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 같으면 집권당의 경우에 방송사에 전화해서 사장한테 혹은 국장에서 정정을 하거나 그럴 텐데 지금 알다시피 언론 환경은 매우 자유로운 환경이고 따라서 집권여당이라 할지라도 자기들이 항의할 것이 있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거나 아니면 거기에 가서 방송사 앞에 가서 항의하는 것들, 그것 자체를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항의하는 과정에 참여한 의원들 중에 아무래도 MBC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는 과방위 위원들도 소속돼 있고 일단 어떤 이유에서 가셨는지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 주시죠.

[김종혁]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대통령의 뉴욕 방문 과정에 있었던 그런 발언들에 대한 MBC의 보도가 상당히 자의적이고 그리고 왜곡됐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러 차례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국회 앞에다가 괄호 열고 미국이라는 그런 단어를 집어넣었다든가 그리고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자막을 쭉 썼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그러면 잘 들리지도 않는데 그런 것들을 어떤 근거로 해서 확정을 했느냐라는 그런 질의에 대해서 MBC 쪽에서는 몇몇 기자들이 그렇게 들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보도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저도 언론 생활을 오래해 봤습니다마는 적어도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 보도해 왔던 그동안의 관행이라든가 그런 주의, 이런 것들과 비교해 본다면 너무나 부주의하거나 아니면 의도적이 아닐까 하는 그런 의심마저 들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MBC는 일단 영상의 출처를 확인했고 또 대통령의 문제적 발언이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서 보도를 결정했다는 입장인데 MBC 자막에 의도성이 있다는 그 부분을 지적하고 계신 건가요, 국민의힘에서는? [김종혁] 저도 언론생활을 했습니다마는 그 발언 자체가 그렇게 시급하게 보도해야 될 그런 필요성이 있는 건지 저는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외국의 정상들도 많은 언론 말실수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대개의 경우 아주 공개적인 장소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을 때 기자들 앞이라든가 아니면 정상회담 하는데 다른 정상들이 참여하는 가운데서라든가 이렇게 나온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경우 같은 경우는 굉장히 시끄러운데 대통령이 행사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주변 측근들에 둘러싸였을 때 했던 몇마디 말이란 말이에요. 따라서 그 말 자체로 인해서 아무런 무슨 국제적인 파장이 일 것도 없고 한미관계라든가 다른 나라에 있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그런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잘 알아듣기도 어려운 자막을 만들어가면서, 그것도 정확치 않은 자막을 만들어서 그렇게까지 보도해야 될 시급성이 있는 건지, 중요성이 있는 건지. 그렇다면 그런 중요성과 시급성이 없는 데도 그런 식의 부정확한 자막까지 만들어서 낸 이유가 도대체 뭐냐라는 것들을 문제삼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이 문제제기를 왜 이제와서 하느냐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실 해명도 사실 15시간 걸린 점을 여쭤보면 영상이 확인된 초기 시점부터 대통령실에서 이 문제를 발언내용과 파장을 인지할 수 있었는데 그때 어떤 문제제기를 할 수 있지 않았느냐. 조금 더 아니면 순방기간 중에도 여러 번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혁]
처음에 저도 청와대 출입기자를 해 봤습니다마는 처음에 아마 대변인실에서는 그랬을 거예요. 기사가 기자들 사이에서 이러이러한 대통령이 막말을 한 것들이 기사가 나간다고 얘기하면 일단 좀 당황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순방의 본래 목적과는 상관이 없는 거니까 일단 보도 자제를 해 주십시오라고 요구를 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잖아요. 그렇다면 대변인실에서는 과연 그 발언 내용이 정확히 뭔지 그것들을 전문가들을 통해서 확인도 해보고 이런 과정들을 거쳤을 겁니다.

그리고 양국 간에, 한미 간에 시차 차이도 있고요. 대통령이 그다음에 바로 캐나다로 건너가서 트뤼도 총리를 그런 일정들도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사실 대변인실로서는 함께 해외에서 그것을 제대로 대응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상당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MBC에서 먼저 보도를 하지 말았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종혁]
아니요. 보도가 정확하게 됐어야 되죠. 그러니까 보도를 하지 말라는 것들이 아니고 그리고 엠바고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잖아요, 기자들에 의해서. 그러니까 그것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보도를 하려면, 적어도 대통령과 관련된 발언이나 이런 것들을 보도를 하려면 아주 신중을 기해야 되고 그 발언이 정확한가를 따져봐야 되는데 있지도 않은 발언을 괄호를 쳐서 미국 국회, 미국 국회라는 것은 있지도 않잖아요.

미국 의회는 있어도 미국 국회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거기다 미국 국회에 마치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에 대해서 폄하하려는 듯한 의도를 가진 듯한 그런 뉘앙스를 전달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 그런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는 거죠.

[앵커]
일단 최초 보도는 MBC가 했습니다마는 이후 YTN 포함해서 순차적으로 다른 언론에서도 이 보도를 했거든요. 거의 모든 언론이 같은 보도를 했는데 언론단체에서는 이같은 국민의힘의 항의방문에 대해서 언론을 향해서 겁박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인데 여기에 대해서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종혁]
이런 일이 벌어진 것들에 대해서 언론인 출신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어떤 생각을 하냐면 언론은 심판이어야 하는데 언론이 혹시 그 게임의 플레이어로서 선수로서 뛰려는 그런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돼요.

예를 들면 대통령 순방과 관련된 그런 내용들이 어떻게 보도가 되기도 전에 자기 회사에서 보도도 하기 전에 그것이 밖에 영상이 유출되고 그다음에 그 내용,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외부 유출돼서 돌아다닌다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거든요.

