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30분 약식회담..."가시적 성과 첫걸음"

尹-기시다, 30분 약식회담..."가시적 성과 첫걸음"

2022.09.22.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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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0분 동안 약식회담을 진행했습니다.

2년 9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으로, 대통령실은 관계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을 맞잡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유엔총회를 계기로 2년 9개월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론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 겁니다.

다자무대에서 의제 없이, 약식회담 형식으로 3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은 회담에서 양국이 현안을 해결해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갈등 속 가시적인 성과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보편적 가치를 위한 연대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핵심인 과거사 문제, 특히 강제 징용 배상 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이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대면했지만, 진통은 상당했습니다.

애초 대통령실은 흔쾌히 합의했다고 했지만 일본 측이 불쾌감을 내비치며 냉각기를 맞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이후 '노코멘트' 입장을 고수했는데 회담 시작 4시간여 전까지도 이례적으로 회담 여부를 밝히지 않으며 '철통 보안'을 이어갔고

윤 대통령이 유엔 일본 대표부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기시다 총리를 찾아가면서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공식 발표 전 일본 언론 SNS 계정에 윤 대통령의 방문 영상이 먼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그 건물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야 했고, 여러 가능한 장소 가운데 한 곳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긴박하게 추진돼 의장기도 탁상기도 없이 약식 회담 형태로 진행됐다는 겁니다.

회담 성사를 놓고 막판까지 물밑 신경전을 벌였던 한국과 일본,

가까스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기는 했지만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아 보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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