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자택 지시'에 혼쭐나고...이번엔 밤샘 근무

[나이트포커스] '자택 지시'에 혼쭐나고...이번엔 밤샘 근무

2022.09.06.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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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자리. 기상청이 우려한 겪어보지 못한 피해 정도는 아니었지만 곳곳에 상처가 남았죠.국민들에게 위안을 줘야 할 정치권은오늘 어떤 움직임을 보였을까요. 나이트포커스 지금부터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많은 국민들이 긴장하면서 어제, 오늘 이렇게 시간을 보냈는데요. 특히 이번에 포항 지역에 피해가 굉장히 많았고요. 특히 아침에 불어난 하천물 때문에 지하 주차장이 고립되는 바람에 7명 실종 소식, 이게 국민들 마음을 굉장히 안타깝게 했는데 저녁 무렵에 2명이 생존했다, 이 소식이 잇따라 들어왔고요.

조금 전에 의식불명 상태이기는 하지만 2명이 또 추가로 발견됐다, 이런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의식을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라는데 지금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이 저희가 보기에는 꽉 막혀 보이지만 뭔가 생존 공간이 있었을까요?

[최진봉]
그렇죠. 아마 그렇게 보여집니다. 특히 포항 같은 경우, 제가 거기에서 군생활을 했었는데요. 해병 1사단에서 제가 군 생활을 했는데 그 지역이 많이 발전했어요. 예전에는 그렇게 아파트가 많지 않았고요, 제가 근무할 당시만 해도 군부대가 주로 있었는데 아파트가 생기면서 사시는 많은 거주자들이 생겼고. 그런데 아마도 제가 볼 때는 우리가 그냥 겉으로 지금 입구만 볼 때는 물이 완전히 차서 공간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입구가 어느 정도 밑으로 내려와서 있고 그 뒤에 안쪽에, 저 보이는 저 입구 안쪽에 공간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물이 차 있지만 입구에 지하주차장 표시가 있는 콘크리트라고 해야 하나요. 그 뒤쪽에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지금. 아마 그 공간에 에어포켓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마 물이 갑자기 불어나니까 부유물 같은 것 붙잡고 견디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저 에어포켓에서 견딜 수가 있는 거죠. 공기가 있고 그 공기가 있는 상황에서 건강만 버텨준다고 하면 충분히 생존 가능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아마 우리가 지금 겉으로 볼 때 앞에 지하 주차장 표시가 있는 그곳에 가림막이 있어서, 콘크리트로 가려져 있어서 그 안쪽에 있는 에어포켓을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아마도 그쪽에, 지금 저 장면입니다. 신호등처럼 보이는 저 뒤쪽에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지금. 그 공간에서 부유물 같은 걸 붙잡고 견디는 분들은 충분히 생존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나.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앵커]
생존해서 나오신 분들에게 마을 주민들이 박수도 치고 이렇게 해 주는 모습도 봤는데 일단은 어떻게 안에서 버티셨는지 이건 증언이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마는 최진봉 교수님 보시기에는 이 안에 뭔가 생존의 공간이 있었을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도 기적 같은 일이다, 또 다른 기적과 희망을 품고 구조작업 최대한 지원하라 이렇게 지시했다, 이런 얘기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금 2명의 생존 소식이 전해졌고 2명이 의식불명 그리고 세 분이 아직 실종 상태인데 이 세 분도 빨리 생환해서 돌아오시기를 저희가 기원해 보고요. 대통령 이번에 실시간으로 태풍 힌남노 상황을 24시간 철야를 하면서 직접 챙겼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훈]
그러니까 사실은 지난번에 수도권 지역에 집중호우 왔을 때 그때는 정상 퇴근하시는 바람에 그것 때문에 굉장히 논란이 이후에 많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본인이 또 직접 본인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 쪽에 물이 들어오는 이런 것들까지 봤다는 얘기까지 직접 하시는 바람에 그런 정도로까지 상황을 직접 목도를 했으면서 곧바로 비상 위기 대응에 안 나선 건 문제 아니냐. 집무실로 되돌아가서 밤새 뭔가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때하고는 좀 달리 예보가 잘 이루어진 측면도 있어요.

