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세계 상공을 검게 수놓은 블랙이글스의 아름다운 비행

[뉴스라이더] 세계 상공을 검게 수놓은 블랙이글스의 아름다운 비행

2022.08.31. 오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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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심규용 중령 / 53전대 239특수비행대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90여 일의 해외 에어쇼와 페리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앵커] 이번 임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만큼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핵심관계자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53전대 239특수비행대대장 심규용 중령과 특수비행대장 양은호 소령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대장님이시고 대장님이시고요. 탑건이라는 영화 요즘에 많은 분들 보셨을 텐데 지금 저희 앞에 탑건이 있는 거예요. 오늘 의상도 굉장히 멋있게 입고 나오셨어요. 이게 평소에 입는 의상이세요?

[심규용]
저희가 평소에 행사를 할 때 입는 행사복장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영상으로 소개를 해 드렸는데 블랙이글스, 많분들이 궁금하실 겁니다. 소개를 먼저 해 주시죠.

[심규용]
블랙이글스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으로서 공군 제53 특수비행전대 소속으로 총 8대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를 개조한 T-50B 항공기로 특수비행 임무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에어쇼 팀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국내 주요 행사들에 참가를 해서 에어쇼를 선보임으로써 국민들께 대한민국 공군의 우수성을 알리고 또 아이들에게 하늘과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또 이번처럼 국제에어쇼에 참가를 해서 조종사들의 우수한 기량과 그다음에 항공기술력을 뽐내면서 국위를 선양하고또한 국방력을 과시하면서 좀 더 평화적인 방법으로 안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어떤 계기로 블랙이글스가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양은호]
저는 매년 2년마다 성남공항에서 열리는 아덱스라는 에어쇼 축제가 있는데 2009년에 처음 아덱스에 가서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처음 봤습니다. 저는 훈련조종사 입장에서 8대 항공기가 기동을 하는 것을 봤는데 1대의 비행기처럼 8대가 기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훈련조종사 입장에서 약간 경외심이 들었고 전반부 기동이 끝나고 후반부에 8대가 흩어져서 교차기동을 전면, 좌측, 우측 해서 하는데 정말 나도 저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부터 들어서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 인터뷰 보는 분들 중에도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그런데 보니까 항공기가 8대로 구성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아까 여쭤보니까 총 11명으로 블랙이글스가 구성이 되어 있다고 들었어요. 지금 각각 역할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심규용]
사실 블랙이글스는 총 8대의 항공기로 구성이 되어 있고 지금 현재 11명은 훈련조종사를 포함해서 그렇게 인원이 됩니다. 그리고 8명은 각 포지션별로 역할이 분명히 나눠져 있습니다. 크게는 세 가지로 그룹을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편대의 안정감을 책임지고 있는 1번기부터 4번기까지로 구성된 포메이션 그룹이 있겠고 그다음에 역동적인 기동을 통해서 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5번과 6번 싱크로 그룹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려한 기동으로 관중들께 감동을 선사하는 7번과 8번 솔로 그룹이 있겠고요. 지금 여기 나와 있는 양은호 소령이 맡고 있는 팀 리더 역할은 그중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위치입니다. 왜냐하면 전체 편대기동을 할 때 나머지 7대 항공기들이 팀 리더만 믿고 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비행 안전적인 측면에서나 전체적인 에어쇼의 성공 여부 다 비행대장에게 달려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대장님이 그러면 리더 역할을 하고 계신 거예요?

[양은호]
네, 맞습니다.

[앵커]
영상에서 보면 제일 앞에 있는 그 비행기를 모시는 거군요?

[양은호]
네, 제가 맡고 있습니다.

[앵커]
대대장님은 몇 번이세요?

[심규용]
저는 지금은 비행을 안 하고 비행을 할 때 지상에서 통제를 하면서 안전적인 측면을 모니터하고 있고 저는 과거에 5번하고 6번 비행을 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앵커]
저도 블랙이글스 팬이라서 영상을 굉장히 많이 찾아봤었는데요. 좀 걱정이 됐던 게 저도 비행기를 타면 압력을 많이 받잖아요. 그래서 신체적으로 굉장히 힘들거든요. 블랙이글스는 특히 복잡한 기동을 하기 때문에 더 압력을 받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양은호]
전투기가 기동을 할 때 급선회를 하거나 급상승 기동을 할 때 조종사들은 많은 압력을 받게 되는데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기동하는 속도의 영역대가 전투기가 기동하는 속도랑 동일한 영역에서 기동을 합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도 전투기 조종사들이 받는 압력을 그대로 받으면서 에어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을 받는 이유가 에어쇼를 보러 온 관중들이 지속적으로 항공기를 보고 있어야만 지루해 하지 않기 때문에 관중들에게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 그리고 조종사의 기량이나 항공기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서 에어쇼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을 받게 됩니다.

[앵커]
어려운 비행술을 짧은 시간에도 계속 보여주셔야 되니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셔야 되는 그런 상황일 텐데 그런 만큼 이 블랙이글스에 아무나 못 탄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조건이 있는 건가요?

