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중지 모은 결론, 존중해야"...대통령실 '피바람'

尹 "與 중지 모은 결론, 존중해야"...대통령실 '피바람'

2022.08.29.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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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尹, 원칙 재확인
尹 "의원 중지를 모은 결론, 존중하는 게 맞는다"
"野 포함 국회와 일해야…국익·민생 위해 하나"
대통령실, 내일 오전 이재명 대표 축하 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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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집권 여당의 혼란한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첫 반응이 나왔습니다.

'의원들이 중지를 모은 결론이면 존중하는 게 맞는다', 사실상 당무에 선을 그었는데요.

'이재명 체제'로 출발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국익과 민생을 위해 하나가 돼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당무에는 거리 두기를 해왔습니다,

오늘 발언도 그렇게 읽히네요?

[기자]
네, 당무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 초기부터 내내 이어진 여당의 내홍, 특히 지난주 법원 판결 이후 지도부 공백 상태에 빠진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이른바 '윤심'을 궁금해하는 목소리, 나아가 일정 부분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 약식회견 때, 의원들이 중지를 모은 결론은 존중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했던 말, 국회의원은 헌법 기관이며 중지를 모아 고심해서 내린 결론에 일이 잘 해결되길 기대한다,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던 것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당의 의원과 우리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서 내린 결론이면 그 결론을 존중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충분히 합리적인 당과 국가의 장래 위해 합당한 그런 결론을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한편,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이재명 신임 대표 체제로 새로 출발했죠, 협치, 만남에 대한 계획도 물었는데요.

윤 대통령은 야당을 포함해, 국회와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가 경쟁도 하겠지만, 국익과 민생을 위해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일 오전에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대통령 축하 난을 전달할 계획이고요, 애초 오늘 예방을 추진했지만,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는 지방 일정 때문에 하루 늦췄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내부 현안도 있습니다, 내부 감찰과 인적 쇄신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대통령실은 최근 모든 직원에게 업무기술서를 받는 등 고강도 내부 감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석 전에 비서관급 참모진을 10명 정도 중폭 개편한다는 소식에 '피바람이 분다'는 등 용산은 다소 뒤숭숭한 표정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대통령실 내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비서관의 인사위원회가 열리고 정무수석실에서도 비서관을 포함해 3명 이상이 사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일련의 인적 쇄신의 의의와 배경을 묻자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은 유능해야 하고, 자세와 역량에서 최고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늘 그런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업무역량, 이런 것들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인적 쇄신은 '조직진단'을 통해 확정된 일로 당장은 정무수석실·시민사회수석실부터 개편하지만 모든 부서가 곧 겪을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국정농단·조국 사태 등 정권과 맞서는 수사를 거듭하면서, 공직자는 평소 업무능력과 복무 자세, 도덕성에서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는 높은 기준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에 지난주 잇달아 시장을 찾은 일을 거론하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보니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함께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몇 년 사이 나라 빚이 늘어 천조 원에 육박한다면서 정부도 긴축을 할 수밖에 없지만, 서민 지원과 미래를 위한 투자 등 돈을 쓸데는 확실히 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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