조금 전에 기상청 예보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역대급 태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라는 그런 예보가 나오기도 했고. 그래서 사전 정보도 비교적 충분했던 편이고.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대응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밤샘 대응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일단 이번에는 대응은 잘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직접 기자실을 찾아서 태풍 대응 상황을 오늘 간략하게 브리핑하기도 했는데요.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보다 강력히 대응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듣고 오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지난달 집중호우는 사실은, 좀 예측불허였어요. 그리고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그날 밤에 특정 지역에 강남 몇 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그건 좀 예측불허였고 이거는 역대급 태풍으로 위력이 알려져 있고 어제저녁부터 시작해서 오늘 오전까지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다들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 포항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실종자 7명 가운데 2명이 생존해서 구조가 됐고 그리고 지금 2명이 의식불명이다, 이렇게 전해드렸는데 1명이 추가로 의식불명 상태에서 발견이 됐다. 이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총 5명이 생존해서 발견되거나 의식불명 상태에서 지금 구조가 된 상황인데요. 모두 의식을 빨리 찾으시기를 바라고요.

나머지 현장에서 희망적인 소식이 계속 전해지기를 저희가 기원하면서 뉴스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대통령 설명을 듣고 오셨는데요. 지난달 집중호우는 예측불허였지만 이번에는 이미 위력이 알려져서 사전에 대비가 가능했다. 이종훈 평론가도 그 점을 얘기해 주셨는데 최진봉 교수님이 보시기에도 대통령의 대응, 대통령실의 대응 이번에 달랐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이번에는 달랐죠. 아무래도 지난번에 비판을 많이 받았고. 그런데 사실 지난번에도 예측불가했다, 이거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도 집중호우가 수도권에 내린다는 건 이미 예측이 되어 있었어요. 기상예보를 통해서 나왔기 때문에 괜히 저건 불필요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는 잘했죠. 그리고 당연히 이번에 대통령이 보여줬던 저 모습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번에도 저 모습을 보여줬으면 국민들이 박수치고 칭찬하지 않았겠어요. 그때도 만약에 아파트가 일부가 물에 잠기는 걸 보시는 순간 바로 돌아와서 집무실로 돌아와서 집무를 했다, 그러면 그때처럼 비판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판단미스였죠. 그리고 대통령 입장에서 그게 별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대통령이 어떤 일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라기보다는 국민들이 자고 있을 때 대통령이 깨어 있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그걸 기대하고 있고. 이번에 밤새 아무튼 열심히 일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재난 상황, 그리고 예보가 나오면 그 예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대책을 세우려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에 잘하셨고요. 앞으로도 저런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 대통령 주재로 태풍 피해 상황 긴급점검 국무회의가 열린다고 하는데 지금 농민, 어민들 추석 앞두고 굉장히 시름이 깊을 텐데 여기에 대한 대책이 나올지도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추석 전에 대통령실 개편 작업은 얼마나 진행될까 이 부분도 국민들 관심인데요.

인적쇄신 과정에서 공석이 된 자리가 있죠. 정무 1, 2 비서관. 전희경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이 낙점됐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친박계로 분류가 되는 것 같아요.

[이종훈]
그래서 다시 또 친박계가 뜨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벌써 나오기 시작하던데 사실 국민의힘의 주력군은 구 친박계입니다. 수적으로 일단 친박계가 굉장히 많고요. 구 친이계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한때 밖에 나갔다가 다시 또 복귀를 한 그런 분들이고 수적으로도 사실은 구 친박계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고 하는 점. 그 점을 우리가 참고를 한다면 사실은 지금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원 동원을 해야 할 그런 필요성을 느낄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국민의힘이 지금 당면한 문제이자 윤 대통령의 고민이 되는 결정적 지점이기도 한데 흔히 하는 얘기로 의원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당장 의석수 면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비해서 확연히 적을 뿐만 아니라 그런 인적 풀이 그렇게까지 지금 넓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구 친박계 중에서도 역량 있는 사람들은 데려다 써야 하는 그런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 두 분은 어떤 인연으로 친박계로 불려지는 겁니까?

