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아니고 익절"...이준석, 운명의 날 앞두고 '여론전'

"손절 아니고 익절"...이준석, 운명의 날 앞두고 '여론전'

2022.07.06. 오전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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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임경빈 / 시사평론가, 이만수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이제 윤리위를 앞두고 SNS를 봤더니 메시지를 많이 올렸더라고요. 그리고 언론인터뷰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 무슨 얘기입니까?

[임경빈]
사자성어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어제 저는 좀 인상적이었던 게 손절이 아니고 익절이다. 이렇게 발언했던 게 굉장히 중요한 맥락이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자기의 운명을 예측하는 발언으로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임경빈]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지난 주말 기점으로 해서 한동안 공개발언도 거의 안 하고 SNS 활동도 거의 안 하고 약간 지켜보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주 초가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시 발언을 시작하는 걸로 봐서는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살펴봤더니 내가 얌전하게 있는다고 해서 혹은 조용히 있는다고 해서 이게 그냥 조용히 지나갈 비는 아닌 것 같다 해서 이런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조금 더 여론전에 힘을 싣는 것 같은 그런 움직임으로 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어차피 내일이면 다 결정이 나는 상황에서는 이 배경의 맥락에 결국 윤핵관들의 움직임들이 있다라는 판단을 하고 타깃을 딱 좁혀나가는, 그런 양상이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서 봤을 때는 결국은 내일 그리고 내일 결정이 나고 나면 그 이후까지도 자신이 어떤 행보와 각각 대응전략을 가져가야 될지 이런 것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자신의 운명은 뭐라고 보세요?

[기자]
글쎄요, 정확히 알 수는 없을 테고요. 이 자리를 빌려서 예고방송을 해 드리면 오늘 오후 4시에 YTN 뉴스Q에 출연을 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앵커]
오늘 심경을 들을 수 있겠군요.

[기자]
그래서 이런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변을 기대해 볼 수 있겠고요. 이준석 대표 보면 작가님 말씀대로 지금도 화면에 계속 나가잖아요. 기자들이 계속해서 저렇게 질문을 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 정유진 기자네요. 저기서 저렇게 질문을 하고 있는데 거의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어제부터 적극적으로 반박을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일종의 다시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 걸로 보이고요. 또 하나를 보면 윤핵관, 그러니까 윤핵관과 대통령실의 또 일부 윤핵관들과는 철저하게 선을 그으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직접 비판은 하고 있지 않거든요.

[앵커]
그게 참 궁금해요.

[기자]
그렇죠. 그러니까 윤심과는 어떻게 보면 척을 지지 않으면서도 윤핵관들에 대해서는 명확한 공격지점을 설정한 것으로 보이고요. 내일 어떤 결론이 나오든 간에 이준석 대표는 물론이고 또 국민의힘 내홍도 중요한 분수령을 맞게 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임경빈]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기존부터 계속 예고를 해 왔어요. 흑화되지 않도록 해달라거나 이런 것들이 결국 윤리위에서 만약에 자신의 거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징계 결정이 나오게 되면 그거에 맞춰서 굉장히 강하게 저항하는 움직임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여러 보도를 통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 주변에서는 징계의 수위에 맞춰서 각각의 전략대응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까. 이를테면 경고가 나오면 어떻게 대응을 한다든지 아니면 당원권 정지가 나오면 어떻게 대응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결국 법적투쟁까지 염두에 두고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예상은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또 궁금한 포인트가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손을 내미는 것 같은데 친윤계에 대해서는 또 공세를 펴고 있잖아요. 이렇게 선을 긋는 이유는 뭡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뭘 해 줄 수 있습니까?

[임경빈]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이냐는 당내에서는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죠. 지금 임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시점이라서 여당에서는 그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겁니다. 여론전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한테 명분이 있고 본인한테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실려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거라서 그러면 윤핵관과 이준석의 대결이고 경쟁인 거지 대통령은 별도의 존재, 보좌를 받아야 될 존재, 여당이 뒷받침해야 될 존재이고 그걸 할 수 있는 건 윤핵관이 아니라 나다. 이런 여론전을 하려고 하는 의도인 것이죠.

[기자]
굳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전선을 넓힐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밀타격하면서 헤쳐나가겠다는 거죠. 그런데 다만 이준석 대표 입장이 유리해 보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도 쭉 보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원내 지원군이 별로 안 보입니다. 그러니까 외곽에서 라디오 인터뷰나 이런 걸 통해서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는 분들도 원외 인사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러면 이게 사실은 당내에서 강력한 징계가 내려졌을 경우에 이 내홍이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면 윤리위에도 압박이 될 거거든요. 그렇다면 당내, 원내의 국회의원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우군이 좀 상당수가 있어야 될 텐데 지금 보시면 국회의원 가운데 이준석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경우를 저는 아직까지 못봤거든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가 지금 위치에서는 살짝 불리한 입장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윤리위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이거 내일 저녁까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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