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생명·재산보다 소중한 게 있나? 총력 대응"...'자택 지시' 논란도

尹 "국민 생명·재산보다 소중한 게 있나? 총력 대응"...'자택 지시' 논란도

2022.08.09.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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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세종 국무회의 변경…서울서 호우 상황 점검
尹, ’발달장애 가족 참변’ 신림동 반지하 침수현장 방문
尹, 재난안전상황실서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
尹 "생명·재산 지키는 건 의무…총력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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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다 중요한 게 있겠느냐며, 관계 기관에 총력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오전에 잇달아 관련 회의를 마쳤고, 폭우로 침수돼 사망자가 발생한 반지하 주택도 찾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오늘 일정도 급하게 바꾸고 호우 피해 현장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애초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는데, 집중호우 점검 일정과 맞물려 서울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서울 신림동 침수 사망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다세대 주택 반지하에 살던 40대 자매와 10대 한 명은 간밤 폭우로 고립돼 숨졌고, 특히 자매 가운데 언니는 발달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반지하 창문에 쪼그리고 앉아 흙탕물로 가득 찬 방을 보며 보고를 들었고, 근처 주민들과도 대화하면서 하천 관리가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일수록 재난에 더 취약한 게 현실이고, 이들이 안전해야 대한민국이 안전해지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여기는 (신림동) 자체가 저지대이다 보니까 도림천이 범람하면, 수위가 올라가면 여기가 바로 직격탄을 맞는구나…. 서초동에 제가 사는 아파트가 전체적으로는 좀 언덕에 있는 아파트인데도 거기가 1층에 물이 들어와 가지고 침수될 정도니, 제가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다른 아파트들이, 아래쪽에 있는 아파트들은 벌써 침수가 시작되더라고요.]

윤 대통령은 앞서 오전 9시 반에는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 유관 기관은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역량을 인명 피해 예방에 집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자 의무라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총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국무회의에서도 비슷한 당부를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무엇보다 인재로 목숨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다 더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총력 대응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행보를 놓고 야당의 비판도 거세다고요?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젯밤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긴밀히 전화로 연락하며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지시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재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못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주변이 침수돼 발이 묶였다, 고립됐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멀쩡한 청와대를 도대체 왜 나와서 비상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도 오전 브리핑에서 즉각 반박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어젯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침을 내렸고, 오늘도 새벽 6시부터 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대책회의 개최를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인력이 호우 대처에 매진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피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면 보고나 의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그럼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내부 판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자택 주변이 침수돼서 못 나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현장 방문을 마음먹었다면 못 나올 이유는 없었다면서, 피해 속에 경호의전을 받으며 나가는 건 적절하지 않고, 이후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같은 판단을 할 거라고 답변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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