예를 들면 대통령실이라는 것들은 굉장히 국가의 중요한 보안사항이라든가 결정이 알려졌을 경우에 경제라든가 외교라든가 국방, 모든 것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국가의 최고 결정기구예요.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도 거기 들어갈 때는 보안책을 하게 되는 거고 보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것이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보도를 한다면 그러면 자기 회사에서 편집회의를 거쳐서 나가는 게 맞아요.

그런데 그 보도가 나가기도 전에 그게 그 영상이 어떻게 외부에 유출되는지 저는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앵커]
그 외부로 유출된 과정은 지금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영상기자단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확인은 필요할 것 같기는 합니다.

[김종혁]
그렇죠. 왜냐하면 영상기자단이 그걸 미국에 있으면서 유출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각 사, 12개사인가요? 아침 7시 반, 37분인가에 각 사로 돌아갔는데 그로부터 1시간도 안 돼서 전체 순방에서 연설한 행사 내용이 1시간 가까이 되는데 제일 뒤에 있었던 그 부분만 핀포인팅을 해서 뽑아서 그것이 영상으로 돌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그거는 누군가가 외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알려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고요. 그 부분이 도대체 어느 회사에서, 어느 곳에서 영상이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보면 다시 이번 논란의 초기로 돌아보면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시각에서는 이 논란의 초기 논란은 비속어, 대통령이 외교현장에서 비속어를 해서 생긴 일이고 그 영상, 48초간의 한미 정상회담 시간을 계산하다가 나온 곁가지로 나온 논란인데 지금 보면 국민의힘에서 오히려 왜곡 보도 프레임으로 바꿔치기하려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떠세요?

[김종혁]
저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불분명한 비속어 논란이 있고 하나는 유출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그 비속어 논란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다른 나라 많은 정상들도 그와 유사한 일들이 있었고 그게 별게 아닌 걸로 웃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유출 논란은 다른 거라고 생각을 해요. 언론에서 대통령 행사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 보도가 되기 전에 다른 쪽으로 무제한 유출되기 시작한다면 이건 보안사고에 해당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보면 민주당은 이런 유출사고에 대한 얘기는 일체 덮으면서 비속어인데 비속어가 중요한 게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비속어에 대해서 MBC에서는 워싱턴에다가 직접 질의서까지 보냈다고 하는데 답변은 한미관계 튼튼하다, 아무 이상 없다 아닙니까? 그 비속어로 인해서 뭐가 달라졌습니까?

한미관계가 나빠졌습니까? 아니면 외국이 우리를 이상하게 생각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것은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흠집을 내고 그다음에 침소봉대해서 처음부터 이것을 끔찍한 외교참사다, 이런 식으로 몰고 가기 위한 일종의 의도성이 있지 않나 싶고요. 그것은 뉴욕에서뿐만 아니라 영국에있을 때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의원님께서 불분명한 비속어 논란이라고 하셨는데 사실 대통령실 해명이 명확치 않다 보니까 지금 보면 바이든만 아니면 되고 이 XX는 상관없는 것 아닌가 이런 의문이 남기는 하거든요.

지금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 그러니까 야당이나 또 MBC 포함한 언론단체에서는 대통령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입장인데요.

[김종혁]
그러니까 그 사과라는 것도 예를 들면 저는 사실 처음에 들을 때 무슨 말인지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워낙 시끄럽게 들려서 제일 뒷부분 외에는 들리지 않았어요. 자막을 보고서 알게 됐거든요.

그 자막을 보니까 이게 무슨 XX가 돼 있고 바이든이 돼 있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인지 유도라고 하잖아요. 그렇게 보고서 보니까 그런 것 같고. 그런데 나중에 그 부분에 대해서 아니다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들으면서 다시 들으면서 이건 또 이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만약에 MBC가 정확히 음성에 대해서 이것이 이렇다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으면 그걸 제시하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지금 들리는 얘기는 우리도 정확히 그냥 그렇게 들렸다는 것이고 MBC 노조에 따르면 MBC에는 그런 영상 기계가 있다고 해요.

목소리를 정확히 추적해낼 수 있는 기계가 있다고 하는데 그 기계를 통해서 정확한 대통령의 발언이 뭐였는지를 MBC가 먼저 제시를 하면 그것은 많은 논란이 해결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짧게만 여쭤보면 지금 또 국민의힘에서는 MBC와 민주당 간에 유착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 MBC에서는 정치권에서 이런 보도가 나가기 전에 이런 정보를 파악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논리를 내세우고 있거든요.

[김종혁]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편집국장을 했습니다마는 만약에 저희 편집회의에서 오늘 기사를 어떠어떤 걸 쓰겠다, 그리고 여기여기에는 어떤 논란이 있다고 이렇게 회의한 내용들이 만약에 외부로 저희 신문이 나가기 전에 혹은 방송에 보도되기 전에 외부에서, 특히 그것도 정치권에서 그런 내용을 모두 알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정언유착입니다.

저는 만약에 제가 편집국장일 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유출한 해당 기자에 대해서 저는 아주 중징계를 내릴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방송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그런 것들이 그냥 흔하게 유출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걸 이해할 수 없고요. 더구나 대통령실에서 있었던 일들이 그렇게 보도되기 전에 편집회의를 통해서 결정되고 보도되기 전에 외부에 마구 유출된다는 것은 정상적인 편집시스템이 돌아가는 곳에서는 있을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은 김종혁 비대위원 통해서 들어봤습니다. 위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종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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