[최진봉]
왜냐하면 당시에 전희경 의원 같은 경우는 친박계 공천받을 때 친박계로 분류돼서 공천을 받으셨어요. 그러니까 연관이 있다고 보여지고 박근혜 전 정부 때 주로 역할을 했던 분들이에요. 그래서 친박계로 분류가 되는 건데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무슨 친박계의 부활이다, 또는 친박계로 전면에 나선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정권이 바뀌면 예전의 친박계가 친이계가 되고 친이계가 또 친윤계가 되고 이러는 겁니다. 그게 예전에 친박계였으니까 계속 그 계통으로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보고. 제가 볼 때 친박 색채가 강화된다고 하는 일부의 언론 보도가 있지만 그거보다는 보수진영에서 정말 활동을 할 수 있고 또 지금의 윤석열 정부에서 쓸 수 있는 인력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또 지금 현재 윤핵관이나 이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분들은 사실은 들어오셔서 일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한계 때문에 아무래도 찾다 보니 결국 저런 분들이 발탁된 게 아닌가 그렇게 보는 게 맞는 거지 친박이 부활했다 또는 친박계가 주류가 되고 있다, 이렇게 확대해석하는 것은 너무 무리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실에서 행정관급 20여 명에게 추가로 면직 절차가 지금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보도도 전해지고 있는데 추석 전에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 방향은 뒤로하고라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될까요?

[이종훈]
그게 목표죠. 그래서 사실은 밥상머리 민심을 장악하겠다,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실의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자꾸 이렇게 실무자급들만 그만둔다는 소식이 들리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이건 조금 의문입니다. 제가 보건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의아해하는 여론이 적지 않아 있어요.

그러니까 저도 일단 그렇게 생각하지만 보통은 비서실장 이하 수석급들이 먼저 거취 표명을 하죠. 그러고 나면 새 비서실장 또는 정무수석급이 다시 들어오게 되고 그분이 자기 중심으로 해서 기존 조직에 대한 재검토를 해서 내보낼 사람 내보내고 새로 또 영입해야 할 사람들 영입해서 진영을 새로 짜서 나가는 이런 형태로 보통 가요. 특히 그래서 비서실장 인선이 굉장히 상징성이 크잖아요.

아무개 비서실장이 됐다, 이러면 아마 이번에 대통령실은 이렇게 갈 거다. 과거에는 청와대 내부 분위기가 이렇게 쇄신되면서 이런 분위기로 간다, 가고 있다. 이런 소식들이 전해지고는 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약간 역순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이게 올바른 방향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솎아낸 상태에서 예를 들어서 윗선 교체가 차후에 이루어지게 되면 새로 임명된 비서실장이나 새 수석 입장에서는 다시 또 사람을 바꿀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짜여진 진영 속에 본인이 들어와서 본인만 단독으로 들어와서 뭔가 거기서 일을 하고 성과를 내야 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게 통상적인 인사 절차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거죠. 이게 그래서 과연 대통령실의 기능 강화 또는 활성화와 관련해서 이게 순기능으로 작용할지, 과연. 이 부분은 조금 의문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앵커]
어쨌든 대통령실 개편에서 윤핵관들이 배제되고 있다, 이런 분석도 계속 나왔었는데요. 여권의 권력지형도 좀 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여러 가지 분석 가운데 초재선 의원들이 신 윤핵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분석도 있어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이준석 전 대표하고의 갈등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그런 그룹이 초재선 그룹들이에요. 이 그룹들이 목소리를 강하게 내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을 많이 했죠. 그런 부분들이 사실은 신 윤핵관으로 떠오르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건데 사실은 초재선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차기 총선에서 본인들이 공천을 다시 받아서 또 3선을 하고 재선을 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분들 입장에서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만드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공천 과정에서, 물론 명시적으로는 대통령이 개입을 안 하지만 공천 과정에 대통령 입김이 작용 안 한다고 누가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대통령이 어쨌든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윤핵관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윤핵관이 형성되면서 당의 주도권을 쥐는 그런 방향으로 갈 거예요.

그렇게 됐을 경우에 본인들 공천이 보장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서는 결국 대통령에 대한 어떤 충성심이랄까 이런 부분들이 발현되어야 할 필요가 반드시 있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초재선 입장에서는 3선, 4선 중진들. 왜냐하면 중진들은 사실 대통령과 친분이 없더라도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당선이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반을 갖고 있어요, 지지기반을.

