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윤 대통령 "죄송한 마음"...사과 아니다? 해석 논란

[뉴스라이더] 윤 대통령 "죄송한 마음"...사과 아니다? 해석 논란

2022.08.11.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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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폭우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국민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사과했습니다.

취임 이후 직접 사과한 건 처음인데 이 과정에서 또 논란이 있었네요.

대통령실 관계자가 굳이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통의 일환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말을 번복한 건데요.

첫 번째 사과라는 데 너무 의미를 크게 둬서 이렇게 말한 거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신림동 사고 현장 방문 사진을 국정 홍보용으로 사용해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려다 행정권이 바뀌면서 못한 빗물 터널을 재검토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홍수 예보 시스템 구축을 지시했는데요.

대통령의 행보에 발맞춰 당정은 수해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가용 예산과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피해 복구에 집중해주십시오. 부처 간의 벽을 허물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복구계획 수립 전이라도 기획재정부가 긴급 수요를 지원하겠다며 신속 지원 의사를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물에 잠긴 차량에 대한 신속한 보상 조치, 긴급 생활안정자금 지원과 대출 만기연장 등 금융 지원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대규모 배수시설인 '대심도 빗물 터널'의 내년 예산 반영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 예산이 대폭 삭감돼 서울시민이 피해를 떠안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지자체에서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수해 방지 대책을 변경하여 연속성 있는 대책을 추진하지 못하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위험에 처해있는 동안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제때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전화로 위기 상황을 대응했다니 대통령이 무슨 스텔스기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앵커]
민주당은 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빗물 터널을 백지화해 피해가 컸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남 탓하는 것부터 고쳐야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며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에 반발한 이준석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전면전이 시작됐습니다.

수해 상황을 고려해 인터넷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집권여당 대표가 당 결정에 반발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 대표 측은 당의 조치로 대표직 복귀가 불가능해지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과 비대위 전환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법원의 판단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와 접촉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극적인 갈등 봉합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강한 반발은 물론 차기 당 대표 선출 시기와 맞물려 있는 비대위 활동 시한도 여전히 논쟁 거리입니다.

비대위원 인선에 주력하고 있는 주 위원장은 일단 비대위를 최대한 짧게 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는 일각의 주장엔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빠르게 안정화를 시켜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기자회견에서 얘기해 주셨던 것에서 변함이 없으신지) 그러면 비대위를 할 거 뭐 있어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라 하면 되지.]

차기 당권 주자들은 벌써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 대표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의원을 때리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고,

나경원 전 의원도 이제는 고민해보겠다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결국 그 자리에 제가 적합하다면 사실 지금까지는 적극적으로 고민 안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좀 고민하려고 합니다. 몸은 정치인들은 언제나 풀려있는 것 아닌가 전 생각합니다.]

[앵커]
나경원 전 의원, 잠시 후에 출연하니까요, 당 대표 도전을 결심한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친윤계 세력화 논란으로 무산되나 싶었던 '민들레 모임'이 이번 달 말에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름을 바꾸고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57명이 가입서를 내면서 당내 최대 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당권 주자들이 활동을 시작한 지금 당내 역학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준석 대표가 해임되자마자 친윤계가 본격적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느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겠죠.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를 떠나는 이준석 키즈의 행보도 눈에 띕니다.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으로 선발됐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 청년 대변인으로 발탁된 건데요.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던 당 대변인의 용산행,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요?

박민영 대변인도 잠시 후에 만나보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해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있어서 소개해드릴게요.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6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천6명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의원이 44.9%로 1위를 차지했고,

박용진 의원이 28.8%로 2위, 강훈식 의원은 4.5%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의원은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선 비교적 낮은 지지율로 2위 박 의원과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이 지역의 투표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한길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의원 부인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 씨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수사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실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김 씨의 소환 시점이 관심사였는데 입을 다물던 경찰이 아닌 이 의원 측에서 수사 상황을 먼저 밝힌 건 이례적입니다.

이 의원 측은 또 김 씨가 지난해 8월 당 관련 인사들과 모인 식사 자리에서 본인의 몫만 정치자금카드로 계산했고,

의혹 제보자 A 씨가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동석자의 식사비를 결제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김 씨와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진상 규명을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찰은 법인카드 의혹 수사를 이달 중순에 마무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수사 마무리 시점을 구체적으로 예고한 것도 이례적이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결제와 사적 심부름을 지시한 수행비서 배 모 씨를 부른 게 지난 3일이고, 공익 제보자 A 씨 직접 조사는 그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

당장 김혜경 씨를 소환 조사하더라도 이후 법리 검토 과정을 고려하면 중순에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건 무리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공직 선거법 공소시효를 고려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취지여서 날짜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이 애초 밝힌 계획은 법인카드 의혹 사건부터 마무리하고 GH 비선 캠프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의혹, 그리고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등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다른 수사들을 마무리 짓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첫 단추로 언급된 수사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는 만큼 다른 수사 진행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국 논란 속에 민주당 반대로 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윤희근 경찰청장이 결국 임명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11번째 고위직 인사입니다.

경찰 장악을 위해 욕심을 부린다는 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국정 발목잡기라며 맞섰는데요.

여론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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