[심규용]
블랙이글스의 조종사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전투기 비행시간으로는 최소 700시간 이상, 그리고 자격으로는 비행기, 전투기 4대를 지휘할 수 있는 4기 리더 자격 이상의 베테랑 조종사들 중에 또 고등비행훈련을 상위 3분의 1 이상으로 수료한 조종사들에 한해서 지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지원자들 중에서도 현재 팀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를 한 경우에만 최종 팀원으로 선발이 되고요. 선발된 이후에도 한 4개월 정도의 집중훈련을 받은 이후에 정식 팀원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앵커]
최근에 해외 에어쇼를 마치고 오셨잖아요. 어떤 나라를 얼마나 다녀오신 거예요?

[양은호]
저희가 총 12개국을 다녀왔는데 제일 처음에는 영국으로 갔습니다. 항공기를 분해해서 거대한 수송기에 실어서 영국에 도착을 해서 정비팀은 6월 초에 영국에 미리 가서 항공기를 다시 조립을 했고 비행팀은 조립된 시기에 맞춰서 6월 말에 영국으로 갔습니다.

영국에서 사우스포트, 리아트, 판버러 에어쇼 세 개 쇼를 하면서 영국에 체류하고 7월 25일 영국에 출발을 해서 8월 20일에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한 달가량의 시간이 있었는데 도중에 귀국을 하면서 폴란드, 이집트, 필리핀에서 군사교류 및 방산 협력 임무를 같이 수행하면서 약 일주일 정도 체류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앵커]
지금 리아트 에어쇼 말씀하셨는데 여기서는 또 최우수상을 받으셨어요.

[앵커]
축하드립니다.

[앵커]어떤 비행을 선보이셨기에 이렇게 최우수상까지 받으신 겁니까?

[심규용]
이번 기회에 제가 잠깐 말씀드릴 게 있는데 이번 영국 에어쇼에서 블랙이글스는 총 2관왕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해외 에어쇼 팀 중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디스플레이를 우수하게 선보인 팀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디스펄레이상을 수상을 했고요. 두 번째로는 에어쇼에 참가한 전 팀 중에 최고의 1팀만을 뽑는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상을,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조종사들의 기술과 항공기 성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동을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 기동은 총 24과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35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그래서 전반부는 조밀한 편대 대형을 유지하면서 기동을 보여주는 기동이 되겠고 후반부에는 항공기 기동 성능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기동을 선보이는 후반부가 있겠습니다.

[앵커]
저는 영상 보면서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위에 막 날아다니는 연출하는 부분을 굉장히 감동을 받았는데 이집트 공군 특수비행팀이랑 합동비행을 보여주셨잖아요. 어려움은 없었어요?

[양은호]
이집트에서 첫 에어쇼를 행사한다고 소식을 받았을 때 피라미드에서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게 피라미드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집트 측에서도 피라미드에서 에어쇼를 준비한다고 저희 측에 연락을 해와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을 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라미드 상공에서 에어쇼를 하는 것 자체가 인가가 쉬운 일이 아닌데 블랙이글스팀에게 인가를 해 줬고.

또 공식적으로 피라미드 에어쇼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에어쇼를 하게 해 줘서 굉장히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었지만 진짜 공군사에 큰 획을 그은 그런 사건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이집트 특수비행팀도 같이 합동비행을 요청해서 계획을 했는데 이게 서로 다른 나라의 언어랑 문화를 가진 팀이 합동비행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서로 이집트에 도착하기 전에 화상회의를 통해서 서로 간의 의견을 좁히고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점차 해결해 나가면서 이집트에 도착했을 때는 큰 어려움 없이 이집트 공군 조종사들과 합동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정말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비행장면을 보면 비행기가 정말 가까이 붙어서 이렇게 비행을 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저희가 볼 때는 정말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서. 훈련을 어느 정도로 해야 저런 비행술이 나오는 겁니까?

[심규용]
사실 행사기간 외에도, 행사 중에도 저희는 계속해서 하루에 1~2회 정도 비행을 하면서 기량을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4월에서 10월에 굉장히 많기 때문에 주로 행사비행 준비와 행사비행을 통해서 기량 유지를 하고 있고 동계기간에는 특별히 집중훈련 기간을 유지하고 있어서 새로운 교체된 팀원들이 다음 시즌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마지막으로 향후 포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심규용]
이번 국제 에어쇼 참가는 영국에서 수상뿐만 아니라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를 거쳐서 대한민국 국방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러한 기술력으로 지구의 거의 반바퀴에 달하는 2만여 킬로미터의 여행을 마쳤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공군사들의 핵심 가치인 도전, 헌신, 전문성 그다음 팀워크로 이루어졌다고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대한민국 블랙이글스는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 공군 우수성을 계속 알리는 하늘의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계속 하겠고 국민들께도 하늘에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높은 힘으로써 계속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비행 보여주시기를 저희가 또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53전대 239특수비행대대장 심규용 중령 그리고 특수비행대장 양은호 소령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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