초재선들은 사실 초재선 중에는 비례대표도 있잖아요, 많이.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과연 다음에 어디 지역을 가서 나갔을 때 당선 가능성이 있는 거냐 하는 부분. 이런 부분에 상당히 불안함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결국은 대통령에게 좀 더 가까이 가려는 그런 의도로 보이는 정치적 행보로 발현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3, 4선급 윤핵관이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윤상현 의원을 콕 찍어서 얘기를 했거든요.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초재선 의원들이 워낙 비중이 높아요. 60% 이상 된단 말이죠. 일단 그게 어떻게 보면 구조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초재선 그룹들하고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려고 하는 그런 욕구를 유발하는 그런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데다가 지금 윤핵관들을 통해서 그동안은 간접 통치를 했다면 이제는 제가 보건대는 직접 통치를 원하시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초재선 의원들하고 연락을 다 했다, 통화를 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아마 그런 식으로 직할체제로 가려는 것 같고.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의 지적은 그렇더라도 초재선 의원들이 역할을 하는 건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앵커]
초재선은 병력이다 이렇게 표현했다고.

[이종훈]
심하게 표현했다고 보는데요. 어찌됐건 의원들은 이렇게 볼 존재들은 아니잖아요. 국민들을 대표하는 지역구 주민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낮게 표현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는 봅니다. 어찌됐건 동등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고요. 그런데 그런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결국은 지금 누군가 중진급에서 영향력을 좀 더 발휘할 수밖에 없는데 자기가 보기에는 그중에서 가장 윤상현 의원이 눈에 띈다, 전략적인 역량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다음 최근에 사실 또 노출이 잦잖아요.

그래서 뭔가 이쪽에서도 움직이는 것 같고 그래서 아마 그런 점을 얘기한 것 같은데 이게 윤상현 의원을 도와주는 얘기인지, 견제하는 얘기인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보건대는 견제성 발언일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지 않나.

[앵커]
견제를 하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윤상현 의원도 대표적인 친박 중의 친박이잖아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가 한 얘기 중에 그래픽 보여주시면 윤상현 의원이 공간을 갖기에는 친박 세력이 그렇게 공간이 많지 않다, 이 얘기를 뒤에 붙였거든요.

[이종훈]
그거는 개인의 바람을 이야기하는 거죠. 그래도 어찌됐건 족보를 따지자면 구 친박계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이게 사실은 지역 당으로 내려가보면 더해요. 그래서 사실은 이게 국민의힘의구조적 문제이기도 한데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터줏대감처럼 일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계속 정치를 해 오는, 그래서 친박 성향이 굉장히 강한 분들이 지역에 완전히 포진을 하고 있어요, 사실은. 그래서 의원들도 그분들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가 어려운 그런 구조적인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친박계를 과대평가할 것도 아니지만 구 친박계를 그렇게 저평가해서도 곤란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얘기를 조금 더 깊이 해 보면 어제 당헌 개정안 만장일치로 의결을 했는데 연휴 직전인 8일까지 새 비대위를 출범시킨다 이게 목표 아니겠습니까? 새 비대위를 누가 끌고 나갈 것인가. 지금까지는 주호영 의원이 다시 새 비대위원장을 맡을 거다, 이런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오늘 새 술은 새 부대에, 이러면서 주호영 의원이 안 맡겠다 얘기를 했어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아마 제가 볼 때는 이게 지금 가처분 신청을 또 해놨잖아요, 이준석 전 대표가. 그런데 그 가처분 신청 내용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비대위원들, 그러니까 지금은 해산이 됐습니다마는 그전에 있었던 비대위원들의 직무도 정지해 달라는 얘기였어요.

물론 의미는 없는데 만약 그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어떤 상황이 돼버리냐면 비대위원장뿐만 아니라 비대위원들이 중심이 돼서 당헌당규도 바꾸고 그리고 새로운 비대위도 출범시켰잖아요. 그것마저도 논란이 될 수 있어요. 또 하나는 지금 같은 재판부에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를 합니다.

그런데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한 직무를 정지하라고 결정을 내린 곳에서 볼 때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아보세요. 재판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하게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재판부가 그런 과정으로 재판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재판부도 인간이고 사람이잖아요.

재판부가 볼 때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그 당시에 선임된 것 자체가 문제고 전국위나 아니면 대표 기관이라고 하는 그런 곳에서 선출된 것 자체가 대표의 권한을 대행할 수 있을 만한 가치를 갖고 있지 않다고 봤어요. 왜냐하면 대표는 전 당원전 당원과 국민의 투표에 의해서 뽑힌 건데 그걸 대행하는 비대위가 결국은 대행체제인 곳에서 뽑히는 게 말이 되느냐 이게 주장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가처분 신청에서 나올 또 다른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재판부를 자극해서 그 재판부가 다음번 가처분 신청에서 또다시 이준석 전 대표가 요청하는 것을 받아들였을 경우에 정말 국민의힘은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일정 부분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에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또다시 비대위를 맡게 되면 국민적 비난도 커져요. 돌고 돌아서 또 주호영이냐. 꼼수에 꼼수다. 당헌당규 바꿔서 이거 문제가 되는 것들만 고쳐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국민의힘의 태도 자체에서 국민들은 상당히 비판적 입장을 가질 겁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결국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맡지 않기로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서 전권을 위임받은 사람이 권성동 원내대표인데요. 후보자는 세 분 정도로 압축된다면서 내일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이 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선수별 간담회 마쳤는데, 결론이 내일 정도 나올까요?) 아직 뭐, 후보자 분들하고 접촉을 안 했기 때문에 오늘 의원들한테 일임을 받았으니까 연락을 해서 접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보자가 몇 명 정도로 압축됐나?) 한 세 분 정도 되는데, 접촉해서 <내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후 쯤에.]

[앵커]
릴레이 간담회로 의견 수렴은 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일단 3명 중 1명은 호남의 4선 의원이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가능성이 제기가 되는데요.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이종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은 지금 당내에서 당 근처에 인근에 계신 그런 인물들 중에서 비대위원장을 선택한다고 했을 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인적 풀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 않아요. 그런 중에서는 그래도 저 정도면 괜찮은 선택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리고 어찌됐건 과거에 야당 쪽에서도 활동을 하셨던 분이시잖아요.

그래서 조금은 객관적으로 당내 상황에 대해서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여지도 좀 있고. 그래서 제 바람은 처음부터 비대위원장 가능하면 외부인사를 모셔서 수술을 받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런 정도는 아니다 하더라도 그래도 이분 정도면 외부의 의견들을 들어가면서 뭔가를 추진할 수 있고 또...

[앵커]
그런데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공동선대위원장도 지냈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이기도 했잖아요. 윤심이 여기에 조금 실렸을까요?

[이종훈]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보니까 윤 대통령하고는 수시로 계속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일정 부분 반영됐을 수도 있다고 저는 보고요. 어찌됐건 결국은 인물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고 새 비대위원장을 선택한다고 봤을 때 이 정도면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과연 이렇게 결론이 날지 아니면 다른 분으로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 되고. 지난번에 비대위 구성할 때 제가 윤핵관 비대위가 만들어질 거다라고 말씀드렸던 바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어찌됐건 윤핵관 비대위가 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도 윤핵관,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 입장에서 쉽게 대하기 어려운 그런 분을 선택을 일부러라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SNS에 글을 남겼는데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훌륭한 분이다, 꼭 모셔달라. 그런데 가처분은 꼭 한다 이렇게 남겼는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최진봉]
아무래도 계속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거죠.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절대로 그냥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보여져요.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 보면 저는 그게 행동이 잘했냐, 잘못했냐를 떠나서 지금 법적인 대응이나 아니면 싸우지 않고 본인이 존재할 수 있는 존재가치가 없어요. 만약에 모든 걸 포기하는 순간 이준석 전 대표는 모든 걸 읽어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끝까지 싸울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을 통해서라도. 그래서 아마 비대위원장 새로 모시면 또 그분에 대해서 가처분 신청 또 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국민의힘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또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됐는데 그분을 또 가처분 신청하고 또 그 비대위를 가처분 신청하고. 계속 괴롭히는 거잖아요.

이런 방식의 접근은 이준석 전 대표에게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입장에서만 생각을 해 보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방법은 단 하나 계속 국민의힘을 괴롭혀서 본인의 지분을 넓히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멈추지 않는 그런 투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성명불상자로 가처분을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 정도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비대위를 출범한다고 해도 순항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여러 개 따라붙은 이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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